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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의 각 대학은 매년 신입생 대상 예비대학 및 오리엔테이션을 기획, 운영하여 신입생들 이 성공적으로 대학에 적응하도록 지원한다. 그런데 대학의 교육환경은 매년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지만 예비대학과 오리엔테이션은 그 내용과 형식에서 구태의연함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에 본 연구는 현행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문제점을 분석 하고 개선점을 도출하여 새로운 교육환경에 걸맞은 예비대학 및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을 제안하고자 하였다.

먼저, 국내 대학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의 현황과 문제점을 파악하기 위해 설문 조사, 문헌연구, 전문가 인터뷰 등의 방법론을 설정하였다. 이 중 설문조사는 본 연구의 핵심 방법론으로 전국 4 년제 대학의 교직원, 학생(학생회임원, 일반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였다.

설문은 8 월부터 11 월까지 2 차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교직원은 총 59 개 대학 145 명, 학생은 총 47 개 대학 2613 명으로부터 응답을 받았다. 설문 문항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 의 운영주체가 되는 교직원용과 학생용으로 구분하여 교직원 25 문항, 학생 27 문항으로 구성 하였다. 문항의 주요 내용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에 참여하는 구성원간의 인식과 목적, 운영현황, 문제점, 교육프로그램 개선 및 강화, 신입생 오리엔테이션과 새로배움터의 관계 및 운영 주체 구분 등을 주요 문항으로 설정하였다.

설문 분석 결과,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현황, 인식, 운영 및 개선, 예비대학 등 네 가지 주제별로 다음과 같은 주요 이슈들을 도출할 수 있었다. 첫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현황’에 관한 설문에서는 학생들이 오리엔테이션의 ‘운영주체’를 정확하게 인지하지 못하 고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이것을 대학이 오리엔테이션의 운영주체로서 뚜렷한 교육목표를 설정하고 그에 부합하는 역할을 충분히 수행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해석하였다. 대학의 오리엔 테이션 목표 설정과 역할 수행은 결국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에 필요한 다양한 학사 정보 와 경험 그리고 안정된 인적네트워크 제공으로 실현될 수 있으며, 구체적인 대안으로 피어/

선배 멘토링과 학사지도 제도를 제안하였다.

둘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에 관한 설문 결과에서 주목할 부분은

‘오리엔테이션과 새로배움터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에 찬성 의견이 높았다는 점이다. 오리 엔테이션만 운영한다거나, 새터만 운영한다거나 또는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것에는 모두 반대 응답 비율이 높았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통합운영에 대한 찬성 응답은 더욱 의미를 갖는다.

이처럼 통합 운영의 당위성은 공유하고 있지만 문제는 통합에는 현실적으로 많은 제약이 따른다는 점이다. 교직원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우리는 크게 두 가지의 현실적인 제약을 확인 할 수 있었다. 먼저, 학교가 오리엔테이션의 친교프로그램까지 담당하기에는 교육여건과 환경 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또 다른 하나는 지금까지 새터는 학생회 자치활동으로 간주되었고 학교는 최소한의 개입을 해왔기 때문에 학생회와의 이견과 충돌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이 현실적인 제약의 돌파구로 우리는 학교 당국이 오리엔테이션에서 학생들의 친교활동을 공식화하고 학생회와의 새로운 관계설정을 시도할 것을 제안하였다. 오리엔테이션의 친교활동

을 공식화한다는 것은 친교활동이 입학 후에도 교과, 비교과 활동으로 이어지도록 교육단위를 혁신적으로 재정립하는 것으로 실현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운영 및 개선’에 관한 설문 결과는 학생과 교직원 의 인식 차이라는 큰 틀 속에서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 선호도 차이’와‘오리엔테이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인식차이’를 집중 분석하였다. 학생들은 가장 강화되어야 할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으로 의외로 ‘학사안내’를 꼽았다. 그런데 학사 관련 정보에 대한 주요 취득원이

