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배우자의 언어폭력과 여성의 문제음주 행동 간의 관련성을 파악하는 스트레스- 대처-적응 이론(stress coping adaptation theory)이 본 연구의 이론적 틀이 다. 본 연구에서는 선행연구를 고찰하여 여성의 문제음주 변인에 관한 이론적 기 반을 탐색하였으며, 이를 근거로 배우자의 언어폭력과 여성의 문제음주 사이에서 주요한 변인의 개념에 대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자원으로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를 위협요인으로 우울을 구성하였다.

언어폭력 피해는 신체적 폭력처럼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피해 여성 스스로 폭력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는 보고가 있다. 또한, 낙인 가능성으로 인해 경찰이나 공적 기관의 도움을 받기 힘든 상황이 발생하게 되고 이 과정에서 스트레스를 받은 여성이 스트레스에 대처하기 위한 정서적 반응으로 음주를 선택하였다고 가정하였다. 각 변인의 개념과 정의를 살펴봄으로써 여성의 문제음주에 관한 변인들의 영향력을 알아보고 구조를 파악하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 스트레스의 개념

스트레스(stress)의 사전적 의미는 적응하기 힘든 조건이나 환경에 처하게 될 때 심리적, 신체적으로 긴장되어있는 상태를 말한다. 긴장된 상태가 장기간 계속 될 경우 신체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울증, 신경증과 같은 부적응 상태를 나타낸다고 하였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2020). 스트레스가 인간의 육체 와 정신에 영향을 미치는 개념으로 사용되면서(Selye, 1975), 심리학·의학·사 회학 등 많은 분야에서 스트레스 연구가 시작되었고 스트레스를 긍정적, 부정적 요 인으로 분류하였으며 이후 스트레스 적응모델로 발전하게 되었다.

스트레스의 개념은 학자에 따라, 분야에 따라, 시대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다. 생리학자였던 Cannon(1939)은 초기에 생물학적 접근에서 스트레스와 유 기체의 신체 질병과의 관련성에 초점을 맞추었고 급성스트레스 반응인 투쟁-도 피-반응(fight-or-flight response)를 주장하였다. 초기 연구자들의 연구가 다 른 연구자들의 관심을 유발하였으며 스트레스 유발 자극에 대한 적응기제를 규 명하는데 도움이 되었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이현주, 2011).

Beehr & Newman(1978)은 개인이 정상 기능에서 벗어나는 심리적, 신체적 상태로 변화시키거나 파괴하는 조건으로 정의해 외적 자극뿐만 아니라 불안유발 과 같은 개인의 내적 자극도 포함하였다. 부정적으로만 생각되던 스트레스의 관 점이 이 당시에 전환기를 맞이했고 부정적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긍정적 스트레 스도 주목받기 시작하였다. 스트레스에 대한 양면성을 확인하면서 정적 스트레스 (eustress)와 부적 스트레스(distress)로 구분하였고 이외에도 과다한 스트레스 (hyperstress), 너무 적은 스트레스(hypostress)로 구분되었다(심정원, 2020;

Selye, 1975). 정적 스트레스(eustress)는 인간이 도전을 추구할 때 흥분하는 것처럼 운동경기를 관람하거나 생활의 변화로부터 긍정적 결과를 기대하는데 이때 나타나는 스트레스를 말하며 긍정 스트레스(eustress) 또는 적정수준의 스트레 스로 불리우며 삶의 유용한 에너지원이 된다. 부적 스트레스(distress)는 인간이 참을 수 있는 한계 이상의 긴장 상황을 말하며 불안이나 우울 등의 증상을 불러 일으켜 사람의 건강을 해치는 요인이 되는 역기능적 스트레스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의 유발원인에 관한 자세한 분류 및 내용은 <표 2-3>과 같다.

<표 2-3> 스트레스의 원인

물리적

환 경 소음, 빛, 열, 더위, 닫힌 공간, 편리함의 감소 사회적

환 경

조직의 환경 규칙, 규정, 형식적 절차, 마감시간

사회적 관계 타인의 무례함, 명령, 공격적 태도, 괴롭힘 개인적

사 건

중요한 사건 생로병사, 실직, 사업실패, 승진, 경제적 변화, 결혼, 이혼, 사별, 별거 일상적 사건 출퇴근, 기계고장, 물건 잃어버림

생 활

습 관 카페인 섭취, 흡연, 음주, 수면부족, 과도한 스케줄 왜곡된

인 지 부정적 자기

비관적 생각, 자기 비난, 비현실적인 기대, 사적 감정 개입, 극단적 사고, 과장, 경직된 사고, 완벽주의, 일중독 * 출처 : 질병관리본부·국가건강정보포털(2016b)을 재구성.

심리학 분야에서 스트레스 연구는 스트레스가 전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진 제2차 세계대전 이후에 시작되었다. Lazarus(1984, 1993)는 스트레스 의 심리적 요인을 강조하였는데 인간은 동물에게는 찾아볼 수 없는 고등 인지능 력을 가지고 있어서 스트레스에 더 취약하다고 하였으며 사건 자체보다는 위협 이나 취약성, 대처능력에 대한 자신의 느낌을 강조하였다. 여기에서 스트레스는 환경과 개인 간 상호작용의 균형이 깨어진 상태를 말하며 건강하지 못하거나 해 로운 것, 정상적 기능을 벗어난 경우로 정의(Beehr & Newman, 1978)되고 부정 적 시각으로 사용된다고 하였다(Cooper, 1988).

