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가. 정상상태에서의 남한경제

거시경제모형에서 정상상태(혹은 균제상태, Steady State)란 모 든 경제변수들이 일정한 값을 갖는 상태를 의미하며 어떤 경제가 정상상태에 진입하게 되면 더 이상 어떠한 변화도 나타나지 않게 된다. 분석의 편의를 위해 현재 남한경제를 정상상태라고 간주한 다. 그리고 통일국가가 형성된 후 모든 조정이 끝난 뒤 통일한국이 시현하게 될 거시경제는 남한의 정상상태와 크게 다르지 않다고 가정한다.

정상상태에서 자본수익률 은 2.5%로 설정하고 효용함수의 기 간간 대체탄력성의 역수인 는 4로 설정한다. 자본스톡과 사회간 접자본스톡의 감가상각률 와 는 모두 연간 10%로 설정한다.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개별 노동생산성은 다음과 같은 로그의

AR(1) 프로세스를 따른다고 가정한다.

ln′ ln  ′

여기서 는 개별 노동생산성 의 지속성을 나타내는 파라미터 이며 은 노동생산성에 나타나는 충격으로서 평균은 0, 표준편차 는 의 정규분포를 가정한다. 김선빈·장용성84)을 따라서 

0.8, 표준편차 는 0.3으로 설정한다.

84) 김선빈·장용성, “조세·재정정책이 노동시장에 미치는 영향: 동태적 일반균형분석,” 󰡔한국

개발연구󰡕, 30권 2호 (2008) 참고.

생산함수에서 자본의 기여도 는 0.3, 사회간접자본의 기여도  는 0.1로 설정한다. 그러면 규모수익불변인 생산함수의 성질에 따 라서 효율단위로 표현한 노동의 기여도는 0.6이 된다. 자본수익률, 생산함수의 자본기여도, 그리고 자본스톡의 감가상각률로부터 정 상상태에서의 자본-산출량 비율이 결정된다.



   

정상상태에서 자본-산출량 비율은 2.4와 같다. 다시 말하면, 정 상상태에서 자본스톡은 산출량의 2.4배가 된다. 총요소생산성 또는

TFP를 가리키는 파라미터 를 조정하여 정상상태에서 산출량 

를 1로 정규화할 경우 정상상태 자본스톡 는 2.4가 된다. 산출량

를 1로 정규화하기 위해 선택한 총요소생산성 의 값은 1.096이다.

정부가 매년 일정한 규모의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시행한다면 정 상상태에서의 사회간접자본은 다음과 같은 값을 갖는다.

  

여기서 는 정상상상태에서 사회간접자본의 규모, 는 정부에 의해 이루어지는 사회간접자본의 투자규모, 는 사회간접자본의 연간 감가상각률을 가리킨다. 정부는 매년 조세수입의 일정 비율 을 사회간접자본에 투자한다고 가정하며 그 비율 는 10%로 설정 한다. 세율 는 20%로 설정하였으며 편의상 근로소득세율과 자본

소득세율이 동일하다고 가정한다. 분석의 편의상 소비세나 기타 부가가치세 및 법인세는 고려하지 않는다.

중첩세대모형의 특성상 23세에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의 숫자는 사망한 사람들의 숫자와 동일하다.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 작하는 사람들의 초기 부존자산은 편의상 0이라고 가정한다.

이상의 파라미터들과 달리 가계의 할인인자 , 균형 실질임금

, 그리고 1인당 이전지출 규모는 모형 내에서 내생적으로 결정되 어야 한다. 가계의 할인인자 는 가계의 저축규모를 결정한다.  가 1에 가까운 값을 가질수록 미래소비를 상대적으로 중요하게 생 각하기 때문에 경제 전체의 저축규모가 증가한다. 반대로 가 작 은 값을 가질수록 현재소비에 더 큰 비중을 두기 때문에 경제 전체 의 저축규모가 감소한다. 는 자본공급을 결정하는 중요한 파라미 터이다. 모형에서는 이자율 이 2.5%로 주어져있기 때문에 이에 따라 자본에 대한 수요가 결정된다. 를 0.8859로 설정하면 자본에 대한 수요만큼 자본이 공급되기 때문에 자본시장 균형이 이루어진다.

노동공급이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자본시장이 균형을 이루면 균 형 실질임금 는 기업의 1계 조건에 의해 결정된다. 마지막으로 1 인당 이전지출 규모 은 정부의 예산제약이 균형이어야 한다는 제약으로부터 얻을 수 있다.

  

  

여기서 우변의   는 전체 조세수입 가운데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가리키고 은 남한 지역의 인구를 가리 킨다. 지금까지 기술한 파라미터들의 값을 <표 Ⅳ-2>에 요약하였다.

표 Ⅳ-2 모형의 파라미터

파라미터 설명

연간 실질이자율 0.025

남한 인구 1

소비의 기간간 대체탄력성 역수 4

세율 0.2

자본의 감가상각률 0.1

사회간접자본(인프라)의 감가상각률 0.1

이질적 노동생산성의 지속성 0.8

이질적 노동생산성 충격의 표준편차 0.3

생산함수의 자본 기여도 0.3

생산함수의 사회간접자본 기여도 0.1

총요소생산성 1.0962

사회간접자본 투자의 조세수입 비중 0.1

할인인자 0.8859

실질임금 0.7729

 1인당 이전지출 0.1188

출처: 저자 작성

나. 북한 경제

현재 북한의 인구는 남한 인구의 약 절반 정도로 추정된다. 남한 과 북한의 인구 변화가 없고 여타 모든 경제구조가 동일하다고 가 정해보자. 통일 이후 충분한 시간이 흐른다면 북한의 경제규모는 남한 경제규모의 2분의 1 정도가 될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다. 이 러한 차이는 모두 인구규모에서 비롯된 것으로 1인당 지표들(1인 당 GDP 등)을 비교하면 두 지역이 같아질 것이다.

