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I. 신입생 오리엔테이션 및 예비대학 운영 현황
3.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인식
가.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전반적인 인식 1) OT 운영방식에 대한 교직원 인식
◦바람직한 OT 운영방식으로 OT 만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 새터만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 OT 와 새터를 통합 운영하는 것이 좋은지, OT 와 새터를 분리 운영하는 것이 좋은 지에 대해 교직원들에게 질문하였다. 이에 대해 OT 와 새터를 통합하여 운영하는 것이 좋다 (42.8%)는 의견이 제일 많았다. OT 혹은 새터를 단독으로 운영한다는 데 부정적인 의견이 높았으며 특히 ‘새터만 운영한다’는 더욱 부정적인 의견이 강하다.
[그림 II-9] OT 운영방식에 대한 교직원 설문 응답 현황
◦OT 만을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35.9%,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0.7%로 OT 만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더 높다. 현재 OT 만 운영하는 대학들이 가장 많은 점7) 을 고려할 때, 새터와 같이 운영하면 더욱 좋을 것 같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대학당국 이 주관하는 OT 는 학교소개, 학사안내 등 학생들에게 필요한 정보 제공이나 교육적인 프 로그램을 제공하는데 목적이 있다. 교직원들은 대학에 입학하는 신입생들이 학교당국이 전달하는 학사관련 정보취득뿐만 아니라 OT 를 통해서 새로운 친구와 만나고 선배와 교류하고 싶어 한다는 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다. 선배나 친구와의 교제를 위한 프로 그램은 주로 학생회가 담당하며 각 대학의 학생회는 신입생환영이라는 취지로 새터를 별 도 주관한다. OT 만 운영하는 대학에서는 제반의 학사안내를 공식 프로그램으로 하고
7) 응답자의 71.7%가 현재 OT만 진행한다고 응답하였다.
학사안내까지만 주관한다. 교직원들은 OT 만 운영하면 신입생들의 만족도가 낮기 때문에 새터와 통합 운영하기를 기대할 수 있다.
◦새터만을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13.1%,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8.3%로 교직원들은 새터 만을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이다. 실제로, 새터만 진행한다고 응답한 사례는 1.4%에 불과하다. 새터는 신입생을 대상으로 학생회가 교외에서 숙박하며 진행하는 행사를 의미 한다. 새터는 대학교 상황에 따라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신입생이 많이 참석하는 입학 식 이후에 단과 대학별로 진행한다. 새터의 주요 프로그램 내용은 선배 동아리의 축하 공 연, 레크레이션, 저녁 식사 이후에 이루어지는 신입생 소개와 게임, 친목을 다지는 조별 활동으로 이루어진다. 쉽고 빨리 친해지기 위해, 단합 등 여러 가지 이유로 음주가 일반 화 되어있다. 새터는 학생회의 학생자치활동이기 때문에 학교 당국은 안전 관리 등 최소 한의 감독만 수행하고 있다. 학교 당국이 학생회의 자치활동을 최대한 존중해주고 지원해 주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새터 프로그램 운영은 대체로 총학생회나 각 단과대학 학생회가 독자적으로 주관하고 교직원은 프로그램 내용에 거의 관여하지 않는다. 다만 행정실의 학생담당자가 새터에 동행하여 음주 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주류의 종류와 수량 등을 파악하고 대처하는 등 안전사고 및 관리 감독을 하는 대학도 있다. 학교 측의 이러한 대처는 부산외대 리조트 붕괴 등의 사고에서 촉발된 교외 행사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를 취하고 있는 교육부의 지침에 따르기 위함이다.
◦OT 와 새터를 통합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42.8%,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20.7%로 통합 운영하는 것에 대해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더 높다. 현재도 일부 대학에서는 OT 와 새터 를 통합 운영하고 있다(응답자의 14.5%가 현재 통합 운영한다고 응답함). OT 행사를 마친 후 바로 각 단과대학 학생회가 소그룹으로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형태가 많다. 그러 나 이러한 형태에서도 교직원은 OT 만 진행하고 이후 친교 성격의 프로그램에는 관여하 지 않거나 최소한의 관리만 하는 사례가 다수이다. 그러므로 통합 운영보다는 학교 당국 과 학생회의 연계라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진정한 의미의 통합이 되려면 운영 주체가 학교 당국이 되어 학생회가 운영하는 친교 프로그램까지 주관하고 책임을 지는 형태를 보여야 할 것이다. 하지만 통합운영이 이루어지려면 운영 인원 및 제반 시설의 부 족, 학생회와의 이견 조율 등의 문제 해결이 전제되어야 한다.
