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어 발음의 원리에 대한 설명과 함께 효율적인 교육 방안을 모색하 고자 먼저, 한국어 발음의 특징과 그 원리는 무엇인지, 외국인 학습자에게 그것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가르칠 수 있는지를 논의해야 한다.
이진호(2005)에 따르면, 표준 발음법은 표준어의 정확한 발음을 규정해 둔 어문 규범이다. 독립된 규칙으로 존재하는 것은 아니며 1부와 2부로 만들어진 표준어 규정 2부에 해당하며 1988년에 공포한 표준어 규정이 처 음 포함되었다. 그리고 배주채(2013)에 의하면 표준발음법은 한국어의 표 준발음을 규정한 것이며 30개의 조항에서 간단한 규칙과 약간의 예를 통 행 표준발음을 기술하고 있다. 표준 발음법이 한국어의 모든 단어에 대해 표준발음을 알려주지는 못하지만, 『표준국어대사전』은 국립국어원 홈페이 지(http://www.korean.go.kr)에서 웹사전 형태로 2008년 개정판을 제공 하고 있어 거기에서 단어를 찾을 수 있다. 그러나 사전은 표제어로 올라 있는 말에 대해서만 발음정보를 제공한다는 한계가 있다.
이진호(2012)에 의하면, 표준 발음 자체에 대한 정밀한 탐구하고 표준 발음과 현실 발음을 대비하는 것은 크게 두 가지 목적을 염두에 둔다. 표 준 발음과 관련된 각종 어문 규범의 내용을 정리하며 모은 후 각 조항이 담고 있는 내용을 언어학적 측면에서 분석하여 이 과정에서 각 조항이 지 닌 문제점도 함께 논의한다. 한편, 언어 규범은 언어 현실을 있는 그대로 반영할 수 없으며 항상 뒤처질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규범과 현실 사이에 불일치가 생겨난다. 따라서 발음의 경우 규범과 현실 사이에 어떤 차이가 있는지를 검토하고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과 해석을 덧붙여 현재 일어 나고 있는 새로운 발음 변화에 대해서도 살펴봐야 한다.
외국어 교육에서 발음 교육의 목표는 항상 시대에 따라 많은 변화가 있
었다. 60년대 이전에는 원어민의 발음을 그대로 발음하는 것은 외국어 교 육에서의 주된 목표였지만, 성인 학습자에게 원어민과 똑같은 발음을 요구 하는 것은 실제 상황에서 매우 낮은 가능성으로 보았다. 그러나 최근의 의 사소통 중심의 교수법에서는 이해 가능한 발음을 지향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도 원어민 발음에 가까이 가려는 노력은 지속되고 있다. 따라서 현대 시대에서 원어민의 발음과 학습자의 발음을 비교·대조한 연구는 계속 이루 어지기 시작함으로써 최근에 억양과 같은 초분절적인 요소까지 원어민의 발음에 근접하게 하려는 노력은 학습자의 발음은 원어민의 발음과 거의 유사하게 발음할 수 있게끔 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한편, 이해 가능한 발음을 지향하는 경우에는 학습자의 발음이 어색하다고 하더라도 맥락 안 에서 이해가 되는 경우에는 의사소통에 성공한다고 보는 경향이 있다. 그 렇지만, 이해 가능하다는 기준에서 발음 교육에서 어디까지 고려해야 하는 지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일상생활에서의 의사소통을 위해 외국어를 배우는 경우에는 발음 교육 의 목표는 정확성과 유창성을 모두 갖추고 의사소통에 방해가 되지 않는 최소한의 능력을 갖추는 것이라고 본다. Brown(2003/2007)은 정확성이 부족한 유창성은 이해 가능성을 확보하지 못하므로, 정확성과 유창성은 숙 달도 향상을 위해 동시에 추구해야 할 목표라고 하였다. 그렇다면 발음 교 육에 목표는 어디에 두고 있는지를 고려해야 한다. 허용·김선정(2006)에 따르면 일반적으로 발음 교육에 지향해야 할 최소한의 목표는 다음과 같 다.