이와 같이 북한 지역의 정상상태는 인구가 일정하고 여타 경제

구조가 남한 지역과 동일하다는 가정만으로 충분히 구현할 수 있 다. 분석의 핵심은 현재 북한이 어떠한 과정을 거쳐서 정상상태로 이행할 것인가에 있다. 정상상태에서 벗어난 어떤 국가가 정상상 태로 이행해가는 과정을 전이경로(transitional dynamics)라고 부 른다. 현재 북한의 자본스톡이나 사회간접자본규모, 그리고 노동력 의 질적 수준을 고려했을 때, 어떤 전이경로를 거쳐서 남한과 같은 수준에 도달할 것인가를 분석하는 것이 본 연구의 주된 관심사라 고 할 수 있다. 이를 위해서는 북한의 현재 모습을 적절히 반영할 필요가 있다.

통일준비시기에 진입한 후 일정 기간이 경과해야 대학졸업자들 이 나타나게 된다. 분석의 편의상 통일준비시기 1년차부터 5년차 까지는 경제에 진입하는 새로운 노동력은 모두 비숙련노동(교육수 준 9년)이라고 가정한다. 통일준비시기 진입 후 6년차부터 10년차 까지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사람들(23세 인구)의 평균 교육

수준은 12년(고등학교 졸업)이라고 가정한다. 그리고 통일준비시

기 진입 후 11년차부터 대학졸업자들이 등장하게 된다. 따라서 11 년차부터 경제에 진입하는 새로운 노동력 가운데 30%는 숙련노동(교 육수준 12년), 70%는 고숙련노동(교육수준 16년)이라고 가정한다.

표 Ⅳ-3 북한 주민들의 교육수준 변화

통일준비시기 23세 근로자 평균 교육수준

1년차∼5년차 2016년∼2020년 9년

6년차∼10년차 2021년∼2025년 12년

11년차 2026년 16년(70%), 12년(30%) 출처: 저자 작성

이상의 가정을 생산성을 이용하여 수치화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서 교육에 따른 수익을 계산한 Psacharopoulos(1994)와 Hall and Jones(1999)의 자료를 이용한다. Psacharopoulos(1994)와 Hall and Jones(1999)에 따르면 교육수준이 8년 이상일 때 교육에 따른 수익률은 6.8% 가량 된다. 교육수준이 12년인 사람들의 평균생산 성을 1로 설정한다면 16년(대학졸업) 교육을 받은 사람들의 평균 생산성은 대략 1.3=이 되고, 9년(중학교 졸업) 교육을 받 은 사람들의 평균생산성은 대략 0.82= 가 된다.

정상상태에서 남한 지역의 대학진학률을 70%로 설정할 경우 남 한 지역 주민들의 평균생산성은 1.21= × + × 이 된다.

통일준비시기 1년차부터 5년차까지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북한 주민들(23세)의 평균생산성은 0.82이므로 남한 주민들의 평 균생산성으로 표현한 상대적 생산성은 0.68=이다. 통 일준비시기 6년차부터 10년차까지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북한 주민들(23세)의 평균생산성은 1이다. 이때 상대적 생산성은 0.83=이다. 마지막으로 통일준비시기 11년차부터 새롭게 경제활동을 시작하는 북한 주민들(23세)의 평균생산성은 1.21로 남한과 같아진다. 이때 상대적 생산성은 1이 된다. 그러나 11년차 부터 23세 인구의 평균생산성이 남한수준으로 향상된다고 하더라 도 나머지 인구들의 평균생산성은 남한의 평균생산성을 하회하게 된다.

표 Ⅳ-4 북한 주민들의 노동생산성 변화85)

통일준비시기 23세 근로자 평균 교육수준

1년차∼5년차 2016년∼2020년 0.82 (0.68) 6년차∼10년차 2021년∼2025년 1.00 (0.83)

11년차∼ 2026년∼ 1.21 (1.00)

출처: 저자 작성

통일준비시기가 시작되면 북한 지역의 모든 자본(토지, 자산 등) 은 북한 주민들에게 균등하게 배분된다. 이렇게 배분되는 초기 자 본스톡의 크기는 남한 자본스톡의 대략 1% 수준이라고 가정한다.

이종규 등86)에 따르면 이러한 가정은 실제 자료와 큰 차이를 보이 지는 않는다. 자본스톡과 달리 북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규모에 대한 신뢰할만한 자료는 구축되어있지 못한 실정이다. 분석의 편 의상 북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 규모도 자본스톡과 같이 남한 지 역 사회간접자본 규모의 1% 수준이라고 가정한다.

Mun and Yoo(2012)에 따르면 북한의 1인당 GDP는 남한 1인당

GDP의 5% 수준이다. 이러한 사실을 이용하면 두 지역 사이의 총

요소생산성의 비율을 추론할 수 있다. 우선 남한 지역의 인구가 북 한 지역 인구의 2배라고 하면 두 지역의 GDP의 비율 

2.5%가 된다. 두 지역 사이의 자본스톡의 비율 는 1%, 사

회간접자본스톡의 비율 는 1%라고 표현할 수 있다. 효율단 위 노동은 노동력과 인적자본 수준으로 구분하여 표현한다. 효율

85) 괄호 안의 값은 남한 주민들의 평균 노동생산성에 대한 비율이다.

86) Jong Kyu Lee et al, “Macroeconomic Impacts of Korea Reunification: A Neoclassical Life-cycle Model with Two Regions,” 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