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학습자를 위한 한국어 어휘 교수·학습 모형
3.3. 연습 단계
국인 남자와 중국조선족 여자의 대화이다.
이렇게 중국조선어 텍스트와 한국어와 섞인 텍스트에서 한국어와 다르게 사용되 는 중국조선어 어휘를 바로 찾아 그것은 한국어 어휘로 어떻게 바꿔야 하는지를 알 수 있게 하여 학습자로 하여금 한국어와 차이가 나는 중국조선어 어휘에 민감 하게 반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 줄 수 있다.
라고 할 수 있다.
3. 3. 1. 기계적 연습
1) 대응하는 어휘 말하기:
대응하는 어휘 말하기는 언제 어디서나 누구와도 쉽게 할 수 있는 활동이다.
중국조선어 어휘나 한국어 어휘를 주고 그 어휘에 해당하는 한국어 어휘나 중국조 선어 어휘를 바로바로 말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아래와 같이 어휘를 주고 올 바른 한국어 어휘로 바로바로 말할 수 있게 하는 연습을 한다.
중국조선어 어휘 거두매, 건늠길 고아대다, 곽박, 낙화생, 덜돼먹은, 마라손, 새기, 승인하다, 자기절로, 단설기, 밴새, 지짐, 차하다
한국어 어휘 볼펜, 스케줄, 전기밥솥, 초등학교, 코치, 박스, 헬기, 유럽, 윗사 람, 도둑, 존댓말, 라이벌
이렇게 중국조선어 어휘에 대응하는 한국어 어휘를 말하기와, 한국어 어휘에 대 응하는 중국조선어 어휘의 말하기를 통하여 서로 대응되는 어휘들을 더욱 빨리 인 지 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본고에서 제시한 어휘목록을 짝과 함께 번갈아 가면서 할 수도 있다. 이것은 단순 암기를 넘어서 어떤 상황에서든지 대응하는 어 휘를 척척 말해낼 수 있는 능력을 기를 수 있다. 대응하는 어휘를 알고 있는 것보 다 실제로 그 어휘를 언제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든 발화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중 요하다는 것을 꼭 강조해야 한다.
2) 고치기
고치기는 고쳐 쓰기와 고쳐 말하기를 포함한다. 이 활동은 대응하는 어휘 말하 기와도 비슷하다. 대응하는 어휘 말하기는 그 어휘가 쓰이는 문장이나 문맥을 모 르고도 어휘 자체만의 대응 쌍을 말해야 하지만 고치기는 문장 속에서나 문맥 속 에서 어색한 부분을 찾아서 고쳐야 한다. 어휘 하나만 고쳐도 하는 것도 있고 문 장 전체를 다 고쳐야 하는 것도 있다. 어휘 하나만 바꿔 쓰려고 하는 고치기 경향 을 바꾸기 위해 될수록 문장 전체를 다 고치는 연습을 시키는 것이 유용할 것이
* 순희 씨는 요즘 병원에 입원한 동생을 하느라 출근도 하지 못한다.
* 사장님이 출장 다녀오시면 할 것들이 많아요.
* 저희가 하는 일과 민호 씨의 전공이 전혀 이 없어서 취직시켜드릴 수가 없네요.
* 오늘 감각이 좋은게 면접 결과가 잘 나올 것 같다.
* 문구점에서 미술용 고무를 좀 사다줘.
* 어릴 때 보던 그림영화에서 저런 장면이 많이 나왔는데……
* 우리 부모님 세대는 얼마나 간고하게 살았는데, 우린 행복한 줄 알아야 해
* 뻥끼를 좀 사다가 복도 벽을 회칠해야겠다.
* 겨울에 근이 많이 오른 것 같다.
* 난 고기집에서 아르바이트 할 때 살이 엄청 많이 내렸어.
* 양말 한 짝 안 씻던 애가 한국에서 혼자 살더나 셈이 들었는지 이불까지 혼자 씻는단다.
* 전문지식을 많이 장악해야 나중에 어떤 일도 자기절로 할 수 있다.
* 저기 십자가를 지나고 공중다리를 건너면 전자제품 마사진거 고쳐주는데 있다.
다.
아래와 같이 단어만 고치는 것도 있고 단어와 표현 몇 개를 고쳐야 하는 문제도 제시할 수 있다. 이 연습을 할 때, 반드시 교사나 전문가가 동반해야 하며 제한된 시간에 고칠 수 있게 해야 한다. 한 번 읽고 고치게 해야지 두 번, 세 번 반복적으 로 읽고 고치는 것은 금물이다. 또한 한 번 연습하고 덮어두는 것이 아니라 처음 에 맞게 고쳤던 문제도 반복적으로 고쳐보는 연습을 해야 한다.
3) 빈 칸 채우기
빈 칸 채우기는 어휘 학습에서 빠뜨릴 수 없는 연습 활동 유형이다. 문장이나 문단을 주고 그 속에 빈 칸을 만들어 학습자들에게 빈 칸에 들어갈 어휘를 말하거 나 쓸 수 있게 한다. 어휘가 습관처럼 발화되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 다. 아래와 같은 문장을 사용할 수 있다.
* 역시 매운탕이군, 해야 제 맛이지.
* 혼자 살 때는 몰랐는데, 아무 일도 할 줄 모르고 먹기만 하는 남동생이 이렇게 3개 월 씩이나 와 있으니 나의 체력도 쌀독처럼 .
<예시>
*커피숍에서*
1. 역할 나누기
바리스타(커피 만드는 사람), 손님
2. 구매내용
이 외에도 특정한 주제를 주고 작문과 토론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특히 토 론은 상대편과의 사전 협의를 할 수 없으므로 즉흥적인 발언을 통해 학습자들의 어휘 사용을 점검할 수 있고, 그 동안 학습하고 연습했던 어휘들을 충분히 사용하 도록 하게 할 수 있다. 토론할 때에는 찾아온 자료들을 보고 말하는 것을 금지해 야 한다. 토론의 내용도 중요하지만 발화의 유창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고 토론 이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3. 3. 2.유의적 연습
이상과 같은 기계적 연습뿐만 아니라 유의적 연습도 할 수 있다. 유의적 연습에 서 제일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역할극이라고 할 수 있다. 학습자들이 어 려워하는 어휘가 많이 쓰이는 상황을 주고 역할을 나누어 대화를 할 수 있게 한 다. 영화관에서 볼 영화를 정하고 표를 사기, 커피숍에서 커피 주문하기, 전자제품 매장에서 안내를 받으며 둘러보기, 레스토랑에서 주문하기, 미용실에서 원하는 스 타일을 말하기 등 상황을 주고 짝과 함께 역할극을 시킨다. 이런 상황을 먼저 직 접 겪어보게 하고 활동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 상황과 거의 비슷하게 역할극에 임하도록 교사의 점검이 필요하다.
<예시>
*미용실에서*
1.역할 나누기
헤어디자이너, 스텝, 고객
2. 헤어디자이너와 원하는 헤어스타일을 말하기
3. 머리하면서 헤어디자이너와 스텝과의 일상 대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