① 명료하게 표현한다(functional intelligibity)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 데 있어 화자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청자가 전 혀 불편함 없이 이해 가능한 수준으로 발음하는 것은 목표로 한다. 즉, 서 로 의사소통이 단절되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야기를 이어갈 수 있다면 어 느 정도 학습 목표를 달성했다고 할 수 있다.
② 의사소통 가능성에 중점을 둔다(functional communicability)
화자가 의사소통 능력에 대한 감각을 갖고 청자에게 전달하려는 내용 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수준의 언어능력 습득을 목표로 한다.
③ 자신감을 갖는다(increased self-confidence)
학습자에게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과 긍정적인 자아의 모습을 심어 주어 목표의 구어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한다.
④ 스스로 발음을 확인하고 교정한다(self-monitoring)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자기 자신의 발음을 돌아보고 오류를 스스로 수 정할 수 있는 능력과 전략을 개발시키도록 한다.
따라서 이런 점을 고려해 보고 본고에서는 한국어 이중모음 발음 교육 의 목표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눠 살펴보았다.
첫째, 한국인과 의사소통할 때 학습자의 발음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장애 를 일으키지 않아야 한다. 한국어로 원어민과 의사소통할 때 학습자의 발 음으로 인해 의사소통에 장애가 생기면 이로 인해 듣기나 말하기와 같은 기능을 불가능하게 된다. 그래서 상대방과 의사소통을 할 때 화자가 전달 하려는 내용을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을 습득할 수 있어야 한다.
즉, 학습자의 발음은 의사소통에 장애를 주지 않고 학습자의 학습 동기와 언어 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어야 한다. 따라서 일차적인 목적은 원활한 의 사소통이라고 볼 수 있다. 한국어의 이중모음 발음은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반드시 정확하게 습득해야 할 한 요소임으로써 조사 결과를 바탕으 로 앞에서 충분히 논의하였고 스리랑카인 학습자들에게서 나타난 다양한
오류들을 살펴봤을 때 의사소통에 장애를 일으킨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그런 점을 고려하여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서 개별 한국어 이중모음 발 음에 대한 정확한 습득이 필요하다.
둘째, 학습자는 정확한 발음 습득으로 인해 한국어를 사용할 때 자신감 을 가지고 편안하게 구사할 수 있어야 한다. 발음으로 인해 장애를 일으키 지 않으면 한국어 습득에서 자신감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자아의 모습을 심어주어 한국어를 편안하게 사용할 수 있다. 즉, 학습자 스스로 한국어를 발음할 때 불편함이 없이 발음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정확한 한국어 이중모음 발음의 습득이 이루어지면 학습자는 원활한 의사소통을 하게 되 며 이는 자아의 자신감과 같은 정의적인 요소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고 볼 수 있다.
셋째, 학습자는 자기 주도적으로 자신의 발음을 진단하고 발음 오류를 교정할 수 있는 능력을 익혀야 한다.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자기 자신의 발 음을 살펴보고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능력과 전략을 개발시킬 수 있어야 한다. 학습자의 특성에 따라 오류를 나타내는 정도가 다르기 때문 에 학습자는 자신의 오류에 대해서 모르는 경우가 많아 학습자는 자신이 어떠한 발음 오류를 일으키고 있는지 그 원인은 무엇인지를 인식해야 한 다. 그래서 학습자가 자신의 발음 오류를 스스로 수정할 수 있는 학습 전 략을 개발시킬 수 있도록 지도할 필요가 있다. 한국어 이중모음 발음에 대 해 충분히 이해하고 이를 통해 자신의 발음 오류를 인식하고 그 원인을 파악할 수 있다면 한국어를 정확하게 발음할 수 있는데 한국어 발음 교육 의 목표를 이루어질 수 있다고 본다. 따라서 스리랑카인 학습자의 이중모 음 발음 교육은 이 세 가지 발음 목표를 실현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