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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장기적 측면에서 한국이 새로운 한반도 구상의 목표인 ‘사람 중 심의 평화와 번영의 공동체 형성’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분야를 더욱 세분화해 다양한 전략‧정책과제를 발굴할 필요가 있다. 앞서 언급 한 것처럼, 본 연구가 중장기적인 측면에서 한국이 수립‧추진해야 할 것으로 제시한 새로운 한반도 구상은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책

185) 새로운 한반도 구상의 전략과제는 본 종합연구(한반도 평화와 남북협력 종합연구)의 각 세부과제 박주화 외, 󰡔평화공감대 확산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정성윤 외, 󰡔한반 도 비핵평화 프로세스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정은이 외, 󰡔한반도 신경제구상 추진 전략과 정책과제󰡕; 나용우 외, 󰡔신남방정책신북방정책 추진전략과 정책과제󰡕 각의 Ⅳ장의 전략과제 내용을 발췌, 종합정리하여 재구성하고 일부 내용을 보완했 음을 미리 밝힘.

을 발전적으로 계승하려는 것이다. 따라서 문재인 정부의 한반도 정 책을 세분했던 기준을 감안해 이 부분에서는 국내적 차원에서의 평 화공감대 확산, 한반도 차원에서의 비핵‧평화 프로세스 및 신경제 구상, 지역적 차원에서의 신남방‧신북방정책의 맥락에서 부문별로 설정해야 하는 전략과제를 살펴본다.

가. 평화공감대 확산

(1) 평화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강화

2000년 남북정상회담으로 남북관계의 진전 방향이 근본적으로 변화한 이후 한국정부는 정권 교체에 따라 평화 또는 통일 중 어느 한 가지를 두드러지게 내세워왔다. 이른바 ‘대북 포용 정책’을 표방 했던 김대중‧노무현 정부에서는 통일보다 평화를, 비교적 강경한 대북정책을 추진한 것으로 평가되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는 평 화보다 통일을 우선적인 가치로 내세워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와 같 은 한국정부의 기본 인식과 어느 정도로 상호작용하는 것인지를 단 정하기는 어렵지만 한국 사회에 존재하는 이른바 ‘남남갈등’이 이러 한 정부 정책과 조응해왔다는 점을 부인하기는 어려우며, 국내 전문 가 인식조사 결과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것처럼, 앞으로도 이러한 남남갈등은 일정하게 유지‧심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맥락을 감안해 한국은 향후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실현해 나가는 과정에서 평화공감대 확산과 관련한 전략과제 중 하나로 평 화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를 보다 강화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금까지 국내에서 평화와 통일 담론은 과거 민족이나 체제를 중심으로 접근 한 경향이 강하다. 그러나 시대 변화를 반영해 지금까지 국민 개개인 이 아닌 체제를 중심으로 논의되고 형성돼 온 평화‧통일 담론을 ‘개

인’과 ‘일상’의 수준으로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 내에서 평화‧통일 관련 공감대 형성의 장애를 조성해 온 체제수호 를 위한 평화 및 국민을 위한 평화 사이의 괴리를 좁혀 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평화공감대에 대한 상호 간 이질성을 최소화하는 것 에서부터 남북 교류‧협력의 본격화와 남북한 통합 및 통일을 위한 사회 갈등 해소를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사회 내 다양한 계층 과 세대, 성별을 망라하는 평화공감대를 만들어 나감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 및 공고화, 남북관계 개선에 필요한 동력을 살려나갈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사회 내 여러 갈등을 해소하고, 국민 들의 화합을 도모하는 것을 평화공감대 형성의 목표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2) 통일 대비 인적 기반 구축

국내적 차원에서의 평화공감대 확산을 위한 다른 전략과제로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통일에 대비하기 위한 인적 기반을 구축해 나가 야 한다는 점을 제시할 수 있다. 한반도 평화는 분단 고착화가 아닌 남북한의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중단기적으로 평화를 지향하는 정 책을 우선적으로 수립‧추진할 수밖에 없지만 이는 평화적인 방법으 로 통일을 이뤄나간다는 중장기적 목표하에서 추진될 필요가 있다.

즉, 한반도 평화는 남북한 통일을 이룩하기 위한 사전 정지작업의 성격을 지녀야 한다는 것이다.

대외적 영향 요인 못지않게 대내적 요인은 남북관계의 발전과 개 선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다. 이와 같은 대내적 요인에는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환경, 기술 등 다양한 요인이 있지만, 평화와 통일 이 중장기적인 성격을 갖는다는 점을 감안해 이를 성취하기 위한 기 반으로 ‘인적 역량’ 요인을 보다 중요하게 다룰 필요가 있다. 인적

역량 요인은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다양한 부문에 직‧간접적 측면에서 영향을 미치는 기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한국은 중장기적 차원에서 한반도의 평화와 통일, 남북관계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함양한 인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평화를 추구하는 가운데서도 통일 을 지향하며, 이러한 목적하에서 남북관계와 한반도 정세 전반을 이 해하는 인재를 육성해야 한다는 것이다. 통일한국 시대를 준비하며 한반도 평화공존 기반 조성에 기여할 수 있는 인적 기반을 구축하는 것은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실현해나가는 과정에서 반드시 추진해 야 하는 전략과제가 아닐 수 없다.

(3) 내부적 평화‧통일 역량 강화

새로운 한반도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평화공감대 확산 차원에서 한국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해야 하는 전략과제 가운데 마지막으로 제시할 수 있는 사안은 바로 내부적 측면에서의 평화‧통일 역량 강 화라고 할 수 있다. 내부적 평화‧통일 역량 강화는 앞서 제시한 두 가지 전략과제, 즉 평화에 대한 국민의 공감대 강화 및 통일 대비 인 적 기반 구축과 일견 비슷해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히 다른 것이다.

내부적 측면에서의 평화‧통일 역량은 대체로 물질적(경제적) 역 량과 정신적(사회적) 역량으로 구분할 수 있는데, 여기에서 강화해 야 한다고 강조하는 역량은 후자, 즉 정신적(사회적) 역량을 지칭하 는 것이다. 정신적(사회적)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한국 국민 개 개인이 평화와 통일에 대한 통합적 가치를 형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와 함께 시간이 지날수록 약화되는 것으로 평가되는 미 래 세대의 평화‧통일 인식을 제고할 필요가 있다. 이와 같은 내부적 측면에서의 평화‧통일 역량을 강화하기 위해서는 평화 및 통일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