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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전문부서의 구조와 기능 체계

북한의 정책 입안 및 집행을 수행하는 당중앙위원회 전문부서는 부, 실, 그리고 소로 구성된다. 2017년 10월 현재까지 2016년 제7차 당대회 결과를 기준으로 통일부에서 밝힌 당의 권력기구도 상, 당중앙위원회가

Ⅳ. 김정은 시대 당 장악과 운영 체계 131 책임자를 임명하는 전문부서는 총 19개이다. 14개 부(조직지도부, 간부 부, 경공업부, 계획재정부, 과학교육부, 국제부, 군사부, 근로단체부, 군 수공업부, 농업부(추정), 선전선동부, 재정경리부, 총무부, 통일전선부) 및 4개의 실(문서정리실, 민방위실,84) 신소실, 39호실), 그리고 당역사 연구소로 구성된다. 그 외 공개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당소속 특수기관 (서기실, 금수산경리부 등)들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다.

주요 전문부서 각각은 기본적으로 ‘부 → (실) → 과’ 체계이다. 기본적 으로 기구체계 위계를 보면 ‘부’ 산하에 ‘과’들이 편재된 체계이다. 그러 나 ‘부’와 ‘과’ 사이에 담당 기능의 중요도‧독립성‧특징 및 구성원의 규모 가 ‘과’로 편재되기 어려울 경우 ‘실’을 두기도 한다. 대표적으로 조직지 도부 소속으로 되어 있으나 별도의 독립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서기실 등 이다. 또한 ‘실’은 ‘부’와 ‘과’ 중간 개념으로 필요한 실무부서들을 위주로 조직되는데, 대표적으로 조직지도부에는 ‘실’ 체계가 있다. 각 전문부서 내 각종 과들은 대개 1과, 2과, 3과, 4과, 5과…식으로 업무/기능에 따른 명칭보다는 ‘숫자로 호명’된다. 그 이유는 중앙당 사업의 보안을 위한 것 이다. 각 전문부서 내 주요 직위는 부장 → 제1부부장→ 부부장(실이 있는 경우 실장) → 과장 → 부과장 → 책임부원 → 담당부원 → 부원 순으로 간부 위계가 구성되어 있다.

전문부서를 중심으로 중앙당에 소속되어 일을 하는 인원수는 각종 정 책과 지도 사업을 보좌하는 보장성원까지 포함해 약 2만 명이라고 증언 된다. 보장성원이란 운송 및 경리, 사무처리 업무 등 각종 행정사무 업무 자들이다. 따라서 이때 2만 명은 재정경리부, 총무부 등의 실무부서(보 장부서) 행정관리원까지를 포함한 것이다. 중앙당은 기본부서와 실무부 서로 나눌 수도 있다. 북한사람들은 조직부, 선전선동부, 간부부, 근로단

84) 그런데 민방위실은 원래 민방위부였는데, ‘실’로 변경된 것인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 아서, 이 연구에서는 기존의 민방위부 호칭을 활용한다.

132 김정은 시대 조선노동당의 조직과 기능: 정권 안정화 전략을 중심으로

핵심 기능 전문부서 주요 역할 및 특징

사람 지도관리

통제

생활 및 사상 지도

조직지도부

- 당원 생활 장악지도통제 - 핵심 간부인사 및 조직관리와 검열 - 지도자 보좌하며 전체 당조직 운용조율 선전선동부

- 당원과 주민 사상 장악지도통제 - 출판방송 등 지도 관리

- 지도자 우상화이미지 창출관리

일반 간부사업 간부부

- 조직지도부 간부과 대상 외 행정경제 분야 중심 간부 인선

- 간부 양성선발 및 포상 사업

대중사업 근로단체부

- 청년 단체 및 사업 지도 관리 - 여성, 노동자, 농민 단체 지도 관리 - 체육사업 지도 관리

김정은 직속

궁정경제 총괄 비서실 서기실 (비공개 조직)

- 조직지도부 외피를 쓰고 김정은 보좌 총괄 - 김정은 참석 공식-비공식 모든 행사 지원 체부, 과학교육부 등등 사람과 정책을 지도하는 부서를 기본부서로 본 다. 그리고 운수1과, 경리1과, 시설관리과 등으로 구성된 재정경리부 행 정원들도 중앙당 성원이기에 이들을 실무부서라고 인식한다.(사례5)

