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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례 15>

종교적 갈등, 사람들에게 아내의 종교에 대해 소문을 내고 무시함.

경제적으로 남편이 투자를 한다면서 빚을 많이 지게 되었고 감당할 수 없게 되 자 자살을 하겠다며 위협을 함.

<사례 16>

가정폭력이 1달에 1-2번 정도의 폭력이 있었다고 함.

최근에는 폭력보다 폭언이 훨씬 많이 있다고 함.

남편은 아내가 친구를 만나는 것을 싫어하고 아내의 휴대전화로 친구들과 연락하고 있는 모든 사실을 확인함. 남편은 아내에게 자신이 원하지 않는 사람들의 연락처를 모두 차단하도록 강요하고 모임에도 나가지 말 것을 강요함. 한번은 아내가 남편의 요구를 거절하고 모임에 나가려고 준비를 하자 아내의 휴대 전화를 뺏고 아내를 베란 다로 내보내고 집안으로 들어오지 못하도록 문을 잠궈 놓았음. 도움의 연락도 하지 못한 채 몇 시간 추위에 떨어야 했음.

<사례 17>

외국 국적의 아내, 도박을 하는 남편이 아내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 아내가 거 부하자 물건을 던지며 위협, 경찰에 신고를 해서 상황이 종료되고 피해자인 아 내와 자녀들이 지인들 집에 2일 머물다 귀가를 함. 남편은 아내가 경찰에 신고 를 했다는 이유로 아내의 옷을 전부 소각해 버림.

앞서 제시한 [표 3]의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는 정서적 폭력, 신체적 폭력, 경제적 폭력, 성적 학대, 방임, 통제 등을 가정폭력의 범위에 포함하고 있고, 이 중에서도 가 장 높은 빈도로 보고되고 있는 것이 정서적 폭력이다. 그러나 여전히 정서적 폭력에 대한 대응은 쉽지 않다. 즉, 이에 대해서는 모욕이나 명예훼손이라는 죄명으로 가정폭 력처벌법상의 가정폭력범죄로 볼 수 있으나 실제로 증명하기도 어렵고, 피해자의 진 술에만 의존해야 하는 상황이라 가정폭력범죄로 판단하기 어려운 부분이 존재한다.

하지만 피해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한 일회성 폭력이 아닌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온 무시 와 모멸감을 느낄 수 있는 폭언 등으로 무기력과 자기비하, 그리고 사회관계의 단절 까지 다른 어떤 유형보다도 치명적인 상처로 남을 수 있고, 특히 정서적 폭력이 상습 적으로 또는 장기간 이어질 수 있고, 악의적으로 교묘하게 가해지는 경우도 많아 이 에 대한 대응이 시급한 것도 사실이다.

위에서 제시한 <사례 12>에서 <사례 17>은 가정폭력 실태조사에서 제시하는 유형

중에서 이른바 정서적 폭력이라고 분류되는 사례이다. 그 밖에도 가정폭력 실태조사 자료에서는 ① 나의 물건을 파손한다, ② 나를 때리려고 위협한다, ③ 나에게 모욕하 거나 욕을 한다, ④ 잠을 못 자게 괴롭힌다 등을 정서적 폭력의 예시로 들고 있다.

구체적인 검토에 앞서 위와 같은 사례에서 나타나는 가장 큰 문제점은 해당 사례의 행위자와 피해자는 서로 그것이 가정폭력 내지 나아가 가정폭력 범죄에 해당할 수 있 다는 사실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즉, 행위자들은 자신들이 신체적인 상처 를 준 적 없으므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 대한 인식 또는 인정을 하지 않고, 피해 자 또한 폭언, 위협하는 행동, 무시, 비난의 말, 통제, 경제적 방임 등에 따라 정서적 으로 모욕감과 비참함은 느끼지만 드러나는 상처가 없기에 경찰에 신고할 만한 사안 이 아니라고 판단하는 것이다. 또는 실제 고성이 오가면서 상황이 커지는 것을 방지 하고자 경찰에 신고한다고 해도 출동한 경찰 역시도 이에 대한 인식이 자리 잡혀 있 지 않은 상태에서 대체로 상황을 확인하는 것에 그치거나, 그대로 사건을 종료하는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는 더욱 해결하기가 힘들다.

