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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인 52.0%는 ‘신남방, 신북방 등 외교 다변화를 통해 외교지평을 확대할 것’으로 답했다.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미러 4강 중심의 외교가 지속될 것’이 라는 응답은 22.0%에 불과했다. 나용우 외,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8>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05) 본 연구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공통 13>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06) 본 연구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공통 12> 문항 응답 결과 참조.

인식조사 대상인 전문가 가운데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 관련 전문 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식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대체로 신남 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이 한반도 평화에 ‘대체로 기여할 것’이라고 응 답했다(<그림 Ⅲ-4>, <그림 Ⅲ-5> 참조). 한국의 핵심 파트너로는 신남방정책과 관련한 지역 내 국가들 가운데 베트남(84.0%), 인도네 시아(54.0%), 인도(48.0%)가 꼽혔고,107) 신북방정책과 관련한 지역 내 국가들 가운데서는 러시아(84.0%), 동북 3성을 비롯한 중국 (46.0%), 우즈베키스탄(34.0%) 순으로 나타났다.108) 그렇지만 한국 이 앞으로 10년 동안 신남방정책과 신북방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경우에도 해당 지역 및 지역 내 국가들뿐 아니라 미국, 중국 등 주변 국을 중요하게 고려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고,109) 상당한 정도의 전문가들은 ‘미중 간 패권경쟁에도 불구하고 한국의 신남방 및 신북 방정책은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110)

107) 나용우 외,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11>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08) 위의 책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12>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09) 위의 책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13> 및 <신남방‧신북방 14> 문항 응답 결과 참조. ‘향후 10년 아시아를 둘러싼 강대국들의 영향력 확보 경쟁 전망’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자의 78.0%가 ‘여전히 강대국 간 경쟁이 각축을 벌이고 있을 것’이 라고 응답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위의 책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19>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10) 신남방정책과 관련해서는 76.0%의 전문가들이, 신북방정책과 관련해서는 44.0%의 전문가들이 이처럼 각각 답했다. 위의 책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신남방신북방 15> 및 <신남방신북방 16> 문항 응답 결과 참조.

<그림 Ⅲ-4> 향후 10년 신남방정책이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 (신남방‧신북방 4)

0.0

14.0

28.0

56.0

2.0 0.0

10.0 20.0 30.0 40.0 50.0 60.0

전혀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이다. 대체로 기여할 것이다.

매우 기여할 것이다.

(단위: %)

<그림 Ⅲ-5> 향후 10년 신북방정책이 한반도 평화에 미치는 영향 (신남방‧신북방 5)

0.0

20.0

28.0

48.0

4.0 0.0

10.0 20.0 30.0 40.0 50.0 60.0

전혀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대체로 기여하지 않을

것이다.

보통이다. 대체로 기여할 것이다.

매우 기여할 것이다.

(단위: %)

요컨대 이상에서 논의한 내용은 2000년대 후반 이후 한국정부가 전통적이라고 여겨왔던 외교적 지평인 주변국 및 동북아라는 틀에 서 벗어나 외교적 외연을 확장하려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왔 지만, 노력에 비해 성과가 크지 않은 현실이 앞으로도 상당한 기간 동 안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의 대다수는 향후 10년 동안 한국정부가 신남방 및 신북방정책 등과 같은 외교적 외연 확장

전략을 지속적으로 추구해야 하며, 그렇게 할 것으로 예상한다. 이 러한 가운데 지구적‧지역적 차원에 모두 영향을 미치는 미국과 중 국 사이의 경쟁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더욱 격해질 가능성이 높으며, 이는 한국의 외교적 처지를 더욱 난처하게 만들 개연성이 크다. 한 편, 한국이 대륙과 해양 가운데 대륙을 통해 외교적 외연을 확장하 려는 전략을 추진해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 즉 한반도 변수 를 적절히 통제‧관리‧활용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다. 한반도 차원

앞서 살펴본 지구적 차원의 변수와 지역적 차원의 변수는 향후 한 반도 정세에 영향을 미칠 구조적‧환경적 성격이 다소 강한 요인이 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맥락을 감안했을 때, 여기에서 논의할 한반 도 차원의 변수, 즉 비핵화를 포함하는 북한의 변화와 남북관계는 한반도 정세 그 자체인 동시에 향후 한반도 정세에 가장 강력한 영향 을 미치는 핵심적인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이른바 ‘북한 핵 문제’가 국제사회에서 주요한 사안으로 본격 대두된 1990년대 초반 이후 약 30년 동안 북한 핵문제는 한반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이었음을 부인하기 어렵다. 이와 함께 한반도의 주인이자 한반 도 정세를 주도해야 하는 남한과 북한 사이의 관계 역시 향후 10년 동안 어떻게 변화할 것인지를 현실적이고 합리적으로 전망해야만 한국정부가 향후 추진해야 하는 새로운 한반도 정책을 제대로 구상 할 수 있을 것이다.

특히, 2018년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계기로 본격화된 이 른바 ‘한반도 평화의 봄 국면’은 3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역사적인 첫 북미정상회담이 개최되며 매우 빠른 속도로 순항하는 듯 했다.

