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핵 방어: 미사일방어

도 유효하다. 이 중 본 절에서 주로 다루는 미사일방어는 요격 부분이 며, 이는 상대국의 탄도미사일이 발사된 이후부터 표적에 도착하기 전까지 파괴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 의미의 미사일방어체계란 부스트 단계(Boost Stage), 상승 단계(Ascent Stage), 중간경로 단계(Midcourse

Stage), 종말 단계(Terminal Stage)로 구분하여 중첩적인 요격을 시

도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이는 어느 한 단계나 어느 특정 무기체계로는 완전한 요격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부스트 단계는 발사된 미사일이 타격지점까지 비행할 수 있는 추진 력을 획득하고자 로켓이 분사하면서 상승하는 단계인데, 미사일은 중 력과 반대방향으로 상승해야 하고 속도도 상대적으로 느리다. 이는 요 격이 그만큼 용이함을 의미하지만 탐지가 쉽지 않고 대응시간이 제한 되며 가용 요격수단 또한 여의치 못하다는 단점을 가진다. 상승 단계 는 부스트 단계가 종료된 이후 최고 정점(頂點, apogee)에 이르는 단 계를 말하는데, 최근에는 이 단계에서의 요격이 집중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중간경로 단계가 되면 공격미사일이 다양한 기만체(decoy)를 활 용하고 다탄두의 경우 각각의 탄두들이 분리비행을 시작하기 때문에 요격이 어려워지지만 상승 단계에서는 기만체나 다탄두가 분리되지 않아 요격이 용이하고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중간경로 단계는 상승 단 계 이후 종말 단계에 이르기까지 주로 외기권을 비행하는 단계인데, 비 행경로 예측이 용이하고 가용시간이 많아 다양한 요격수단을 중복적 으로 사용할 수 있으나, 고속의 미사일을 타격·파괴하거나 미사일과 기만체를 구별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기술이 요구된다. 종말 단계는 미 사일 탄두가 대기권으로 진입하여 목표를 향해 하강하는 단계로서 탐 지나 방어의 범위가 줄어드는 장점이 있으나 고속 미사일을 요격하는 것은 고도의 기술을 요하며 요격에 성공하더라도 파편에 의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핵미사일에 대한 요격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시행착오가 허용되지 않는 중대한 임무이다. 요격방식으로는 비행체의 몸통을 직접 타격하 여 파괴시키는 “직격파괴(hit-to-kill)”가 최상인데, 고도의 기술을 요 구하는 사항으로 미국도 2000년대 초에 성공했다. 그럼에도 요격의 성 공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에 중첩방어(layered defense)를 통해 요격 의 확률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분야의 선도국인 미국은 부스트 단계, 상승 단계, 중간경로 단계, 종말 단계에 걸쳐 비래(飛來)하는 핵 미사일을 중복적으로 요격하는 체계를 추구하고 있다.

나. 세계적 추세

탄도미사일방어의 선도국인 미국은 1949년 소련의 핵무기 보유를 확인하자마자 방어체제 개발에 착수했다. 초기에는 소련의 핵미사일 비행경로상에서 소형 핵폭탄을 폭파시켜 공격해오는 핵미사일을 격파 하는 것을 구상했다. 이것이 1956년부터 추진한 나이키 제우스(Nike

Zeus) 프로그램이었다. 1962년 첫 시험에 성공한 이후 존슨 행정부에

서는 탄도미사일방어체계(Sentinel), 닉슨 행정부는 ‘Safeguard’ 등으 로 명칭을 변경하면서 이를 지속적으로 추진했다.146 이후 미국은 신 뢰성도 불충분하고 핵폭발로 인한 부수적인 피해가 우려된다는 점에 서 탄도미사일방어 노력을 중단하고 ‘공포의 균형(balance of terror)’

을 통해 상호 간 핵미사일의 사용 억제 전략으로 전환했고, 그 결과 1972년 미소 간에는 상호 간 핵미사일방어 노력을 포기 또는 제한하는

146_Steven A. Hildreth, et al, Ballistic Missile Defense: Historical Overview, CRS Report for Congress RS22120 (Washington D.C.: The library of Congress, Updated July 9, 2007).

