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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사 I. 부사 I

2.1.2. 품사 전성

품사 전성으로 지칭되는 현상은 [표:8]에 나타난 바와 같이 이완응(1929)의

『중등교과 조선어문전』으로부터 이길록·이철수(1979)의 『문법』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문법서에서 기술되어 왔다. 『표준』에 따르면 ‘품사 전성은 어떤 품사 가 다른 품사로 바뀌는 일. 예를 들어 동사 ‘가다’가 명사 ‘감’으로 바뀌는 것 따위이다’라고 정의되어 있는데, 이에 따르면 품사 전성은 품사 전성법, 즉 파생법을 의미한다. 그러나 기존 문법서를 관찰해 보면 품사 통용의 예들은 품사 전성 안에 속해 있다. 이에 본고에서는 품사 전성에 대해서도 다루어 보 기로 한다. 본고에서 ‘전성’은 단어가 아무 외현적인 형태소의 결합이 전혀 없는 상태로 다른 범주의 단어로 전환되는 현상을 가리킨다.

구본관(2010)에서는 품사 전성(혹은 전환)이라는 용어가 어떠한 경로로 쓰 이게 되었는지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했다. 그는 품사 전성(전환)에 대해 Sweet를 비롯한 전통적인 서양어의 품사 분류를 시도한 학자들의 논의에서 사용하던 개념이 최현배를 통해 도입되어 한국어 품사 분류에 적용된 것이라 보고 있다.

1930년에서부터 1980년에까지 많은 문법서에서는 ‘품사 전성’이라는 용어 만 사용하고 있다. 이 용어가 갖는 사용상의 이점에 대해서 이선웅(2012)에서 는 첫째, ‘전성어미’와의 용어적 관련성을 맺기가 좋고, 둘째, 한국어 전통문 법의 매우 중요한 업적인 최현배의 용어와 일치하며 셋째, 많은 연구자들이

‘품사 전성’이라는 용어를 선호해 온 관행과 일치한다고 했다.

기존 문법서 중에서는 이완응(1929)의 『중등교과조선어법』에서부터 이 개 념을 도입하는데 최현배(1957)의 『새판 고등말본』과 최현배(1968)의 『새로운 말본』에서도 이 개념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김근수(1947)의 『중학 국문법 책』과 박태윤(1948)의 『중등 국어문법』에서는 전성의 개념에 대한 정의 를 하지 않고 예문만 들었다. 최현배(1957, 1968)와 비슷하게 전성의 개념 을 기술한 경우는 정인승(1956)의 『표준 고등 말본』과 최태호(1957)의

『중학 말본I』, 그리고 한국국어교육연구희(1964)의 『문교부 학교 문법 통일에 따른 중학 국문법』과 이을환·이응호·이인섭(1967)의 『중학 문법』

등이 있다. 이들의 품사 전성에 대한 정리 중 몇몇을 아래에 제시하기로 한

(9) a.

品詞가 그 쓰임과 꼴(形)과 뜻의 달라짐으로 말미암아, 한 品詞에서 다른 品詞로 밧구이는 것을 品詞의 轉成이라 한 다. (이완응 1929:148)

b.

품사는 원래 하나로 고정(固定)한 것이 아니고, 한 품사에 서 다른 품사로 변하는 일이 있다. 이것을 전성(轉成)이라 고 이른다. (최태호 1957:83)

c.

한 단어는 한 품사가 됨이 원칙이나, 어떤 단어는 그 쓰임 과 꼴과 뜻들이 달라짐으로 말미암아, 본디의 품사 밖에 다른 품사로 바꾸이는 일을 ‘품사의 전성’이라 한다. (한국 국어교육연구회(1964.3.1.:103)

다.

(9)의 예를 보면 전성은 파생법과 동류의 현상이지만, 접미사에 대해서는 언급한 바가 없다. 이완응(1929)에서는 품사의 쓰임과 형태와 의미가 달라져 서 한 품사에서 다른 품사로 바뀌게 된 것을 품사 전성이라 한다. 그는 전성 유형을 전성명사, 전성대명사, 전성동사, 전성형용사, 전성관형사, 전성부사, 전성감동사, 전성조사로 나누었다. 최태호(1957)에서는 품사는 하나로 고정되 어 있는데 한 품사에서 다른 품사로 변하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한국 국어교육연구회(1964.3.1.) 역시 최현배(1957, 1968)과 비슷하게 품사 전성을 기술한다.

