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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 제도의 평가

2. 설립 단위의 확대

공무원직협법 제2조 제1항은 “국가기관, 지방자치단체 및 그 하부기관에 근무하는 공무원은 공무원직협을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 2조 1항에는 기관장이 4급 이상 공무원 또는 이에 상당하는 공무원인 국가기관, 지방 자체단체 그 하부기관 단위로 설립할 수 있다고 규정하였다. 근참법, 공무원노조와 달 리 설치의무가 아닌 자유설립주의로서 공무원들의 자유로운 의사결정에 따른다는 것 이다.

공무원직협법 제2조 제2항에는 “협의회는 기관 단위로 설립하되, 하나의 기관에는 하나의 협의회만을 설립할 수 있다.”라고 규정되어 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는 복수노 조 설립이 가능하다.

3) 자유 가입의 문제 및 가입대상 범위의 제한

첫째로, 공무원직협 가입은 가입자들의 의사를 존중하기 때문에 자유롭게 가입하면 된다. 즉 강제·의무 가입이 아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공무원들이 인사상 불이익에 대 한 우려, 기관장이나 상급자들의 외압행사 등이 있어 가입하기를 꺼려한다. 물론 공무 원직협법 제6조 제3항은 “기관장은 협의회의 조직 및 운영과 관련하여 소속 공무원에 대하여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였지만 기관장이 가입공무원에 게 불이익 처분을 하였을 때 어떻게 조치를 취할지는 규정된 조항이 없다. 그리고 기 관장이 어떠한 경로로 어떤 조치를 하였는지 투명성이 없다. 하지만 노조원이 아닌 공무원들인 경우에는 공무원직협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여 자신의 권익을 보호받아야 할 도리밖에 없다.

둘째로,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6조에 제2항은 “협의회에 가입한 공무원이 승진·전 보·사무분장의 변경 등으로 협의회에의 가입이 금지되는 공무원이 된 때에는 해당 인 사명령일 또는 사무분장의 변경일에 협의회에서 탈퇴한 것으로 본다.”라고 규정하였 다. 본인의 의사에 맡겨 자유롭게 가입하게 하는 반면 사무분장이 변경된 공무원에게 는 의무적 탈퇴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셋째로, 가입금지 공무원의 범위가 넓다. 공무원직협에 가입가능한 공무원을 6급 이 하로 제한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직협법 제3조 제2항에 따라 “공무원 중 지휘·감독의 직책에 있는 공무원, 인사, 예산, 경리, 물품출납, 비서, 기밀, 보안, 경비 및 그밖에 이와 유사한 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은 가입이 금지되어 있다. 이 규정에 의한 가입 금지 공무원을 제외하면 가입대상이 50%에 미치지 못하는 기관도 있다. 이렇게 가입 할 수 있는 공무원을 한정하고 축소시킴으로써 공무원의 노동기본권을 제한한다면 공 무원직협법의 취지에 어긋난다. 공무원직협은 공무원의 권익대표기구인데 가입금지 공무원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원직협의 역할이 유명무실해진다.

그러므로 가입범위 제한의 개정이 필요하다. 지휘·감독자를 예외로 하되 가입금지 공무원 범위를 완화하여 독일처럼 우리나라도 공무원직협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부여하고 이를 법제화하여 공무원직협의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4) 협의 횟수의 제한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8조 제2항은 “협의회와 기관장은 매년 2회 정기적으로 협의 하여야 한다.”고 규정하였다. 매년 2번 협의는 업무능률 향상, 근무환경 개선 및 고충 처리 등을 처리하기에는 만남의 기회가 너무 적다. 분기별로 협의하고 있는 근참법에 도 미치지 못하는 규정이다. 독일연방직원대표법 제66조는 매월 협의하도록 정하고 있다.

5) 전담공무원 불인정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12조에는 “협의회에는 협의회의 업무를 전담하는 공무원은 둘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공무원직협의 업무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하는 전담공 무원은 자신의 직무를 수행하고 근무시간 외에 공무원직협 업무를 맡아야 한다.

그 이유는 공무원이 국민전체의 봉사자로서 맡은바 직무에만 전념해야 하는 공무원 의 의무를 중요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규정은 공무원노조나 노사협의회와 비교해 보더라도 지나친 규제이며 공무원직협의 활동을 저해하는 요소이다.

6) 근무시간 중 활동 제한

공무원직협법 제6조 제3항은 “기관장은 협의회의 조직 및 운영과 관련하여 소속 공 무원에게 불리한 조치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고 규정하고, 공직사회의 공무원직협 활 성화를 위해 조직·운영과 관련하여 소속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그렇지만,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11조는 “협의회의 운영에 필요한 업무는 근무시 간외에 수행함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해서 ‘협의’를 제외한 근무시간 중의 공무원 직협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공무원직협의 활성화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근무시간 중 활동을 보장해 주어야 한다. 또한 기관의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 록 해야 한다.

7) 협의사항 이행 노력

공무원직협법 제6조 제1항은 “기관장은 협의회가 문서로 명시하여 협의를 요구하면 성실히 협의하여야 한다.”고 성실협의의무를 과하는 한편, 동조 제2항은 “기관장은 협의회와 문서로 합의한 사항에 대하여는 최대한 이를 이행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

고 규정하였다.

