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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I. 부사 I

2.1.1. 품사 통용

품사 통용으로 지칭되는 현상은 홍기문(1927)의 『조선문전요령』과 홍기문 (1947)의 『조선문법연구』, 강신항 외(1982)의 『학교 문법 체계통일을 위한 연 구』와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1985)의 『문법(교사용 지도서)』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구본관(2010)에 따르면 품사 통용은 국어학계에서 자생적으로 생 겨난 것으로 홍기문(1927,1947)에서 도입되어 고영근(1973/1999)를 걸쳐 남 기심·고영근(1985)에까지 발전해오며, 학교 문법을 중심으로 널리 받아들여져 왔다. 현대 학교 문법에서는 품사 통용에 대하여 ‘하나의 단어는 기본적으로 하나의 품사 부류에 소속되지만 둘 이상의 품사를 가지고 있는 단어가 있을 수 있다’고 기술한다. 즉, 품사 통용은 품사론에 속하는 것으로 처리된다. 홍 기문(1927)은 구조적으로 품사 통용을 명백하게 품사론의 범주에서 다루는데 제1장에 품사분류가 제시되어 있고 제2장에 품사통용이 실려 있다. 홍기문 (1927)과 홍기문(1947)에서 정리된 현상은 다음과 같다.

work」에 上 work字는 動詞요 下 work字는 名詞다. 

「It is wrong to wrong one」에 上 wrong字는 形容詞 요 下 wrong字는 動詞다.(홍기문 1927:100-101, 띄어쓰 기는 필자).

(2)

한 語詞를 반듯이 한 品詞에만 制限해 쓰는 것은 아니 다. 이 品詞의 語詞가 저 品詞로도 通用되는 境遇가 잇 다. 漢文과 같은 것은 거의 語詞마다 品詞의 通用을 가 진다. 假令 正字를 들어 보면 「以正爲貴」의 正은 名詞요

「正道」, 「正人」의 正은 形容詞요 「正其亂」의 正은 動詞 요 「正是三春佳節」의 正은 副詞다. 또 明字로 말하더라 도 「其明加神」의 明은 名詞요 「明明德」의 下 明字는 形 容詞다. 上 明字는 動詞요 「明察」의 明은 副詞다. 正 明 兩字로써 알 것같이 漢文은 字字이 品詞의 通用을 가지 다시피 될 뿐 아니라 그 意味가 許諾하는 限度까지 어떤 品詞로 쓰든지 自由自在다. 英, 獨, 佛 等의 國語는 漢 文 같이 그러케 自由스럽지는 못 品詞의 通用이 적지 안 타. 그런데 우리 말에는 오히려 만치 못한 폭이다. 注意 치 안 한 사람은 얼른 그 例를 끌기가 困難할 만큼.(홍기 문 1947:90-91 띄어쓰기는 필자).

홍기문(1927, 1947)의 품사 통용은 동일한 말, 또는 한 어사(語詞)가 여러 품사로 통용되는 경우를 의미하는 것으로 고영근·구본관(2008)의 개 념과 크게 다르지 않다. 홍기문(1927)은 품사 통용을 문장구조의 관점에서 보아, 문장구조를 파악해야만 대상 단어가 어떤 품사에 해당하는지 알 수 있는 것으로 보았다. 또한 위에서 언급된 바와 같이 대상 단어들이 형태 변 화를 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하며, 품사 통용을 영어, 독일어, 프랑스어 뿐만 아니라 한국어와 중국어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는 점을 밝히고 있다.

그는 (1)의 논의에서는 한국어에 명사와 동사, 명사와 부사, 동사와 형용사, 형용사와 부사, 부사와 후치사의 통용 유형을 제시하였고, (2)의 논의에서 는 명사와 동사, 명사와 형용사, 명사와 부사, 동사와 형용사, 형용사와 부 사의 통용 유형을 각각 예를 들어 제시했다. 다만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점은 홍기문(1947)에서 나타나는 ‘전성’이란 용어가 단어형성에서 사용

(3)

아홉 갈래의 품사는 단어들의 문법적 성질이 동일하다고 생각하고 분류한 것이다. 그런데 단어 가운데는 둘 이상의 문법적 성질을 함께 가지고 있는 것이 있다. 이를 품사의 통용(通用)이라 부르기로 한다.