◦OT 와 ‘새터를 분리 운영해야 한다’는 응답은 20%, ‘그렇지 않다’는 응답은 40.7%로 분리 운영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응답 비율이 더 높다. 이러한 결과는 OT 만 운영해야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응답의 비율이 높았던 것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될 수 있다. 동기와 선배들을 서로 사귀는 성격의 프로그램을 주로 새터에서 운영할 수밖에 없는 우리나라 대학의 현실이 반영된 결과이다. 또한 새터만을 운영해야 한다는 것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았던 것에서 볼 수 있듯이 새터를 분리하여 학생회에만 프로그램을 맡겨 혹여 안전사 고가 발생한다면 학교가 관리 감독에 소홀하거나 방관했다는 사회적 비난을 모면하기 어렵기 때문에 교직원 입장에서는 분리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은 것으로 보인다.
2) OT 필요성
◦OT 의 필요성에 대해 필요하다고 응답한 학생의 비율이 39.2%로 가장 높고 매우 필요하 다는 응답도 12.2%로, 51.4%의 학생이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필요성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변하였다. 이는 아직 대학생활에 익숙하지 못한 신입생은 대학생활의 첫 시작을 여는 것이라는 점에서 OT 가 유효하다고 인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구분 학생 수 비율(%)
① 전혀 필요하지 않다 114 4.4%
② 필요하지 않다 223 8.5%
③ 보통 923 35.3%
④ 필요하다 1024 39.2%
⑤ 매우 필요하다 318 12.2%
⑥ 미응답 11 0.4%
소계 2,613 100%
<표 II-14> OT 필요성
3) 응답자별 OT 주요 목적에 대한 인식 순위
◦각 대학의 특성과 상황에 따라 OT 에는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다. 그러나 공통적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OT 목적에 관한 의견 수렴을 위해 12 개 항목을 제시하고 OT 목적에 가장 부합하다고 생각하는 항목 3 개를 선택하도록 하였다.
구분 교직원 학생
응답수 비율(%) 응답수 비율(%)
①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 이해 0 0.0 0 0.0
②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 습득 110 75.9 1,607 61.5
③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11 7.6 103 3.9
④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64 44.1 542 20.7
⑤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 24 16.6 159 6.1
⑥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 26 17.9 484 18.5
⑦ 합격 축하와 환영식 26 17.9 776 29.7
⑧ 선배로부터의 조언 12 8.3 540 20.7
⑨ 교수로부터의 조언 10 6.9 121 4.6
⑩ 새 친구와의 만남 40 27.6 1,500 57.4
⑪ 즐거운 시간 보내기 9 6.2 362 13.9
⑫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2 1.4 64 2.4
<표 II-15> OT 주요 목적에 대한 응답자별 인식 조사
◦12 개 항목은 다음과 같다. 1)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 이해 2)수강신청 및 대학생 활 정보습득 3)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4)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5)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 6)대학생활의 두려움 극복 7)합격축하와 환영식 8)선배로부터의 조언 9)교수로부터의 조언 10)새친구와의 만남 11) 즐거운 시간보내기 12)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응답결과는 <표 II-15>와 같으며 여기서 비율은 응답인원 대비 응답 수를 나타낸 것이다.
◦학생은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 습득에 61.5%,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에 3.9%, 소속감 과 자긍심 고취에 20.7%,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에 6.1%,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에 18.5%, 합격 축하와 환영식에 29.7%, 선배로부터의 조언에 20.7%, 교수로부터의 조언에 4.6%, 새 친구와의 만남에 57.4%, 즐거운 시간 보내기 13.9%, 성인으로서의 진입식에 2.4%가 응답 하였다. 그러나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없었다.
◦교직원은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 습득에 75.9%,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에 7.6%, 소속 감과 자긍심 고취에 44.1%,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에 16.6%,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에 17.9%, 합격 축하와 환영식에 17.9%, 선배로부터의 조언에 8.3%, 교수로부터의 조언에 6.9%, 새 친구와의 만남에 27.6%, 즐거운 시간 보내기에 6.2%, 성인으로서의 진입식에 1.4%가 응답하였다. 그러나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이라고 응답한 경우는 없었다.
