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화해의 마음

Dalam dokumen 2019 한국인의 평화의식 (Halaman 59-83)

착화된 갈등이 지 속가능한 평화(sustainable peace)로 전환되

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

건은 화해이다.

44) 전통적 갈등해결(conflict resolution) 접근이 냉전 이후 새로운 도전에 직면하면서 화해의 대 한 관심이 증가하였다. 냉전기 폭력적 갈등의 행위자는 주로 국가 (state)였다. 국가 간 갈등은 영토전

쟁, 독립전쟁, 분리주의 운동,

내전, 개

입주의 전쟁

등의 양태를 보였으며 학자와 정치가들의 관심 은 양극체제와 그 구조에 영향을 미치는 변인에 있

었다. 양극체

제가 무너진 후의 갈등은 인종, 정체성, 마약, 종교, 경제, 인구, 난민, 식량, 환경 문제 등 전통적 국가 중심의 갈등으로는 설명하기 힘든

형태를 띠었

다.45) 즉 탈냉전기에는 국가 간 갈등이 아닌 국가 내에

no. 5 (2017), pp. 798~799.

44) Yaacov Bar-Siman-Tov, “Israel-Egypt Peace: Stable Peace?.” in Stable Peace among Nations, eds. Arie Kacowicz et al. (Boulder: Rowman & Littlefield Publishers, 2000), p. 237.

45) Da niel J Christie, Richa rd V Wa gner a nd Debora h Du Na nn Ed Winter,

“Introduction to Peace Psychology,” in Peace, Conflict, Violence: Peace Psychology for the 21st Century, eds. Daniel J Christie et al. (Englewood Cliffs, N.J.: Prentice-Hall, 2001), pp. 11~12. 본 연구는 <https://u.osu.edu/christie/

서 종족 간 혹은 정체성이 다

른 그룹 간 갈등의 빈도, 강도, 치명성

이 증가해왔다. 이러한 국가 내의 갈등, 비 국가 행위자 간 갈등은

교적 합의나 전략적 협의만으로는 완전히 종결짓기 어렵다.

특히 냉전 이후 발생한 세 사건은 갈등해결 접근에 대한 기대를

더욱

위협하였다. 먼저 보스니아(1992-1995)나 소말리아 (1992-1993) 사례에서 관찰된 전

쟁의 산

업화, 그리고 전통적 갈등해결 접근의 대

적 성공사례인 2000년 오슬로 평화 프로세스의 붕괴, 마지

막으로

9.11 테러 이후 소위 ‘테러와의 전

쟁’에 직면한 갈등해 결 접근의 해 법

은 무기력해 보였다.46)

탈냉

전기 새로운 도전들 속에서 갈등해결 접근 연구

자, 특히 화해

연구자들은 공식적인 평화 협정이 진정한 평화적 관계를 실현하기 위한 필요조

건에 불과하다는 점에 주목

하였다. 연구자들은 과

거의

적이 경제‧정치 기제를 생성하고 상호 의존성과 친밀감을

우기 위한 내‧

부의 제도를 수립한다고 해서 지속적인 평화 관

계가 보

장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Wilmer는 “구조적 요인이 갈등을 촉발하 고 안정적인 평화 체제를 구축하는 데 기

여하는 것이 사실이지만,

구조적 요인 하

나만으로는 장기화된 폭력적인 갈등을 야기할 수도

소할 수도 없다”고 주장하였다.

47)

반적으로 공식적인 갈등 해결 과정은 지도자나 엘리트 중심으 로 이

루어지는 경우가 많

다. 따라서 갈등이 평화협정 또는 종전협정 등을 통해 공식적으로 해결된다 하더라도 구성원이 동의하지 않거

반대한다면 오히려 갈등이 증폭되거나, 앙골라의 사례에서

처럼

about/peace-conflict-and-violence-peace-psychology-for-the-21st-century/>

에 제공된 문헌을 참고하였다. 따라서 페이지 정보는 출판본과 다를 수 있다.

46) Oliver Ramsbotham, Hugh Miall and Tom Woodhouse, Contemporary Conflict Resolution, p. 7.

47) Franke Wilmer, “The Social Construction of Conflict and Reconciliation in the Former Yugoslavia,” Social Justice, vol. 25, no. 4 (1998), p. 93.

붕괴로 귀결되거나, 이스라엘-이집트 관계처럼

소강상태(cold

peace)에 들

어설 수도 있다는 것이다. UN의 적극적인 중 재로 성사

된 키프로스의 통

일에 대한 국민 투표에서 남키프로스 주민의 75.8 %

가 반대하

여 통일

이 무산된 사례는 정치적 합의의 한계, 그리고 화 해의 필요성을 단적으로 보

여주는 사례이다.

