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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I. 부사 I

3.1.2. 영변화

영변화는 김정은(2000)에 따르면 단어형성 유형 안에서 파생법의 범주에 속하며 그 안에서 접사에 의하지 않은 파생법으로, 동일한 형태의 단어가 의 미의 관련성을 지니면서 상이한 통사범주로 기능하는 단어형성법에 속한다.

그러나 영파생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파생의 방향을 어떻게 정할 것인가?’라 는 큰 문제점이 남아있다. 김정은(2000:105)에서는 영변화 파생은 하나의 방 향으로만 일어나는 것이 아니므로 뚜렷한 해결방안이 없으며 영변화 파생을 설명하기 위해 직관에 의한 판단에 의존함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김정은 (2000)에서는 영변화 파생을 크게 명사 파생, 동사 파생, 부사 파생으로 나눈 다. 이들의 예는 다음과 같다.

(5a)는 부사어기에 의한 영변화 파생이다. ‘여기, 거기’는 통시적으로 중세 한국어의 ‘이긔, 그긔’로부터에서 발달되었기에 처격의 ‘-의’를 분석하는 것이 가능하며 ‘여기, 거기’는 본래 부사였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송철의(1992), 김정은(2000)과 같이 공시적 기술에 통시적 사실을 끌어들이는 일이 타당한 일인가 하는 것에 대해서는 재고할 필요가 있다. ‘잘 못’은 원래 ‘부사+부사’의 결합이기에 예상되는 통사범주는 부사이지만 명사 로서의 기능을 완벽하게 수행한다. ‘가까이’의 경우는 부사에서 파생되었다고 볼 수 있는데 이는 ‘가깝-’에 부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된 부사 ‘가까이’

가 명사 파생 접미사 ‘-이’가 결합된 명사 ‘가까이’보다 생산될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김정은, 2000:106). (5b)는 의성어, 의태어로 구성된 부사로 명 사를 파생하기도 한다. (5c)의 같은 유형은 중세 한국어에서 주로 나타났으며 현대 한국어에서는 동사어기가 명사로 기능하는 경우들이 간혹 발견되지만

(6) 동사 파생 크-:크, 길-:길, 늦-:늦, 밝-:밝, 굳-:굳, 무르-:무르, 누지-:누지, 어둡-:어둡, 늙-:늙, 붉-:붉, 있-:있, 설-:설

(7) 부사 파생 a. 오늘, 지금, 내일, 모레, 글피, 어제...

b. 진실로, 정말로, 예사로, 때로, 날마다...

c. 더디-:더디, 느리-:느리, 아니-:아니

e. 이렇게(이러하-+-게), 그런고로(그러-+-ㄴ고로), 그러니까(그러 -+-니까), 차마(참-+-아), 미처(및-+-어)

f. 낮추-:낮추, 내리-:내리, 삼가-:감사, 이루-:이루...

g. 갈수록(가-+-ㄹ수록), 되도록(되-+-도록), 이어(잇-+-어)...

생산성은 거의 없다. (5d)는 동사의 활용형이 영변화 파생에 의하여 명사로 파생된 예이다.

다음으로 아래의 경우들은 영변화에 의한 동사 파생의 예이다.

김정은(2000:106)에서는 동사 파생을 이루는 어기에는 형용사어기밖에 없 다고 주장하며 동사로 파생된 예는 영파생에서 기술한 바와 같이 타동사로 기능하는 일이 없고 모두 자동사로만 기능한다고 보았다. 이 어기들의 기능이 동사인가 아니면 형용사인가 하는 점은 활용의 양상이나 부사의 수식관계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7)의 예들은 영변화에 의한 부사 파생을 보여준다. (7a)는 시간 명사들이 부사로 기능하는 것이고 (7b)는 명사에 조사가 결합된 형태가 부사로 기능하 는 경우이다. 김정은(2000:108)에서는 명사어기로 ‘명사+조사’의 형태까지 포 함시킨다. 조사는 파생의 기능이 없으므로 넓게 ‘명사+조사’의 유형을 영변화 파생으로 처리하고 있다. (7c)는 형용사어기가 영변화 파생에 의해 부사로 기 능하는 경우이다. (7e)에서도 형용사어기에 어미가 결합하여 부사로 기능하는 데, ‘명사+조사’의 유형처럼 ‘형용사어기+어미’의 유형을 영변화 파생에 포함

시킨다. 이는 어미에 파생의 기능이 없기 때문이다. (7f)는 동사어기가 부사로 기능한 예이고 (7g)는 ‘형용사어기+어미’의 유형처럼 동사어기에 어미가 결합 한 형태가 부사로 기능하는 것으로 본 경우이다. 어미는 파생의 기능이 없으 므로 이 ‘동사어기+어미’의 유형을 영변화 파생으로 처리하고 있다.

구본관(1998)에서는 영변화 파생을 주로 대어휘범주(명사, 동사, 형용사, 부사)에 한정한다. 즉, 학교문법에서는 직능, 형태, 의미의 기준을 적용하여 명사, 대명사, 수사, 동사, 형용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의 9품사를 인 정하고 있으나 의미의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다면 명사, 동사, 관형사, 부사, 감탄사, 조사의 6품사를 인정할 수 있다고 본다. 이 중에서 조사를 뺀 다음, 관형사와 부사를 하나로 묶으면 대어휘범주가 남는다고 한다. 이에 따라 조어 법의 한 종류로서 나타나는 유형으로 한정하게 되면 ‘동사-형용사’, ‘명사-부 사’, ‘동사나 형용사(어간)-부사’, ‘동사나 형용사(어간)-명사’의 유형이 이 루어진다(구본관 1998:63).

