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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군사전략의 변화와 지속성

에 매우 신중한 접근으로 대응하고 있는 반면, 독재체제인 북한은 핵무 기 사용위협에 보다 자율성을 갖고 자유롭게 접근하고 있기 때문에 핵 무기 운용성에서 북한의 자율성이 보다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장에서는 북한이 핵개발 이후 군사전략에 핵 능력을 통합 해서 군사전략의 변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초점을 맞추어 북한 군사전 략의 질적 변화를 추적해보고, 북한이 어떠한 방향으로 핵전략을 발전 시켜 나갈 것인지를 살펴보게 될 것이다.

은 ① 적부대의 격멸, ② 영토 탈취 및 통제, ③ 적의 전투의지 파괴라 는 3가지 결정적인 전과를 빠른 시간 내에 달성하기 위해서 공세작전 을 추구하는데, 북한은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평양과 원산 이 남에 전투력의 70% 이상을 배치시켜 놓고 있으며, 부대구조도 기습전 수행에 유리하게 기동위주로 편성되어 있다.

표 Ⅲ-1 북한 군사전략의 주요 특징

출처: 국방정보본부, 북한전략정보자료집(2011).

둘째, 배합전략은 하나의 전투에 2가지 이상의 작전형태를 혼합해서 전투를 진행하는 전략으로 김일성이 만든 ‘주체전략’이라고 칭한다. 정 규전과 유격전의 배합, 대부대와 소부대의 배합을 통해 전후방 없이 도 처에서 동시 공격함으로써 남한 전역을 동시 전장화해 혼란에 빠뜨리 는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북한은 배합전을 수행하기 위해 대규모의

65_정보사령부, 󰡔북한군 군사사상󰡕 (서울: 국군정보사령부, 2007), p. 211.

특수전 부대를 보유하고 있으며, 특수전 부대를 이동시키기 위한 AN-2기, 공기부양정, 잠수함, 땅굴 등 다양한 이동수단을 보유하고 있다.

셋째, 속전속결전략은 기동력을 요구하는 전략으로 우세한 병력 중 심으로 상대방의 주력부대를 짧은 시간 내에 격파하며 승리를 이끌어 내는 것이다. 속전속결전략은 부산, 마산, 여수, 남해 경계선까지 인민 군을 기동성 있게 배치함으로써 미국의 증원군이 상륙하지 못하도록 하며,66 외부세력 개입 이전에 전쟁을 종결시키는 것을 강조한다. 종합 해보면, 북한은 개전 초, 미 증원군이 도착하기 전에 전쟁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서 WMD와 압도적으로 우세한 화력을 동원해서 남한사 회를 공포와 혼란에 빠트리고 기계화 부대의 고속기동으로 남한 전체 를 장악함으로써 북한의 목표인 대남적화를 달성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북한은 군사력의 2/3 이상을 전진 배치시키고 기계화군단과 특수전 부대에 중점을 둔 전투력에, 1990년대 이후에는 장사정포와 방 사포, 단거리, 중장거리 미사일 등 화력의 비중을 높이고 비대칭 전력 중심의 전투력을 증강시켜왔다.

탈냉전 이후 미국이 수행한 국지전의 양상변화는 북한에게 새로운 전쟁수행기법과 군사전략을 추구하도록 만드는 동인이 됐다고 봐야 할 것이다. 미군을 주축으로 한 다국적군은 걸프전에서 초기 공군전력 을 집중투입해서 상대의 주요 전력을 무력화시킨 다음 지상군을 투입 하는 공지작전과 아프간전쟁에서 산악의 지형특성을 반영한 정밀 유 도무기를 이용한 주요 거점별 타격과 특수전 부대 활용을, 그리고 이라 크전쟁에서 주요작전에 대한 신속한 의사결정과 효과중심작전을 전개 함여 지역상황에 맞는 맞춤식 전략과 이에 맞는 무기체계를 잘 활용함

66_북한사회과학원역사연구소, 󰡔조선전사󰡕, 제25권 (평양: 과학백과사전출판사, 1981), p. 85.

