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형태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경우

1. 한국어와 중국조선어 어휘 차이의 분석

1.2. 형태

1.2.1. 맞춤법 및 발음법 규정과 관련된 차이

1.2.1.3. 형태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경우

(7)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밀폐 밀페 폐 페 폐교 페교 폐기 페기

“조선말 맞춤법” 제25항에 따르면 한자어에 모음 “ㅖ”가 들어있는 음절로는 “계, 례, 혜, 예” 만을 인정한다. “조선말 표준발음법” 제3항에서 “ㄱ, ㄹ, ㅎ” 뒤에 오는

“ㅖ”는 [ㅔ]로 발음한다고 규정하였다. “한글 맞춤법” 제8항에서는 “계, 례, 몌, 폐, 혜”의 ‘ㅖ’는 ‘ㅔ’로 소리나는 경우가 있더라도 ‘ㅖ’로 표기한다고 규정하였다. 그러 므로 “계, 례, 해”는 [게, 레, 헤]로 “예”는 [예]로 발음하지만 (7)에서처럼 “폐”는 중국조선어에서 인정하지 않고 있고 한국어에서는 “폐”로 적지만 중국조선어와 같 이 [페]로 발음한다.

(9)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여성 녀성 연세 년세 역사 력사 유행 류행 나열 라렬 낭만적 랑만적 백분율 백분률 진열하다 진렬하다

(9)에서 볼 수 있는 것처럼 한국어에서는 두음법칙에 따라 한자음 ‘녀, 뇨, 뉴, 니, 랴, 려, 례, 료, 류, 리’가 단어 첫머리에 올 때 ‘야, 여, 예, 요, 유, 이’로, 모음

‘ㄴ’받침 뒤에 이어지는 ‘렬, 률’은 ‘열, 율’로 적는다. 그러나 중국조선어에서는 북 한의 표기법을 따라 두음법칙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여 이러한 단어 들이 첫머리에 오더라도 그대로 표기하고, 발음도 표기된 대로 한다. 따라서 (9) 와 같은 예들은 중국조선어와 한국어에서 표기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예들이 된 다.

(10)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가뜩이[가뜨기] 가뜩히[가뜨키] 똑똑이[똑또기] 똑똑히[똑또키]

자욱이[자우기] 자욱히[자우키] 촉촉이[촉초기] 촉촉히[촉초키]

“조선말 맞춤법” 제22항에서는 부사를 만드는 접미사 ‘이’, ‘히’는 두 부류로 나눈 다. ① 어간에 ‘하다’를 붙일 수 있는 부사. ㉠받침 ‘ㅅ,ㄱ’을 제외한 기타의 받침과 모 음 아래에서 ‘히’로 적고 ㉡받침 ‘ㄱ’아래에서는 발음에 따라서 ‘이’, ‘히’로 갈라 적는 다.(한자어에서는 전부 ‘히’로 적고 고유어는 ‘이’로 적는다.) ②어간에 ‘하다’를 붙일 수 없는 부사는 ‘이’로 적는 것을 원칙으로 한다. 그러나 뚜렷이 ‘히’로 발음되는 것은

‘히’로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한국어 “한글 맞춤법” 제25항에서는 ‘-하다’가 붙는 어 근에 ‘-히’나 ‘-이’가 붙어서 부사가 될 경우 그 원형을 밝히어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이러한 규정의 차이 때문에 위의 (10)의 예들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중국조 선어와 한국어 어휘 중에는 그 표기 형태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경우가 있게 되었 다.

(11)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가랑이 가랭이 구덩이 구뎅이 금싸라기 금싸래기 실오라기 실오레기 엉덩이 엉뎅이 지팡이 지팽이

(11)의 예들은 앞모음화 현상과 관련된 것들이다. 중국조선어는 80년대에 들어 와서 맞춤법이 바뀌면서 원래 표준어였던 일부 어휘들이 비표준어로 바뀌었다. 즉 중국조선어에서 앞모음화 현상을 인정함으로써 앞모음화가 적용되지 않은 형태들 (가랑이, 구덩이)이 표준어의 자리를 차지하게 되었다. 그러나 한국어의 표준어에 서는 원칙적으로 앞모음화를 인정하지 않는다. 따라서 (11)에서 볼 수 있는 바와 같이 중국조선어와 한국어에서 표기도 다르고 발음도 다른 어휘가 생기게 되었다.

(12)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가구장이 가구쟁이 옹기장이 옹기쟁이

중국조선어에는 접미사 ‘-쟁이’를 “(일정한 명사의 어근에 붙어서) 그 명사가 나타내는 행동을 잘하는 사람이거나 그와 관련되는 직업이나 특성을 가진 사람을 이르는 말”로 쓰지만 한국어는 ‘-쟁이’와 ‘-장이’를 구별하여 쓴다. ‘-쟁이’는 “사 람의 성질, 습관 또는 행동, 모양 등과 일부 직종을 나타내는 말에 붙어 그러한 사 람을 가리켜 낮게 이르는 말”를 의미하지만, ‘-장이’는 “어떤 분야의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의미한다.58) 한국어에서 ‘-쟁이’와 ‘-장이’를 구별하여 쓰게 됨으로써

“어떤 분야의 기술을 가진 기술자”를 뜻하는 파생어의 경우 중국조선어와 한국어 는 표기와 발음이 달라졌다.