그런데 ‘전성 개념’을 서술하는 다른 문법서들을 보면 그 개념에 ‘원형이 변하다/변하지 않다’란 말이 나타난다. 여기서 ‘변하지 않다’라는 말은 단어가 아무 외현적인 형태소의 결합 없이 다른 품사에 속하게 된다는 뜻이다. 이러 한 개념 설명을 다수 찾아볼 수 있는데, 이희승(1949)의 『초급 국어 문법』, 이숭녕(1956)의 『고등국어문법』, 한국국어교육연구회(1964)의 『문교부 학교 문법 통일에 따른 고등 국문법』, 고창식·이명권·이병호(1965)의 『학교 문법 해 설서』와 이은정·한인석(1967)의 『중학표준문법』, 강윤호(1968)의 『정수 문법』, 양주동·유목상(1968)의 『새 문법』, 이명권·이길록(1968)의 『문법』, 이을환

(10) a.

한 품사로부터 다른 품사로 변하는 것을 품사전성(品詞轉 成)이라 한다. 품사전성에는 원형(原形)이 변하지 않고 그 대로 되는 일도 있고, 다소 변하여 되는 일도 있다.

그 신은 값이 비싸오.

이 구두를 신어 보시오.

저 사람은 누굽니까?

저는 아무 것도 모릅니다.

(이희승 1949: 145)

전성품사는 ⒜처럼 단어의 모양이 변해서 되는 것과, ⒝처 럼 변하지 않고 되는 두 가지 경우가 있다.

⒜걸음이 빠르다.→빨리 걸어간다.

<형용사→부사>

저 산은 높다.→산의 높이가 천 미터다.

<형용사→명사>

⒝여기가 우리 집이다.→너는 여기 앉아라.

<대명사→부사>

그는 훌륭한 청년이다.→그 사람은 훌륭하다.

<대명사→관형사>

(이명권·이길록 1968: 151) b.

어떤 품사가 혹은 그 꼴 그대로, 혹은 꼴이 달라지면서 다 른 품사로 바뀌기도 한다.

이와 같이 어떤 품사의 말이 다른 품사로 바뀌는 것을 품 사의 전성이라고 한다.

넷의 갑절은 여덟이다.

나는 여덟 개 먹었다. 數→冠

(1968)의 『최신 문법』, 이은정(1968)의 『우리문법』, 이인모(1968)의 『새문법』, 이희승(1968)의 『새문법』과 김완진·이병근(1979)의 『문법』, 김완진·이병근 (1979)의 『문법(교사용 지도서』와 이길록·이철수(1979)의 『문법』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전성 정의의 몇 예를 보기로 한다.

지금은 그럴 때가 아니다.

너는 지금 어디로 가느냐? 名→副 (이은정 1968: 81)

(11) a.

한 단어가 그 자격을 바꾸어 다른 품사로 노릇을 하는 것을 품사의 전성이라 일컫는다.

집이 굉장히 크다. 강아지가 잘 큰다.

조명이 너무 밝다. 날이 점점 밝는다.

꽃 빛이 아주 붉다. 대추가 나날이 붉는다.

이희승(1949)에서는 품사론에서 ‘품사 전성’의 현상을 다루고 있는데, 품사 의 원형이 변하는 경우와 변하지 않는 경우로 구분했다. 본고에서 주목하는 것은 원형이 변하지 않는 경우이다. ‘신’은 한편에서는 명사로, 다른 편에서는 동사로 쓰이는 것으로 보았고 ‘저’의 경우는 한편에서는 관형사로, 다른 편에 서는 대명사로 쓰인다고 보았다. 즉, ‘신’은 명사로부터 동사로, ‘저’는 관형사 로부터 대명사로 변한 것이라 본 것이다.

이명권·이길록(1968)에서는 품사 전성에 단어의 모양이 변하는 것과 변하 지 않는 것이 있다고 주장하며 이희승(1949)와 비슷한 해석을 보인다. 이 논 의에서는 대명사인 ‘여기’는 부사인 ‘여기’로, 대명사인 ‘그’는 관형사인 ‘그’로 바뀌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은정(1968)에서도 품사 전성을 품사론에서 포함시켜 기술했다. ‘원형 변 화’와 ‘단어의 모양 변화’란 말 대신에 어떤 품사가 그 ‘꼴’ 그대로 혹은 ‘꼴’

을 달리하면서 품사가 바뀐다고 했다. 즉, ‘웃음, 빨리’의 경우는 꼴이 달라지 면서, ‘여덟, 지금’의 경우는 꼴이 그대로 유지되면서 품사가 바뀐 것으로 보았다.

