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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 과학교육 분야 내각 정책지도 부서

가. 경제부: 국가경제정책 총괄 지도

2016년 명칭이 변경된 것으로 알려진 김정은 시대 당 경제부는 북한 에서 국가의 경제 예산을 책정할 뿐만 아니라, 국가 경제정책을 총괄 지 도・관리하는 전문부서이다. 2005~2016년 이전까지 국가의 경제 예산 책정이 주요 업무였던 노동당 계획재정부가 김정은 집권 5년 시기 경제 부로 그 역할이 강화된 것으로 보인다. 2009년 11월 말 실시한 북한의 화폐개혁 실패 및 부작용으로 2010년 3월 처형된 박남기 부장이 책임지 던 부서로 국내에 널리 알려진 부서이기도 하다. 2017년 10월 7일 개최 한 당중앙위 제7기 제2차 전원회의 이전까지 확인된, 당 경제부 부장은 당중앙위 부위원장인 오수용으로, 명칭 변경에 따른 책임자 변화는 없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184 김정은 시대 조선노동당의 조직과 기능: 정권 안정화 전략을 중심으로

연합뉴스 소식통에 따르면, 김정은이 2016년 “노동당 7차 대회에서 내 각이 경제부문을 맡도록 힘을 실어주었지만, 내각의 행정지시가 지방경 제부문까지 제대로 먹히지 않자 당 중심의 중앙집권적 관리 형태로 방향 을 바꾸”면서 명칭이 경제부로 바뀌었다고 한다. 김정일 시대에 당 계획재 정부는 당 전문경제부서인 중공업부, 농업부 등 여러 경제부서를 통폐합 하여 2005년 7월 설립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국가의 경제 예산 편성 및 기획 업무를 관장하는 기관이었다. 그러나 경제분야 전반에 대한 관리 는 내각의 관련 부처들이 담당했었다. 그런데 명칭이 경제부로 바뀌면서 당 전문부서인 경공업부 및 농업부가 지도하는 경공업과 농업을 제외한, 철도・건설・석탄공업 등 경제 분야를 직접 지도하게 되었다고 한다.112)

최근 고위직 탈북민들의 증언과 자문, 그리고 최근 북한경제 정보를 종합하여 그 주요 기능체계를 도형화하면 다음 <그림 Ⅵ-4>와 같다.

그림 Ⅵ-4 경제부의 기능 체계

자료: 저자 작성

112) “북, 노동당 계획재정부→경제부로 변경,” 『연합뉴스』, 2017.02.06., <http://www.y onhapnews.co.kr/bulletin/2017/02/06/0200000000AKR201702061070000 14.HTML?from=search> (검색일: 2017.09.16.).

Ⅵ. 국가 전략적 정책지도의 상설 당조직: 구조와 기능 185 위의 <그림 Ⅵ-4>에서 보여지듯 현재 당 경제부의 주요 기능은 세 가지로 추정된다. 첫째, 국가 경제 예산 편성 및 기획 업무 지도와 관장, 둘째, 제7차 당대회에서 발표한 국가경제발전 5개년 전략 정책 생산 및 총괄 지도, 셋째, 경공업과 농업을 제외한 내각 주요 경제부서 정책 지도 및 관리이다.

그 기능을 중심으로 주요 부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정책 국>이다. 내각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생산관리 및 기획 업무를 지도 및 관리한다. 둘째, 국가 통화를 조절하고 예산사업을 지도하는 <중앙은행 지도부서>이다. 북한 중앙은행은 내각 직속 기관이나 당 경제부의 당적 지도 및 내각의 행정 통제를 받는다. 중앙은행의 기능은 크게 고유기능, 신용기능, 특수기능이 있다. 고유기능은 발권, 통화조절, 지급결제제도 운영, 국고금 관리 등이다. 북한 은행제도의 특징 중 하나인 중앙집권적 결제제도 운영은 중앙은행의 기능을 통해 가능하다. 그 외 예금대출업무 등의 신용기능과 계획경제 고수에 따른 특수기능도 수행한다.