ABMT(Anti-Ballistic Missile Treaty)가 체결되었다. 이로서 미소 간에는 상호 간 취약성을 공유함으로써 어느 일방도 핵공격을 가하지 못하게 한다는 개념의 상호확증파괴(MAD) 전략이 자리 잡게 되었는데, 이는 상호 대등한 핵 군사력을 가진 것으로 인식한 핵 균형(Nuclear

Parity) 상태에서 미국과 소련이 택한 핵 억제 방식이었다.

하지만 1980년대에 들어서면서 미국은 소련에 대한 핵 우위(Nuclear Superiority)를 자신하면서 소련의 핵공격을 방어한다는 개념을 도입 했고, 이것은 레이건 대통령이 추진했던 전략핵방어(Strategic Defense

Initiative: SDI)였다. 이후 소련이 쇠락하면서 미국에 대한 맞대응을

포기함에 따라 미국은 소련의 전면 핵공격을 방어한다는 개념을 포기 하는 대신 북한, 이란 등 ‘불량국가들(rogue states)’에 의한 제한적 핵 공격에 대비하는 축소된 핵 방어 개념을 도입했는데, 이것이 오늘날 미 국이 시도 중인 미사일방어의 기원이다. 이 계획의 일환으로 아들 부시 대통령(George W. Bush) 시대에 직격파괴 기술을 개발함으로써 미 국의 탄도미사일방어는 구현 단계에 돌입했다. 부시 대통령은 대통령 후보 공약으로 탄도미사일방어(BMD)체계의 구축을 약속했고, 당선 후 부시 대통령과 같이 미국에 대한 핵미사일 위협에 대한 대응을 중 요하게 생각하는 도널드 럼스펠드(Donald H. Rumsfeld)를 국방장관 에 임명하는 등 탄도미사일방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였다. 미사일방어 국(Missile Defense Agency)의 조직과 위상을 격상시켰고, 야심찬실 험들을 반복하면서 탄도미사일 요격 능력을 향상시켰으며, 2004년 최 초의 요격미사일을 알래스카와 캘리포니아에 배치했다.

미국은 현재 유효 고도 2,000㎞ 및 사거리 6,000㎞의 요격 능력을 가진 지상배치요격미사일을 캘리포니아의 반덴버그(Vandenberg) 공 군기지에 4기, 그리고 알래스카의 포트 그릴리(Fort Greely)에 26기를

배치하고 있다. 북한이 2012년 12월 12일 장거리 미사일 시험 발사를 실 시하고 2013년 2월 12일 제3차 핵실험을 실시하여 핵무기의 소형화를 이루었다고 발표하자 미국은 2017년까지 지상배치 요격미사일 14기를 추가 배치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해상에서는 SM-3 요격미사일을 통하여 중간경로 단계나 종말 단계에서의 상층방어를 수행한다는 개 념 하에 직격파괴용 SM-3 요격미사일을 장착한 이지스함 30척을 배치 했다. 이들은 태평양에 16척 그리고 대서양에 14척이 투입되어 있다.

SM-3 Block IA/B는 사거리 5,000㎞와 고도 150㎞까지 요격이 가능 하며, 일본과 공동 개발 중인 Block IIA는 1,500㎞까지 요격이 가능하 고 지상에도 배치할 수 있다. 그리고 종말 단계의 상층방어 요격미사

일로서 200㎞의 사거리를 가진 사드 포대는 2008년부터 3개 포대를

전력화한데 이어 4번째와 5번째 포대의 전력화를 계획하고 있는데, 사 드 체계는 비행기 수송이 가능하기 때문에 필요한 지역에 공수되어 탄 도미사일방어를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미국은 요격을 회피하여 비행해오는 공격미사일을 파괴하는 최종 요격무기로 사거리 20~40㎞

및 유효 고도 15㎞의 PAC-3을 보유하고 있는데, 현재 50개 이상의 포 대가 전력화되어 전 세계적으로 전개되어 있다.147

이스라엘은 영토가 협소하여 탄도미사일방어의 신뢰성을 높이기 어 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이스라엘은 최악의 상황에서 상대국의 핵미 사일을 공중에서 요격하는 능력을 구비하지 않을 수 없다고 판단하여 미국과의 협력을 통해 탄도미사일방어를 추진해왔다. 이스라엘은 1988년 부터 애로우(Arrow) 미사일 개발에 착수하여 1992년 9월 시험을 완료 했고, 1994년에는 애로우-2 프로그램으로 전환하여 1998년 9월, 시험

147_U.S. Missile Defense Agency, “The Ballistic Missile System,”

<http://www.mda.mil/system/system.html>.

