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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 (사)정해복지부설하남가정폭력상담소 홈페이지(http://www.gohappyhome.or.kr)

위의 [표 13]과 같이, 가정폭력처벌법에서는 가정폭력 사건의 신고를 기점으로 하 여, 크게는 가정폭력피해자를 보호하기 위한 규정과 가정폭력행위자에 대한 형사 절 차 이외의 제재를 위한 규정을 두고 있다. 자세한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신고와 조치

가정폭력범죄는 주로 신고나 고소를 통해서 외부에 알려지게 되는데, 누구든지 가 정폭력범죄를 알게 된 경우에는 수사기관에 신고할 수 있다(동법 제4조). 그리고 진행 중인 가정폭력범죄에 대하여 신고를 받은 사법경찰관리는 즉시 현장에 나가서 상황에 맞는 조치를 하여야 한다(동법 제5조).

가장 우선하여 피해자의 안전을 확보하고, 피해자를 언제 공격할지 모를 가해자의 돌발행동에도 대처할 수 있도록 가정폭력 가해자와 피해자를 우선 분리 조치하는 것 이 필요하다. 따라서 사법경찰관은 현장에서 ① 폭력 행위를 제지하고, 가정폭력행위 자와 피해자를 분리하여야 하고(동조 제1호), 그 밖에도 ② 피해자를 가정폭력 관련 상담소 또는 보호시설로 인도하거나, ③ 긴급치료가 필요한 피해자의 경우에는 의료 기관으로 인도할 수 있으며(동조 제2호 및 제3호), ④ 피해자에게 폭력 행위 재발 시 임시조치를 신청할 수 있다(동조 제4호). 이를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라고 한 다. 또한 제24차 개정을 통해, 피해자에게 피해자보호명령 또는 신변안전조치를 청구 할 수 있음을 고지할 수 있고(동조 제5호), 사법경찰관이 가정폭력범죄의 현장에서 현 행범인의 체포 등 범죄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개정되어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응급조치 의 실효성이 한층 더 높아졌다고 평가할 수 있다(동조 제1의2).

특히, 현행범인 체포 제도의 도입에 따라 가정폭력행위자를 피해자로부터 분리하는 것이 용이해졌고, 사건 발생 때마다 피해자가 주거지를 떠나야 하는 불편함도 일부 해소될 수 있게 되었다. 다만, 그럼에도 새로운 제도의 활용을 위한 구체적이고 표준 화된 기준이 마련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제도의 활용에 있어서 업무를 담당하는 사법 경찰관의 입장에서는 부담을 느낄 여지가 있고, 체포의 기간 자체가 길지 않기 때문 에 현행범 체포 후 가해자가 가정으로 돌아왔을 때 이번보다 더 위험한 상황 등도 발 생할 수 있다. 따라서 필요하다면 현행범으로 체포된 가해자의 경우 퇴거 명령이나 주거지 접근금지 등의 조치를 하는 등 현행 제도의 실효성을 더욱더 높일 수 있는 방 안을 고민해 볼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사법경찰관은 임시조치의 청구 및 긴급임시조치를 할 수 있다. 즉, 동법 제8 조에서는 가정폭력범죄가 재발 될 우려가 있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검사의 직권 또 는 사법경찰관의 신청에 따라 가정폭력행위자의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접근하 는 행위의 제한 또는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전기통신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행 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법원에 청구할 수 있다(동법 제8조 제1항). 그러나 법원의 임시 조치 결정을 받기까지 시간이 다소 소요되기 때문에, 사법경찰관은 응급조치에도 불

구하고 가정폭력범죄가 재발 될 우려가 있고, 긴급을 요하여 법원의 임시조치 결정을 받을 수 없을 때는 긴급 임시조치로써 직권 또는 피해자 등의 신청에 따라 가정폭력 행위자의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에게 접근하는 행위의 제한 또는 피해자 또는 가정 구성원에게 전기통신을 이용하여 접근하는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를 할 수 있다(동법 제8조의 2 제1항).

즉, 현행법상 현장에 출동한 사법경찰관은 그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응급조치와 긴 급임시조치를 할 수 있고 검사에게 임시조치의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이 러한 방식으로는 피해자를 가해자로부터 실질적으로 보호하기 어렵고, 긴급임시조치 와 임시조치의 실효성을 확보할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56) 위에서도 서술한 바와 같이 임시조치는 사법경찰관이 검사에게 신청하고 검사가 법원 에 청구하여 법원의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통상 7일 또는 10일의 기간이 소요되어 경 찰의 초기 대응 수단으로 한계가 있고,57) 이와 같은 초기 대응의 어려움을 개선하기 위해 긴급임시조치 권한을 사법경찰관에게 부여하기는 했으나, 이러한 경우에도 긴급 임시조치를 한 사법경찰관은 지체없이 검사에게 임시조치를 신청하고, 신청받은 검사 는 법원에 임시조치를 청구하여야 하며, 만약 임시조치가 청구되지 않거나 법원이 임 시조치의 결정을 하지 않는 경우에는 사법경찰관에 의한 긴급임시조치는 취소된다(동 법 제8조의3). 따라서 법원에 의한 임시조치 결정을 조금이라도 더 앞당기기 위해 사 법경찰관에게도 임시조치를 청구할 수 있도록 하자는 의견도 제시되고 있다.58)

(2) 가정보호사건

사법경찰관은 가정폭력범죄를 신속히 수사하여 사건을 검사에게 송치하여야 하고 (동법 제7조), 사건을 송치받은 검사는 해당 가정폭력범죄 사건의 대응 방향을 결정하 여야 한다. 현재 가정폭력범죄에 대한 대응 체제는 이원적 체제로 되어있다. 즉, 가정 폭력범죄도 원칙적으로는 범죄이기 때문에 형사 사건으로서 일반적인 형사 절차에 따 라 처리할 수도 있고, 때에 따라서는 형사 사건이 아닌 가정보호사건으로서 가정폭력 처벌법에 따라 처리할 수 있다.