셋째, 제7차 당대회에서 제기한 경제발전 5개년 전략 수행을 위한 <인 민경제 4대 선행부문 지도부서>이다. 4대 선행부문은 전력, 석탄, 금속, 철도‧운수이다. 넷째, 내각의 <국가계획위원회 및 내각 핵심 경제기구 지 도부서>이다. 다섯째, <종합과> 등 기타 내부 관리부서들이다.

나. 경공업부 및 농업부: 인민생필품 생산과 식량사업 지도 김정일 시대 그의 여동생인 김경희가 책임지던 경공업부는 인민생필품 생산 등과 관련한 지도 및 관리 부서이다. 내각 경공업성 지도 뿐 아니라 인민생필품 관련 당중앙위의 각종 결정을 지도 및 관리하였다. 방직, 신 발, 식료, 일용품 생산기관 관리에서 나아가, 서비스업 분야 중 호텔 등도 지도 관리하며, 섬유 분야 노동자 송출 등 경공업 분야 해외 인력파견 업무 도 수행한다. 그 부서와 기능이 방대하여 자체 은행 및 재정 관리 부서도 있다고 한다. 최근 고위직 탈북민들의 증언, 관련 선행연구 및 북한정보를 종합하여 그 주요 기능체계를 도형화하면 아래 <그림 Ⅵ-5>와 같다.

186 김정은 시대 조선노동당의 조직과 기능: 정권 안정화 전략을 중심으로

그림 Ⅵ-5 경공업부의 기능 체계

자료: 저자 작성

위 <그림 Ⅵ-5> 경공업부의 기능 체계에서 보여지듯, 경공업부의 주요 기능은 세 가지이다. 첫째, 인민생활 안정화라는 당 정책 기조에 따른 경 공업 제품 생산증대, 둘째, 김정은의 지시에 따른 ‘자강력제일주의’로 자 체 생산 능력 강화이다. 김정은은 경공업 분야 현지지도 때마다 특히 ‘자 강력’을 강조하였다. 예를 들어 2014년 12월 김정은이 김정숙평양방직 공장을 현지지도할 때, “남의 덕으로가 아니라 자기식의 투쟁방식, 창조 방식으로 자기의 힘을 천백배로 강화해 나가는 것이 바로 자강력”이라고 강조하였고, 이후 여러 매체를 통해 당시 김정은의 발언이 방영 또는 ‘말 씀’으로 인용되었다.113) 국가의 전략적 경제 분야인 군수산업과 중공업 분야 등인 4대 선행부문보다, 경공업 분야는 노동력 의존도가 높기 때문

113) 『조선중앙통신』, 2016.01.28.

Ⅵ. 국가 전략적 정책지도의 상설 당조직: 구조와 기능 187 이다. 셋째, 관련 내각 경제 부서 지도 및 관리이다.

최근 고위직 탈북민들의 증언 및 북한정보를 종합하여 그 주요 부서 및 기능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방직 공업 총국>이다. 섬유, 의류 분야 생산을 지도한다. 둘째, <식료 공업 총국>이다. 각종 종합식료공장 등의 식료품 생산을 지도한다. 셋째, 신발 생산을 지도하는 <신발 공업 총국>이다. 북한의 신발 생산은 경공업부 산하 신발 공업 총국에서 관리 및 운영하고 있다.