한편 전문부서 부원 이상으로 정책과 지도를 수행하는 중앙당 간부급 은 각 전문부서의 부원(지도원) 이상으로 그 규모는 1,000~1,500명으 로 추정된다.(사례6) 대개 선행연구에서는 조직지도부 규모를 최소 300 명 이상으로 추정한다. 장성택이 당 행정부장을 하던 시절 중앙당 행정부 인원이 140명이었다고 한다. 군사부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아 최대 100명 수준이다. 각 부서 산하 기관인 한 개 과에는 대체로 부원들이 1개 과에 5~8명 규모로 구성된다.(사례5)

선행연구 및 고위직 탈북민들의 증언, 그리고 각종 북한정보를 종합하 여 각 전문부서의 기능을 중심으로, 2017년 현재 확인된 북한의 상설 당 조직 전문부서의 주요 역할 및 특징을 분류하면 다음 <표 Ⅳ-2>와 같다.

표 Ⅳ-2 기능 중심으로 본 당 전문부서의 역할과 특징

Ⅳ. 김정은 시대 당 장악과 운영 체계 133 핵심 기능 전문부서 주요 역할 및 특징

운영

통치자금마련 39호실 - 김정은의 비자금, 통치자금 마련 - 주로 외화벌이에 집중 중앙당 운영 및

선물정치 관장 재정경리부

- 중앙당 살림, 성원 배급 등 후생사업 - 중앙당 청사 시설 및 경비 관리 - 김정은의 선물정치 수행 김정은 가계

생활

금수산경리부 (비공개 조직)

- 김정은가계 의주 해결관리(비공개) - 재정경리부와 연계한 선물정치 사업 군사

군수산업 지도

군대사업 군사부 - 당중앙군사위 사업 보좌

군수물자사업 군수공업부 - 군수물자2경제사업 및 전략무기 생산 예비군력지도 민방위부 - 교도대 등 후방전투인력 훈련 관리

핵심 경제분야 내각지도

국가경제정책

총괄 지도 경제부 - 구 재정계획부, 2016년 명칭변경 인민생필품

생산 경공업부 - 방직, 신발, 일용품 생산 관리 - 호텔 등 서비스업 관리 등 식량사업 농업부 - 최근 신설, 식량문제해결 사업 과학기술교육 내각지도 과학교육부 - 내각 과학기술교육 부서 정책지도 대남대외

지도

대남사업 통일전선부 - 대남해외 통일전선전술 사업 국제 당사업 국제부 - 해외 사회주의 정당 등과 교류협력 문서

관리정리

당문서관리 총무부 - 교시, 말씀, 방침 등 문서관리 - 각 기관에서 생산된 문서관리 조직업무 중심

문서정리 문서정리실 - 조직지도부 영향력 하

- 총무부 연계 당생활조직관련 문서정리 민원 접수처리 신소실 조직지도부 영향력 하

체제 정당화우상화 사업 당역사연구소 선전선동부 영향력 하 자료: 저자 작성

위의 <표 Ⅳ-2> 기능 중심으로 본 당 전문부서의 역할과 특징에서 다룬, 각 부서의 조직구조와 기능체계 등은 5장 및 6장에 걸쳐 자세히 살펴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 전문부서 중 좀 더 신중히 봐야하는 부서는 서기실, 금수산경리부, 군사부, 농업부이다.

향후 5장에서 자세히 살펴볼 ‘서기실’과 ‘금수산경리부’는 중앙당에 소

134 김정은 시대 조선노동당의 조직과 기능: 정권 안정화 전략을 중심으로

속된 상설조직이다. 그러나 비공개 특수기관으로 그 실체 및 활동이 공개 되지 않는다. 황장엽 이후 고위직 탈북민들에 의해 그 실체가 증언되기 시작하였다. 따라서 엄밀한 의미에서 중앙당 상설 전문부서로 보기 어려 운 측면이 있다. 이로 인해 ‘김정은 직속 특수기관’이라고 호명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두 기관이 김정은 직속기관으로 김정은의 ‘말씀 (방침)’에 따라 중앙당 전문부서들과 긴밀히 연계하여 사업을 수행하고, 그 소속 성원들은 중앙당 소속으로 본부당위원회를 통해 생활지도를 받 는다. 또한 이 연구의 범주가 김정은의 통치자금 운영까지를 포괄하기에 이와 긴밀히 연관된 두 부서까지를 김정은 시대 중앙당 전문부서 분석대 상으로 하였다. 따라서 선행연구가 제한적이며 공개된 자료가 전무한 상 황에서 진행된, 이 연구과정에서는 10여 명의 고위직 탈북민들의 구술 증언 및 관련 부서 탈북민 증언, 그리고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교차 확인 된 정보에 따라 두 부서의 조직구조 및 기능을 밝히려 하였다.