여기에서 말하는 가정보호사건이란 가정폭력 범죄로 인하여 「가정폭력처벌법」에 따 른 보호처분의 대상이 되는 사건을 말한다(동법 제2조 제6호). 가정폭력행위자와 피해 자가 친밀한 관계에 있다는 가정폭력 범죄의 특성, 그리고 피해자의 상당수는 가정폭 력행위자에 대한 처벌보다는 가정폭력 그 자체가 재발하지 않는 것을 더 원한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가정폭력범죄의 대응에 있어서 가정폭력행위자에 대한 처벌로 일관할 것이 아니라 형사상의 특례로서 법원의 심리를 거쳐 환경의 조정과 성행의 교정을 위 한 보호처분을 받을 수 있도록 제도를 마련해 둔 것이라 하겠다.59)

56) 이경자, 앞의 논문, 32면.: 유하연, 앞의 논문, 34면.

57) 윤덕경·정현미·허민숙, “기획특집: 가정폭력방지법 및 처벌법 제정 20년 성과와 과제”, 「젠더리뷰」, 한국여성정책연구원, 2017 봄호, 14~15면.

58) 이경자, 앞의 논문, 31-32면.: 유하연, 앞의 논문 34면.

동법에서는 가정보호사건의 처리, 조사 및 심리와 결정 등에 관한 규정을 두고 있 다. 먼저 검사는 가정폭력범죄에 대해 형사처벌보다 보호처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 고 인정하는 때에는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할 수 있고, 이 경우 검사는 피해자의 의 사를 존중하여야 한다(동법 제9조 제1항).

검사가 해당 가정폭력범죄 사건을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하고자 하는 때에는 해당 사건을 가정폭력행위자의 행위지, 거주지 또는 현재지를 관할하는 가정법원 또는 지 방법원에 송치하여야 한다(동법 제10조 제1항 및 제11조 제1항). 또한 법원이 가정폭 력범죄 사건을 심리한 결과 보호처분을 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인정하는 경우에는 결 정으로 가정보호사건의 관할 법원으로 송치할 수 있다(동법 제12조).

한편, 검사는 해당 가정폭력범죄 사건을 수사하여 소추를 필요로 하지 않는 때에는 불기소처분을 할 수 있고, 형사 사건으로 처리하는 때에도 가정폭력행위자의 성행 교 정을 위해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상담조건부 기소유예를 할 수 있다(동법 제9 조의2).

(3) 법원의 결정

이러한 과정을 통해 가정보호사건으로 처리되는 사건은 법원이 조사 및 심리하여 그 사건에 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법원이 해당 사건을 조사·심리할 때는 의학, 심 리학, 사회학, 사회복지학, 그 밖의 전문적인 지식을 활용하여 가정폭력행위자, 피해 자, 그 밖의 가족 구성원의 성행, 경력, 가정 상황, 가정폭력범죄의 동기・원인 및 실 태 등을 밝혀서 이 법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적정한 처분을 하도록 정하고 있으며 (동법 제19조), 이를 위해 가정보호사건 조사관을 두고, 조사관에게 조사 명령을 하거 나(동법 제20조 및 제21조), 전문가의 의견을 조회할 수 있다(동법 제22조).

그리고 판사는 가정보호사건의 원활한 조사・심리 또는 피해자 보호를 위하여 필요 하다고 인정하는 경우 결정으로 임시조치를 할 수 있는데(동법 제29조), 임시조치의 내용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등으로부터의 퇴거 등 격리, 100미터 이내 접 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의료기관이나 요양소에의 위탁, 국가 경찰관서 의 유치장 또는 구치소에의 유치, 상담소의 상담 위탁이 포함되어 있다. 이는 검찰에 의해 청구된 임시조치에 관해 결정하는 것으로 가정폭력 피해 신고 후 가정폭력 행위 자의 피해자에 대한 보복 폭행의 가능성을 우려하여 피해자와 가해자를 분리하고 피 해자를 보호하기 위하여 도입된 것이다.60)

또한 판사는 피해자의 보호를 위하여 필요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피해자 또는 그 법정 대리인의 청구’에 따라 결정으로 행위자에게 피해자 보호 명령을 할 수 있는데, 피해자 보호 명령의 내용은 피해자 또는 가정구성원의 주거 등으로부터의 퇴거 등 격 리, 100미터 이내의 접근금지, 전기통신을 이용한 접근금지, 친권행사의 제한을 할

59) 박희수, 앞의 논문, 8면

60) 이수진, “가정폭력의 효율적인 대처방안에 대한 제언”, 「법학논총」 제21권 제2호, 2014, 45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