Lazarus & Folkman(1984)은 스트레스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는데 그 구체적인 분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자극으로서의 스트레스(stimulus-based of stress)로 외적 자극이 너 무 많거나 너무 적을 때 스트레스가 발생한다고 보는 관점이다. 자연재해, 위험 한 상태에서의 생활, 천재지변, 상실, 질병, 죽음과 같은 일상에서 벌어지는 사건 이나 고민거리를 말하는 것으로 우리가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스트레스의 개념이 라고 볼 수 있다(이현주, 2011).

둘째,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response-based of stress)는 어떠한 특정 자극에 대한 반응을 스트레스로 보는 개념이다(최희순, 2018). 반응으로서의

스트레스는 신체가 어떤 변화에 직면하여 뇌에서 각 기관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경고반응 단계(alarm reaction Stage), 개인이 스트레스 요인에 최대한 적응하기 위해 노력하는 저항 단계(resistance stage), 스트레스 상황이 아주 심하거나 오랫동안 지속되어 신체 자원이 고갈되어 더 이상 힘을 낼 수 없는 소진 단계 (exhaustion stage)로 이루어져 있다(Selye, 1974).

셋째, 상호작용으로서의 스트레스(transactional of stress)는 스트레스를 환경과 개인 간의 역동인 상호작용으로 보며 개인의 심리과정에 중점을 두는 개념이다. 이 개념은 인간이 심리적 건강을 자신의 힘으로 이루어 낼 수 있는 존재로 보고 있으 며(신혜진·김창대, 2002), 이현주(2011)에 의하면 자극과 반응에 관한 평가가 개인의 주관적 해석과 보고에 의존하기에 스트레스 규명에 개인차가 심하게 나 타난다고 하였다.

국내 연구에서 김정희(1987)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인 영향보다 부정적인 영향 을 더 많이 주는 것으로, 김흥규 외(1991)는 개인의 심리적, 신체적 상태를 위 태롭게 하는 자극조건이면서 동시에 개인의 특유 반응을 발생시키는 행동의 모 든 것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기존의 연구에서 스트레스 개념은 연구자에 따라 다양하게 정의되고 있어서 스트레스의 복잡한 본질은 명확하게 개념화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개념을 어 떻게 정의하느냐에 따라 스트레스와 관련된 변인 간의 이론적 관계가 달라질 수 있다고 보인다.

본 연구에서 스트레스는 배우자의 언어폭력으로 인하여 심리적으로 불안과 긴장 을 느끼며 자아존중감과 삶의 만족도가 낮아지며 우울이 커진 상태로 정의하여 사용하였다.

2)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

현대인들이 느끼는 스트레스는 지속력과 통제 불가능이라는 특징을 보인다고 한다(국립정신건강센터, 2019). 여기에서 지속력이란 살아가는 내내 긴장된 상태의 유지가 필요하다는 뜻이며 통제 불가능은 삶의 불확실성을 일컫는 말로 미래사회에 대처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는 말이다. 이러한 스트레스의 특성 으로 인하여 생활인으로서 하루하루 삶을 영위해야 하는 사람들은 스트레스가

피할 수 없는 현실적인 문제로 다가온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이 결혼 을 통해 가정을 이루고 사는 동안 배우자로부터 언어폭력을 당하는 일이 생긴다 면 그것은 스트레스의 커다란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스트레스-대처-적응 이론(stress coping adaptation theory)은 스트레스를 발 생시키는 사건보다 그 사건을 통해 스트레스를 받는 개인의 해석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며(Lazarus & Folkman, 1984), 환경에서 오는 자극과 어려움 또는 생활 에서 발생한 사건에 적응하는 과정 중에 발생하는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 결과 라고 본다(이현주 외, 2013).

Lazarus(1993)는 스트레스 상황이 발생하였을 때 그 상황을 평가하기 위하여 사람들이 세 가지 유형을 사용한다고 주장했다.

첫째, 일차평가(primary appraisal)로 사건이 자신과 무관하다거나 긍정적이 라거나 혹은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해석하는 것을 말한다. 일차평가는 자신에 게 좋은 의미가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긍정적 평가와 그 사건이 자신에게 위협적 이거나 해롭거나 도전적인 것으로 보는 스트레스적 평가가 있다(최옥주, 2017).

둘째, 이차평가(secondary appraisal)는 일차평가와 상호작용하여 일어나는데 (이현주, 2011), 스트레스 상황을 자신이 통제 또는 대처 가능한지 개인의 능력 을 평가하게 되며 스스로 상황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믿을 때 스트레 스가 감소된다고 한다.

셋째, 재평가(reappraisal)이다. 사람들은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되면 평가는 항 상 달라지며 때때로 스트레스의 감소로 이어진다고 한다. 또한, 이전에 스트레스 로 평가했던 상황을 긍정적인 평가로 바꾸게 되어 스트레스가 감소되지만, 재평 가가 항상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것은 아니고 오히려 스트레스를 증가시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스트레스에 대한 평가를 거쳐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해결하는데 ‘대처(coping)’

가 사용된다. 대처는 개인의 수용 능력을 위협하는 내재적이고 외재적인 요구를 다루려고 하는 인간의 모든 행동적이고 인지적인 노력을 말하며(Lazarus &

Folkman, 1984; Moos & Schaefer, 1993), 스트레스 원인에 대한 역기능적인 영향과 부정적인 결과에 대해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한 반응이며 평가의 과정이 라고 할 수 있다. 스트레스 상황에서 적절한 대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고 스트 레스를 조절하려는 노력이 가능하며 스스로가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다고 지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