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4-4 첫마을 공동체 형성과정
통’을 정책 방향으로 설정하고 주부모니터단77)을 기획했는데 이들은 참샘 복원을 협의하는데 중심 역할을 하게 된다. 특히 당시 주부모니터단은 건설청 및 LH와의 공식적인 회의와 비공식적인 만남을 주기적으로 진행하며 신뢰를 쌓아갔다. 이후 담당 국장이 ‘스토리텔링이 있는 장소만들기’라는 정책아이디어를 제안하였고 A씨 가 참샘 복원안을 다시 건의하면서 공식적으로 안건화되었다. 하지만 사업시행자인 LH의 내부 검토과정이 길어지게 되는데 이때 건설청 관리자들이 나서 LH를 설득 하는 등 지속적으로 노력하게 된다. 2012년 5월에 안건화된 참샘복원 요구는 2013 년 1월 LH 총괄 관리자가 새롭게 부임하면서 본격적으로 진행하게 된다.
그림 4-5 참샘 조성 전 (출처: 참사모)_ 그림 4-6 참샘 조성 이후 (출처:연합뉴스)
(2) 지역사회의 지원과 주민활동 허용: 한솔뜰 근린공원 일대
첫마을 공동체는 초기에 물리적 개선을 통한 마을 만들기 활동보다 문화 활동 이 중심이었기 때문에 활동에 대한 지원이 중요했다. 첫마을 공동체에 대한 지원은 지역사회와 공공행정을 통해 이루어졌다. 예컨대 첫마을 음악회, 그림대회 등에는 당시 사업주체인 건설청이 지원했다. 첫마을 주부모니터 단원들이 첫마을 공동체 구성원으로 활동하면서 지원을 요청할 수 있었는데 지역행정기관인 한솔동사무소
적 자원의 활용으로 보다 가치있겠다고 판단하여 의지를 가지고 추진한 사업이었습니다.”
고 하였다. 이후 ‘스토리텔링있는 장소만들기’는 행복도시건설청 기관장에 의해 정책적으 로 확대되어 지역문화자원발굴을 통한 도시 홍보 전략에도 다양하게 이용된다.
77) 첫마을 입주 후 주민들은 단지 단위로 입주자 대표위원회를 구성하여 주택 하자 등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였다. 이에 반에 주부모니터단은 도시단위에서의 이슈를 모니터링하고 자발적 인 캠페인 등을 진행하였다.
(남면출장소)에서는 물품이나 전기시설을 지원해 주기도 하였다. 그리고 세종시 마 을공동체 지원사업을 통해 활동 기자재를 구입했는데 이러한 자산은 이후 첫마을 공동체 활동의 기반이 되었다.
첫마을 공동체는 한솔뜰 근린공원 내 생태통로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이 공간 에 대한 사용은 시설 훼손을 하지 않는 조건으로 LH로부터 허가 받았는데, 공동체 초기 단계에서 대상 공간에 대한 자유로운 접근은 공동체 구성원들의 지속적인 활 동에 발판이 될 수 있다. 당시 생태통로는 여타의 체육시설이나 공원과 달리 유동 인구가 많지 않고 생태통로 기능 외 다른 용도가 없었던 보행자 전용도로였기 때 문에 쉽게 허가가 가능했다. 즉 별도의 사용료 없이 주기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생긴 것이다.
하지만 활동을 위한 공간의 변경은 허용되지 않았다.78) 이는 당시 시설 인수 인계 과정에서 관리 주체가 모호했고, 공공시설을 개선하는 주체는 행정기관이라는 인식이 강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첫마을 공동체가 지역주민을 아직 대표하지는 못 했기 때문에 활동의 공공성을 인정받기 어려웠다. 참샘약수터 복원 사례와 비교하 여 첫마을 공동체에 대한 공공행정의 태도가 다름을 볼 수 있다. 첫마을 공동체는 참샘 복원을 요청할 수 있었던 첫마을 주부모니터단과 같은 협의체 참여에 제한적 이었다.79) 주로 개인민원 차원에서의 요청이 이루어져 한계가 있었다.
78) 당시 리더는 행사 현수막을 걸 수 있는 고리를 벽면에 설치하는 작업조차 허가받지 못하였 다.
79) 첫마을 공동체 초기 활동에 주부모니터단원들이 참여하였지만 참샘복원을 지속적으로 요구 하고 설득했던 참사모 리더와 같은 역할을 하지는 못했다. 또한 주부모니터단과 연대하기보 단 별개로 주민참여 활동이 진행되면서 긴밀하게 연계되지는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