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idak ada hasil yang ditemukan

북한 정치 이해 방식의 다양화와 시대적 변천 - 정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MCIA)

2. 북한 정치 이해 방식의 다양화와 시대적 변천 - 정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체 계

실 태 조 사

공급에도 영향을 미치는 상황이 발생했다.

또한 북한에 대한 전반 인식과 관련해서, 과거 냉전시대에는 일방적으 로 보수적 인식이 독주하던 상황으로부터 보수적 인식과 진보적 인식이 상호 경쟁하고 보완하는 시대에 들어섰다. 과거와는 달리 정보 생산과 가공 주체의 정치적 선입견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진입한 것이 다

.

이는 한국에서의 정권 교체가 한국 사회가 북한 정치를 어떻게 인식 하며, 어떠한 정보에 대한 수요를 창출하고 해석하는 방향에도 영향을 미치는데서 나타난다.

이 글은 위의 세 가지 문제를 중심으로 북한 정치 정보의 수집과 가공이 어떻게 이루어져왔는가,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다룬다. 이글의 2장의 1절 은 북한 정치 정보의 특징을 다룬다

.

북한 정치 이해 관점의 다양화, 보수 와 진보 관점의 경쟁과 협력, 북한 정치 주제 변화와 관련 정보 수요 및 공급 양태 변화 등을 다룬다

. 2절은 북한 정치관련 주요 주제와 연관 정보

의 특징에 관한 것이다

.

하위주제는 후계체제 관련 동향 연구와 관련 동향 특징

,

・군・

정 등 주요 권력기관의 관계 동향, 정권

-사회 관계 동향 등이

다. 3장은 북한 정치 정보체계의 실태 및 평가이다. 여기서는 수집단계, 분석단계

,

활용단계의 세 단계로 나누어 각 단계의 실태를 서술하고 평가 한다. 4장은 정치 정보체계의 사례 분석이다. 김정일 후계 문제와 관련된 정보의 수집, 분석

,

활용에 내재하는 주요 문제점을 거론하고 실제 사례를

예시한다

. 5장은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여 북한 정치 정보체계의 문제점과

개선방향을 수집단계, 분석단계, 활용단계로 나누어 서술한다.

2. 북한 정치 이해 방식의 다양화와 시대적 변천

- 정보에 대한 수요와 공급의 관점에서

1990년대와 비교할 때 2000년대에는 북한 정치에 대한 한국 학계에

서의 이해방식이 현저히 다양화되었다. 정치 이해방식의 다양화가 북 한 정치 정보에 관련하여 갖는 의미는 두 가지이다. 첫째, 정보에 대한 수요를 다양화시켰다는 점이다. 둘째, 보수적 관점과 진보적 관점이 경

정 보체 계 실 태조 사

쟁하기 시작하면서

,

정치적 선입 편견이 정보의 수집과 가공에 영향을 주었다

.

가. 북한 정치 이해 관점의 다양화

먼저 정보에 대한 수요가 다양해진 측면을 보자. 북한 정치에 대한 특정한 이해는 그 이해방식에 부합하는 정보에 관심을 가지고 수요와 가공 필요를 창출한다

.

예를 들어 과거의 경우

,

북한 정치라고 할 때 주로 이데올로기 표현의 변화나 상층 권력관계를 의미했다. 이 경우 이 좁은 범주를 벗어나는 정보는 유효한 정보로 인식되지 않는 것이며

,

이 때문에 현실에서 이와는 다른 측면에 관련한 정보는 수요부재 때문에 공급되지 않는 경향, 또는 존재하더라도 인지되지 않는 경향이 존재해왔다.

따라서 북한 정치에 대한 이해가 다양화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다양한 정보에 대한 수요가 창출되었다는 것, 그리고 과거에는 인지되지 않았던 것이 인지되기 시작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

예를 들어 북한 정치를 이해하 면서, 이른바 ‘유일지도체제’의 관점에서 보면, 북한 사회는 김일성 또는 김정일을 중심으로 한 일사불란한 엄격한 위계적 체계로 인지되며, 중요 결정은 김일성이나 김정일의 개인적의 독자적 결정에 의해 이루어지고

,

이는 ‘수령 교시’의 절대 집행의 원칙에 따라 철저하게 실행되는 사회이 다

.

이러한 관점에 서있는 분석가는 북한 문헌이나 사실정보를 인지하고 취합하는 데서 이와 같은 이미지에 부합하는 언술 그리고 여러 다른 사실 정보에만 관심을 보이게 된다.

