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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 통일정책과 국가발전 전략 융합

향력을 행사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이를 위해서는 남북관계를 불가역 적인 단계로 신속하게 진입시키는 노력이 필요하다. 어떠한 상황에서 도 남북관계를 우선하는 정책적 지향성은 견지되어야 한다. 신한반도 체제 추진을 위한 코리아 이니셔티브의 구현을 위한 다양하고도 창의 적인 방안들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

서 생산되는 가스를 중국 동부지역에 공급하는 4000억 달러 규모의 가스공급계약을 체결했으며, 궁극적으로 양국 간 가스공급 규모는 1 조 달러가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과 러시아는 사실상 에너 지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에서 출발하 는 기차는 중앙아시아와 동유럽을 거쳐 유럽의 각지로 화물을 운송한 지 오래고, 유라시아 각국 간의 경제통합도 가속화하고 있다. 우리가 분단으로 인해 대륙의 정체성을 잊고 있는 동안 유라시아에는 거대한 변화의 흐름들이 나타나고 있다.

중국은 일대일로 정책을 통해 중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적인 교통

물류체계의 구축에 나서고 있으며, 그 핵심은 유라시아 대륙이다. 러 시아 역시 원유 및 자원수출에 의존하는 경제구조의 변화를 위해 시 베리아 극동개발을 내용으로 하는 신동방정책을 역점적으로 추진하 고 있다.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과 러시아의 신동방정책은 한반도라는 출구를 필요로 하고 있다. 중국은 동해로 나가는 출구가 막혀 있으며, 러시아가 자랑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TSR)역시 북한에서 멈출 수밖 에 없기 때문이다. 도래하고 있는 유라시아 시대에 한반도의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이유이다. 중국과 러시아의 발전을 위해서는 동해로의 출구, 한반도를 통한 태평양과의 문물교류가 반드시 필요하 다. 북핵 위기의 심화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북한의 중요성 을 간과하지 않는 것도 안보적 이유만은 아닌 것이다.

남북 간 경제통로만 연결해도 부산항에서 출발한 기차는 중국대륙 은 물론 유라시아 각국으로 달려갈 수 있으며, 시베리아 횡단철도를 거쳐 러시아와 유럽까지 단숨에 도달할 수 있다. 전국 각지에서 출발 한 컨테이너 트럭들이 만주벌판을 달리는 일도 더 이상 상상의 세계 가 아닐 것이다. 분단상태의 해소는 한국 교통

물류 체계의 혁명을 가져올 것이며 이로 인한 경제적 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한국의 기적적 발전을 가능케 했던 압축적 성장 모델은 더 이상 한 국 경제를 견인하지 못하고 있으며, 한국사회는 이미 고령화 저성장 사회에 진입했다. 청년실업은 심각한 임계점에 도달해 있으며, 벌어 들인 외화의 상당부분은 투자환경이 유리한 다른 국가로 이전되고 있 다. 한국의 인건비 경쟁력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 추월당 한지 오래며, 반도체 등 일부를 제외한 한국의 기술경쟁력은 선진산 업국가와 거리가 있다. 이제 한국 경제의 새로운 혁신적 동력이 필요 하다. 그 답은 분단상태의 해소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반도는 지난 5000년 간 대륙의 변방이었다. 그러나 21세기의 한반도는 경제 통합을 통해 하나의 경제권을 형성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해양 경제권을 연결하는 중심에 서있다. 통일은 한반도는 물론 동북 아 전체, 나아가 전 세계 차원의 교통

물류체계의 혁명과 아울러 한 국의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제공할 수 있는 계기라고 할 수 있다.

그 동안 한국은 태평양을 중심으로 하는 팍스 아메리카나의 시대를 기반으로 발전해왔다. 새로운 비상을 준비하고 있는 유라시아 대륙과 태평양 사이에 한반도가 위치해 있다. 한반도는 더 이상 대륙의 변방 도, 오로지 바다에 의지하는 섬도 아니며 거대한 두 경제권의 중심이 자 허브가 될 수 있는 전략적 요충지에 해당한다. 우리가 다시 육로를 통해 유라시아 대륙과 자유롭게 오가게 될 때 한반도 르네상스시대가 열릴 것이며, 한반도는 세계경제의 중심으로 변모하게 될 것이다.

중요한 것은 중장기적으로 통일로드맵을 구현하되, 사실상의 통일 상태의 달성을 통해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확보하는 것이다. 문 재인 정부의 한반도 신경제지도는 바로 이 같은 정책적 고려를 반영 한 구상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은 동해안 벨트, 서해안 벨트, 그리고 접경지역 벨트라는

‘H빔 전략’을 통해 한반도의 경제통일을

실현함으로써 통일로드맵의 단계적 구현은 물론 새로운 국가발전의

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구상에 해당한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을 북 방을 통해 유라시아 대륙으로 연결하는 것이 신북방정책이며, 남쪽의 아세안 방향으로 확장하는 것이 신남방정책이다. 한반도 신경제지도 구상, 신북방정책, 그리고 신남방정책은 경제통일이라는 한반도 분단 체제의 사실상의 해소를 통해 새로운 국가발전을 도모하는 성격을 내 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