다음으로 농업부는 김정일 시대 폐지되었다가 김정은 시대, 특히 대북 제재 이후 식량문제 해결을 위해 다시 신설된 중앙당 전문부서이다. 농업 부의 실체 및 기능을 북한은 2017년 현재까지 아직 공개하지 않았다. 다 만 해외(러시아 연해주) 정보에 기초한 신문기사를 통해 그 실체가 드러 나, 통일부에서도 2017년 현재까지 ‘추정’으로 적시하고 있다. 농업부 와 관련하여 좀 더 세부적인 내용 및 기능과 활동 등은 6장에서 다룬다.

김정은 시대 중앙당 전문부서 변화 여부와 관련하여 새롭게 주목해야 할 부서가 군사부이다. 앞선 <표 Ⅳ-2>에서 밝혔듯이 군사부의 주요 역 할은 당중앙군사위 사업에 대한 보좌이다. 당중앙군사위는 당대회와 당 대회 사이에 군사 분야에서의 모든 사업을 당적으로 조직 지도한다. 북한 의 당규약 등에 따르면, 당중앙군사위는 군사노선 결정, 노농적위군 등 민간방어 계획과 집행, 국토요새화 계획과 집행, 군의 간부화‧현대화 계 획 추진, 군사산업시설 발전 위한 사업 수행, 그리고 내각 산하 각 부서의 군사 관련 업무를 담당한다. 이러한 사업을 수행하기 위해 군사동원부,

Ⅳ. 김정은 시대 당 장악과 운영 체계 135 훈련과, 대열과, 작전과, 병기과, 교양과, 통신 및 수신과 등 전담 부서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85)

그러나 당중앙군사위는 비상설협의체로 기본적 군사정책 및 전략수 립 업무를 관장하고, 세부적인 업무는 당 군사부, 총참모부, 총정치국, 인민무력성 등에서 담당하며, 1년에 1~2회 정도 정기회의 및 필요 시 회 의를 개최한다. 그런데 김정은 시대에 들어서 김정일 시대와 달리 당중앙 군사위 위상과 기능이 강화되어 다음과 같은 양상을 보이고 있다.86)

김정일 시대에는 당중앙군사위 회의에서 중요 군사정책 결정보다는 군수 관련 사안 정도를 결정하였다. 왜냐하면 국방위원장 직위를 선호한 김정일은 국가기구인 국방위원회 주도의 군사업무 수행하여, 당중앙군 사위는 국방위원회에 비해 기능이 약한 상황으로 평가되었다. 그러나 김 정은 시대 들어 지난 5년 이상 ‘당-국가체제’가 복원되면서 당중앙군사 위 회의가 활성화되었다. 또한 이 회의에서 군사 및 안보 관련 중요 결정 이 이루어지는 것으로 보도되었다. 또한 국가적 주요 결정 또는 발표 시,

‘당중앙위원회’와 ‘당중앙군사위원회’ 공동명의로 공개되곤 했다. 당중 앙군사위의 위상 또는 권위가 중시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그 배경으론 김정은 시대 ‘핵무기 고도화’ 전략에 따른 대외적 긴장 고 조 외에 북한 내부정치, 즉 후계체제를 포함한 김정은 정권의 안정화 전 략을 꼽을 수 있다. 당중앙군사위는 김정은의 권력승계에 중요 역할을 하였다. 2010년 제3차 당대표자회에서 공식 후계자가 된 김정은의 직책 이 당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었다. 김정일을 기준으로 보면 북한의 후계 체제는 당을 근간으로 구축되어야 한다. 그런데 김정일의 선군정치 하에 서 군사안보 업무를 중심으로 당과 군을 연결하던 당중앙군사위가 김정 은으로의 안정적 후계구축 과업을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85) 통일부 북한정보포털, <http://nkinfo.unikorea.go.kr/nkp/term/viewNkKnwldg Dicary.do?pageIndex=1&dicaryId=56.> (검색일: 2017.10.25.).

86) 위의 홈페이지. (검색일: 2017.10.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