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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공무원제도 인정과 근무시간 중 활동 허용

I.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 제도의 평가

3. 전담공무원제도 인정과 근무시간 중 활동 허용

공무원직협법 시행령 제12조는 “협의회에는 협의회의 업무를 전담하는 공무원은 둘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 전임공무원제도를 두지 못하게 하는 것은 공무원으로 하 여금 직무 전념의무를 성실히 이행하기 위한 것이라고 이해할 수는 있다. 하지만 민 간부문에서는 협의회 일을 전담으로 하는 직원이 상주하고 있어 직원들의 고충과 민 원을 처리하고 있다. 즉 공무원직협의 운영과 관련하여 지나친 규제를 함으로써 공무 원직협이 제대로 기능하고 운영을 활성화하는 데 현실적으로 상당한 제약이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전담공무원을 허용하되 그 신분은 휴직 상태로 하고 무급으로 근무하게 하

174) 비슷한 의견으로는 윤영삼·신갑성, “공무원직장협의회제도의 운영실태와 개선방안”, 한국고용노사관 계학회, 산업관계연구, 11호 1, 2001, 137면; 조선일, “공무원직장협의회제도 운영에 관한 실증적 연 구”, 한국행정학회, 한국행정학보 제35권 제4호, 2001, 116면

175) 근참법 제30조에서는 제24조(의결 사항의 이행)의 규정에 위반하여 협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정당 한 사유 없이 이행하지 아니한 자(제2호)에 대해서는 1천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하는 강력한 규제조치를 두고 있다. 한편 공무원직협법 제24조는 “근로자와 사용자는 협의회에서 의결된 사항을 성실하게 이해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176) 문무기, 앞의 논문, 182면.

177) 비슷한 의견으로는 조선일, 앞의 논문, 117면

여야 한다. 그리고 승급 및 근속연수를 인정해 주고 개별적인 신분 보장이 확보되어 야 한다. 또한 가입자 수에 따라 공무원직협에 전담공무원을 둘 수 있는 수를 정해서 공무원직협과 관련된 활동 및 운영을 원활하게 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전담공무 원 개념은 노조에서부터 생겨난 것이기 때문에 협의·협력적 관계인 공무원직협에는 규제가 없어도 무방하다고 본다.

근무시간 중 협의회 활동에 관한 규제도 개혁할 필요가 있다. 현행 공무원직협법 제6조 제3항에서 공직사회의 공무원직협 활성화를 위해 조직·운영과 관련하여 소속 공무원의 신분을 보장하고 있다. 하지만 동법 시행령 제11조에서 “협의”를 제외한 근 무시간 중의 공무원직협 활동을 금지하고 있다. 민간부문의 노사협의회와 비교해 보 더라도 너무나 명백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소방공무원은 3교대 근무로 인해 협의회 위원 간의 회의가 어려우며 도서산간 및 외곽지역의 경우는 모이는 것 자체가 어렵다 는 것이다.

근무시간 외에 협의회 활동을 한다는 것은 사실상 많은 문제가 따른다. 협의회 회 의를 개최하더라도 퇴근시간 이후에 갖게 됨으로써 가입자들의 참여가 저조하고 이에 따라 협의회 활동 의미가 퇴색될 것이다. 최소한의 활동 보장시간을 정하기는 어렵지 만 기관장과 협의하여 주당 정해진 시간을 인정받는 방안이 적절할 것으로 보인다.

가입자들의 의견청취와 수렴, 협의회간 정보교류, 자료 수집, 각종 활동, 분기별 회의 등 협의회 활동을 최소한으로라도 근무시간 중에 보장해 주어야 한다.178)

류청석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나타났듯이 최소한 협의회 임원에게는 주 15시간 정 도는 보장하고 협의회 위원에게는 주 5시간 정도는 보장하여 각종 회의 등에 소요되 는 시간을 할애하는 것이 좋을 것으로 여겨진다. 공무원직협의 각종 회의 개최, 의견 수렴 등을 위하여 협의회를 소집할 경우 기관장과 일정을 협의하여 근무시간 내에 활 동을 보장하여 원만한 공무원직협 운영에 협조하여야 할 것으로 본다.

