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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맥락(social context)과 마음

Dalam dokumen 2019 한국인의 평화의식 (Halaman 37-40)

한반도의 지

속가능한 평화의 토

대가 되는 화해와 평화의 문화를

출하기 위해서는 화해와 평화의 문화가 요구되는 사회적 맥락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따라서 본 연구는 한국사회의 집단적인 맥 락을 기

술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해보고자 한다. 사회 과학에서 사회

맥락에 대한 이해는 사회의 기능을 이해하는 핵심이 된다. 일반적으 로 사회적 맥락은 “상황을 둘러싼 물리적 현실, 사회 구조, 공동의 신

념 체계가 종합적으로, 지속

적으로 복잡하고

얽혀 있는 상태”로

정의된다.7) 사회적인 맥락의 중요성은 사회적 맥락이 사회적 구성

7) Richard D. Ashmore, Kay Deaux, and Tracy McLaughlin-Volpe, “An Organizing Framework for Collective Identity: Articulation and Significance of Multidimensionality,” Psychological Bulletin, vol. 130, no. 1 (2004), p. 131.

원이 만족을 위해 반드시 성취해야 할 필요와 목표, 당면과제를 직

적 또는 간접적으로 지시한다는 점에 있다. 또한 사회적 맥락은 인적 행위의 공간과 경

계를 정의할 뿐만 아니라 그 기회, 한 계, 자

극, 억제 역할

까지 담당한다. 더

나아가 사회적 맥락은 사회 구성원 의 안

녕과 관련성이 있다-사회 구성원을 결부시키고 공적 담 론과

공적 안

건의 중심 소재

가 되며 사회 구성원이 수용 가능한 세계관을 구

축해 야 한다고 확신하도록 관련 정보와 경험을 제공한다. 요약

하 면 사회적 맥락은 개인과 집단이 어떤 행동을 해야하는지 결정할 때

정적인 요인이 되며, 사회 생활의 양상을 결정짓는 근거가 된다.

즉 사회적 맥락은 개인 및 집단의 삶의 모든 양상에 각인되어 있는 것이다.8)

1945년 광복 이후 넓게는 한반도, 좁게는 남한의 사회적 맥락이 분단의 문화, 남북 갈등의 문화라는 데에 큰 이견이 없을 것이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갈등(conflict)은 둘 또는 그 이상의 집단이나 개인이 서로의 목표나 이해가 직접적인 대치 관계, 또는 양립할 수 없다고 인식하고 이를 근거로 자신의 목표와 이익을 추구할 때 발생 한다.9) 갈등은 단순히 무력 갈등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Galtung은 갈등의

삼각형 모델에서 갈등은 모순(Contradiction), 태도

(Attitude), 행동(Behavior)을 꼭짓점으로 가지는 삼각형으로 볼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모순은 갈등 당사자 간 “목표의 양립 불가” 혹은

목표가 양립 불가하다고 인식하는 상황을 의미하며, 태도는 당사자

들의 서로에 대한, 또 자신들에 대한 인식 및 오해를 포함하며 감정

8) Daniel Bar-Tal and Eran Halperin, “The Psychology of Intractable Conflicts:

Eruption, Escalation, and Peacemaking,” pp. 926~927.

9) Oliver Ramsbotham, Tom Woodhouse, and Hugh Miall, Contemporary Conflict Resolution (Cambridge: Polity Press, 2005), p. 3; Daniel Bar-Tal and Eran Halperin, “The Psychology of Intractable Conflicts: Eruption, Escalation, and Peacemaking,” p. 923.

적(정서), 인지적인(믿음), 행동의도(욕구, 의지) 요

소로 구성된다.

마지

막 요 소인 행동은 협력이 나 강 압

및 조정(conciliation) 또는 적 대적 행위들이 포함된다.10)

퉁은 갈등을 구조, 태

도, 행동이 끊임없이 변하며 서로에게 영

을 주는 역동적인 프로

세스로 간주하였다. 당사자 간의 이해관 계

가 충돌하

거나 이들의 관 계

가 폭력적으로 변해가게 되는 동안, 역학 (dynamic)이 형성되면서 갈등은 더욱 분명해진다. 다시 말해 갈등 중인 집단은 자신의 생존과 이해를 추구하기 위해 갈등의 구조를 중 심으로 조직화되면서 갈등이 해

결되기보다 심화

‧지속되는 악순환 의 역동이 발생하게 된다.

갈등 연구

자들은 다양한 갈등의 양태

를 장기 갈등(protracted conflicts),

적 관계(enduring rivalries), 악성갈등(malignant conflicts) 등으로 구분하고 있다. 하지만 모든 갈등이 화해의 과정 이 필요한 것은 아니다. 타협으로 해결 가능한 이익을 놓고 벌이는 갈등은 화해의 과정이 필요 없다. 화해가 필요한 갈등은 근저에 있 는 인간의 욕구와 관련된 원인을 제거해

야만 해결이 가능한 뿌

리깊 은 갈등(deep-rooted conflict)이다.11) 같은 맥락에서 Bar-Tal은

“갈등과 연루된 당사자들이 승리할 생각도 평화로운 해결에 도달하

자 하는 의지도 없기 때문에 한세

대 이상 지속되는 유

형의 갈등,”

즉 갈등이 고

착화된 경우(intractable conflict)에만 화해가 필요하

다고 주장하였다.12)

쟁을 포함한 70년 분단을 경험하면서 남북한

공히 분단을 중심으로 사회적 구조가 조직화되

어 있는 현실을 고려

10) 요한 갈퉁 지음, 강종일 외 엮음, 뺷평화적 수단에 의한 평화뺸, p. 168.

11) 다양한 갈등 유형의 특징은 John Wear Burton, Resolving Deep-Rooted Conflict:

A Handbook (Lanham, M.D.: University Press of America, 1987)을 참고하면 된다.

12) Daniel Bar‐Tal, “From Intractable Conflict through Conflict Resolution to Reconciliation: Psychological Analysis,” Political Psychology, vol. 21, no. 2 (2000), p. 355.

하면, 한반도의 사회적 맥락이 고착화된 갈등의 사회적 맥락이라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다음 절에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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