으로써 승리로 이끌었다. 다국적군이 승리할 수 있었던 요소 중 하나 는 무기체계의 고도화와 정밀화다. 현대전은 이처럼 무기체계의 발달 과 전쟁수행기법의 과학화에 따라 동시전장화와 통합전투력 발휘에 중점을 둔 전투로 과거와는 많은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현대군사과학기술과 전투행동방식의 변화와 발전이 현대전을 입체 전, 정보전, 비대칭전, 정밀타격전, 단기 속전속결전 등으로 변화시켰 기 때문에 김정일은 인민군 지휘부가 혁신적 안목을 갖고 각 분야별로 전략과 전술을 발전시켜 나가야 할 것을 주문하였다.67또한, 현대군사 과학과 기술은 군사력의 질적 향상뿐만 아니라 전쟁수행방식 및 내용 면에서도 이전과 다른 새로운 변화를 가져왔다고 강조한다.68 새로운 변화란, 현대전에 최첨단 과학기술이 도입되어 타격력이 높고 타격거 리가 긴 전쟁수단들이 많이 이용됨으로써 전선과 후방이 따로 없다69 는 것이다.

표 Ⅲ-2 북한 군사전략 수립 시 반영 요소

출처: 한국국방연구원 연구보고서, 󰡔북한군사연구 2012󰡕 (2012.9).

67_조선인민군, “조성된 정세의 요구에 맞게 자기 부문의 싸움준비를 빈틈없이 완성할 데 대하여,” 󰡔학습제강-군관, 장령용󰡕 (평양: 조선인민군출판사, 2006), pp. 26~27.

68_위의 글.

69_󰡔로동신문󰡕, 2009년 5월 29일.

특히 상대방이 갖고 있지 않은 전력을 사용한다는 것은 전투에서 결 정적인 요소로 작용하기 때문에, 북한은 탈냉전이후 변화된 국제체제 의 환경 속에서 핵과 미사일에 중점을 둔 비대칭전략을 통해 상대적 우위를 점하는 군사전략을 발전시켜왔다. 비대칭전략은 상대방 국가의 잠재적 군사위협에 관해 유리하게 대응하기 위해서 상대방의 취약한 부분에 전력규모, 전투능력, 무기체계 면에서 상대방이 갖고 있지 않는 전력과 전술을 통해 공격하거나 능력을 보여줌으로써 상대방이 효과 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도록 하는 전략으로,70 북한은 WMD에 중점을 둔 군사 능력증대를 통해 우리의 전쟁 의지를 저하시키는 한편, 한반도 의 산악 및 도시지역과 같은 작전환경을 고려해 특수작전부대에 의한 전통적인 병력에 의한 전쟁수행방식을71 배합시키고 후방침투를 통한 한반도 전장의 동시화와 더불어 사이버전을 통해 남한사회의 기반시 설 마비 및 SNS를 통한 유언비어 확산으로 남한사회를 일시에 마비시 킬 수 있는 전략을 도모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북한은 핵과 미사일 능력 증대, 사이버 능력 증대 등 새로운 전력을 추가했지만, 북한이 추구하는 군사전략의 기본 틀은 변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선제기습공격, 배합전, 속전속결전략의 트리오 군사전략은 북한의 핵 능력과 미사일 능력 증대로 완성도가 더 높아졌다고 볼 수 있다.

70_정보사령부, 󰡔북한집단군·사단󰡕 (대전: 육군인쇄창, 2009), p. 19.

71_황성칠, 󰡔북한의 한국전 전략󰡕 (서울: 북코리아, 2008), p. 439.

