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핵 억제력의 완성을 위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핵 억제력의 완성을 위해서는 핵탄두의 개발 뿐만 아니라 투발수단의 생존성 확보가 전제되어야 한다. 지금 북한이 보유한 핵 투발 수단은 스커드-B,C,D, 노동, 무수단, 은하3호 등으로 대표되는 탄도미사일이 전부라고 할 수 있다. 기존의 핵보유국은 핵 투발수단으로써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전략 핵폭격기

36_2010년 5월 12일 북한은 스스로 핵융합에 성공했다고 발표하였다. 이러한 점을 미루

어 핵융합에 필요한 기초적인 실험과 데이터를 오래전부터 준비하고 축적해 온 것으 로 보인다.

로 이루어진 3축 체제(Triad)를 추구한다. 이 모두를 갖출 수는 없더 라도 최소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정도는 갖추기 위해 노력한다.37 그 이유는 지상 발사 탄도미사일의 경우 아무리 이동식 발사대에 장착 하여 운용한다고 하더라도 충분한 생존성을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을 개발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많은 논 란의 여지가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최근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보유 가능성에 대해 보도된 것이 사실이라면 이미 북한은 핵탄두의 생존성 을 확보하고 있을 수 있다. 그 결과는 북한의 군사안보 전략이 핵 무력 과 경제발전의 동시 추구라고 가정했을 때 단순히 핵 억제력 확보 차 원의 문제가 아니라 핵확산의 위험성이 증가되는 최악의 시나리오로 귀결될 수도 있다.

가. 북한의 군사안보 전략으로서의 핵개발

김정은 시대는 과거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와 비교하여 공통점과 차 이점이 있다. 공통점은 ‘군사·경제병진노선’을 통해 군사력 증강과 경 제 재건을 동시 달성함으로써 국가전략에 기여한다는 점이고, 차이점 은 여기에 재래식 군사가 아닌 핵무기를 이용한다고 하는 것이다. 물 론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도 핵무기를 개발하였지만 사용하거나 팔 수 있는 핵무기는 아니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김일성과 김정 일 시대에는 주로 재래식 군사력이 주요 수단이었고, 한동안 재래식 무

37_“핵무기의 생존성과 관련해서 스나이더(Glenn Snyder)는 폭격기와, 육상의 고정발

사 미사일, 육상의 이동식 미사일, 그리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생존성을 비교 하고 이 중에서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생존성을 가장 높게 평가하고 있다,” 이재 학, “억제이론으로 본 중국의 핵 억제 전략,” 󰡔신아세아󰡕, 제18권 2호 (신아시아연구 소, 2011), p. 109.

기의 해외 불법 수출을 통해서 외화벌이와 같은 경제적인 이득을 취할 수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러다가 제1차 핵실험 등에 의한 2000년대 중반 이후의 강력한 경제 제재와 수출통제로 인해 재래식 무기의 수출 이 둔화되면서 경제적 고립의 심화와 함께 새로운 출구 전략이 필요해 졌다. 다행히도 꾸준히 추진해 오던 핵개발이 김정은 시대에 들어 결 실을 맺기 시작하였고, ‘핵을 기반으로 한 협상을 통해 경제 제재 해제 와 더불어 중유 공급과 같은 경제적인 지원도 가능하다’라고 인식했을 것이다.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기반을 물려받은 김정은은 핵무기 개발을 통 해 군사력 증강과 경제력 회복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 것 이라는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었고, 그러한 증거들은 김정은이 권력을 물려받은 이후의 핵과 미사일 개발 과정에서 확연히 드러나고 있다.

2013년 3월 말에 발표한 ‘핵·경제 병진노선’은 향후 북한이 추구하는

군사안보 전략의 목표가 ‘핵개발을 통한 핵 억제력 확보·군사력 증강·

강성대국 건설 추구에의 기여’라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나. ‘핵·경제 병진노선’의 실현가능성과 핵확산의 위험성

많은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구하고 있는 핵개발과 경제발전의 동시 추구는 불가능할 것이라는 견해를 갖고 있다. 북한이 핵을 개발 할 경우 국제사회의 강력한 제재로 경제개발은 물론이고 고립만 심화될 것이라는 해석이다. 그러나 북한의 생각은 보다 긍정적인 것 같다. 과 거 김일성과 김정일 시대에 재래식 무기의 불법 거래를 통해서 경제적 인 이득을 보았던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이보다 고가에다 부가가치도 높은 핵무기를 팔수만 있다면 저가에 부가가치도 낮은 재래식 무기를

수출하는 것보다는 수익도 증가하고 경제적으로 이득이라는 계산을 하고 있는 것 같다. 최근의 북한의 핵개발 동향은 이러한 생각이 반드 시 틀린 것은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이를 탑재할 수 있는 잠수함 개발에 북한 이 최근 성공했을 수 있다는 미국 안보국방 관련 웹진, 워싱턴 프리 비 컨의 보도가 있었다.38 이것이 한반도와 국제사회의 안보문제에 미치 는 영향은 상상을 초월한다.39 북한이 핵무기 개발을 통해 핵 억제력 을 확보하고 미국으로부터의 침략을 막을 수 있다40고 하지만, 미국이 북한을 핵이나 재래식 무기로 공격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본다. 오 히려 반대로 북한은 국지전이나 테러, 심지어 전면전을 감행할 가능성 이 높다.41 물론,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개발 성공이 사실일 경우 매우 강력한 핵 억제력을 확보하고, ‘사실상 핵보유국 지위’를 인 정받는 것도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북한은 핵 억제력의 확보 만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 아닐 수 있다고 하는 것이 본 논의의 취지이 다. ‘핵·경제 병진노선은 과연 성공할 것인가?’라는 질문에 대해 잠수 함 발사 탄도미사일의 개발이 사실이라고 할 경우의 대답은 ‘성공할 수 도 있다’는 것이다. 만일 북한의 핵무기 대량생산이 가능하고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을 이용하여 해외로 수출하고, 이를 통해 막

38_미(美)정보 당국이 북한 잠수함에 탄도미사일 발사관이 장착된 것을 포착,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가능여부, 신형 잠수함을 개발하는지 분석 중이며 북한의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은 미국 및 일본까지도 타격 가능하다는 분석을 골자로 한다.