48)

화해 연구자들은 과거의 갈등 관계를 평화적 관계로 반전시키고

하는 희망과 의지가 있어도 사회 전반에 걸

친 화해 과정이 수반되

지 않거나, 화해의 진전

속도가 느리다면 평화 협정이 궁극적으로 추

구하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49) 특히 적어도 하

이상의 정

성을 공유하는 집단 간 갈등은 갈등 해결 이후 공존하 며 살아

야 하는 경우가 많으며 원수였던 상대와 안정된 평화와 상호

완해주는 협력 상태에서 만 족스

럽게 공존하기 위해서는 관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증가하였다. 결국 국가 간 갈등이든 국가 내 갈등이든 과거 적대적 집단의 구성원들과 이웃으로 함께 살아가 는 방법을 배움에 따라 서로에 대해 생

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 방

식이 바뀌는 것이 필요하다는 화해 연구가 증가하고 있다.

Nadler와 Saguy는 전통적 갈등해

결 접근과 화해 접근의 차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한다. 먼저 두 연구자들은 갈등을 국가 또는 개인 행위자가 재화, 영토, 정체성 등 자원을 어떻게 나눌 것인가에 대한 불

일치에서 갈등이 시작된다고 가정하였다. 전통적 갈등해결 접근

은 갈등의 대상이 되는 자원을 최적으로 나누는 방식을 도출하는 것 이며 갈등의 해결은 합리적 행위자들이 충돌하는 이익을 계산하는

48) 김연철, 뺷협상의 전략: 세계를 바꾼 협상의 힘뺸 (서울: 휴머니스트, 2006), pp.

526~530.

49) Daniel Bar-Tal, and Gemma H Bennink, “The Nature of Reconciliation as an Outcome and as a Process,” in From Conflict Resolution to Reconciliation, eds.

Yaacov Bar-Siman-Tov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pp. 11~12.

식에 개입하는 것으로 간주한다. 결국 외교를 포함한 전통적 갈등 해

방식은 모든 갈등의 주체가 받아들일 수 있는 자원의 분

방식 을 도출하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반면 화해는 갈등 당사

자의 심리

적‧정서적 장애

물을 제거하는 것에 초점을 둔다. 특히 Nadler와

Saguy는 (1) 자신만이 갈등의 희생

자라는 심리와 (2) 상대에 대한

불신의 심리를 변화시

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오

직 나(우 리)만이 희생자라는 인식이 지속되면 피해를 입은 나(우리)의 과거 에만 집중하게 되고

과적으로 미래의 공존가능성을 향상시키는 노력은 실패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상대에 대한 불신이 지

속되면

평화를 위해 상대

이 취하는 노력을 의심하게 되고, 상대의 행위와 발

언을 오해, 오

인하여 합의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Nadler 와 Saguy는 오슬로 평화 프로

스의 실패를 정치‧

사적 합의가 심 리‧정서적 문제, 즉 희생자 인식과 상대에 대한 불신이 자연적으로 해

될 것이라는 전통적 갈등 해결 접근의 가정을 실패한 대

표적 사

례로 보았다.50)

화해의 필요성은 현실 정치인에 의해 더 이른 시기에 제기되기도 하였다. 1978년 캠프데이비드 협정(Camp David Accords)을 이끈 이

집트의 사다트 총

리는 이스라엘 의회를 방문하여 이집트와-이스

엘 사이에 놓인 심리적 장벽을 언급하였다.51)

“그러나 또다른 장벽이 이집트와 이스라엘 사이를 가로막고 있

50) Arie Nadler and Tamar Saguy, “Reconciliation between Nations: Overcoming Emotional Deterrents to Ending Conflicts between Groups,” in The Psychology of Diplomacy, eds. Harvey Langholtz and Chris E. Stout (Westport: Praeger Publishers, 2004), pp. 29~46.

51) “73 Statement to the Knesset by President Sadat-20 November 1977,” Israel Ministry of Foreign Affairs, 1977.11.20., <http://www.israel.org/MFA/Foreign Policy/MFADocuments/Yearbook3/Pages/73%20Statement%20to%20the%20 Knesset%20by%20President%20Sadat-%2020.aspx> (검색일: 2019.5.14.).