그러나 위에서 제시한 정서적 폭력의 사례 중에서도 가정폭력 범죄로서 접근해야 하는 경우도 다수 있다. 예를 들어, <사례 12>와 <사례 13>의 경우에는 형법상 모욕 죄에 해당할 수 있는 사례이기는 하나, 우리 형법 제311조 모욕죄에 해당하기 위해서 는 행위자의 모욕 행위 이외에도 ‘공연성’이라는 것을 구성요건 요소로 하고 있다.

즉, 예컨대 ‘망할 년’ 또는 ‘화냥년의 간나’라거나 ‘창녀 같은 년’ 등은 모두 모욕죄에 있어서 모욕에 해당하기 때문에,122) <사례 12>와 <사례 13>의 행위도 모욕죄를 구성 할 여지가 있다. 그러나 위의 사례에서 이러한 언동을 접한 상대방이 배우자 또는 배 우자의 가족 등 불특정 또는 다수의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모욕죄의 공연성이 인정 되지 않는다. 이에 반해, <사례 15>의 경우에는 사례의 내용이 구체적이지는 않으나, 불특정 또는 다수의 사람에게 아내가 원치 않는 아내의 종교에 대한 소문을 내고, 무 시한다는 점에서는 형법 제308조 제1항에 따른 사실적시 명예훼손죄가 성립할 여지 가 있다. 즉, 사실적시 명예훼손죄의 객관적 구성요건 요소로서의 행위는 공연성 및 사실의 적시를 해야 하는데, 가족 구성원이 아닌 다수를 향해 이러한 내용을 공공연 히 발설하였다는 점에서 공연성이 인정되고, 나아가 명예훼손죄에 있어서 사실의 적 시는 사람의 사회적 가치나 평가를 저하하는 것에 충분한 사실을 지적하는 것이면 족 하고, 여기의 사회적 가치에는 인격 · 기술 · 지능 · 학력 · 경력은 물론 건강 · 신분

· 가문 등 사회생활에서 존중되어야 할 모든 가치가 포함된다. 또한, 반드시 숨겨진 사실을 적발할 것을 요하지 않으며 이미 알려진 사실이거나 듣는 사람이 알고 있는 사실을 적시하는 때에도 해당하기 때문에,123) 아내에 대한 사람들의 사회적 평가를 저하시킬 수 있는 소문을 낸 것은 명예훼손죄에 있어서 사실의 적시에 해당할 수 있 다.

한편 <사례 14>의 경우에는 행위자의 행위 안에 다양한 협박 내용이 포함되어 있

122) 대법원 1987. 5. 12. 선고 87도739 판결 ; 대법원 1985. 10. 22. 선고 85도1629 판결 등 참조.

123) 이재상, 장영민, 강동범, 앞의 책, 190면.

으나, 이 중에서 피해자와 자녀를 살해하겠다는 취지의 협박은 형법 제283조 제1항의 협박죄를 구성할 수 있다. 동조의 협박죄는 사람을 협박함으로써 성립하는 것이고, 여 기에서의 협박이란 해악을 고지하여 상대방에게 공포심을 일으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단순히 공포심을 일으키기 위한 협박에 불과하고, 배우자 나 자녀를 살해할 의사가 전혀 없었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 그러나 행위자에게 해악 을 실현할 의사가 전혀 없는 경우에는 협박죄에서의 협박에 해당한다고 볼 수는 없다 하더라도,124) 객관적으로 행위자가 해악을 실현할 의사가 있다는 인상을 주었고, 상대 방이 사실상 그러한 해악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인식했다면 협박죄의 협박에 해 당하며,125) 협박죄는 친고죄가 아닌 반의사불벌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명시한 의사 에 반하지 않는다면 범죄로서 충분히 다루어질 수 있는 사안이라고 할 수 있다.