따라서 최소한의 협의회 위원들 간의 회의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활동규 제를 완화해야할 것이다. 공무원직협의 활성화 및 원활한 운영을 위해 근무시간 중 활동을 보장해 주고, 기관의 사정에 따라 유동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또 한 적극적 활동을 위해 국가 및 지방자치단체의 정기적인 예산지원을 받아야 할 것이 다. 이처럼 공무원직협의 활동을 지나치게 제한하거나 운영을 저해하는 규제들을 대 폭적으로 축소·삭제할 필요가 있다. 이를 통해 공무원직협이 공무원 조직내부의 갈등·

고충의 예방·해소 수단으로 적극 이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179)

178) 비슷한 의견으로는 박현철, 앞의 논문 289면; 김부연, 앞의 논문, 93면; 김정한·문무기·이승협·채준 호, 앞의 논문, 187면.

179) 류청석, “공무원직장협의회의 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석사학위 논문, 2001, 82면.

제5장 결론

민간부문 노동자들은 오래 전부터 노동3권을 행사해 왔지만, 공무원들은 현업공무 원을 예외로 하고는 노동기본권을 행사할 수 없었다. 「헌법」 33조 2항에서 “공무원인 근로자는 법률이 정하는 자에 한하여 단결권·단체교섭권 및 단체행동권을 가진다.”고 규정하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공무원은 국민전체에 대한 봉사자(「헌법」 제7조 제1항) 라는 이유로 노동기본권을 인정하지 않은 것이다. 그나마 1998년 경제위기 극복을 위 한 사회협약에 따라 공무원직장협의회법, 공무원노동조합법이 차례로 제정 시행되면 서 공무원들도 노동기본권을 누릴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소방공무원은 경력직공무원 중 특정직공무원이라는 점과 공공성이 높다는 이유로 공무원직장협의회도 만들 수 없었고 공무원노조에 가입할 수도 없었다. 하지 만 문재인 정부의 국정기획자문위원회 「국정운영 5개년 계획」 중 세부과제로 소방·경 찰공무원 직장협의회 설립 허용이 제시되었고, 더불어민주당 진선미 의원의 「공무원 직장협의회의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 법률안」의 추진으로 소방·경찰공무원도 공무원직장협의회에 가입이 가능하게 되었다.

헌법 제33조 제2항은 “공무원인 근로자”라는 표현을 규정함으로써 공무원은 노동자 임을 명백하게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상노무에 종사하는 공무원 즉 현업 공무원 에게만 노동3권을 허용하고 있어 아직은 모든 공무원에게 노동3권이 인정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므로 공무원노조의 전단계인 공무원직장협의회를 노사협의회 기구가 아 닌 공무원단체로 인정하고 소방공무원의 권익신장을 위해 노동기본권을 허용하여 하 여야 한다.

소방공무원은 이익대변 기구인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를 통해서 자주적·주체적으로 자신의 생존권, 노동기본권을 보장받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정부는 재난안전에서 국민의 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소방공무원에 대해 자부심과 긍지를 높이고 업무 에 매진할 수 있도록 소방공무원에게 노동기본권을 보장해주어야 할 것이다.

소방공무원직장협의회가 전면적으로 노동3권을 행사하는 것은 어렵겠지만 공무원노 조와 연대하여 점차적으로 노동3권 보장을 추진하는 한편, 소방공무원의 근무조건을 개선해야 할 것이다. 현재 소방공무원은 근로기준법상의 근로시간을 초과한 채로 야 간업무에 종사하고 있다. 이러한 근무조건, 교대근무제도 등 근무여건은 개선이 시급 한 실정이다.

정부는 소방공무원을 행정서비스 제공의 동등한 파트너로 인식하는 진취적 태도를 가지고 긍정적이고 발전적인 노사관계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 장에서는 소방공무원직협의 개선방향을 요약 제시한 후(1절) 그 발전 방향을 소 묘(2절)라는 것으로 마무리하고자 한다.

제1절 요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