습니다. 바로 심리적인 장벽입니다. 의심의 장벽, 배척의 장벽, 상 대에게 기만당하는 것은 아닌지 두려워하는 심리적 장벽, 상대의 행동과 결정에 대해 마치 환각을 보이듯이 착각하며, 모든 사건, 발언을 오인하고 잘못 해석해서 발생하는 하는 심리적 장벽이 우리 들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공식적으로 말씀드리면, 이스라엘과 이 집트의 문제 중 70%는 바로 이러한 심리적인 장벽의 문제입니다.”

그렇다면 화해는 무 엇인가?

가. 화해의 정의

화해는 일반적으로 적대적 관

계의 회복, 근본적인 차이에 불구하

고 비폭력적으로 공존하는 방법을 배우는 것으로 정의되며 평화 구

(peace making)과 문화적 평화 구축(cultural peace building)의

심이다.52) 하지만 학자들은 화해를 매우 다양하게 정의하고 있 다. Long과 Brecke은 화해를 과거의 적대적 집단이 폭력적 갈등을 경험한 후 미

래의 폭력을 완

화하고 사회적 관

계를 유지하기 위한 핵

심적 기제로서 상호 평화 협정을 맺는 것으로 정의한다.53) Rosoux 는 화해를 과거의 적대적

집단들이 건설적 관 계를 형성하기 위해

폭력의 역사를 상호 수

용가능한 수준으로 청산하는 것으로 정하고

있다.54)

Dwyer는 화해를 인식

론적으로 파악하였다. Dwyer는 화해를

52) Oliver Ramsbotham, Tom Woodhouse, and Hugh Miall, Contemporary Conflict Resolution, p. 286.

53) Willia m J. Long a nd Peter Brecke, War and Reconciliation: Reason and Emotion in Conflict Resolution, p. 1.

54) Valerie Rosoux, “Reconcilia tion a s a Pea ce-Building Process: Scope a nd Limits,” in The Sage Handbook of Conflict Resolution, eds. Jacob Bercovitch et al. (London: Sage, 2007), p. 543.

(tension)와 신

념의 대립, 동일

한 사건에 대한 해석의 대립, 양립할 수 없는 가치의 대립을 해

하는 과정으로 보았다. Dwyer에게 화해 는 개인 혹은 국가의 삶을 좌우하는 전반적 내러티브의 맥락 속에서 새로운 신념과 태도를 형성하고 과거의 아픔을 용납하는 대립의 해

과정이다. 구체적으로 Dwyer는 화해를 개인과 국가의 내러티브 의 개정(revision)에 필요한 전략으로 정의내리며 내러티브 개정은 진실과 논리에 의해서 이

루이지는 것이 아니 라 이해(understanding)

와 명

료함(intelligibility)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였다.

55)

같은

맥락에서 Asmal은 화해를 양립할 수 없는 세계관의 조화를 위해 불 편한 진실에 대면하는 것으로 보

았다. 불편한 진실과의 대면을 통해

불가피하게 지

속되고 있는 갈등과 차이를 적어

도 상호 동의하는 단

한 세계관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56)

Kriesberg는 화해를 갈등의 당사자들이 서로를 파괴하려는 의도 를 가지지 않는 상태인 공존(coexistence)과 비교하며 화해를 파괴 적인 갈등

/관 계를 변

혁(transform)하는 행위, 과정, 그리고 그 결과 로 정의하였다.57)

Staub와 Bar-Tal은 화해를 서로에게 적대적인 혹은 이전에 적대 적이었던 그룹 구성원에 의한 상호 수용 및 그러한 수용의 발전과 유지에 기

여하는 사회적 구조 및

심리적

로세스”라고 정의했다.

55) Susan Dwyer, “Reconciliation for Realists,” Ethics & International Affairs, vol. 13, no. 1 (1999), pp. 85, 96.

56) Kader Asmal, Louise Asmal and Ronald Suresh Roberts, Reconciliation through Truth: A Reckoning of Apartheid’s Criminal Governance (Cape Town:

David Philip, 1997), p. 46.

57) Louis Kriesberg, “Coexistence and the Reconciliation of Communal Conflicts,”

in The Handbook of Interethnic Coexistence, eds. Eugene Weiner (New York:

The Continuum International Publishing Company, 1998), pp. 183~184; Louis Kriesberg, “Comparing Reconciliation Actions within and between Countries,”

in From Conflict Resolution to Reconciliation, eds. Yaacov Bar-Siman-Tov (Oxford: Oxford University Press, 2004), p. 82.

Dalam dokumen 2019 한국인의 평화의식 (Halaman 59-8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