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가정폭력에 성공적으로 대응하고 있다고 평가받는 국가들은 ‘피해자의 보호’를 최우 선으로 하고, 가정폭력 피해자를 신속하게 보호할 수 있는 절차들을 중심으로 발전하

101) 박소현, 앞의 논문, 77-78면.

102) 홍춘의, “가정폭력관련법제의 개혁:민사보호명령제도의 도입과 관련하여”, 「가족법 연구」, 2011, 355면.;

103) 김상운, 외국경찰의 가정폭력 대응 비교연구, 한국치안행정논집, 제11권 제3호, 2014, 67-92면.

104) 정세종, 앞의 “가정폭력범죄 대응법률의 실효성 평가”, 286면.

105) 박희경, 앞의 논문, 31-32면.

106) 정세종, 배우자 폭력의 발생 원인과 대응 모델에 관한 소고, 한국공안행정학회보, 제25권 제2호, 2016, 207-237면.

여왔다. 우리도 가정폭력 범죄의 대응 절차에 있어 ‘피해자의 보호’에 중점을 두고, 사건 초기부터 경찰이 강제력을 가지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하는 한편, 임시 조치 등을 검찰을 경유하지 않고 바로 법원에 신청할 수 있게 하는 등 절차를 간소화 한다면, 보다 피해자를 신속히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107)

특히 미국의 경우 의무기소, 체포중심 등 강력한 형사적 처벌 규정을 통해 가해자의 법적 인식을 확대하고 재범을 방지할 수 있도록 하고 있고 영국과 더불어 사건 개입 초기 단계부터 가정폭력 범죄에 대한 위험성 평가가 시행하여 피해자의 보호를 위한 적절한 조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응급조치 단계부터 가정폭력 재범 위험성 평가표를 구체적이고 객관적인 지표를 작성, 활용할 수 있도록 하고 이후 가 정폭력 고위험 가해자에 대한 정보를 통해 폭력 예방 프로그램의 정책 수립과 폭력 사안의 수사단계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영국의 가정폭력 전과공개제도에 대해서는 사생활과 개인정보의 유출에 대해 우려와 과거 경력으로 인한 낙인 이론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될 수 있는 문제이다. 영 국의 이 제도 도입 이후 성과에 관한 연구를 통해 재범방지에 대한 효과에 대해 더욱 면밀한 연구가 필요해 보인다.

독일의 경우 가정폭력의 특수성으로 인해 처벌을 통한 형사사건으로의 접근방식보다 는 피해자와 가족들의 생활 안정을 위해 주거인도 청구권을 인정하고 가해자를 주거 에서 퇴거시키는 민사적 조처를 하고 있다.

독일의 가해자에 대한 공동주거인도청구제는 가해자와 피해자를 격리한다는 의미에서 는 미국과 우리나라의 제도와 같지만, 피해자를 일정한 보호시설에 주거를 제공하여 보호하는 것이 아니라 가해자를 주거에서 퇴거시키도록 하여 폭력을 한 사람이 쫓겨 난다는 인식을 받아들이도록 하여 가정폭력의 심각성을 인식시켜 주는 효과가 크다.

‘가해자가 떠나고 피해자는 집에 남는다.’라는 슬로건은 가해자의 감호 보호처분이 유명무실한 우리나라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리고 민사적 대응 방안이 미흡한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의 민사법적 보호제도에 대한 운용도 참고할 사항이다.108)

또한, 민사적인 보호명령제도, 독일의 공동주거인도청구 등은 가해자에게 부과되는 재산상의 불이익이 큰 제도로서 가정폭력을 하게 되면 가해자가 법적 보호를 받지 못 한다는 인식을 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된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정폭력처벌법은 형사처벌을 위한 특례의 목적이 있다 보니 민사 적인 조치에 대해서는 타 국가들보다 미약한 부분이 있다.

가해자의 퇴거를 우선 조치하므로 피해자의 안전을 우선 보호하는 정책이나 피해자와 피해 자녀들이 경제적 안정을 보장할 수 있는 제도적 마련이 되어야 할 것이다.

한편, 원만한 해결을 원하는 가해자와 피해자에게 법의 집행 절차와 처벌이 가정의 해체를 촉진하는 부작용이 있다는 비판도 있다. 예를 들어 가해자의 처벌을 원하지

107) 박희수, 앞의 “가정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절차개선방안”, 95면.

108) 이경자, 앞의 논문, 26-27면; 유하연, 앞의 논문, 41면.

않는 피해자가 의견이 배제된 의무기소 등은 사건을 오히려 확대하는 부작용이 있다 고 하는 비판이 있다. 결국, 회복할 수 없이 심각한 관계에서는 강력한 제재 수단이 효과적일 수 있으나 원만히 해결하려는 가정이나 가벼운 사건의 처리에서는 오히려 부작용이 발생한다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109)

미국의 강력한 강제 수단이나 독일의 공동주거인도 청구 등은 모든 것을 포기하거나 빼앗긴다는 위기감을 고취하고 긴장감을 주는 부작용으로 가정의 유지에 장애가 되고 결국 가정의 해체를 가져올 수 있다는 비판도 있다. 따라서 미연의 방지할 수 있는 예방교육과 의식의 변화도 함께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110)

영국의 경우처럼 사회단체와 경찰, 그리고 정부의 협력 체제를 통하여 사건 초기 대 응 단계부터 사후 지원체계까지 세밀하고 효과적으로 지원을 할 수 있도록 하는 다기 관 협력관계 구축으로 가정폭력의 근절을 위해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경찰에게 가정폭력 사건에 대해 위급한 상황에 적극적이고 즉각적 대응을 효과적으로 할 수 있도록 비교적 적정한 권한이 위임이 필요해 보이고 또한 사법기관의 일원화와 절차 간소화도 함께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109) 이영희, 앞의 논문, 104면.; 유하연, 앞의 논문, 39면.

110) 이영희, 앞의 논문, 106면.; 유하연 앞의 논문, 41면.

제4장 사례 분석을 통한 가정폭력처벌법의 재검토

제1절 문제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