구본관(1998)에서는 영변화 파생을 15세기 한국어 파생법에 적극적으로 적 용할 수 있지만 여기에 몇 가지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첫째는 동사와 형용 사를 다른 범주로 볼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중세한국어에서는 현대한국어에 비해 동사와 형용사의 구별이 크지 않기에, 동사와 형용사를 동일한 통사범주 에 놓으면 ‘동사-형용사’의 부류는 영변화 파생에서 제외되어야 한다. 둘째는 동사와 형용사가 다른 범주로 인정하더라도 이들의 문장에서 직능 차이가 크 지 않다는 점이다. 이들의 구분은 조어법보다는 품사분류나 통사론의 영역에 서 다루어야 할 문제로 보고 있다. 또한 ‘지금’의 경우에 ‘명사-부사’를 영변 화 파생으로 다루기보다 의미 영역이 두 가지 통사범주에 걸쳐 있는 것으로 보아 품사 분류나 통사론의 영역에서 다루는 것이 적합할 것이라 보고 있다.

결과적으로 구본관(1998:65)에 따르면 한국어 영변화 파생으로 볼 수 있는 것은 ‘동사나 형용사(어간)-부사’, ‘동사나 형용사(어간)-명사’의 유형에 국한 된다. 영변화 파생은 현대한국어보다 중세한국어에서 훨씬 많은 예가 나타난 다고 보며 영변화 파생은 통시적인 과정에서 이루어진 것이기 때문에 통시적 인 논의의 대상인 것으로 본다. 이지영(1996)은 이와 같은 입장에 서 있지만, 김길동(1992)과 김효진(2010)에서는 중세한국어 자료를 다루면서 영파생을 취 하고 있으며, 박현숙(2009)에서는 17세기 자료를 다루면서 역시 영파생도 취

(8) 명사의 부사화

a. 본격- 본격적, 본격에 어긋나다, 본격 진출,

화학 업종에 본격 참여하다, 지난해부터 본격 출화된 차 b. 순간- 순간적, 사고가 순간에 발생하다,

순간 당황하다, 순간 놀라다 c. 적극- 적극적, 적극 가담,

적극 권장되어야 한다, 적극 찬성한다고 밝히다, 적극 모색하 기로 하다

e. 전격- 전격적, 전격적으로 조각된 내 내각, 전격 퇴진, 감축안에 전격 합의하다, 전격 시행되다

f. 집중- 집중적, 공부에 집중을 하다, 집중 공세,

감축 방안을 집중 논의하다, 포함 여부를 집중 조사하다 하고 있다. 이 개념에 대한 취사선택은 결국 이론의 차이일 뿐이다.

영변화는 분명 중세한국어에 적용하기에 편리한 개념이지만, 현대한국어 에서도 이 개념을 사용한 논의가 있다. 그런데 여태까지 제시한 영변화 개념 과 다르게 이 경우 영변화 개념은 파생법에 해당되지 않는다. 최형용(2009:

13)에서는 단어 형성을 설명하는 모델 중에는 형태소 기반 모형과 단어 기반 모형이 있는데, 이 중 후자의 모형을 더 선호하는 이유로 단어 기반 모형을 통해서 자연스럽게 전환이나 역형성의 비연쇄 과정을 더 잘 설명할 수 있다 는 점을 주장한다. 즉, 전환 또한 영변화와 마찬가지로 서로 의미상의 연관성 에서 투명할 뿐만 아니라 형식도 변화가 없기 때문에, 이들이 새로운 단어를 형성하는 방법으로 흔히 이 과정을 선택하게 된다. 요컨대, 영변화는 파생의 하나로 인식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최형용(2009:15)에서는 송철의(2008)에서 명사의 부사화로 보는 예를 영파 생으로 인정하지 않고 파생법이 아닌 영변화로 본다. 그리고 추가로 다음과 같이 명사로 기술된 요소들을 명사의 부사화로 보고 있다.

(8)에서 제시한 예들은 모두 접미사 ‘-적’이 결합한다는 사실에서 어느 정 도 명사성을 가지고 있다고 인정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단어들은 그 자체로 부사로도 사용된다. 즉, 이들은 명사와 부사 두 가지 기능을 나타낸다.

결과적으로 영파생보다는 영변화 이론이 더 낫다고 볼 수 있다. 왜냐하면 영접사를 설정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본관(1998)에서 이야기를 한 바 와 같이 수용된 예는 많지 않아 몇 유형에만 국한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단어조어법에 있어서는 영파생과 영변화가 편리하겠지만, 품사 통용 접근에는 그다지 편리하지 않다. 다만, 최형용(2013)에서 영변화는 파생으로 보지 않는 다고 한 점이 유용하다고 본다.

(9) 원칙:5 동음 형태들은 다음과 같은 조건에 따라 동일 형태소이거나 또는 별 개의 형태소로 구분된다.

3.2. 통사 어휘부적 관점과 그에 대한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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