(1)ㄱ. 신은 어디다 두었느냐? (명사) 구두를 신은 저분은 누구인가? (동사)

ㄴ. 오늘은 달이 매우 밝다. (형용사) 벌써 날이 밝는다. (동사)

ㄷ. 그분을 만난 지 매우 오래 되었소. (부사)

그것은 오랜 옛 이야기가 되고 말았습니다. (형용사) ㄹ. 나도 그 사람만큼 뛸 수 있다. (조사)

이제 참을 만큼 참았다. (명사)

ㅁ. 그 애는 열을 배우면 백을 안다. (수사) 열 사람이 백 말을 한다. (관형사)

ㅂ. 그분은 생각하는 것이 퍽 이지적이다. (명사)

나는 이지적 사고를 좋아하는 편이 아니다. (관형사) ㅅ. 여기가 어디요? (대명사)

너는 어디 가느냐? (부사) (강신항 외 1982:54)

되는 개념이라는 점이다. (2)에 나타난 바와 같이, 한국어에서 단어가 형성 될 때 전성어미를 통해서 단어를 만드는 경우가 있는데 이 경우에는 단어의 품사도 달라진다. 다시 말해 홍기문(1947)에서는 품사 통용을 조어론이 아 닌, 품사론에서 다루었다는 점에서 현대 한국어문법의 견해와 비슷하다. 이 후에 품사 전성을 기술한 문법가들은 품사 전성 안에서 단어의 형태가 변하 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이 있다고 보았다. 후자의 경우에 대해 품사 통용으 로 본 경우를 강신항 외(1982)의 『학교 문법 체계 통일을 위한 연구』에 서 확인할 수 있는데, 다음과 같이 일곱 유형으로 정리하여 제시하였다.

강신항 외(1982)에서는 품사 통용을 단어 차원에서 보아, 한 단어가 둘 이 상의 문법적 성질을 가지는 경우에 대해 이 용어를 사용했다. (1ㄱ)은 ‘신’이 란 형태소가 명사와 동사에, (ㄴ)는 ‘밝’이란 말이 형용사와 동사에, (ㄷ)은 ‘오

(4)

단어의 기능이 한 가지로 고정되어 있다는 관점에서 품사 들을 분류한다. 그러나 단어 중에는 기능이 둘 또는 그 이 상을 지니고 있어서 어느 것을 으뜸으로 삼아야 할지 분 간하기 어려운 것이 있다.

오늘은 달이 매우 밝다. (형용사) 벌써 날이 밝는다. (동사)

위의 예문에 나타나는 '밝다'는 사전에 형용사와 동사의 두 가지 품사를 공유한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우리의 전 통 문법에서는, 일반적으로 품사 전성에서 '본형 그대로' 몸바꿈하는 것이라 하여 형용사에서 동사로 바뀌는 것으 로 처리해 왔다. 그러나 이렇게 설명하는 것보다 사전의 처리와 같이 두 품사의 성격을 공유하고 있는 것으로 설 명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다. 이런 방식을 취한다면, 품사 의 통용(通用)이라는 말을 쓸 수 있다. 품사 전성으로 처 리한다면 으뜸 되는 품사를 결정해야 하는데, 기준을 정하 기가 매우 어렵다. 영문법에서도 'work'와 같은 단어는 다음 두 가지 품사의 성질을 띠고 있다.

He works well. (동사) His work is good. (명사)

이런 경우, NV(명사 동사), AV( 형용사 동사) 등으로 기 호화하여 표시하는데, 국어의 ‘밝다’도 같은 방식으로 형

래’란 말이 부사와 형용사에, (ㄹ)는 ‘만큼’이란 말이 조사와 명사에, (ㅁ)는

‘열’이란 말이 수사와 관형사에, (ㅂ)은 ‘이지적’이란 말이 명사와 관형사에 각 각 통용되는 경우이다. 또한 (ㅅ)의 예에서 ‘어디’의 주요 기능은 대명사인데 파생적 기능으로 부사 기능을 볼 수 있음을 언급하였다. 성균관대학교 대동문 화연구원(1985)에서는 강신항 외(1982)와 비슷한 관점에서 품사 통용을 바라 보고 있다. 즉, 한 단어가 둘 또는 그 이상의 기능을 지니는 경우를 품사 통 용이라 보았다.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1985)의 『문법(교사용 지도)』에 서는 이 개념을 아래와 같이 정의한다.