위에서 언급한 전성의 개념과 예문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품사 전성 법은 단어에 파생접미사가 붙는가의 여부에 따라 원형이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으로 구별된다. 그러므로 단어가 변하지 않는 경우는 충분히 품사 통 용으로 볼 수 있다.

다음으로 아래에 예로든 것은 체계적으로 품사 전성을 살핀 김완진·이병근 (1979)의 『문법』과 김완진·이병근(1979)의 『문법(교사용 지도서)』이다.

네 답이 맞다. 이 시계가 잘 맞는다.

‘크다’, ‘밝다’, ‘붉다’, ‘맞다’는 각기 어간의 모양을 바꿈 이 없이 동사와 형용사로 쓰인 예들이다.

나는 신을 샀다. 아기가 구두를 신는다.

아기가 엄마 품 안에서 잘 잔다. 닭이 알을 품는다.

오늘은 10월 9일 한글날이다. 훈민정음이 오늘 반포되 었다.

그 얘기는 정말이 아니다. 정말 저는 거기 있지 않 았습니다.

아무도 그 사람을 믿지 않았다. 아무도 그를 의심하 지 않았다.

아무 의심도 하지 말아라. 아무도 너를 탓하지 는 않을 것이다.

명사 ‘신’, ‘품’, ‘안’이 동사로 전성되었으며, 명사 ‘오늘’,

‘정말’이 부사로 전성되었고, 관형사 ‘그’, ‘아무’가 대명사 로 전성된 것을 볼 수 있다.

(김완진·이병근 1979: 102『문법』) b.

품사의 전성 방법 [접미사에 의한 방법]

[접미사에 의하지 않는 방법]

활용형이 굳어진 경우

어간의 모양이 변하지 않고 품사가 전성되는 경우 매우 불규칙한 경우

접미사에 의하지 않은 품사의 전성-접미사에 의하지 않은 품사의 전성으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첫째, 어간의 변화 없이 품사가 전성되는 경우

명사→동사: 신→신다, 안→안다, 배→배다, 품→품다, 빗

→빗다, 가물→가물다(이 때 어간의 모음이 길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빗다, 가물다’는 예외이다.)

명사→부사: 오늘→오늘, 어제→어제, 내일→내일 관현사→명사: 이→이, 그→그, 저→저, 아무→아무

둘째, 용언의 활용형이 굳어져서 다른 품사로 전성된 것 동사→조사: 보고(보다), 조차(좇다),부터(붙다)

형용사→부사: 그러나(그러하다), 그러니(그러하다), 결단코 (결단하다)

형용사→조사: 부터(붙다)

형용사→감탄사: 저런(저러하다), 옳지(옳다) 셋째, 매우 불규칙한 것

수사→관형사: 한(하나), 두(둘), 세,석,서(셋), 네,넉,너(넷), 닷,다섯(다섯)

(김완진·이병근 1979: 65「문법(교사용 지도서」)

김완진·이병근(1979:102)에서는 품사 전성을 품사론에서 체계적으로 다 루면서, 한 단어가 그 자격을 바꾸어 역할을 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여기서 주목할 만한 점은 다른 문법서와는 달리, 명사가 동사로 전성할 때 모음의 길이가 길어진다는 것을 지적한 점이다. 이에 대해 ‘신→신는다, 신 고, 신어, 신을’, ‘품→품는다, 품고, 품어, 품을’, ‘안→안는다, 안고, 안아, 안 을’을 예로 들었다. 김완진·이병근(1979)의 『문법(교사용 지도서)』에서는 품사 전성에 대해 자세히 다루고 있다. 여기서 품사의 전성은 단어 파생의 결과로 나타나는 현상이다. 접미사에 의하지 않는 품사 전성을 크게 세 유형으로 나 누었는데, 어간의 변화가 없는 품사 전성의 경우에 대해서는 명사로부터 전성 된 동사를 언급하였다. 용언의 활용형이 굳어져서 다른 품사로 전성된 경우로 동사와 조사, 형용사와 부사, 형용사와 조사, 형용사와 감탄사의 사이에 나타 나는 전성의 예들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매우 불규칙한 경우로 수사와 관형 사를 언급하였다. 역시 이 논의에서도 품사 통용으로 볼 수 있는 예들이며, 단지 이를 전성법에 포함시키고 있을 뿐이다.

이상에서는 품사 전성이라는 용어 아래에서 ‘원형/모양/꼴이 변하는 경 우’와, ‘원형/모양/꼴이 변하지 않는 경우’ 즉 접미사에 의한 전성과 접미사에 의하지 않은 전성을 나누어본 논의들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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