다음으로는 차용어의 경우를 살펴보기로 하겠다. 송철의(1998)에서는 차용어에 는 음역차용어와 번역차용어, 그리고 문자차용어가 있을 수 있다고 하였다. 하지만 중국조선어와 한국어의 차용어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음역차용어이다. 음역차용어 의 경우 표기되는 대로 발음하는 것이 원칙이므로 표기가 다르면 발음도 자연히 다르게 된다.59)

58) 『표준국어대사전』참조.

59) 송철의(1998),「외래어의 순화 방안과 수용 대책」, p.23 참조

(13가)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몽타주 몽땨쥬 트랙터 뜨락또르 탱크 땅크 토치카 또치까

(13가)와 같은 경우 한국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무성 파열음을 [t]를 [ㅌ]으 로 적지만 중국 “외국어 표기법”에서는 [ㄸ]으로 적는다.

(13나)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캣 캐트 로봇 로보트 핀셋 핀세트 포켓 포케트

(13나)처럼 한국 “외래어 표기법”에서는 모음 다음의 어말 무성 파열음[t]은 받 침[ㅅ]으로 적는다고 규정하고, 중국 “외국어 표기법”에서는 모음 다음의 어말 무 성 파열음 [t]은 [트]로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14)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사이렌 싸이렌 사이클 싸이클 서브 써브 서비스 써비스 소파 쏘파 센터 쎈터

(14)처럼 중국 “외국어 표기법”에서는 [s]를 [ㅆ]으로 적지만 한국 “외래어 표 기법”에서는 [ㅅ]으로 적는다고 규정하였다.

(15)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뉘앙스 뉴앙스 퀴리 큐리

(15)에서 볼 수 있듯이 [y]를 중국조선어에서는 [ㅠ]로 적고, 한국어에서는 [ㅟ]로 적는다.

(16)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나트륨 나트리움 칼륨 칼리움 라듐 라디움 칼슘 칼시움 알루미늄 알루미니움 우라늄 우라니움

(16)에서 볼 수 있듯이 [iu]를 중국조선어에서는 [ㅣ우]로 적고, 한국어에서는 [ㅠ]로 적는다.

(17)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60) 장르 쟝르 찬스 챤스

카네이션 카네이숀 인터내셔널 인터내쇼날 벤치 벤취 텔레비전 텔레비전

(17)처럼 [ʤ, ʒ, ʧ, ʃ]가 모음과 결합할 때 중국조선어에서는 [ㅑ, ㅐ, ㅔ, ㅣ, ㅕ, ㅛ, ㅠ]로 표기하지만, 한국어에서는 어말의 [ʃ]는 [시]로 적으며 자음 앞의 [ʃ]는 [슈]로, 모음 앞의 [ʃ]는 뒤따르는 모음에 따라 [샤, 섀, 셰, 쇼, 슈, 시]로 적는다. 그리고 어말 또는 자음 앞의[ʒ]는 [지]로 적고 모음 앞의 [ʒ]는 [ㅈ]으로 적는다. 어말 또는 자음 앞의 [ʧ]는 [치]로 적고 [ʤ]는 [지]로 적는다. 모음 앞의 [ʧ, ʤ]는 [ㅊ, ㅈ]으로 적는다.

(18)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스케이트 스케트 케이스 케스 테이블 테블 테이프 테프 페이지 페지

(18)과 같이 중국 “외국어 표기법”에서는 [ei]의 발음을 표기 할 때 [i]를 탈락 시키고 표기하지만, 한국어에서는 그대로 표기한다.

(19) 한국어 - 중국조선어

60) 이명희 (2002), 35쪽, 인용.

플러스 플라스 펄프 팔프

(19)처럼 중국조선어에서는 [ʌ]를 [ㅏ]로 적지만 한국어에서는 [ㅓ]로 적는다.

(20) 한국어 - 중국조선어 리본 리봉

콘크리트 콩크리트

(20)처럼 비음 [n]을 한국어에서는 [ㄴ]으로 적지만 중국조선어에서는 [ㅇ]으 로 적는다.

이외에도 한국어에서는 외래어에 대응되는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외래어 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지만(박스/상자, 브러시/ 솔, 챔피언/ 우승자), 중국조선어는 이와는 달리 우리말을 더 많이 사용한다.

(21) 한국어 - 중국조선어 한국어 - 중국조선어 페인트 뼁끼 컵 고뿌 펌프 뽐프 드럼(통) 도람(통)

위의 (21)에 제시된 중국조선어는 일본어를 통해서 간접 차용한 차용어들이 다. 중국조선어에서는 이처럼 일본어를 통해서 간접 차용한 차용어들을 그대로 사 용되고 있는데, 한국어에서는 일본어의 잔재를 청산한다는 취지에서 이러한 차용 어들을 원어의 발음에 가깝게 고쳤다. 그리하여 중국조선어와 한국어 사이에 차용 어에 있어서도 차이가 생기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