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실질적 통합단계의 남북 문화교류
실질적 통합단계에 이르면 남북 관계의 개선에 따라 각 분야의 교류가 큰
폭으로 증대될 것이다. 문화예술 분야에서도 현재의 정부난 공적 기관의 주도 나 정부의 지원이 뒷받침된 상황에서 제한된 인원이 참여하는 교류와는 달리 민간 중심의 다수가 참여하는 폭넓은 교류가 추진될 것이다.
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남북문화 교류형태 비교
현재 상황 실질적 통합단계
교류주체 선정부 후민간 민간교류 중심
교류성격
정치중심의 부대행사 상징적 행사 방송·언론의 복합적
문화예술의 독립적 교류 음악, 미술 등 분야별 단일
교류범위 전문가, 관련자 중심의 제한적 범위
전문가 포함 일반인이 참여하는 광 범위의 교류
교류방향 남한 예술의 대북교류 중심 순수예술 : 상호교류 증대 대중예술 : 대북편향성 증대 교류내용 문화적 차이 격차해소 문화적 동질감 확대
교류효과
화해협력 분위기 조성
상호 문화적 차이와 북한의 전통 문화의 현대화 성과
전통문화의 현대화를 통한 민족문화 사 복원
한국 문화의 세계적 보편성과 문화 적 역량 제고를 통한 국가 이미지 향상
일반인의
접근태도 호기심 민족적 이질감 극복
문화자원을 통한 문화산업 자원 교류방식 방문공연 중심
단발성
공동창작, 교환공연, 순회공연, 합동 공연 등 교류 형태의 다양화
실질적 통합단계의 문화예술의 교류는 적극적인 교류 추진에 따라서 긍정 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필연적 발생하게 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을 인식하 고 장점을 극대화하고, 단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추진되어야 할 것이다.
2. 실질적 통합단계의 남북 문화교류 영향 가. 실질적 통합단계 문화교류의 긍정적 측면
남북한 사이의 적극적인 문화교류는 다음과 같은 긍정적인 측면이 있을 것 이다.
첫째, 상호 문화적 특성에 대한 이해 증진이다. 남한문화의 경우, 북한에서 추진해온 민족문화의 구체적인 성과를 적극 수용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됨으 로써 민족문화의 정체성을 재정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둘째, 냉전적 문화인식의 극복이다. 분단이후 지속되었던 전투적 문화, 냉 전적 문화의식을 극복하고 상호 공존·공생의 문화창출에 기여할 수 있다.
셋째, 문화 향수의 선택 폭 확대이다. 남북한 문화는 그 동안 상호체제 속 에서 형성된 문화가 교류됨으로써 문화향유의 폭이 확대될 수 있다. 이를 통 해 남한의 경우 상업주의 대중문화 중심에서 북한이 강조해온 공동체의식과 민족적 정서가 풍부한 예술 작품을 접할 수 있게 된다. 북한의 경우, 남한의 새롭고 다양한 형태의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게 됨으로써 상승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넷째, 문화예술의 장르의 다양화를 도모할 수 있다. 남북한은 문화예술의 기본 개념과 범주에서 차이를 보임으로써 독특한 형태의 예술이 발전하였으 며, 새로운 형태의 예술이 개발되고 있다. 북한의 교예나 대집단체조와 예술 공연, 조선보석화, 수예, 분문화 등의 장르는 남한에서 접하기 힘든 장르를 예술 범주로 확대될 것이며, 남한의 비디오 아트를 비롯한 첨단 기술과 결합 한 예술형태가 소개됨으로써 남북한 모두 문화예술의 폭을 확대하고 다양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다섯째, 문화예술 작품을 창작할 수 있는 기술적인 보완이 가능하다는 점 이다. 과학기술의 발전은 문화예술의 창작과 보급에 큰 영향을 미친다. 조명, 녹음시설, 녹화시설 등의 발전이 문화예술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에 따라 서 음악의 녹음시설이나 연극이나 가극에서는 무대장치, 조명, 영화의 편집 기술, 미술에서는 염색기술, 세공기술의 발전, 건축술의 발전 등이 문학예술 발전 기여하였다는 것이다.
