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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력발전소 주변지역 범위 규정의 문제점

현행 발전소 주변지역의 범위는 발전기가 설치되어 있거나 설치될 지점으로부터 5km 이내의 육지 및 섬지역이 속하는 읍, 면, 동의 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단, 수 력발전소의 경우에는 댐상류 지역은 만수위선으로부터 2km이내의 육지 및 도서지 역으로 하며, 상류지역 외에는 하천구역으로부터 2km 이내의 지역으로 발전기 및 댐으로부터 반경 5km 이내의 육지 및 도서지역으로 규정하고 있다. 이 기준은 당초 한 장소에 대규모 발전소 건설을 염두에 둔 것이다.

국회산업자원위원회의 원전주변지역의 범위 및 지원제도에 관한 연구 보고서 (2003)에 제시된 바에 의하면 1989년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법 제정 당시 발전소 주 변지역을 5km 이내로 설정한 근거는 크게 세 가지로 나타나 있다. 첫째, 민원발생 사례가 대부분 발전소 반경 5km 이내였다. 둘째, 원전 최종안전성 분석보고서(과기 부장관 승인)의 저인구지역이 5.7km로 되어 있으며, 미국의 경우도 저인구지대를 반경 5km로 설정하고 있다. 셋째, 발전소 주변지역 주민의식 조사(국토개발연구원 연구용역) 결과에서 발전소 운영에 대한 반대의견은 4~6km 이내 지역에서 큰 것 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즉, 현행 규정에서 반경 5km의 범위를 산정한 기본근거는 발전소로 인한 영향 범 위를 산정하여 지정한 것이 아니라 발전소 건설에 대한 주민들의 거부감을 어느 정 도 해소할 수 있는 차원에서 접근하였기 때문에 민원발생 범위나 반대의견이 많은 범위로 접근한 것으로 판단된다. 이는 발전소 주변지역 지원사업의 목적이 주변지 역에 대한 피해보상이 아니라 발전소 건설에 대한 지역 수용성을 제고하는 차원에 서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한 추가적인 지원사업이기 때문으로 해석될 수 있다. 그러 나, 5km의 거리규정을 획일적으로 적용하는 현행 규정에 대해서는 다소 논란이 되 고 있는 측면도 있다. 반경 5km 규정에 대한 이러한 논란에 대한 논의는 모든 발전 원에 대해 전반적으로 검토되어야 할 사항으로 본 연구는 조력발전소에 대한 주변 지역 범위의 타당성을 검토하는 것에 한정되어 있으므로 반경 5km 이내로 규정하 는 현행 제도의 타당성에 대한 논의는 본 보고서에서는 논외로 하고자 한다.

현행 규정에 의하면 조력발전소의 경우 수력발전과 같이 별도로 규정된 것이 아 니기 때문에 조력발전소의 발전기가 설치되는 지점으로부터 5km 이내의 육지 및 섬지역이 속하는 읍, 면, 동 지역이 발전소 주변지역으로 규정된다. 이 규정을 적용 하여 현재 국내에서 추진 중인 조력발전소에 대해 반경 5km 구역을 <그림 5.1>에 도시하였으며, 각 조력발전소의 반경 5km에 포함되는 읍․면․동 지역과 인구수를

<표 5.10>에 정리하였다. <표 5.10>에 제시된 바와 같이 현행 기준을 적용하는 경 우 각 조력발전소에서 방조제의 양쪽 접속부의 2~3개의 읍․면․동 지역이 발전 소 주변지역의 범위 내에 포함되게 된다. 강화조력발전소 후보지의 경우 조력발전 소 건설을 위해 4개의 방조제가 건설되지만, 수차발전기가 설치되는 강화도의 화도 면과 양도면, 석모도의 삼산면이 포함된다. 인천만조력발전소 후보지의 경우에는 3 개의 방조제가 설치되지만, 인천 옹진군 북도면과 인천 중구 용유동만 주변지역으 로 포함된다. 즉, 2개 이상의 방조제가 건설되더라도 발전기 설치없이 방조제만 건 설되는 지역은 주변지역에서 제외되게 된다. 다만, 시화조력의 경우에는 방조제 접 속부 중 안산시 대부동은 포함되지만, 시흥시 쪽의 방조제 접속부는 반경 5km 범위 내에 포함되지 않지만, 외해측의 인천시 연수구 송도동은 포함된다.

(a) 시화 및 가로림 조력발전소 (b) 강화 및 인천만 조력발전소 후보지

<그림 5.1> 국내 조력발전 후보지의 조력발전소 반경 5km 지역

조력발전소명 현행 기준 (발전소 반경 5km)

행정구역명 인구 (명)

시화

경기 안산시 대부동 인천 연수구 송도동

6,823 N.A.1)

인구 소계 6,823

가로림

충남 서산시 대산읍 충남 태안군 이원면

17,320 2,403

인구 소계 19,723

강화

인천 강화군 화도면 양도면 삼산면

4,016 3,596 2,279

인구 소계 9,891

인천만

인천 옹진군 북도면 인천 중 구 용유동

1,870 3,703

인구 소계 5,573

*자료: 인구는 2006년 12월 31일 기준 통계청의 주민등록인구 자료임

주1) 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의 경우 2006년 12월 31일 기준 통계청자료 없음.

<표 5.10> 조력발전소 반경 5km 내 읍․면․동 지역

조력발전소 주변지역 범위를 규정함에 있어 현행 제도를 적용하는 경우의 문제점 은 다음과 같이 정리될 수 있다.