<사례 16>의 경우는 체포와 감금의 죄에 해당하는 것으로 사람의 신체적 활동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을 내용으로 하는 범죄이다. 이것은 일정한 장소에 거주할 자유뿐 만 아니라 그곳에서 떠날 자유도 의미한다. 피해자를 떠나지 못하게 하기 위한 행동 을 했으나 피해자가 탈출을 할 수 없는 여건이었다면 이 또한 감금죄에 해당할 수 있 는 부분일 것이다.126)

또한, <사례 17>의 경우에도 행위자가 피해자의 옷을 소각하는 것은 형법 제366조 의 손괴죄에 해당한다. 형법상 손괴죄는 타인의 재물, 문서 또는 전자기록 등 특수 매체 기록을 손괴 또는 은닉 기타 방법으로 그 효용을 해한 경우에 성립하는 범죄이 다. 피해자의 옷은 비록 본인 이외의 사람 사이에 경제적 가치 내지 교환 가치를 가 질 수 없는 물건이라 할지라도 우리 형법상 손괴죄의 객체인 재물은 유체물 내지 관 리할 수 있는 동력이면 족하고, 재산권의 목적이 될 수 있는 한 반드시 경제적 가치 내지 교환 가치를 가질 것을 요하지 않기 때문에,127) 피해자의 의복 역시도 손괴죄의 객체가 될 수 있다.

이처럼 정서적 폭력의 예시로 들고 있는 피해자의 재물에 대한 손괴, 협박, 모욕 등 은 모두 가정폭력 범죄에 해당할 수 있는 행위이고, 나아가 잠을 못 자게 괴롭히는 행위 등도 그러한 행위가 지속되어 수면장애 등의 기능 장애를 일으키는 결과를 초래 하였다면 상해죄의 성립을 고려해 볼 수도 있다.128)

이러한 점을 고려한다면 지금까지 정서적 폭력은 가정폭력범죄에는 해당하지 않는 다는 일반적인 인식에서 벗어나 보다 적극적으로 가정폭력 범죄의 성립을 검토해야 할 것이고, 가정폭력 범죄로서의 정서적 폭력에의 대응 방안에 대한 검토도 필요하다 고 하겠다.

124) 대법원 1972. 8. 29. 선고 72도1565 판결.

125) 이재상, 장영민, 강동범, 앞의 책, 116면.

126) 이재상, 장영민, 강동범, 위의 책, 121면.

127) 이재상, 장영민, 강동범, 위의 책, 467면.

128) 대법원 1969. 3. 11. 69도161 판결.

<사례 21>

자녀가 보는 앞에서 거울을 파손, 아내의 머리를 2차례 때림. 아내가 경찰에 신고를 했고 어린 자녀가 있어 아내가 분리되기 힘드니 가해자에게 경찰서로 동 행하자고 요청. 경찰서에서 남편의 형이 왔고 본가로 데려가겠다는 확답을 받고 훈방조치. 하지만 남편은 다시 집으로 와서 초인종을 누르지 않고 밖에서 한참 기다림. 아내가 분리수거를 하기 위해 현관문을 열자 열린 문을 통해 갑자기 남 편이 집에 들어옴. 남편은“여기는 내 집이니까 나가려면 네가 애들 데리고 나 가라.”라고 요구함.

<사례 22>

신체적 폭력이 있고 기물파손이 있는 상태에서 경찰에 신고. 자녀들에게도 폭 력 행위가 많았으나 경찰에 신고하지 못했음. 가해자가 자신의 집이니 나갈 수 없다고 버팀. 자녀가 5명으로 고등 남학생, 중학교 다니는 남학생, 그리고 초등 학생 2명이 있고 큰아이는 20살로 독립해서 따로 살고 있음. 아내는 아이들과 함께 보호시설에 가고 싶어 했으나 중, 고등학교에 다니는 남학생의 경우 보호 시설에서 입소를 거부함. 결국, 성인으로 독립한 큰아이와 중고등학교 다니는 아이들이 따로 분리되어 생활하고 엄마는 넷째와 다섯째 아이들만 데리고 보호 시설에서 따로 생활하고 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