나. 김정은 시대 군사력의 주요 특징

김정은은 북한체제의 안착을 위해,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위를 최대 한 활용하고 있다. ‘유훈통치’와 ‘선군정치’를 통해 외형적으로 강성국 가를 완성시켜 나가고자 하는데, 그 출발점은 2012년 4월 13일 사회주 의헌법을 김일성-김정일 헌법으로 개정과 김정일의 정치사상강국, 핵 보유국, 무적의 군사강국에 있었다. 북한은 2012년부터 2013년 5월 최룡해 총정치국장 방중 이전까지 공세적 태도를 취하면서 군사적 긴 장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는가 하면, 2014년 3월 30일에는 핵 억제력 강 화를 위해 새로운 형태의 핵실험도 배제하지 않을 것이라는 외무성 성 명 발표 뒤, 4월 말부터 풍계리 핵실험장 일대에서 분주한 움직임을 보 임으로써 핵실험이 임박했다는 징후를 국제사회에 보내고자 했다. 8월 에는 최명남 북한 외무성 부국장이 핵 억제력 강화를 위해서는 어떠한 행동도 다할 권리가 있다고 언급72하는 등 제4차 핵실험 가능성을 의 도적으로, 그리고 노골적으로 이전 핵실험과는 달리 장시간의 사전경 고를 하고 있다. 이처럼 김정은은 집권 이후 공세적인 위협양상을 취 해 오고 있는데, 특징을 몇 가지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장거리 로켓시험 발사 성공과 핵 능력 증대

김정은은 2012년 12월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 2013년 2월 제3차 핵 실험으로 연이은 성공을 거둔 다음 핵무기의 소형화, 경량화, 다종화 달성을 발표했다. 2013년 4월 1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7차 회의를 통해, ‘자위적핵보유국의 지위를 더욱 공고히 할 데 대한 법 채택’ 의안

72_“북한 4차 핵실험도 불사할 것 - 최명남 외무성 부국장,” 󰡔교도통신󰡕, 2014년 8월

10일.

과 ‘우주개발법 채택’ 의안을 논의하고 채택했다. 자위적 핵보유국 법 안은 핵 능력, 사용 및 관리 전반에 대한 내용이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제2항으로 국제사회가 비핵화를 달성하기 이전까지는 북한에 대한 침 략과 공격을 억제, 격퇴하고 침략의 본거지에 대해서는 섬멸적인 보복 타격을 하겠다는 것인데, 사실상 북한이 ‘조선반도비핵화’카드를 꺼내 며 대화를 하겠다는 것을 통해 결국 “조선반도 통일=조선반도비핵화”

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북한의 우주개발법은 인공지구위성 제작 및 발사국으로 평화적인 우주개발권리를 행사해 우주과학기술을 비약 적으로 발전시켜나가겠다는 것으로, 향후 장거리 로켓 시험 발사가 지 속될 것이라는 점을 알 수 있다.

김정은 체제에 들어서 핵 능력 증대를 통한 핵전략 추진을 추구하고 있는 정황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김정은 체제에 들어와서 는 핵무기 보유와 핵 포기 불가를 한층 공격적으로 주장하고 있다.

2013년 1월 24일 국방위 성명은 “평화와 안정을 위한 대화와 협상은 있지만 비핵화를 위한 대화는 없다”고 말하고 있다. 둘째, 북한은 2013년 2월 제3차 핵실험 이후 ‘소형화·경량화 된 원자탄 사용’, ‘다종화 된 핵 억제력’을 핵 능력을 나타내는 주요 용어로 사용하고 있다. 2014년 3월 30일 외무성 성명은 다종화 된 핵 억제력을 위해 각기 다른 중장거리 목표물에 대해 각기 다른 타격력을 활용하는 다양한 형태의 훈련을 실 시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2014년 2월과 3월, 6월과 7월 대대적인 전술 로켓트 발사 실험을 했다. 북한은 2월 21일부터 7월 30일까지 신형 방 사포와 스커드 및 노동미사일 등 모두 102발의 중단거리 미사일을 발 사했는데, 이는 예년의 3~4배 규모이며,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이 소

요된다.73 7월 21일 국방위 정책국 대변인은 북한이 미군 기지를 대상

으로 언제든지 타격할 수 있는 초정밀화 로켓 타격능력”을 갖추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