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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좋지 않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이러한 결과는 실천 현장에 두 가 지의 시사점을 나타내는데, 첫 번째는 빈곤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정책 및 서비스를 실시하는데 있어 가구의 빈곤으로 인해 수반되는 여러 위험요인들을 고려해야 할 필요성이다. 다시 말해 빈곤가구 청소년들의 건강 향상을 위해 단순히 건강만을 초점으로 개입하는 서비스가 제공되 기 보다는 빈곤으로 인해 동반되는 다양한 위험요인들의 영향을 파악하 고 이를 완충할 수 있는 포괄적인 접근을 시도해야 할 필요가 있다.

다음은 빈곤의 부정적 영향을 완화하기 위한 건강증진 프로그램을 실 시하는데 있어 모든 빈곤 청소년에게 천편일률적인 수준의 서비스를 제 공하는 것이 아니라 누적위험요인 수준에 따라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는 것이다. 이는 동일한 빈곤가구의 청소년이라 할지라도 내재된 누적위 험요인 수준이 다르다면 건강 프로그램을 제공하는데 있어서 차등을 두 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에 대해 빈곤이 아동발달에 미치는 영향 과 관련하여 누적위험요인의 효과를 분석한 장희선과 김기현(2014)은 누 적위험요인의 중요성은 보다 많은 수의 위험요인을 경험하는 빈곤가정 아동에게 제한적인 자원을 우선적으로 지원해야 하며, 이들 가정의 위험 요인을 확인하여 개입이 모색되어야 함을 제안하였다. 그간에는 소득에 초점을 두고 빈곤 가구에 대한 물질적인 지원에 초점을 두었다면, 빈곤 가구 자녀의 건강한 발달을 목표로 하는 실천 및 정책들은 빈곤 환경에 내재되어 있는 누적위험요인의 중요성을 깨닫고 누적위험요인을 완화하 고 환경을 개선시키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접근 은 빈곤이 청소년의 건강에 어떻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지에 관한 이 해의 단초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다방면에서의 개입의 필요성을 시사한 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셋째, 빈곤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개입의 초점을 영역별로 섬세 하게 구성하는 것이 필요하다. 실제로 본 연구에서 누적위험요인을 영역 별로 분류하여 분석을 수행한 결과 개인영역과 학교영역은 빈곤과 청소 년 건강의 관계를 완전매개 하였지만, 가족영역은 매개역할을 수행하지 않고 있었다. 이는 누적위험요인 내에서도 영역에 따라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상이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러한 결과를 반영한 다면 빈곤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프로그램을 수행하는데 있어 분석 에서 더 유의미한 결과를 보였던 개인영역, 학교영역을 중심으로 개입을 실시해야 할 필요가 있다.

영역별로 살펴보면 먼저 개인영역에서는 누적위험요인으로 낮은 자아 존중감, 흡연이나 음주 등의 건강위험행동, 컴퓨터 중독, 휴대폰 중독, 성폭행/성희롱 피해경험을 고려하였는데, 빈곤과 청소년 건강의 관계에 있어 개인영역이 완전매개 효과를 보인만큼 빈곤 청소년의 건강수준을 증진하기 위해서는 개인영역과 관련한 위험요인의 수를 감소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이러한 위험요인들을 많이 보유하고 있거나 경험한 청소년 개인을 대상으로 개입을 실시해야 할 것이다.

또 학교영역에는 낮은 성적, 낮은 교우관계, 낮은 교사관계, 학교폭력 피해 경험을 누적위험요인으로 고려하였는데, 학교영역도 개인영역과 마 찬가지로 빈곤과 청소년 건강의 관계에 있어 완전매개 역할을 수행하고 있었다. 이는 청소년 건강의 증진을 위해서는 학교영역과 관련한 위험요 인들의 감소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하며 따라서 빈곤 청소년을 대상으 로 하는 건강프로그램을 실시하는데 있어 학교현장을 고려해야 할 필요 성을 나타낸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결과는 건강 프로그램에 학교가 개입 해야 할 여지를 시사한다.

넷째, 빈곤가구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개입을 실시하는데 있어 성별차 이를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청소년의 건강에 대한 빈 곤 및 누적위험요인의 영향을 파악하는데 있어 성별, 지역규모를 통제변 수로 고려하였는데, 분석 결과 성별은 대부분의 모형에서 유의한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이는 성별이 건강을 설명하는데 있어 유의한 변수라는 결과를 보고한 선행연구들(김정숙, 2016; 소선숙 외, 2011; 송인한, 이한 나, 2011; Houri et al., 2012; Patel, 2005)과도 일치하는 결과이다. 분석결 과를 보면 여자 청소년이 남자 청소년에 비해 낮은 주관적 건강수준을 보이고 있는데, 이는 빈곤 청소년의 건강증진을 위한 개입을 실시하는데 있어 성별의 특성을 고려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

제 3절. 연구의 한계 및 후속연구 제언

상술한 이론적, 실천적 의의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아래와 같은 한 계를 지닌다.