에 성공한 후 텔아비브, 하이파 등 주요 도시를 방어하도록 배치되었 다. 500㎞를 커버하는 그린파인레이더(Green Pine EW/FC L-band)도 개발하여 애로우 미사일을 지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애로우-3을 개 발하는 한편으로 미국의 종말 단계 상층방어 요격미사일인 사드의 도 입을 검토하는 등 탄도미사일방어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 다.148 또한 이스라엘은 70~300㎞의 사거리를 가진 상태에서 자신을 향하여 비행해오는 미사일이나 로켓탄을 공중에서 요격할 수 있는 데 이비드슬링(Davidʼs Sling)을 개발하여 실전 배치했고, 이보다 더욱 전방에서 유사한 기능을 수행하는 아이언 돔(Iron Dome)을 개발·배치 한 상태이다. 그 외에도 이스라엘은 좁은 국토라는 여건 속에서 공격 해오는 다양한 발사체를 요격할 수 있는 레이저 무기체계를 개발하는 등 창의적이면서 자국의 상황과 여건에 맞는 탄도미사일방어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1980년대 미국의 SDI에 참여했던 일본은 1996년 대만에 대한 중국 의 탄도미사일 발사와 1998년 북한의 대포동 미사일 발사를 계기로 적 극적인 탄도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일본은 2003년 미일 정상회담에서 미국의 미사일방어체계를 도입하기로 결정 한 이래 2007년 12월 시험을 거쳐 SM-3 미사일을 탑재한 이지스함 1척

(콩고)을 배치한 것을 시작으로 초카이(Chokai), 미오코(Myoko), 키

리시마(Kirishima) 등 3척을 추가했다. 이로서 일본은 4척의 미사일방 어 이지스함을 구비한 상태이고, 4척을 더 확보하여 8척을 보유한다는 계획을 가지고 있다. 일본은 16개의 PAC-3 요격미사일 포대를 확보 하여 동경 등 주요 도시에 배치했다. 일본은 SM-3 Block II를 미국과

148_이스라엘의 미사일 위협과 추진노력에 대해서는 다음의 이스라엘 미사일방어국 홈 페이지 참조. <http://imda.org.il/English>.

공동으로 개발함으로써 탄도미사일방어의 범위를 더욱 확대하고 있고, 지상에서도 현재의 PAC-3 미사일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사드 미사 일이나 지상배치용 SM-3 미사일을 확보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149 또한 일본은 미국의 X-band 레이더인 An/TPY-2를 두 곳에 배치하 도록 허용하여 공동으로 활용 중이며, 자체 개발한 단거리 탐지·추적 용 레이더도 배치하고 있다.

공개되지 않아서 정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과거의 기술수준을 고려할 때 러시아도 스스로 상당한 수준의 탄도미사일방어망을 개발 하는 데 성공하였을 가능성이 높고, 중국도 시험에 성공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인도의 경우 파키스탄의 핵미사일을 의식하여 자체 요격미사 일 개발에 착수하여 수차례 시험을 실시한 상태이고, 아랍에미레이트 (UAE)를 비롯한 다수의 중동국가들과 유럽의 국가들도 미국의 탄도 미사일방어체제를 구매하는 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이렇듯 세계적으 로 탄도미사일방어체제를 구축해나가는 국가는 늘어나고 있다. 그럼에 도 이들 나라들 중에 한국만큼 직접적이고 임박한 핵미사일 위협에 직 면한 나라는 없다.

다. 한국의 미사일방어

핵무기를 적극적으로 개발하면서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지속적으로 생산하고 시험 발사까지 하고 있는 북한과 대치하고 있으면서도 그동 안 한국에서의 탄도미사일방어에 대한 연구 및 논의 그리고 구현노력 은 활발하지 못했다. 한국은 미국의 레이건 대통령이 전략핵방어(SDI)

149_Missile Defense Advocacy Alliance, “U.S. Missile Defense-Protection-non- U.S. Systems-Japan,” <http://www.missiledefenseadvocacy.or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