39_북한의 핵 능력의 증강보다도 핵확산 가능성이 급격히 증가되는 것이 글로벌 안보의 측면에서는 보다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40_특별히 예를 들지 않더라도 노동신문이나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내 다양한 매체를 통해서 선전되고 있다.

41_판문점 도끼만행사건, 아웅산 폭탄테러 사건, 푸에블로호 사건 등, 북한은 과거에 한국과 미국에 대한 공격을 감행하였다.

대한 수익을 벌어들이고 또다시 그 수익금으로 핵 능력을 발전시켜서 핵무기 상품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또다시 더 많은 외화를 벌어들 일 수 있게 된다고 하면, ‘핵 위협 증강 가속화의 악순환’이라는 무한 연결고리 안에서 자동적으로 핵 능력의 증강과 경제적인 이익의 확보 를 동시에 달성할 수 있게 된다는 논리다.

김정은 체제의 군사안보 전략인 ‘핵·경제 병진노선’ 전략의 실현 가 능한 시나리오는 있다. 대부분의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추구하는

‘핵·경제 병진노선’이 실패할 것이라는 일관된 견해를 말하고 있다. 하

지만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과 잠수함의 패키지 판매 전략’을 구사할 경우 성공 가능성이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NPT42라고 하는 국제조약은 북한과 같은 불량국가가 핵무기 및 핵 물질을 확산하는 것을 막기 위해 다양한 국제기구를 통해 관련 국가들 의 협력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이란, 리비아와 같은 국가들은 이념이 다른 서방 국가에 대항하기 위해서 핵개발을 시도하였고, 한때 리비아 는 핵 포기라는 형태로 양보도 하였지만, 지금도 핵보유에 대한 야심을 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핵무기 밀거래의 수요자들은 막대 한 석유자원을 기반으로 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불법무기 공급자를 물 색하고 있다. 왜냐하면 스스로 핵을 개발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 이다. 그런 와중에 북한과 같은 잠재적인 핵무기 공급국가와의 핵개발 협력구조는 자연스럽게 형성되어 왔다.

42_NPT는 국제 핵 비확산 체제의 근간이 되는 국제조약으로 1970년 3월에 발표되었다.

NPT의 목적은 첫째, 핵무기의 수평적 확산방지, 둘째, 핵군축 실현, 셋째,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증진이다. 2013년 8월 현재 NPT 당사국은 190개국(북한 포함 시)이며, 비당사국은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남수단 등 4개국이다. 우리나라는 1975년 4월 에 가입했다. 제성호, 󰡔한반도 안보와 국제법󰡕 (서울: 한국국방연구원, 2011), pp.

296~298 참조.

탈냉전 이후, 국제관계는 과거 양극 체제에서 점차 다극화 체제로의 변화 양상을 보이고 있다. 또한, 최근에는 이슬람 국가(Islamic State:

IS)라고 하는 국경을 초월한 형태의 신흥 조직들이 생겨나고 있다.43

이들은 기존의 국제 질서와는 무관하게 자신들의 영역 확보와 이익을 추구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다양한 형태의 충돌과 마찰을 야기하고 있다. 이들에게 있어서 북한과 같은 불법무기 공급자는 구세주와도 같 을 것이며, 폭력을 통해 차지한 지역의 이권과 자원 등을 매각하여서라 도 그들을 저지하려고 하는 국가나 국제기구에 대항하려 할 것이다.

다시 말해, 북한이라는 공급자와 테러리스트라는 수요자로 이루어진 무기 밀거래의 시장이 자연스럽게 형성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의 재래식 무기의 수출은 주로 해상 운송수단에 의존하는 경향 이었다. 작년 한 해 유엔대북제재위원회에서 주요 이슈로 다루었던 청 천강호 사건에서 알 수 있듯이 북한은 재래식 불법 무기 거래의 온상 이며, 전 세계를 무대로 마약과 위폐 등 국제 질서를 어지럽히는 각종 불법 행동의 허브가 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러한 해상 불법 거래가 국제연합(United Nations: UN)의 대북 제재 결의를 통해서 일정 부분 차단되고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재래 식 무기를 수출하거나 해외에서 밀거래를 통해 도입하는 방법은 대부 분 해상 루트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특히 중국과의 국경을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었던 육상 거래도 제3차 핵실험 이후에 강화된 중국의 대북 견제 움직임 속에서 소원해진 것이 사실이다. 실제로 제3차 핵실 험 이후 중국은 대북 수출 통제 품목44을 처음으로 발표하였다. 이는

43_미국은 9・11테러 발생 13주년을 하루 앞둔 9월 10일 오바마 대통령의 백악관 연설에 서 “ISIL(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 IS 지칭)은 이슬람도 아니고 국가도 아닌 테러 단체”라고 정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