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분석을 진행하기에 앞서 본 장에서는 벤치마크 모형을 상정한 다. 앞서 분단해소 단계와 체제통합 단계에서 다양한 형태의 대북 지원을 가정한 바 있다. 기본적인 생존권 보장을 위한 인도적 지원, 북한 지역의 노동자들의 소득보전을 위한 임금보조, 북한 지역의 자생적 경제능력 구축을 위해서 다양한 형태의 사회간접자본 투자 지원 등이 이에 해당된다. 본 장에서 상정하는 벤치마크 통일모형 은 이러한 재정지원을 고려하지 않는 모형이다. 따라서 다음 장에 서 분석하게 되는 선도형 통일모형은 인도적 지원, 임금보조 및 사 회간접자본 투자 지원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게 된다.

가. 통일 이전 남한경제87)

통일 이전의 남한경제는 매우 중요한 준거모형으로 사용된다.

총요소생산성 를 조정하여 총산출량 를 1로 조정하였다. 따라 서 여타 총량변수들의 수준값을 GDP 대비 비율로 해석할 수도 있 다. 우선 이자율 2.5%에서 자본시장이 균형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 주체들의 주관적 할인인자 가 0.88587의 값을 가져야 한다. 이 때 자본스톡 는 2.4로 GDP의 2.4배가 되고 사회간접자본의 규모는 GDP 대비 13.2%가 된다. 임금이 대략 0.77일 때 노동시장이 균형 을 이룬다. 효율단위로 표현한 노동은 개별 근로자들의 이질적 노 동생산성 가 반영된 것이다. 따라서 23세부터 65세까지의 경제활 동인구가 전체 인구대비 68%라고 하더라도 효율단위로 표현한 노

동은 이와 다른 값을 가질 수 있다. 20% 세율에서 GDP 대비 조세 수입은 13.2%, 사회간접자본 투자를 제외한 나머지를 이전지출로 사용할 경우 각 사람들은 0.12 정도의 소득을 보장받게 된다. 평균 임금과 비교했을 때 이전소득 0.12는 평균임금의 약 15.4% 수준이 다. 정상상태에서 남한경제는 다음과 같이 요약해볼 수 있다.

표 Ⅳ-5 통일 이전 정상상태에서의 남한경제

변수 설명

총산출량 또는 GDP 1

GDP대비 자본스톡 240%

GDP대비 사회간접자본 13.2%

임금 0.7729

전체 인구 대비 효율단위 노동 77.63%

경제활동인구(23∼65세) 비중 68.25%

GDP대비 조세수입 13.2%

 GDP대비 총이전지출 11.88%

출처: 저자 작성

나. 벤치마크 통일모형

분석을 진행하기에 앞서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할 필요가 있다. 첫째, 통일준비시기에 들어서도 남한 지역의 기술이 북한 지역으로 이동하지 못한다. 달리 표현하면 체제통합 단계 이전까지 남한 지역의 총요소생산성 수준과 북한 지역의 총 요소생산성 수준 차이가 평행하게 유지된다.

둘째, 통일준비시기와 통일과정시기의 첫 단계인 분단해소 단계 까지는 두 지역 간 생산요소의 이동을 허용하지 않는다. 즉,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 사이의 자본이동과 노동이동이 엄격히 제한된 다. 생산요소의 이동이 제한될 경우 두 지역 사이의 요소가격의 차 이가 발생한다. 자본의 가격은 이자율로 표현되고 노동의 가격은 임금으로 표현된다. 두 지역 사이의 이자율과 임금은 상이하다. 그 러나 체제통합 단계에 들어서면 두 지역 사이의 자본의 이동과 노 동의 이동이 자유로워지기 때문에 지역 간 이자율의 차이와 임금 의 차이는 사라진다.

셋째, 벤치마크 통일모형에서는 대북 재정지원 프로그램을 고려 하지 않지만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 모두 자체적인 재분배정책과 사회간접자본 투자는 시행된다. 통일 이전 정상상태에서의 남한경 제는 20%의 세율로 재원을 마련하여 일부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소득재분배를 위한 이전지출로 사용하였다. 이 러한 가정은 벤치마크 모형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통일준비시기 에 들어서면 북한경제도 동일한 세율로 재원을 마련하여 일부는 사회간접자본 투자에 투입하고 나머지는 북한 지역 주민들을 위한 이전지출에 사용한다.

그러나 체제통합 단계로 넘어가면 소득재분배정책과 사회간접 자본 투자가 모두 통합된다. 체제통합 단계부터는 모든 지역의 주 민들로부터 동일한 세율로 과세하여 재원을 마련한다. 사회간접자 본은 남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과 북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을 통 합하여 총량으로 관리한다. 따라서 전체 세수 가운데 일부를 사회 간접자본 투자에 사용하고 나머지는 남한 지역 주민들과 북한 지 역 주민들에게 균등하게 배분한다. 체제통합 단계에서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의 사회간접자본이 개별적으로 관리되는 경우도 함께 분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분석은 정상상태 분석과 전이경로 분석으 로 구분한다. 외부적인 충격이 없을 때 정상국가운영시기에 진입 한 후 충분한 시간이 흐르면 통일경제는 매우 안정된 모습을 시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렇듯 통일 이후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상태 를 통일경제의 정상상태로 정의한다. 본 연구에서의 전이경로는 통일준비시기부터 시작하여 선도형 통일 경로를 거쳐 정상상태로 진입하는 과정을 일컫는다.