그런데, 협의를 요구할 때 기관장의 성실이행의무 및 성실협의의무도 규정하고 있

  2011 2012 2013 2014 2015 2016 2017 2018 2019 공무원전체 281,035 284,355 287,299 289,914 296,273 303,401 310,654 322,862 337,084 공무원여성 84,239 87,239 89,979 94,346 99,865 106,012 113,017 122,227 132,563 여성공무원

비율(%) 30 30.7 31.3 32.5 33.7 34.9 36.4 37.9 39.3 지만 의결사항 불이행시 처벌규정이 없다. 법적 구속력이 인정되지 않고 단순한 합의 사항으로서 이행을 권고하고 있을 뿐이다. 기관장이 합의를 했더라도 이행노력 의무 만 있을 뿐 반드시 해야 할 의무규정이 없다. 또한 단언적인 표현이 아니라 “~하도록 노력하여야 한다.”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강제적인 의무를 부여하고 있지 않다.

결국 합의사항은 신사협정에 불과하다. 이와 같이 합의사항을 기관장이 이행하지 않는다면 공무원직협 가입자들에게 협의가 진정 의미가 있는 것인지 회의를 느끼게 할 것이다. 공무원직협 활동을 축소시키게 되고 사기가 저하될 것이다. 그리고 공무원 노조에 비해 강한 효력이 발생하지 않아 공무원들의 권리 또한 위축될 것이다.

8) 협의 위원 성별비율 명시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7조 제2항은 “협의회는 협의회 구성원의 직종별·직급별·성별 비율 등을 고려하여 협의위원을 선임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고려할 뿐 성별의 비율을 구체적으로 규정하지 않았다. 또한 아래의 표와 같이 여성 공무원 의 비율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그러므로 여성공무원도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권익 을 신장할 수 있도록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어야 한다.

【표 14】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현황

(단위: 명, %)

자료: e-나라지표, 「지방자치단체 여성공무원」, 행정안전부, 2020년 6월 25일 기준.

Ⅱ.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 제도

처럼 운영되어 왔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다. 또한 설립절차도 공무원직협 제정 당시 민간부문의 근참법을 참조하지 않고 노동조합법을 참고하여 설립절차를 규정하였다.

이처럼 공무원직협법은 협의기구라기보다 단결체라고 보는 인식이 더 강했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공무원노조 가입이 금지되어있는 특수직렬 공무원 소방·경찰·교정 공무 원들은 공무원직협이 중요한 노사단체이자 소통창구이다.

공무원직협법은 “공무원의 근무환경개선, 업무능률 향상 및 고충처리 등을 위한 직 장협의회의 설립과 운영에 관한 기본적인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한다(동법 제1 조). 우리나라 공무원직협은 소방업무 특수성을 고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소방공무원들 의 권익신장과 함께 의견이 반영되기 어려운 점이 많은 것이 현실이다.

이와 관련해서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일본에서는 소방공무원직협과 같은 제도인 소방직원위원회 제도에는 ① 급여, 근무시간 기타 근무조건 및 후생복지에 관한 사항,

② 소방직원의 직무수행상 필요한 피복 및 장비품에 관한 사항, ③ 소방에 사용되는 설비, 기계기구 기타 시설에 관한 사항 등을 규정하였다는 점을 참조할 필요가 있다.

2.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의 주요 내용 1) 협의회 설립

공무원직협법 제2조 제2항, 동법 시행령 제2조 제1항에 따라 “직장협의회는 기관단 위로 설립하되, 하나의 기관에는 하나의 직장협의회만을 설립”할 수 있는데 이러한 기관단위는 “기관장이 4급 이상인 기관”으로 되어 있다. 여기서 ‘기관’이란 소속공무 원의 근무환경, 업무능률 고충처리 등에 대하여 독자적으로 결정하고 운영할 수 있는 독립성이 인정되는 기관이어야 하고, 적어도 인사·예산의 독립성이 인정되는 기관일 것을 요건으로 한다.

소방은 소방청과 그 소속기관, 소방본부, 소방서, 소방학교, 서울종합방재센터 및 119특수구조단(서울) 등을 설립단위로 한다. 소방본부의 경우 인사와 예산권의 실질적 행사 등을 고려할 때 시·도 광역자치단체 단위 직장협의회에 가입하는 것보다 소방본 부 단위로 별도 직장협의회 설립을 허용하고 있다.

2) 가입범위

공무원직협법 제3조 제1항, 동법 시행령 제3조 제1항에 따라 가입금지 공무원은 “6 급 이하 소속 공무원 중 노동운동이 허용되는 공무원, 지휘·감독의 직책에 종사하는 공무원, 인사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예산·경리·물품출납업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비

154) 홍효준, “공무원직장협의회제도에 관한 연구”, 고려대학교 노동문제연구소, 노동연구 31집, 2015, 104-105면; 이영순 의원도 2004년 9월 14일 공무원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폐지 법률 안을 발의한 적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