그러나 만약 북한 사회를 다른 관점에서 보면

,

동일한 정보원천을 놓고 도 상당히 다른 현실을 읽어낼 수 있다. 또한 관심을 가지고 인지하고 수집해야 하는 정보의 성격에 상당한 변화가 발생할 수 있다

.

예를 들어 현존하는 정보재고를 가공하는 것을 통하여, 북한 체제는 사회주의적 관료체제로 이해될 수 있다. 이렇게 북한 체제를 인지하면, 당과 군과 같은 구성 관료체 간의 상호 이익갈등이 존재하며

,

의사결정 과정의 협상 과 조율이 필요하고

,

또한 관료체 내부 상하간의 의사소통에 장애와 속임 수가 만연하여 아래로부터의 보고와 위로부터의 지시와 집행의 과정을

장 -

북 한

정 치 정 보 체 계

실 태 조 사

보면 ‘유일지도체계

’라고 개념화하기 어렵다는 판단을 내릴 수 있다.

아가 국가 또는 정권 대 사회 관계에 주목하는 관점에서 보면, ‘유일지도

체계

’라는 관점에서와는 매우 다른 성격의 ‘정치’가 인지되고 이와 관련

한 정보 인지, 수요, 가공 필요가 등장한다.

북한 정치에 대한 정보의 수집, 분석, 활용에 있어서 점차로 ‘유일체제

’과는 다른 관점이 보다 설득력 있게 등장한 것은 북한의 공식 문헌과

관련이 없는 내부 현실에 관한 정보가 증가하면서 부터이다

.

이는 1990년 대 후반 이후 북한 (정치) 연구 환경에 큰 변화가 발생했다. 북한 내부 사정과 관련한 탈북자 정보의 공급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과거에는 북한 정보가 주로 공식 문헌에 의존하는 바가 컸었고 이러한 연구 조건이 북한 문헌 위주 북한 정치 해석의 배경이 되었던 것을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탈북자에 의한 북한 내부 정보 공급이 현저히 증가하면서

,

이제까지 북한 공식 문건이 내세우는 북한 현실과는 다른 여러 현실이 주목을 받게 되었 다. 이와 함께 북한 연구에서는 문헌 요약이 아니라 경험적 사실로부터 규칙성과 일반화를 발견해내려고 하는 새로운 방식이 시도되는 것이 가 능하게 되었다. 또한 연구 주제가 보다 확대되었다. 특히 중요한 것은 공식 문헌에는 전혀 등장하지 않았던 ‘또 하나의 북한 사회’가 발견된 것으로 북한의 시장화, 부정부패, 주민의 정권에 대한 인식 등이 새로운 연구주제로 인식되었다. 이러한 인식과 주제 지평의 확대는 역으로 이와 관련된 정보 수요를 창출했고

,

그리하여 정보 수집 체계가 이러한 수요방 향에 적응했었다.

1990년대 이후 북한 정치 분석과 관련한 정보의 수요와 공급과 관련하

여 큰 흐름을 짚어 보면 이렇다. 과거에는 김일성과 김정일의 개인적 권력 관리의 문제, 상층 주요 인물간의 관계 문제 등이 주요 주제였고, 북한 정치를 이해함에 있어서 공식 이데올로기의 자화상에 근거하는 것 이 주류였다. 따라서 북한 정치에 관한 정보 수요와 공급도 이러한 측면 에 의해 규정되어 왔다. 김일성과 김정일의 사생활, 심리상태, 주요 인물 과의 친밀도, 김일성과 김정일의 권력 및 정보 관리 기술과 제도체계 등이 주요한 관심 및 정보 수집 핵심이었다. 아울러 북한 공식 매체가 전하는 이데올로기의 내용 또는 단어의 변화가 매우 면밀하게 관찰되고

정 보체 계 실 태조 사

(확대)

해석되어 왔다. 그러던 것이 북한의 실제 상황과 관련된 정보가

증가함에 따라

,

북한의 공식문헌에 의존하는 분석과 이해보다는 사회・정 치와 관련된 실제 경험적 사실의 수집과 평가에 근거한 북한 정치 이해와 연구의 경향이 강화되었다. 특히 1990년대 이래 경제난에 따라 구제도 체제의 붕괴 또는 내부 혼란 경향, 시장 활동의 증가 등에 관한 정보 공급의 증대는 이로부터 관심을 회피할 수 없게 만들었다. 또한 2000년대 전반기에 북한의 개혁정책 추진, 후반기에는 국가 또는 당국 대 시장 간의 역동적 상호 대응과 갈등 양상은 북한 정치 이해가 과거처럼 최상층 부 권력 동향에 머무를 수 없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물론 북한의 상층 권력 정치 그리고 공식 매체가 전하는 이데올로기적 동향 등도, 여전히 북한 정치 연구에서 중요한 사항으로 남아있음은 틀림없는 사실 이다

.

