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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완결된 공간의 주민 요구를 반영한 점진적인 개선

소속감을 가지게 되고 새로운 지역에 정착하는 과정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 다.

“공동체 활동을 하면서 생태통로나 한솔뜰 공원이 특별한 공간이 되었어요.

내가 공동체와 함께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는 것도 좋기도 하고 마을의 일원이라 는 생각도 들어요.”

-첫마을공동체 04

“여기서 외지에서 오신 분들이랑 친해졌어요. 물뜨러 오면서 봉사 같이 하자 는 사람들이 많았어요. 여기서 활동하면서 대화의 장이 마련이 되고 동네 사람들 이랑 친해졌어요. 참샘 덕에 신도시 생활 적응하는데 어렵지 않았어요.”

-참사모 D

-첫마을 공동체 B

이러한 공간의 향상은 주민참여를 통해 이루어진 결과이면서 동시에 지속적 인 참여를 촉진시키는 요인이 되었다. 대상지역에서 지속적으로 주민활동의 동력 을 가질 수 있었던 것은 주민요구가 1회성으로 반영되는 것이 아니고 지속적이 고 점진적으로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주민참여를 주도하는 주민 공동체 는 강한 성취감을 바탕으로 주인의식이 강화되었다. 그리고 공원이 개선되고 질 적으로 변화되면서 이용 주민들이 증가되고 공원기능이 확장되었다.

시설개선 양상을 살펴보면 여울목 수변공원 참샘 일대의 경우 주로 미기후와 경관을 고려한 휴게공간 조성, 안전시설 보강, 주민관리 효율성을 고려한 시설 개 선으로 나누어진다. 휴게공간은 이용자 입장에서 주민요구를 기반으로 조성된 것이 특징이다. 참샘 휴게시설, 한솔정 등 자연의 훼손을 최소한으로 하고 미기후와 경 관을 고려하였다. 안전시설도 지속적인 이용과정의 모니터링을 통해 이루어졌다.

또한 효율적인 주민관리를 위해 청소도구함 설치, 수로마감재 개선 등이 이루어졌 다. 이러한 개선은 공원의 이용자이면서 관리자로서 주민공동체의 요구가 충분히 반영되었음을 보여준다.

주민요구가 반영되면서 기존에 미비했던 공원의 편의성과 안전성 그리고 활 용성이 높아지고 따라서 공원이 활성화되어 주민활동이 촉진되는 선순환적 관계 를 보인다. 참샘약수터 일대의 경우 초기 단계에는 수목이 울창하고 휴게시설이 부족해 취수가 제한적으로 이용되었다. 하지만 주민참여를 통한 지속적인 공간의 개선은 새로운 이용 요구를 발생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변 화는 이용자로 하여금 ‘특별한’ 공간으로 장소애착을 형성하였다.

“사실 4년 전에 여기 온 적이 있고 최근에 다시 오고 있어요. 처음에 너무

달라져서 깜짝 놀랐어요. 그땐 조경도 이렇지 않았고 사람도 거의 없었고요. 규모 가 커지고 쾌적해져서 사람들도 많이 오고 안전하다고 느껴져요. 요즘은 일부러 이쪽으로 와요. ”

-이용자 B

“한솔정이 있으니깐 여기까지 오는거에요. 금강 보면 속이 시원해지고 좋지 요. 근데 길이 좀 위험해서 마음속으로 저건 안고쳐지나 생각했는데, 이번에 고쳐

져서 아주 좋아졌어요.”

-이용자 C

이는 한솔뜰근린공원 일대에서도 마찬가지로 나타났다. 이전에는 중장년층 위 주의 공원시설로 인해 자녀를 동반한 젊은 계층의 이용도가 높지 않았다. 하지만 수풀로 방치되어 있던 공간을 찾아내어 숲 놀이터 등의 시설이 조성되면서 이용성 이 높아졌다. 또한 주민공동체의 지속적인 프로그램 활동을 통해 그동안 녹지공간 에 대해 무관심했던 주민들이 공원으로 인식하게 되었다. 주민들은 새집달기, 수목 식재 등의 숲가꾸기 활동에 참여하면서 대상 공간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일상에서 새로운 수요가 발생하였다.

“여기가 공원인지 프로그램 참여하기 전에는 잘 몰랐어요. 그냥 산이라 생각 했고 와본 적이 없는데.. 숲놀이터도 있고, 애들이 단 새집에 새가 들어와서 너무 좋아해요. 종종 놀러와요.”

-이용자 G

공원녹지의 지속적인 개선은 이용자 증가뿐 아니라 주민들의 공공행정에 대한 신뢰도 높였다. 공간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주민 반응은 기관이 주민 요구를 긍정 적으로 인식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 동시에 주민공동체의 지속적인 개선 요구의 중 요한 동기도 되었다.

“참사모 같은 주민단체가 주민을 대변해서 건의하는 거라 생각하고 반영해요.

주민이용이 많고 실제 공간 개선에 대해 긍정적으로 이야기 하고요. 한솔동에서 거기가 제일 멋진 공간 같아요.”