첫째, 건강 관련 자료가 매우 한정적이라는 문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 고찰을 통해 가구의 빈곤과 관련하여 청소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수가 음식섭취,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 열악한 물리적 환경, 부모의 부적절한 양육방식이라는 것을 도출하였다. 그러나 이 중 음식섭취, 의료서비스에 대한 접근은 본 연구에서 분석 자료로 사용한 한국아동·청소년패널조사(KCYPS) 내 문항에 포함되어 있지 않은 관계 로 누적위험요인으로 고려하지 못하였다. 이 외에도 이론상에서나 선행 연구에서 건강 관련 위험요인으로 드러났다 할지라도 패널에 포함되지 않은 관계로 누적위험요인에 투입하지 못한 요인들이 있었는데, 이러한 자료의 한계로 인해 누적위험요인으로 건강과 관련한 변수들을 풍부하게 고려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있다.

둘째, 누적위험요인 구성방법과 관련한 문제이다. 본 연구는 누적위험 모델을 적용한 선행연구들에 근거하여 위험요인들을 이진수화(위험요인 이 있음=1, 없음=0)함으로서 누적위험요인을 구성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비연속변수인 위험요인을 측정하는 경우는 개념적으로 유의미한 위험기 준을 조작적으로 설정함으로서 위험요인이 있음과 없음으로 구분하고 있 으나 연속변수인 위험요인의 경우는 원점수의 4분위 값인 25%를 기준으 로 위험요인의 기준을 설정하고 있다. 그런데 위험 노출 여부를 판단하 는데 있어 일률적인 기준(25%)을 사용하는 것은 개별 위험요인들의 특성 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못한다는 점에서 아쉬움을 갖는다. 또한 위험여부 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연속변수를 이분변수로 변환하는 누적위험요인의 계산방식은 데이터를 축소 및 손실하여 사용한다는 한계를 지닌다. 그럼 에도 불구하고 누적위험요인 개념은 위험요인이 누적된 경우의 영향력을 파악할 수 있게 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위의 두 가지 한계는 연구모형의 설명력이 낮게 나타난다는 점과 직결

된다. 실제로 본 연구의 주효과인 Model 1의 빈곤의 건강에 대한 수정결 정계수(adj.

)는 0.006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통제변수와 빈곤이 종속변 수인 청소년 건강의 변량을 0.6% 설명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매개 변수인 누적위험요인을 추가적으로 투입한 Model 3-1에서 수정결정계수 (adj.

)는 0.030으로, 이는 빈곤과 누적위험요인이 청소년 건강의 변량을 3.0% 설명한다는 것을 뜻한다. 이렇게 낮은 설명력을 보이는 이유는 앞 서 언급했듯 패널 자료의 한계로 인해 빈곤과 관련하여 청소년의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변수를 다 포함하지 못했다는 점, 누적위험요인을 계 산하는 과정에서 연속변수를 명목화함으로서 데이터의 정보를 상당수 손 실하게 된다는 점과 관련이 있다.

넷째, 누적위험요인의 영향을 살펴보는데 있어 횡단연구를 수행하였다 는 점이다. 누적위험요인은 위험요인들이 누적 또는 축적되었을 경우의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사용되는 개념인데, 사실 이러한 누적된 위험요 인의 영향력을 보다 실제적으로 살펴보기 위해서는 위험요인들이 장기적 으로 지속되는 상황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와 관련하여 Mistry와 동료 학자들(2010)은 대부분의 가족, 사회적 위험의 경우 시간에 따라 급격하 게 변하지 않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속되는 위험요인의 영 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종단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논의하고 있다. 이러한 종단연구의 필요성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에서는 KCYPS 초등학교 4학년 패널 6차년도(2015)의 1년 간의 데이터만을 분석 자료로 활용하였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는다.

다섯째, 연구대상자와 관련한 문제이다. 빈곤이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는 연구목적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중학교 3학년 학생 들만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이는 본 2차 자료를 사용기 때문에 나타나 는 문제로서 이렇게 빈곤과 청소년의 관계를 살펴보는데 있어 청소년의 다양한 연령대를 포함하지 못하는 점은 본 연구가 갖는 한계로 볼 수 있 다.

여섯째, 소득측정 방식의 문제이다. 본 연구에서는 독립변수인 빈곤여 부를 구성하기 위해 패널 내 ‘이 학생’이 속한 가구의 지난 1년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