따라서 이와 관련한 전통적 연구와 정보 수집 역시 지속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나. 보수와 진보 관점의 경쟁과 협력

다음으로 정보의 인지, 수집과 가공에 보수와 진보의 관점이 경쟁하기 시작한 측면을 보자

.

한국의 북한연구는 남북 분단의 역사만큼이나 오래 되었지만

,

냉전 시기에 한국에서는 보수적 관점이 지배적이었다고 할 수 있다. 보수적 관점은 기본적으로 북한을 일인독재 억압체제, 한국을 각종 방식으로 위협하는 주체

,

변화가 도저히 불가능한 체제 등의 관념으 로 구성되어 있었다

.

진보적 관점이라 할 수 있는 것이 사회 정치적으로 의미를 가지게 된 것은 1980년대와 1990년대 이른바 ‘북한 바로알기 운동

을 통해서였다

.

여기에서 대표적인 것이 이른바 ‘내재적 (비판적

)

접근’이 었다

.

이러한 조류의 기본 관점은 북한의 수령제는 기본적으로 일반 주민 의 충성심에 기반하는 체제이며

,

북한은 한국과 미국으로부터 위협당하 고 있고

,

그동안 그리고 앞으로 독자적 방식으로 적극적 변화를 모색해나 갈 사회라고 인지되는 경향이 있었다

.

보수와 진보의 두 조류는 1980년대와 1990년대 사회정치적으로 큰 갈 등을 겪으면서, 결국 일정하게 상호학습과정을 거쳤다고 할 수 있다. 그

장 -

북 한

정 치 정 보 체 계

실 태 조 사

러나 양측 공히 세련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한국 사회에서 북한에 대한

인식에 관한 일종의 정치적 선입견을 제공하는 두 가지의 큰 조류로 남아 있다. 물론 이러한 상황은 북한 내부 정보 공급 증가에 따라 선입견에 따른 판단의 여지가 줄어들면서 그 긴장도가 감소하고 있으며, 두 조류 간의 공통성도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기본적 차이는 남아있다

. 1990년대

와 2000년대를 거치면서

,

보수 측은 북한 정권의 기본 성격은 바뀌지 않았지만, 체제위기에 직면하여 붕괴가능성이 매우 높은 상황으로 인식 하고 따라서 이에 맞게 한국의 대북통일정책을 준비하고 진행해야 한다 는 관점을 견지하는 경향이 있다. 진보측은 북한은 ‘적이자 동포’이며, 내부적으로 문제는 있지만 체제붕괴까지 우려해야할 상황은 아니며, 대 체로 대내외적으로 긍정적인 방향에서 변하는 추세이기 때문에 이러한 동향을 남북관계를 통해 촉진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물론 이와 같은 것을 꼭 보수와 진보라는 이데올로기적 관점을 반영한 것만으로는 볼 수 없다

.

북한처럼 폐쇄적이며 내부에 다양한 문제를 가지 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또한 안정적으로 존속하고 있는 체제의 미래에 대해 상반된 판단이 존재하는 것은 이데올로기 여부와 상관없이 자연스 러운 현상이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상이한 기본 입장에 서서

,

위기 강조 패러다임과 그럭저럭 존속 가능성 강조 패러다임 사이의 북한 정치와 관련하여 주요하게 관심을 가지는 정보의 분야와 해석의 방식에 상당한 차이가 있다. 전자 측은 북한의 인권 상황, 정권과 사회의 갈등 상황에 보다 많은 관심을 가지며 주로 이 방면의 정보를 수집하고 이를 북한 내부 불안정론을 강조하는 방향에서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위기파). 후 자 측은 북한 내부의 불안정 상황보다는 시장화와 개방화라는 긍정적 변화에 초점을 맞추는 한편, 주민 생활의 혹독함과 내부 식량난의 엄중함 을 보여줌으로써 대북지원의 필요성을 환기하는 방향에서 정보를 수집 하고 해석하는 경향이 있다(존속파).

현실적으로 위기파와 존속파의 관점을 총 망라해야 북한 전반에 대한 보다 균형적인 판단이 가능해질 것이다

.

따라서 좋게 보자면 북한을 관찰 하는 데서 위기파와 존속파의 분업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어느 한쪽이 가질 수 있는 편향에 대해 견제하는 생산적 기능을 한다고 판단할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