-한솔동 B

(2) 소규모단위의 점진적 개선을 통한 지속적 동기부여

녹지공간의 개선은 일시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점 진적인 소규모 단위로 이루어졌다. 공원조성 및 관리에서의 주민참여 시스템이 없 는 현 상태에서는 주민요구 수용이 소규모 예산 범위 내에서 이루어지 때문이다.

한정된 예산 내에서 사업이 진행되다 보니 우선순위가 높은 사안부터 소규모 단위 로 진행되었다. 이러한 사업 진행은 일반적인 공원 리모델링 사업과 크게 다른데 종합적인 계획은 아니지만 주민요구를 지속적이고 단계적으로 반영할 수 있었다.

또 주민공동체의 내부적 측면에서 살펴보면 추진 과정에서 참여주민들에게 성취감 을 부여하고 다음 단계를 추진하는 동력이 되었다. 또 점진적 개선을 통한 공원의 이용 활성화는 주민공동체에게 사명감과 자부심을 갖게 하였다.

“이용하는 사람이 계속 늘어. 한솔동에서만 오는건 아니고 외부에서도 많이 오고 있어. 한솔정 산책로도 조성하고 많은 사람들이 좋아해서 힘들지만 참사모 활동하는게 큰 의미가 있다 생각해.”

- 참사모 B

이러한 과정 속에서 주민참여 수준도 향상되었다. 초기에는 개선 요구만 하 였지만 사업이 진행되고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주민 공동체는 점차 시공과정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었다. 특히 참사모는 참샘의 실질적인 유지관리 주체로서 공사의 질이 추후 관리단계의 문제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인식하고 시공과정에 적 극 참여했다. 예를 들어 관리문제로 진행된 수로마감재 개선과정에서 시공방식에 대해 업체와 적극 협의하고 참여하였다. 그 결과 시공의 질을 높여 주민관리의 부담을 줄이고 주민 이용의 편의성도 높였다. 산책로, 휴게 공간 조성 과정에서 도 이용자 입장에서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시공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감독하였 다. 이렇게 시공과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되면서 참여 수준도 높아지는데 이 를 통해 공간의 질적 향상도 이루어질 수 있었다. 또한 이러한 지속적인 시설 개 선은 주민공동체 활동의 책임감을 높이고 공간에 대한 주인의식 역시 높이면서 공동체가 공원관리운영 활동을 지속하게 하였다.

“산책로 마대를 돌 위에 엉망으로 깔았어. 그래서 회원 5명이 차를 가지고 와서 돌 다 파고 우리가 다시 했어. 엉터리 공사를 다 지적했다가 업자들과 엄청 나게 싸웠어. 참샘이 대대로 이어갈건데 할 때 완벽하게 해야한다고 생각했어.”

-참사모 A

“주인이 있는 공사를 해야 해. 시에서는 공사 발주하고 도면설계 하고 이렇게

해 달라고 돈만 주고 가면 끝나는 거야. 잘해도 못해도 끝나고. 공사가 그렇더라 고. 업자들은 공사하고 돈만 받으면 끝이니까. 근데 우린 아니지. 할 때 완벽하게 해야 해. 그래야 나중에 수월해.”

-참사모 B

점진적이고 지속적인 개선은 기존 공공 주도 방식이 아닌 주민 주도 방식으로 진행되면서 나타난 양상으로 볼 수 있다. 공공 주도의 공원개선은 공원의 노후화를 이유로 주로 진행하는 반면 주민 주도의 공원개선은 주민요구에 대응하여 진행된 다. 그리고 공공주도는 단기적인 반면 주민주도형은 중장기적으로 지속 개선되고 참여를 통해 시공의 질을 높여 공간이 질적으로 향상 될 수 있었다. 이러한 과정 을 정리하면 그림4-8 와 같다.

그림 4-28 주민 요구기반의 지속적 공간개선의 영향

공간 개선 양상은 물리적 환경의 개선뿐 아니라 주민참여의 역량을 향상시키 고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유도하는 측면에서 마을 만들기의 특성을 보인 다. 최근 신도시 개발과정에서 주민참여형 공원계획이 시도되고 있는데, 주민요구 를 계획에 반영함으로써 민원이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04) 하지만 행정중 심의 부지선정과 단기간의 사업으로 커뮤니티 형성으로 확장되기는 어려운 구조이 다. 본 사례에서 살펴보면 중장기적이고 소규모 단위의 지속적인 주민참여는 주민 요구의 반영을 넘어 신도시 내 커뮤니티 형성에 기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104) 최근 광교신도시와 동탄신도시에서 생활권내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주민참여 방식으로 공원 조성을 시도하였다. 이는 사업이 지체되자 주민입주 이후 공원조성이 이루어지면서 사업 주 체인 경기개발공사와 LH가 의도적으로 추진한 것이다. 하지만 생활권 중심 공원녹지 공간보 다 관심도가 낮은 외곽지역의 근린공원을 대상으로 이루어졌고, 지속적인 주민참여를 유도 하기 보다는 단기적 조성 사업에만 국한되어 진행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