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평화공감대 확산
(1) 정책의 초기 목표문재인 정부의 통일 공감대 확산과 통일국민협약 추진이라는 국 정과제는 두 가지 목표를 지니고 있다. 첫째, 국민이 공감하는 통일 국민협약 체결을 통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대북‧통일정책 추진 기반을 마련한다. 둘째, 소통‧참여, 교육 등의 유기적 연계로 통일공 감대를 확산시키고 이를 통해 통일 대비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다.19) 그리고 이러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① 통일국민협약, ② 통일센터,
18) 이 절은 본 종합연구(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종합연구)의 각 세부과제인 박주화 외,
평화공감대 확산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서울: 통일연구원, 2020); 정성윤 외, 한
반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서울: 통일연구원, 2020); 정은이 외, 한반도 신경제구상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서울: 통일연구원, 2020); 나용우 외,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 추진전략과 정책과제(서울: 통일연구원, 2020) 각각의 Ⅱ장
중 “정책의 초기 목표와 주요 내용”을 발췌, 종합‧정리한 것임을 미리 밝힘.
19)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2017.7.), p. 135, 대한민국 정책브리핑, <https://www.korea.kr/archive/expDocView.do?docId=37595> (검색일:
2020.5.1.).
③ 차세대 통일전문가 양성, ④ 통일교육 등 ‘4대 실천과제’를 제시 했다.
통일국민협약은 통일정책의 지속성, 안정성, 일관성 등을 보장함 으로써 여러 갈등적 상황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으로, 통일정책에 대 한 국민적 합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문재인 정부는 2022년까지 전 국민적 협의와 소통을 바탕으로 한 통일국민 협약 체결을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통일국민협약은 민족공동체통 일방안의 발전적 계승을 염두하고 국회와의 협의, 국민과의 소통을 바탕으로 협약 체결 및 이의 이행을 위한 체계와 제도의 기반 구축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다.
그리고 통일공감대 확산을 위해 「통일교육지원법」에 따라 통일교 육센터를 전국적으로 설치하여 운영하고 있는데, 문재인 정부는 이 를 적극 활용하고자 한다. 특히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국민의 참여 공간을 확대하고, 산재되어 있는 지역사회의 통일 관련 업무를 통합 하여 보다 많은 지역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지역적 차원에서 통
일⁺센터를 설치한다. 통일⁺센터는 지역 시민들의 소통, 직접 참여의
지역거점으로, 중앙, 지방, 민간 간의 협업을 통해 평화와 통일에 대한 공감대를 확산하는 데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차세대 통일전문가 양성은 보다 체계적인 통일교육을 통해 공공 과 민간 분야에서 새로운 세대를 선도할 통일전문가를 양성하기 위 한 목적으로 진행한다. 차세대 통일전문가 양성을 위해 국내외 전문 가 양성 프로그램을 연구‧개발하고 단계적으로 확대 실시하여 통일 을 대비하는 차원에서 인적 기반 조성과 역량 강화를 도모하고자 하 는 것이다. 특히 2030세대의 사회적 인식과 가치, 그리고 현실적 문 제를 반영하는 통일대화의 장을 마련하고, 일방적인 지식 전달 중심 의 교육이 아닌 개방적인 토론을 활용하여 통일공감대 형성을 도모
할 수 있는 통일전문가를 양성하고자 한다.
통일교육은 평화통일 추진에 필요한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국민적 인 인식과 태도를 함양하기 위한 것으로, 범국민적 통일교육 거버넌 스를 구축하여 통일에 대한 주요 원칙에 합의하고 미래 세대의 통일 인식을 제고할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 2019년 3월에 수립한 「통일 교육 기본계획」에서는 2018년부터 조성된 한반도 평화와 공존 시대 에 부합하는 평화‧통일교육을 위해 남북 평화공존과 통일시대를 준 비하는 시민 양성이라는 교육비전을 제시했다. 평화‧통일교육의 목 표는 ① 평화통일의 실현의지 함양, ② 건전한 안보의식 제고, ③ 균형 있는 북한관 확립, ④ 평화의식 함양, ⑤ 민주시민의식 교양의 실현이다.20)
(2) 정책의 주요 내용
첫째, 통일국민협약이 통일문제에 대한 시민들의 적극적인 소통 과 참여를 통해 만들어져야 한다는 기본인식을 바탕으로, 정부는 시 민사회와 함께 협약의 마련 및 체결을 추진하고 있다. 통일국민협약 체결은 기본적으로 시민사회 등 민간을 중심으로 추진하는 것을 원 칙으로 하고, 정부는 통일국민협약이 마련될 수 있도록 다양한 형태 로 지원하는 역할을 담당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 통일국민협 약의 기본안에는 통일의 필요성과 원칙, 통일방안, 남북 교류‧협력,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등에 대한 국민적 합의 내용 및 의견을 담게 된다. 통일국민협약의 기본안이 마련되면, 이후 국회와 정부부처 등 과 논의를 진행하여 대북‧통일정책에 대한 협약 즉, 통일국민협약 을 체결한다. 이러한 통일국민협약은 대북‧통일정책의 목표, 가치,
20)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 기본계획(2019~2021) 및 2019년도 시행계획(서울:
통일부 통일교육원, 2019), p. 18.
방법 등에 대해 정부, 국회 등을 포함한 모든 국민이 참여하고 합의 한 국민적 약속이라는 점에서, 향후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사회적 규 범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통해 한반도 통일과정에서 제 기될 수 있는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극복하여 협력과 상생의 사회 통합을 구축하는 데 기여하려고 한다.
