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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태는 다르나 발음이 같은 경우

1. 한국어와 중국조선어 어휘 차이의 분석

1.2. 형태

1.2.1. 맞춤법 및 발음법 규정과 관련된 차이

1.2.1.1. 형태는 다르나 발음이 같은 경우

“조선말 맞춤법” 제19항에서는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어근과 어울릴 적에는 그 형태를 각각 밝혀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겹받침 “ㄺ, ㄼ, ㅪ, ㅀ”으 로 끝난 어근에 접미사가 어울릴 적에 그 겹받침이 받침소리규칙에 맞지 않게 발음되 는 경우에는 그 받침을 밝혀 적지 않는다고 덧붙임 하였다. 그러나 “한글 맞춤법” 제 21항에서는 명사나 혹은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그 명사나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다고 규정하고 다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 아니하는 것과 어원이 분명하지 아니하거나 본뜻에서 멀어진 것을 소리대로 적는 다고 덧붙였다. (1)은 표기법 차이로 표기는 달리 하지만 발음은 같다.

(1)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걀쭉하다 걀죽하다 걸쭉하다 걸죽하다 길쭉길쭉 길죽길죽 널찍하다 널직하다 넓적하다 넙적하다 넓죽넓죽 넙죽넙죽 안쓰럽다 안스럽다 얄따랗다 얇따랗다 짤따랗다 짧따랗다 올바르다 옳바르다

다음 (2)의 합성어는 원래의 형태를 밝혀서 표기하느냐 소리 나는 대로 표기하 느냐 하는 표기 원칙의 차이에 중국조선어에서와 한국어에서의 표기가 달라진 예 들이다. 이 문제에 관하여 한국어에서는 합성어를 대부분 소리 나는 대로 적는 경 우가 많고 중국 조선어에서는 원래의 형태를 밝혀서 표기 한다고 할 수 있다. 하 지만 이들은 표기 형태는 다르지만 발음은 같다. 즉, 형태는 다르지만 발음은 같 다.

(2 )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금니 금이 날자 날짜 눈썹 눈섭 손뼉 손벽 덧니 덧이 돌맞이 돐맞이 통조림 통졸임 다달이 달달이 바느질 바늘질 부리나케 불이나게

어떤 복합적인 단어를 그 구성성분들의 원래의 형태를 밝혀 표기하면 그 원형을 금방 알아볼 수 있다는 이점이 있다. 그러나 발음상의 혼란을 빚을 수 있다는 단 점도 있다. 예컨대 ‘금이’는 [금니]로 발음해야 하는데, 표기 형태에 이끌려 [그미]

로 잘못 발음할 수도 있는 것이다.

중국조선어에서는 다음(3가)와 (3나)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사이시옷 표기를 하지 않는다. 그런데 한국어에서는 사이시옷을 적는다.53)

(3가)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53) “한글 맞춤법”, 제30항 참조.

깻잎 깨잎 나뭇잎 나무잎 뒷일 뒤일 바닷가 바다가

(3나)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잇몸 이몸 뱃머리 배머리 빗물 비물 콧날 코날 햇님 해님 냇물 내물

따라서 중국조선어와 한국어가 표기 형태상으로 차이를 보인다. 그렇지만 발음 은 다르지 않다. 중국조선어에서 (3가)와 같은 합성어 또는 파생어에서 앞말이 모 음으로 끝나고 뒤에 ‘야, 여, 요, 유, 이’가 시작될 때 그 사이에 [ㄴ,ㄴ]을 덧내어 발음한다(깨잎[깬입]). (3나) 같은 경우는 앞말이 모음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ㄴ, ㅁ”일 때 앞말에 [ㄴ]을 덧내어 발음한다(이몸[인몸]). 따라서 중국조선어의 ‘깨 잎’이나 한국어의 ‘깻잎’은 다 같이 [깬닙]으로 발음되고, ‘이몸’과 ‘잇몸’은 다 같 이 [인몸]로 발음된다.