나. 실질적 통합단계 문화교류의 부정적 측면
남북한 사이의 문화예술 교류는 긍정적인 측면과 함께 다음과 같은 부정적 인 측면도 있을 것이다.
첫째, 문화예술 교류의 편향 심화 가능성이다. 남북 문화교류의 기본적 취 지와 달리 실질적 통합단계에 이르면 남북한의 문화예술 단체, 작품의 불균형 으로 인한 남한 문화 중심의 교류가 전개됨으로써 상호교류보다는 일방적인 교류가 전개될 수 있다. 또한 문화예술 교류가 문화적 동질성 회복에 기여하 기 위해서는 북한 체제에 대한 이해를 전제로 유통되어야 한다. 현실적으로 북한 문화예술의 소개는 경쟁적이며 이벤트적으로 이어질 경우 북한 문화에 대한 식상함으로 이어져 배타적인 국민인식을 낳거나 무분별한 경도로 이어 져 확대재생산 될 수 있다. 이렇게 된다면 문화예술 교류의 원래적 목적과 달 리 역기능을 할 수 있다. 따라서 건전한 교류를 위한 북한 문화예술의 이해를 증진시킬 수 있는 사전적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둘째, 대중 문화분야에서 북한 문화의 경쟁력 한계도출로 인한 대중문화 분야의 종속화이다. 북한의 문화예술 운영시스템은 국가의 집중적 중앙관리를 기본으로 하기에 문화예술 단체의 수나 예술인 수가 남한과 비교할 때 적다. 또한 예술단체의 공연 프로그램에 있어서도 남한은 창작극 중심으로 되어 있 으며, 북한은 레퍼토리 공연방식으로 되어 있다. 따라서 남북한 상호 교류시 교류의 인적 자원이나 프로그램에 있어 상대적으로 북한이 열세에 놓이게 될 것이다. 특히 대중 문화의 경우, 남한 문화예술의 유입으로 인한 종속화 현상 이 가속화 될 수 있다.
셋째, 대중문화, 상업문화의 유입이다. 일반을 대상으로 한 문화교류에서는 상업문화의 유입으로 인한 청소년 모방범죄의 확산, 남한 문화의 왜곡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 문화예술을 통한 건전한 의식함양과 미래지향적인 창의적 인 성개발보다는 남한 문화의 소비적, 향락적인 측면에 노출되기 쉽다. 남한의 방송을 접하게 되면서 방송을 통한 남한의 패션, 신발, 헤어스타일, 액세서리 등 다양한 부분에서 남한의 유행을 따르게 될 것이다. 이는 한중 수교 이후 연변족 사회에서 일어나고 있는 현상과 유사한 측면이 있을 것이다. 문화모방 에는 경제적인 부담이 따르고 경제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 청소년들의 일
탈행위도 증대될 것이다.
넷째, 대중문화의 소비력 차이로 인한 이질감 형성이다. 실질적 통합단계에 서 문화교류는 문화예술 관련 매체에 대한 통제가 어려워지므로, 인공위성 수 신이나 디지털 방송의 수신, CD, 비디오, 정보통신 기간 시설 구축에 소요될 비용에 증대될 것이고, 이에 따라서 주민들 사이에서 문화수용의 불균형이 발 생할 것이며, 이에 따라서 이질감이 형성될 수 있다. 위성안테나의 경우 가시 청 채널의 수에 따라서 편차가 발생할 것이다.
다섯째, 불법 복제 등의 불법 복제의 확산이다. 문화예술 분야의 저작권 보 호는 개인의 창의력을 증진시키고 건전한 문화를 육성한다는 의미에서 단속 이 더욱 철저해 질 것이나 남북한의 통제력이 미치지 못한 상황에서 문화교 류가 진행된다면 불법복제가 성행하게 될 것이다. 불법복제의 경우 제도권 내 의 문화예술 뿐만 아니라 불법적인 작품까지 이루어 질 수 있으므로 이를 통 한 남한 문화의 왜곡 현상도 심화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