둘째, 지역통일교육센터는 지역기반의 사회통일교육 거점기관으 로 해당 지역 주민들의 통일문제 이해와 관심을 높이기 위해 중앙 및 17개 지역에 설치하여 운영해 왔다. 2020년부터는 17개 광역시 도 기반에서 7개의 권역체제로 개편하여 운영하고 있다. 지역통일교 육센터의 기본사업으로 열린통일강좌, 통일순회강좌, 통일체험학습, 통일교육위원 워크숍 및 전문가 포럼 등이 있다. 자율사업으로 통일 문화축제, 경진경연대회를 진행한다. 이와 관련해 통일⁺센터는 지역 통일교육센터와 지역적응센터의 기본적인 기능을 통합하여 통일교 육과 북한이탈주민정착지원 등 통일과 관련된 대국민 원스톱 서비 스를 제공하여 효율적으로 통일에 대한 기반을 조성하기 위한 목적 으로 추진하는 사업이다.
셋째, 차세대 통일전문가 양성을 위해 특히, 상대적으로 통일에 대한 관심이 적은 젊은 청년세대들을 이른바 ‘통일꾼’으로 양성하기 위한 다양한 과정과 프로그램들이 운영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차세대 통일전문가 양성을 위해 통일‧북한학 전공 대학생 특별과정을 개설하고, 18개국 신진학자 및 재외동포 2세 등을 초빙 하여 다양한 평화‧통일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2020년부 터는 통일교육연구센터를 출범시켜 보다 체계적으로 차세대 통일전 문가를 양성하기 위한 계획이 마련되고 있다. 이러한 정책추진은 평 화‧통일문제에 관심이 높은 젊은 인재를 집중적으로 양성하여 과거 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세대의 흐름에 맞는 차세대 통일전문가를 양
성하기 위함이다.
넷째, 정부는 2018년부터 통일교육의 내용이 ‘통일로 가는 평화교
육’을 지향한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평화 감수성, 다양성 존중과 민
주적 소통, 대화를 통한 갈등의 조정‧해결이라는 개념을 추가하여 통일교육의 외연을 확장했다. 즉, 통일교육을 평화‧통일교육으로 확장시킨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평화‧통일교육의 추진 방향으로
① 사회적 합의에 기반한 평화‧통일교육, ② 평화지향적 통일교육,
③ 미래세대 통일공감대 형성, ④ 국제사회 통일환경 구축, ⑤ 평화
‧통일교육의 통합 네트워크 구축 등의 5가지를 제시했다. 또한 7개 정책과제와 그에 따른 33개의 세부추진과제를 선정하여 범정부 차 원의 평화‧통일교육 사업 내용도 체계적으로 구성했다. 이밖에 공 공부문의 통일교육 의무화, 2030세대 내의 통일공감대 확산, 차세 대 통일 전문가 양성 등과 같은 신규 사업과 관련된 내용도 「통일교 육 기본계획」에 반영했다.21)
나. 비핵 ‧ 평화 프로세스
(1) 정책의 초기 목표문재인 정부의 비핵‧평화 관련 정책은 문재인 정부 100대 국정과 제 가운데 외교‧통일 분야의 과제인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 및 평 화체제 구축(과제 95)’으로 제기되었다.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북 한이 비핵화에 나서도록 다각적인 노력 집중과 이를 통한 북한 비핵 화와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으로 평화로운 한반도 구현이 과제목표 로 설정되었다.
비핵화와 관련해 구체적으로 첫째, 완전한 핵 폐기를 목표로 1)
21) 위의 책, pp. 17~18.
2020년 합의 도출을 위해 동결에서 완전한 핵 폐기로 이어지는 포괄 적 비핵화 협상 방안 마련, 비핵화 초기 조치 확보 및 포괄적 비핵화 협상 재개 등을 추진하고, 2) 굳건한 한미동맹, 국제사회 공조를 바 탕으로 북한의 추가 도발을 억제하고, 3) 6자회담 등 의미 있는 비핵 화 협상 재개로 실질적 진전을 확보하며, 4) 제재와 대화 등 모든 수단을 활용한 북한 비핵화 견인 등이 제시되었다. 둘째, 비핵화 여 건 조성을 위해 대북제재 상황을 감안하면서 남북대화 및 교류‧협 력 등을 통해 북한 비핵화를 견인하고, 셋째, 동시에 남북 간 정치
‧군사적 신뢰구축을 위해 북한 비핵화 추진과 함께 남북대화를 통 해 초보적 신뢰구축 조치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다.22)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해서는 1) 2017년 중 로드맵을 마련하고, 2) 비핵화 진전에 따라 평화체제 협상 추진, 3) 북핵 완전해결 단계에 서 평화협정 체결 및 평화체제의 안정적 관리, 이를 위해 4) 주요국 포함 국제사회 지지기반 강화를 위한 노력 병행이 설정되었다.23) 한 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과 관련한 또 다른 정책으로 100대 과제 중 91번 과제로 “남북기본협정 체결 및 남북관계 재정립”이 제시되 었다. 그 목표로는 1) 남북대화를 통해 남북 간 현안 해결, 남북대화 정례화, 2) 남북기본협정 체결로 남북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정착 제도화가 제시되었다. 구체적으로는 첫째, 남북관계 재정립을 위해
① 남북연락채널 복원 추진, 적십자회담‧군사실무회담 개최 등을 통해 남북관계 재개 여건 조성, ② 체육‧군사‧경제회담 등 분야별 남북대화 본격 추진, ③ 남북회담 체계화‧정례화를 추진하고 여건 에 따라 고위급회담 개최, 남북기본협정 채택 등을 추진할 것을 정 책과제로 제시하였다. 둘째, 기존 남북합의를 존중하면서 남북관계
22) 국정기획자문위원회, 「문재인정부 국정운영 5개년 계획」 (2017.7.), p. 136.
23) 위의 책, p. 1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