다음 (4)의 예는 “조선말맞춤법”에 분명히 어떻게 적는다고 밝히지 않은 경우의 것들이다.

(4)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더욱이 더우기 일찍이 일찌기

“한글 맞춤법” 부사에 ‘-이’가 붙어서 다시 부사가 되는 경우 그 어근이나 부사 의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규정하였다54). 이 내용은 “한글 맞춤법 통일안”에는 없었던 것이 다시 “한글 맞춤법”에서 추가된 것이다. 그리하여 한국어에서는 “더우 기, 일찌기”로 적던 것이 “더욱, 일찍”은 자립적인 부사로 가능하기 때문에 원형을 다시 밝혀 적는 것이다. 하지만 “조선말 맞춤법”에서는 이와 관련된 규정이 수정되 지 않았기에 전과 같이 여전히 “더우기, 일찌기”로 적는다.

54) “한글 맞춤법” 제25항 참조.

(5)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나무꾼 나무군 빛깔 빛갈 도박꾼 도박군 색깔 색갈 사냥꾼 사냥군 성깔 성갈 장사꾼 장사군 빛깔 빛갈

“조선말 맞춤법” 제19항에서는 접미사들의 원 형태를 ‘군’, ‘갈’로 하고 앞 어근 과 함께 각각 그 형태를 밝혀 표기한다고 규정하였지만, “한글 맞춤법” 제54항에 서는 ‘군’, ‘갈’ 등과 같은 접미사를 ‘꾼’, ‘깔’ 등과 같이 경음으로 표기한다고 규정 하였다. 그러나 “조선말 표준발음법” 제28항에 따르면 합성어 또는 파생어에서 앞 말이 자음 ‘ㄴ, ㅁ’이거나 모음으로 끝나고 뒷말의 첫소리가 평음일 때 그 평음을 경음으로 발음한다고 규정하였다. 따라서 (5)과 같은 예들의 경우도 중국조선어와 한국어에서 표기는 다르지만 발음은 같다.

(6)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곤란[골란] 곤난[골란] 망령[망녕] 망녕[망녕]

“조선말 맞춤법” 제23항에서 한자어는 각 한자의 대표음에 따라 표기하는 것을 원칙55)으로 한다고 규정하고 있는데, “한글 맞춤법” 제52항에서는 한자에서 본음 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표기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러므로 ‘難’이라고 표기한다. 그러나 “조선어 표준발음법” 제26항에서 한자어에 서 받침 ‘ㄴ’뒤에 ‘ㄴ’이 올 때 [ㄴ,ㄴ]으로 발음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지만 (안내 [안내], 만년필[만년필], 근년[근년]), ‘곤난’은 발음이 굳어진 대로 [골란]으로 발 음한다고 하였다. 한국어에서도 ‘곤란’은 유음화의 적용을 받아 [곤란]으로 발음된 다. 따라서 이 경우에도 중국조선어와 한국어가 표기는 다르지만 발음은 같다. ‘망 녕/망령’의 경우도 마찬가지 이다.

55) 이 원칙에 따르면 “人民-인민, 革命-혁명, 省略-생략” 등처럼 “곤난”도 한자 “困難”을 음역한 한자어다.

(7)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밀폐 밀페 폐 페 폐교 페교 폐기 페기

“조선말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한자어에 모음 “ㅖ”가 들어있는 음절로는 “계, 례, 혜, 예” 만을 인정한다. “조선말 표준발음법” 제3항에서 “ㄱ, ㄹ, ㅎ” 뒤에 오는

“ㅖ”는 [ㅔ]로 발음한다고 규정하였다. “한글 맞춤법” 제8항에서는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표기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러 므로 “계, 례, 해”는 [게, 레, 헤]로 “예”는 [예]로 발음하지만 (7)에서처럼 “폐”는 중국조선어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한국어에서는 “폐”로 적지만 중국조선어와 같 이 [페]로 발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