넷째, 각종 일용품 및 기념품 생산을 지도하는 <일용품 생산 총국>과

<기념품 생산 부서>이다. 김정은은 2016년 10월 만경대혁명사적지 기 념품 공장을 현지지도하였는데, 1979년 12월 창립된 이 공장은 사적지 참관자들을 위한 기념품 및 주민들에게 필요한 일용품을 생산한다. 당시 김정은은 “경공업공장들을 지식경제시대의 요구에 맞게 더 잘 꾸리고 원 료, 자재의 국산화를 실현하여 생산을 활성화하는 것은 날로 늘어나는 소비품에 대한 인민들의 수요를 충족시키며 우리나라 사회주의제도의 우월성과 생활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사업”이라고 하였다.114)

다섯째, <대외 봉사 총국>이다. 이 부서에서는 산하에 외국인들을 위 한 호텔 등 서비스업 분야를 지도 및 관리한다. 여섯째, <해외 인력파견 부서>이다. 이 부서에서는 섬유 및 의류 분야 노동자들을 해외에 파견하 고 관리하는 사업을 한다. 일곱째, 방대한 경공업부에서 관장하는 사업 과 관련한 <은행업무 및 재정 관리 부서>가 있다. 그 외 <종합과> 등 내부 관리부서가 있다.

한편 당 농업부는 김정은 시대 다시 부활된 당 전문부서인 것으로 추정 된다. 김일성 시대 있었던 당 농업부는, 김일성 사망(1994) 후 김정일이 집권하면서 폐지된 당 전문부서이다. 김일성 사망 이후인 1997년경, 당 시 인민보안부가 ‘6・25전쟁 간첩단을 재조사’한다며 대대적인 검열을

114) 『로동신문』, 2016.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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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여, 당시 서관히 농업 담당 비서를 처형하는 등 수 천명의 간부들을 숙 청했던 <심화조사건> 이후 폐지된 것으로 알려졌다.115) 그런데 2014년 이후 각종 북한정보에 당 농업부에 대한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했다.

노동당 농업부 사업과 관련하여, 예를 들어 2014년 11월 연해주 정부는 2014년 11월 26일 북한의 고명희 농업부 부부장이 블라디보스토크를 방 문해 당시 연해주 농업국장과 농업 및 축산 분야 협력방안을 논의했다고 발표했다. 당시 연해주 정부측의 발표에 따르면, 농업부 부부장이 온실을 이용한 채소 재배와 축산을 결합하는 방식이 매우 효과적이라고 하였다.

그는 연해주 정부 측에 임대 가능한 온실부지 견학을 요청하였고, 이 견학 이 사업 타당성 검토 및 사업 계획서 작성에 필요하다고 했다. 또한 그는 11월 14일에도 극동 하바롭스크를 방문해 이 지역의 농지 1만 ha 이상을 임대해 채소 재배, 목축, 농산물 가공 공장을 운영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한다. 당시 농업 실무 담당인 고 부부장의 현지시찰은 북한의 리수용 외무 상과 김정은의 러시아 특사 최룡해 당 비서 등 북한 고위급 인사가 연이어 러시아를 방문해 농업 중심 경제협력을 논의한 뒤 이루어졌다.116)

현재 농업부의 내부 부서에 대한 세부 정보는 확인하기 어렵다. 다만 김 정은 집권, 특히 핵실험 이후 북한이 식량사업을 대대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보아, 대북제재에 대비하여 당이 직접 나서서 식량 생산량을 증대해야 하는 상황과 맞물려 사업이 전개되는 것으로 추정된다. 기본적으로는 농업 분야 에 속하는 식량, 축산업, 채소업, 수매 등을 담당하는 내각의 관련 부서를 지도 관리하며, 이에 해당하는 주요 부서 등이 기능할 것으로 보인다.

115) 당시 북한 정권은 이 사건을 통해 김정일에 대한 사회적 충성을 유도하고, 북한 체제 전반에 새로운 간부 및 인물들을 충원함으로써 김정일 체제를 공고히 했다.

116) “북한 농업부 부부장, 연해주 정부와 농업협력 논의,” 『VOA』, 2014.11.27., <https://

www.voakorea.com/a/2535735.html> (검색일:2017.09.20.); “북한, 러시아 극동 지역 농・축산업 진출 박차, 고위 인사・농업 실무책임자 연이어 극동 방문,” 『연합뉴스』, 2014.11.26.,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4/11/26/0200000 000AKR20141126153400080.HTML?input=1195m> (검색일: 201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