식화할 수 있을 것이다. (성균관대학교 대동문화연구원 1985: 69)

(5) a. 나도 참을 만큼 참았다.<명사>/나도 그 사람만큼 뛸 수 있다.<조사>

b. 그 애는 열을 배우면 백을 안다.<수사>/ 열 사람이 백 말을 한다.<관형 사>

c. 오늘은 날이 매우 밝다.<형용사>/벌써 날이 밝는다.(동사) d. 바람이 아니 분다.<부사>/아니! 어디 가겠단 말이냐.<감탄사>

e. 그는 이지적이다.<명사>/그는 이지적 인간이다.<관형사>

위의 (4)에서 확인할 수 있는 바와 같이 한 단어가 하나의 기능을 갖는 경 우도 있고 둘 또는 그 이상의 기능을 가지는 경우도 있다고 하여, 품사 통용 을 단어 차원에서 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밝다’와 같은 단어의 경 우, 어느 것을 기본형으로 삼아야할지 구별하기 어렵다고 보고 ‘전성’ 대신

‘통용’ 개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사전에서 처리하는 것처럼, 한 단어가 두 품사의 성격을 공유하는 것으로 설명이 가능 하기 때문이다. 위의 세 문법서를 통해 파악할 수 있는 바는 다음과 같다. 품 사 통용 또는 전성을 논할 때 품사 분류 기준 중 가장 중요시되는 것은 ‘기 능’이며, 문장구조를 파악함으로써 한 단어가 해당 문장에서 둘 또는 그 이상 의 문법적 성질, 즉 기능을 가져 통용을 나타내는지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는 것이다. 또한 통용을 이루는 단어 중 어느 것을 으뜸으로 삼아야 할지 구 분하기 어려운 경우도 있음을 알 수 있다.

김한샘(2014:230)에서는 통용에 대하여 공식적인 차원에서 하나의 단어가 두 가지 이상의 품사로 쓰이는 현상을 일컫던 것을 학교 문법 기술과 사전 편찬에서 받아들이면서 많이 보급되게 된 용어라 설명하였다.

통용에 대한 개념과 예문은 남기심·고영근(1985, 1993, 2006, 2011)과 고 영근·구본관(2008)에서 자세히 다루고 있다. 이 두 문법서에서 보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먼저 아래는 남기심·고영근(2006:186)에서 든 예들이다.

f. 그의 한 평생이 행복스러웠다<명사>/그건 이야기는 평생 처음 듣는다

<부사>

g. 천세나 만세를 누리소서!<명사>/만세! 대한 독립 만세!<감탄사>

(6) a. 거기가 어디예요?.<대명사>/나도 거기 갑니다.<부사>

b. 네가 나보다 낫구나<조사>/보다 나은 내일을 꿈꾸고 있다.<부사>

c. 품<명사>/품다<동사>, 띠<명사>/띠다<동사>, 신<명사>/신다<동사>

남기심·고영근(2006:186)에 따르면 한국어는 9품사로 나뉘는데, 각 부류에 소속되는 단어들은 그 문법적 성질이 일정하다. 그런데 단어 가운데는 하나의 이상의 문법적 성질을 가지고 있는 것이 있는데, 이를 품사의 통용으로 처리 하고 있다. 즉, 같은 표제어 아래 두 가지 품사 이름을 쓴다는 것이다. 이 논 의에서는 Hockett(1958:225)의 영어 문법을 따라 통용의 유형을 명조류, 수 관류, 형동류, 부감류 등으로 기호화하였다. 즉, (5a)의 ‘만큼’은 명조류에 해 당하고 (5b)의 ‘열과 백’은 수관류에 해당한다. (5c)의 ‘밝다’는 형동류에 속하 고 (5d)의 ‘아니’는 부감류, (5e)의 ‘이지적’은 명사와 관형사에 통용되는 것이 고 (1f)의 ‘평생’은 명사와 부사에 통용되는 것이다. (5g)의 ‘만세’는 명감류에 해당된다.

아래의 (6)의 예문들은 고영근·구본관(2008:50)에서 나온 것들이다. (6a)는 대부류, (6b)는 조부류이다. (6c)의 경우는 명사와 동사 어간이 형태상 동일한 것인데 사전에는 각각 별도의 표제어로 실려 있다. 그러나 어간만 고려한다면 품사 통용의 유형으로 볼 수도 있다.

고영근·구본관(2008:51)에서는 통용 현상의 원인에 대해 품사가 임의적이 기 때문에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 것이라 설명하고 있다. 예를 들면 ‘수관류’

와 ‘명관류’의 예를 수사나 명사, 즉, 체언으로 묶을 수 있고 ‘형동류’의 동사 와 형용사를 동사, 즉, 용언으로 묶을 수도 있다. 또 다른 이유로 어떤 단어 들이 통시적인 변화 과정 중에 있기 때문에 두 기능을 가질 수 있다는 점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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