(1) 벤치마크 통일경제의 정상상태

벤치마크 통일경제의 정상상태는 <표 Ⅳ-6>과 같다. 임금을 제 외한 모든 총량변수는 통일 이전 남한경제 총량변수의 1.5배가 된 다. 이러한 결과는 통일 이후 인구규모의 변화가 없다면 통일한국 의 인구는 통일 이전 남한인구의 1.5배가 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1 인당 변수로 표현할 경우 벤치마크 통일경제의 정상상태는 통일 이전 남한경제의 정상상태와 동일하다.

표 Ⅳ-6 벤치마크 통일경제의 정상상태

변수 설명

총산출량 또는 GDP 1.5

GDP대비 자본스톡 240%

GDP대비 사회간접자본 13.2%

임금 0.7729

전체 인구 대비 효율단위 노동 77.63%

경제활동인구(23∼65세) 비중 68.25%

GDP대비 조세수입 13.2%

 GDP대비 총이전지출 11.88%

출처: 저자 작성

(2)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전이경로

벤치마크 통일경제의 전이경로는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볼 수 있다. 하나는 체제통합 단계 이전의 남북한 지역이고 다른 하나는 체제통합 단계 진입 후 통일국가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체제통합 단계 이전에는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 사이에 상당한 괴리가 나타 날 수 있다. 이러한 차이는 임금수준, 이자율, 이전지출 규모 등에 서 관찰된다. 균형 이자율, 균형 임금, 균형 이전지출의 변화를 통 해 전이경로의 특징을 살펴볼 수 있다.

그림 Ⅳ-2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이자율

출처: 저자 작성

그림 Ⅳ-3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임금

그림 Ⅳ-4 벤치마크 통일모형의 이전지출

출처: 저자 작성

<그림 Ⅳ-2>는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 그리고 통일 이후 통일

한국의 이자율을 보여준다. 통일준비시기에 들어서면 북한경제가 시장경제로 전환되지만 북한 지역의 생산성 수준은 남한 지역 생 산성 수준의 30%에 불과하다. 북한 지역의 생산성 수준이 매우 낮 음에도 불구하고 북한 지역의 자본스톡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에 기업들의 자본에 대한 수요가 자본의 공급을 압도한다.

북한의 초기 자본스톡은 남한 지역의 1%에 불과하여 자본시장 에 초과수요가 발생한다. 북한경제가 시장경제로 이행함에 따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북한 지역의 이자율이 21% 가까이 상승한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북한 지역의 자본축적이 가속화되고 자본 공급이 확대됨에 따라 북한 지역 내의 균형 이자율은 지속적으로 하락한다.

그런데 2025년 이후부터 분단해소 단계(2029∼30년) 사이에 북 한 지역 이자율이 다시 상승하는 현상이 나타난다. 북한 이자율이 통일 직전 상승하는 이유는 통일 이후 가파른 임금상승에 있다. 체

제통합 단계에 들어서면 <그림 Ⅳ-3>에서와 같이 북한 주민이 제 공하는 노동(효율단위)에 대한 시장임금은 10배 가까이 상승한다.

이러한 임금상승을 예상하는 북한 주민들은 통일 직전 저축을 줄 이고 소비를 늘리는 것은 당연하다. 저축감소에 따른 자본공급 감 소로 인해서 이자율이 상승하는 것이다.

체제통합 단계인 16년차(2031년)에 들어서면서 자본시장과 노동 시장이 통합되면서 실질이자율은 4.7%로 급격히 조정된다. 북한 지역의 경우 이자율이 13% 포인트 가까이 하락하는 것으로 나타 나고 남한 지역의 경우는 반대로 2.4% 포인트 정도 상승하는 것으 로 나타난다.

<그림 Ⅳ-3>는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의 균형임금을 보여준다.

통일준비시기 진입 직후 북한 지역의 임금은 남한 지역 임금의

7.3% 수준에 불과하다. 통일 이전까지는 북한 지역의 총요소생산

성이 증가하지 않는 상황에서 자본축적도 용이하지 않기 때문에 노동의 한계생산이 증가하지 못한다. 사회간접자본 투자도 노동의 한계생산을 높이는데 큰 기여를 하지 못한다. 따라서 통일준비시 기 동안 북한 지역의 균형임금은 남한의 10% 수준을 넘지 못한다.

이자율과 마찬가지로 임금도 체제통합 단계에 들어서면서 상당 한 조정이 이루어진다. 북한의 경우 체제통합 단계 진입 직후 평균 임금이 10배(0.069→0.693) 이상 상승하지만 남한의 경우 평균임금

이 11.5% 가량 하락한다.

<그림 Ⅳ-4>는 남한 지역과 북한 지역, 그리고 통일 이후 통일

한국의 1인당 이전지출 규모를 보여준다. 이전지출 역시 임금과 매 우 유사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 통일준비시기 첫 해의 북한 지역

한 지역의 1인당 이전지출은 통일준비시기를 거치면서 다소 증가 하지만 체제통합 단계 직전에 이르러서도 남한의 8% 수준에도 미 치지 못한다. 체제통합과 함께 이전지출의 규모에서도 상당한 변 화가 나타난다. 북한 지역의 이전지출은 10배 이상 늘어나게 되고 남한 지역의 이전지출은 14% 정도 감소한다.

그림 Ⅳ-5 노동88)

체제통합 단계

출처: 저자 작성

그림 Ⅳ-6 자본스톡89)

체제통합 단계

출처: 저자 작성

88) 통일 이후 지역별 노동은 노동공급을 바탕으로 계산

89) 통일 이후 지역별 자본스톡은 자본공급을 바탕으로 계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