‘선배’였다는 학생들의 또 다른 답변은 OT 에서 강화되어야 할 프로그램이 정확하게는

‘학사안내’ 앞에‘공식적인’이라는 형용사를 붙여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학생들은 선배 로부터 다양한 학사정보를 듣는다고 해도 대학의 학사관련 전문가들이 기획하고 운영하는 공식적인 학사안내가 더 강화되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들과 달리, 교직원이 꼽은 가장 강화되어야 할 오리엔테이션 프로그램은 ‘안전교육’ 관련 프로그램이다. 최근 몇 년간 우리사회에서 불거졌던 오리엔테이션 안전사고와 그 책임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교직원들의 입장에서는 당연한 답변이라고 여겨진다.

다음으로‘오리엔테이션 운영상 문제점’에 대한 교직원과 학생의 인식차이를 살펴보면, 학생은 오리엔테이션 운영상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루하고 미숙한 운영’을, 교직원은

‘학생들의 지나친 음주, 안전교육’을 선택했다. 이 문제점들을 보완하고 해결할 대안으로 우리는 LC 활동을 제안하였다. 소그룹 단위는 지루한 주입식 프로그램 보다는 자발적인 체험 프로그램 운영을, 그리고 커뮤니티 빌딩과 Outdoor Activity 를 통해 음주 없는 친교활동을 가능하게 할 것이다.

넷째, ‘예비대학’에 관한 설문 결과에서 주목할 점은 예비대학 교육의 중요성에도 불구하 고 많은 대학이 예비대학을 운영하지 않거나 1~2 일 기간으로 축소 운영한다는 것이다. 게다 가 예비대학의 학업관련 프로그램들은 주로 온라인 형태로 진행되어 학습효과는 차치하더라 도 입학 전에 동기와 선배간의 든든한 학습공동체 기반을 마련하기가 어렵다. 또한 예비대학 이 대학학업을 미리 경험하게 하는 것에 목적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학교육의 중추역할을 담당하는 교수들이 소속 대학의 예비대학 존재 여부조차도 알지 못할 만큼 무관심하다는 사실은 그동안 많은 대학의 예비대학이 형식적으로 진행되어 온 것은 아닌지 의구심을 갖게 한다. 이번 연구를 통해서 밝혀진 예비대학 교육의 문제점들에 대한 대안으로 우리는 역시 학습공동체와 학사지도체계 도입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신입생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 교육에서 제기된 여러 문제점들을 합리적으로 수정할 수 있는 가장 타당한 모델로 학습공동체(Learning Community)를 제시하였다. 이 모델 은 신입생들이 기초교양교육의 보편성과 학술성을 담보할 수 있는 학업(Learning)에 자발적으 로 참여하게끔 하고 동시에 교양교육의 포괄적 인성 함양을 위한 친교활동을 병행하도록 해줄 것이다. 학사지도체계는 1 학년 신입생들의 대학생활 적응에서부터 졸업까지 전 학년에 걸친 학생관리라는 거시적 차원에서 국내 대학에 도입되어야할 과제이다. 학습공동체 형성부 터 교수와 선배의 멘토링이 같이 시작되며 학습공동체의 운영과 발전 역시 학사지도의 질적 관리에 달려있다. 마지막으로 Outdoor Activity 는 아직 국내 대학에 시범적으로 도입된 사례가

없다. 그러나 국내 대학의 학기제가 미국이나 유럽처럼 변경되어 9 월 학기 이전에 신입생오 리엔테이션이나 예비대학 교육이 시행된다면 이 활동이 갖는 의미와 역할이 상당하리라 예상 된다.

학습공동체 구성, 학사지도체계의 도입, Outdoor Activity 활동을 중심으로 하는 신입생 오리 엔테이션 및 예비대학 교육 모델은 현재 국내 대학에서 각 대학의 특성을 고려하여 충분히 적용할 수 있으며 추후 각 대학의 환경에 맞는 다양한 모델 적용 사례가 도출되리라 기대된 다. 학습공동체 모델 개발과 적용부분은 앞으로도 꾸준히 더 연구되고 여타 대학에도 확산되 어야 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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