◦응답 비율을 근거로 OT 목적에 관한 항목 간 인식 순위를 나타내면 아래 표와 같다.
순위 교직원 학생
1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 습득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 습득
2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새 친구와의 만남
3 새 친구와의 만남 합격 축하와 환영식
4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5 합격 축하와 환영식 선배로부터의 조언
6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
7 선배로부터의 조언 즐거운 시간 보내기
8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
9 교수로부터의 조언 교수로부터의 조언
10 즐거운 시간 보내기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11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12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 이해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 이해
<표 II-16> OT 주요 목적에 대한 응답자별 인식 순위
◦주요 OT 목적으로 학생이 응답한 항목은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정보 습득, 새 친구와의 만남, 합격축하와 환영식, 소속감과 자긍심고취, 선배로부터의 조언,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 즐거운 시간 보내기, 새로운 출발의 동기부여, 교수로부터의 조언,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소속 대학의 교육 목표와 인재상 이해 순이다.
◦주요 OT 목적으로 교직원이 응답한 항목은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습득,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 새 친구와의 만남, 대학생활 두려움 극복, 합격축하와 환영식, 새로운 출발 의 동기부여, 선배로부터의 조언, 교과과정에 관한 이해, 교수로부터의 조언, 즐거운 시간 보내기, 성인으로서의 진입식, 소속 대학의 교육 목표와 인재상 이해 순이다.
◦교직원과 학생 모두 수강신청 및 대학생활 정보습득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가장 높았다.
이는 OT 의 가장 중요한 목적이 정보 제공에 있음을 의미한다. OT 에서 제공되는 정보는 수강신청, 학점이수, 성적 부여 방식, 장학금, 졸업에 필요한 조건, 휴・복학 신청 방법, 학내 기관 소개 등을 들 수 있다. 특히 고등학교와 대학의 가장 큰 차이점이 수강신청 여부에 있고 수강신청이 신입생의 대학 학업의 시발점이라는 면에서 그 중요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게다가 수강신청 기간 전에 진행되는 OT 를 통해 수강해야 하는 교과목에 대한 필수 정보가 제공되기 때문에 교직원과 학생 모두 수강신청을 매우 중요한 OT 의 목적이라고 보는 것으로 파악된다.
◦학생은 새 친구와의 만남을 2 순위로, 교직원은 3 순위로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의 목적으로 응답하였다. 신입생은 OT 에서 또래와의 만남을 기대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대학 신입생은 친구 관계를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고 OT 에 참석하지 않으면 새로운 친구를 사귀기가 어렵 고 OT 에서 형성된 우정이 대학생활로 이어질 것이라는 인식이 퍼져있기 때문으로 파악된다.
◦또한 OT 의 목적으로 학생은 합격축하와 환영식이라고(3 순위), 교직원은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라고(2 순위) 응답한 비율이 높은 편이다. 신입생은 OT 에서 환대받는다는 느낌을 중시하는 반면에 교직원은 학생들이 학교에 소속감과 자긍심을 갖기를 원하는 것을 알 수 있다. 합격 축하와 환영식이 대학생활을 시작하는 신입생에게 앞으로의 대학생활에 대한 격려의 의미가 있다면 소속감과 자긍심 고취는 학교에 대한 좋은 이미지를 학생에 게 심어주어 이탈을 방지하려는 목적도 있다.
◦소속 대학의 교육목표와 인재상 이해는 학생과 교직원 모두 OT 의 주요 목적으로 응답한 비율 이 다른 항목에 비해 가장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12 순위). 이러한 내용은 대부분 대학의 신입 생 안내 책자의 앞부분에 소개되고 있으며 OT 개회사 등에 잠시 언급될 수 있지만, 많은 시간 을 할애할 만큼 OT 행사에서 다루어지기에는 거리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성인으로서의 진입식은 학생과 교직원 모두 OT 의 주요 목적으로 응답한 비율이 다른 항 목에 비해 낮은 순위로 나타났다(11 순위). 대학생은 고등학생에서 성인으로 성숙해지는 과도기적 시점이라는 점에서 OT 를 성인으로서의 진입식으로 볼 수도 있다. 이에 따라 지적, 사회적으로 한 단계 올라설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OT 의 한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겠지만, 이러한 성격의 프로그램이 다른 목적에 비해 그 중요성 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반영한 결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