첫째, 조력발전소의 경우 조력발전시스템은 수차발전기뿐만 아니라 수문 및 방조 제(또는 조력댐)로 구성된다. 즉, 발전구조물 뿐만 아니라 수문 및 수문구조물, 방조 제도 조력발전소의 필수적인 시설이므로 발전기 자체 뿐만 아니라 수문구조물 및 방조제도 조력발전시설의 일부로 인식되어야 한다. 또한 일반 지역주민들은 발전기 자체가 어디에 설치되느냐보다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건설되는 방조제 등도 조력 발전 시설물로 인식하게 된다. 그러나, 현행 규정에서는 발전기를 중심으로 주변지 역의 범위를 규정하도록 되어 있다. 이러한 규정을 적용하게 되면 조력발전의 경우 에는 다음과 같은 문제가 나타날 수 있다.

○ 강화 조력발전소나 인천만 조력발전소의 경우와 같이 조력발전을 위하여 하나

이상의 방조제가 설치된다. 발전기가 설치되지 않는 방조제가 건설되는 곳의 인근 지역 주민은 방조제를 조력발전 시설물로 인식하며 방조제에 대한 주민 들의 거부감이 큼에도 불구하고 발주법에 의한 주변지역으로 포함되지 않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다.

○ 방조제의 길이가 10km 이상으로 매우 긴 경우나 발전기가 방조제의 한쪽 끝 에 치우쳐서 설치되는 경우에는 발전기를 기준으로 반경 5km 범위내에 방조 제 접속부 지역이 포함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기존에 방조제가 있던 지역에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와 조력발전을 위해 방조제가 건설하는 경우에 대해 구분되어 있지 않다. 방조제가 조력발전소의 필수적인 시설물이지만, 기존의 방조제를 활용하는 경우에 대해서는 구분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이미 존재하는 방조제는 육지화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며 그 방조제를 활용하여 건설되는 조력발전소는 그 지역에 이미 형성되어 있는 호수를 조지(潮池)로 이용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시화 조력발전소가 건설되고 있는 시화호의 경우에는 당초 담수호 조성을 목적으로 방조제가 건설되었으며 방조 제 건설로 인해 ‘시화호’라는 명칭도 생기게 되었다. 즉, 시화 조력발전소의 내측 조 지(潮池)는 이미 형성되어 있던 시화호를 이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조력발전소 건설 로 인하여 조지가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 이러한 경우와 같이 기존에 존재하 는 방조제를 이용하여 조력발전소를 건설하는 경우에는 기존의 입지조건을 그대로 활용한다는 측면에서 조력발전소를 위해 방조제가 건설되는 것과는 구분되어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

셋째, 조력발전의 경우 조지(潮池) 내측과 외측의 조위차에 의해서 발전을 하게 되므로 수력발전의 원리와 비슷하다. 따라서 조력발전소 건설에 따라 조력발전구조 물과 방조제 등으로 인하여 인위적으로 형성되는 조지(潮池)도 수력발전과 유사하 게 조력발전과 관련된 영역으로 간주될 수 있다. 수력발전의 경우에는 발전과 관련 된 상류측 수계의 주변지역도 만수위로부터 2km 이내의 지역은 주변지역으로 포함 시키고 있으나, 조력발전의 경우에는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형성되어 조력발전에 관여되는 조지측의 지역은 현행 기준상에서는 발전소 주변지역에 대부분 포함되지 않는 것을 <그림 5.1>에서 확인할 수 있다.

넷째, 조력발전소 및 방조제가 건설되는 인근지역과 조지 내측지역의 주민사이에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한 교통 및 관광유발 효과로 인한 편 익은 발전소 및 방조제 인근 지역에 국한된다. 앞서 제시했던 바와 같이 조력발전 소 건설이 주변 지역에 미치는 영향을 보면 방조제가 접속되는 인근 지역에서는 교 량건설을 대체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다. 교량건설을 대체하는 효과는 지역주민에 게 교통편익을 제공함은 물론 교통망 개선으로 인해 관광객의 증가를 기대할 수 있 으며, 지자체에서는 교량건설을 위해 사용되어질 수 있는 예산을 절감할 수 있는 효과도 있다. 또한, 조력발전이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으므로 주변지역의 관광산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반면, 조지 내측 지역의 주민은 방조제를 통한 교통편익을 직접적으로 누릴 수 있다고 볼 수 없으 며, 오히려 갯벌 면적 감소로 인한 변화를 접하게 된다. 또한, 조력발전소 방조제 건설로 인하여 내해에 모항을 두고 있는 어민들이 어선으로 외해에서 조업을 하기 위해서는 통선문을 통과하여야 하는데 기존과 비교하여 대기시간 및 이동시간이 더 소요되는 불편함을 감수하여야 하기 때문에 이 지역에서 조력발전소 건설과 관련된 지역주민의 민원 발생 가능성도 높다.

따라서 현행 제도의 주변지역 범위는 조력발전소 건설로 인해 교통편익과 관광편 익이 상대적으로 큰 방조제 접속부 인근 지역에 대해서만 지속적으로 지원하게 되 는 불합리함이 있으므로 조지(潮池) 내측 지역에서는 조력발전소 건설과 주변지역 지원사업이 오히려 상대적 박탈감을 느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지역주민간 또는 지자체간 갈등이 발생할 소지도 있다. 또한, 이러한 갈등이 조력발전소 건설에 대한 거부감으로 이어져 조력발전소 건설 반대 움직임으로 나타날 소지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