그렇지만 2019년 2월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부터 현재까지의 한반도 정세는 조정 국면이 지속되고 있다. 문제는 북한의 비핵화 및 미국의 상응조치를 둘러싼 양측 사이의 힘겨루기 가 쉽게 해소되기 어렵다는 점이다. 2020년 11월 치러질 미국의 대 통령 선거로 트럼프 행정부가 먼저 움직이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를 감안한 듯, 북한 역시 ‘정면돌파전’을 선언하고 이른바 ‘장기대 결’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즉, 북미 간 대립을 해소할만한 뚜렷한 돌파구를 찾기 어려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한반도 정세를 구성하는 두 축 가운데 하나인 북미 간의 교착은 다른 축인 남북관계에도 큰 장애로 작용하고 있다. 제2차 북미정상 회담이 개최되기 이전까지 북한은 2018년 이뤄진 「4‧27 판문점 선언」 과 「9월 평양공동선언」, 「9‧19 군사 분야 합의서」의 이행을 통한 남 북관계 개선‧발전에 비교적 적극적으로 임했다. 그러나 제2차 북미 정상회담이 합의 없이 종료된 이후 북한은 남북정상회담에서의 합의 사항 이행을 위한 논의 제안마저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2019년 6월 말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이 만나는 초유의 남‧북‧미 3자 정상회동을 계기로 이뤄진 사실상의 제3차 북미정상회담에서 북미 간 실무협의를 갖기로 약속 하는 등 나름의 성과도 있었다. 이러한 가운데서도 북한은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보내는 친서 등을 통해 남북한 정상 간 의 신뢰를 표명하면서도 정작 남북관계 개선 및 발전을 위한 당국 간 논의에는 비협조적인 태도로 일관했다.

이러한 작금의 상황은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어렵지 않게 확인할 수 있다. ‘향후 10년 북한 비핵화 문제가 어떻게 진행될 것으 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인식조사에 응한 국내 전문가 200명 가운데 49.0%는 ‘비핵화 협상 난항에 따른 북미와 남북한 간 교착

‧갈등상태 및 협상 국면이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라는 응답을 선

택했다. 이어서 ‘북한의 비핵화가 일부 단행되고 북미/남북관계의 동시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는 응답이 36.0% 선택을 받았다(<그림

Ⅲ-6> 참조).

<그림 Ⅲ-6> 향후 10년 북한 비핵화 전망 (공통 6)

2.5

49.0

8.5

36.0

2.0 2.0 0.0

20.0 40.0 60.0

북한의핵무장강화로 사실상비핵화불가능 상황진입, 한반도 군사적긴장의고조

비핵화협상난항에 따른북미와남북한간 교착·갈등상태및협상 국면지속반복

현재상황에서진전 없음

북한의비핵화가일부 단행되고 북미/남북관계의동시

진전

국제사회가북한의 핵보유국지위를 사실상인정하고 대북제재해제

기타

(단위: %)

이 조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는 일련의 북한 비핵화 관련 전문 가들의 인식, 즉 북한 비핵화 협상 국면이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전 망은 김정은 정권의 비핵화 의지에 대한 평가와 연관된 것으로 보인 다. 한반도 비핵‧평화 문제에 천착해 온 국내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인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혀 없음(0점)’이라는 응답이 전 체의 26.0%를 차지해 가장 많았고, 8~10점(매우 있음)을 선택한 응 답자는 한 명도 없었으며, 평균은 2.34점에 불과했다.111)

이러한 연장에서 ‘향후 10년 동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가 어느 정 도로 진전될 것으로 예상하는지’를 묻는 질문에 대한 전문가 200명의 응답을 이해할 수 있다. 가장 많은 38.0%의 전문가들이 ‘현재 상황 에서 진전 없음’을 선택했고, 이보다 약간 적은 35.5%의 전문가들은

111) 정성윤 외,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추진전략과 정책과제󰡕부록의 6.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관련 전문가 인식조사 <비핵평화 5> 문항 응답 결과 참조.

‘남북관계 발전으로 비핵화 및 평화협정 체결 논의 병행 추진’이라는 응답을 선택했다. ‘남북관계 발전 및 평화협정 체결 이후 비핵화 논

의’를 선택한 비율은 10.0%, ‘북한의 핵무력 강화로 한반도의 불안

정성 증가’는 8.0%, ‘비핵화는 진전되나 평화협정 체결 논의는 답보’

는 6.0%로 각각 나타났다.112) 전문가들은 북한 비핵화 문제 해결의 진전 여부가 한반도 정세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사안인 북미관계와 남북관계에 결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작금의 현실이 향 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것이 이른바 ‘현상유지’

적 응답을 선택하는 요인이 되고 있다.

그렇지만 한반도 비핵‧평화 국면의 조성 및 지속으로 가장 많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되는 측은 단연코 남북한이며, 미국이 얻을 이익은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113) 이는 2019년 2월 이후 교착 상태를 지속하고 있는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를 다 시 가동시켜야 하는 주체가 미국이 아닌 남북한임을 의미하는 것이 다. 그러나 앞서 살펴본 것처럼, 북한이 2019년 2월 이후부터 유지 해 온 관망 기조를 쉽게 바꾸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렇다면 한 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의 재가동을 위해 나서야 하는 국가에는 남한만이 남게 된다. 제2차 북미정상회담 이후, 특히 2020년 들어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한 한국정부가 주요한 계기마다 북미관계만을 바라보지 않을 것이며, 남북관계를 발전시킴으로써 북미관계 진전 을 추동하겠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한국이 수립‧추진해야 하는 대북정책과 관련한 전문가 인식조사 결과는 적지 않은 시사점을 제공하고 있다. ‘향후 10년 동안 한국정

112) 본 연구의 부록: 전문가 인식조사 <공통 7> 문항 응답 결과 참조.

113) 정성윤 외, 󰡔한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추진전략과 정책과제󰡕부록의 6. 한반도 비핵

평화 프로세스 관련 전문가 인식조사 <비핵평화 15> 문항 응답 결과 참조. 미국 의 손해도 상대적으로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비핵평화 16> 문항 응답 결과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