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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정치정보체계 실태 및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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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북한 정치정보체계 실태 및 평가

가. 수집단계

민간 학자와 전문가가 북한 정치 관련 정보를 수집하는 가장 중요한 출처는 공개출처정보와 인간정보이다. 민간 학자와 전문가에게 기술정 보는 사실상 접근 불가능하다. 따라서 여기서는 논외로 한다.

공개출처정보는 크게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

그 하나는 북한당 국이 직접 생산하는 정보이다

.

여기에는 북한당국이 관리하고 있는 각종 언론매체, 학술 및 대중적 외양을 띤 각종 잡지, 그리고 북한에서 출판되 는 서적 등에 나타난 관련 내용이 포괄된다

.

구체적으로 언론매체, 잡지, 서적의 명칭을 거론하는 것은 여기서 생략한다

.

그 이유는 사실상 북한당 국이 주관하여 생산하고 있는 거의 모든 수단을 거론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다음으로 중요한 것은 북한의 공식 매체를 근거로 하여 통일부가 주기적으로 정리하여 공개하고 있는 정보들이다

.

통일부의 이러한 작업은 물론 좁은 의미의 북한 정치에 관련된 것이 아니라, 사회, 경제, 외교 등 다른 분야도 망라하고 있다

.

통일부의 이러한 작업은 북한이 발신하고 있는 정보를 수집하고 정리하는 데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초 작업이며, 진지하게 북한 정치를 연구하는 모든 관련자가 공통으로 필요로 하는 공공재를 공급하는 것이 된다

.

또한 통일부의 작업은 북한의 공식 매체에 나타난 보도만을 기초로 하고 있기 때문에

,

북한이 대외적으로 취하고 있고 또한 발신하고 있는 공식 입장과 정보와 관련해서는 그 정확성에서 가장 신뢰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

통일부가 홈페이지(www.unikorea.go.kr) 를통해 공개하고 있는 관련 작업을 보면 다음과 같다. 통일부는 <일일북 한방송 주요 내용>과 <주간북한동향>을 작성하여 공개하고 있다

.

또한 부정기적으로 <분야별 소식>을 정치와 군사, 경제와 과학, 사회와 문화,

장 -

북 한

정 치 정 보 체 계

실 태 조 사

대외관계로 나누어 내보내고 있다

.

통일부는 또한 <북한정보>라는 명칭

하에서 <북한권력기구도>, <주요행사

>, <주요인물>

과 <주요 법령>에 관한 정보를 수집하여 공개하고 있다.

다음으로 인간정보에 관한 것이다

.

여기에는 다양한 원천이 있다. 1990 년대 중반 이후 가장 중요한 범주는 탈북자가 발신하는 정보이다. 또한 북한 당국 또는 북한의 현실과 관련한 비북한 국적 인물들이 발신하는 정보가 있다. 여기에는 한국정부 관련 부처 공무원, 남북경협 및 대북지 원 종사자, 북한에 주재하는 외교관과 국제기구 관련자, 중국 국적의 대 북무역 종사자 등이 포함된다. 최근에는 한국의 민간단체가 휴대전화 등의 매체를 통하여 북한 내 주민으로부터 직접 정보를 취득하는 경우도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여러 출처가 전하는 정보를 이 논문의 주제와 관련하여 내용상 으로 분류하면

,

크게 세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북한 지도부 내 권력 동향, 북한의 대내외 정책,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과 관련한 것 등이다.

이중에서 북한 지도부 내 권력 동향에 관한 정보는 다른 두 가지와 비교 하여 일정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우선 개별 정보의 파급력은 크지만 그 신뢰성을 측정하는 것이 쉽지 않다. 예를 들어, 김정일이 후계자로 밀고 있는 인물이 김정남인지

,

김정철인지, 김정은인지에 관한 것이 있었 다

.

그것이 세 인물 중에서 누구인가에 따라 판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러한 류의 정보는 여타 북한 최고위층 내의 여러 인물의 친소관계 그리 고 신변잡기 등에 대한 것들이 포함된다. 이러한 정보는 그 원천이 무엇 이든 간에 민간 전문가가 그 진위를 판단하는 것이 쉽지 않다

.

또한 이러 한 정보는 한두 가지를 생산하더라도 크게 판단을 바꿀 수 있는 것이고 진위판단도 어렵다

.

따라서 만약 정보를 조작하고자 하는 세력이 있다면, 그들에게 매우 효과적인 수단이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정보는 그 파급 력과 독점력이 크기 때문에 이를 인지한 민간 전문가는 특권적으로 활용 하고자 하는 유혹에 빠지기 쉽다.

다음으로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관한 것은 지도부 동향에 관한 것보다 조작하기가 쉽지 않다

.

북한의 대내외 정책에 관련한 정보가 인지되었을 경우 이제까지의 정책 추진 방향과 논리

,

여러 주변 여건 등을 참작하여,

정 보체 계 실 태조 사

어느 정도 그 신뢰성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

다음으로 주민의 일상생활에 관한 것이다

.

북한 주민의 일상생활에 대 한 정보가 일정기간 체계적으로 축적되면

,

북한 내부에서 당국과 주민, 또는 국가와 사회 간의 정치적 변동 상황을 파악하는 기초자료로 사용될 수 있다

.

이와 같은 정보의 특성은 일단 대량으로 수집되어야 가치가 있고, 또한 분석자의 시각과 목적

,

분석 능력에 의해 그 가치와 효용이 결정된다 는 것이다

.

이러한 성격의 정보는 조작해야할 가치와 동기가 낮다는 것이 특징 중의 하나이다

.

그 이유는 이러한 성격의 정보는 개별적으로는 거의 무의미할 수 있고 파급력도 없기 때문이며

,

또한 다른 유사 정보들과 맥락 이 맞는지 맞지 않는지에 대한 판단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인간정보를 수집하는데서 유의해야 할 것이 두 가지 있다. 그 하나는 발신자와 그 정보의 신뢰성에 대한 판단이다

.

다른 하나는 수집자의 편견 이 발신자의 발신 내용을 무의식적으로 한계지워 버리거나 또는 발신 내용 중에서 일부만 역시 무의식적으로 편파적으로 인지하는 것이다. 발신자의 신뢰성과 관련해서는 특히 매우 파급력이 높으면서도 그 진위를 파악하기 어려운 주제에 관한 정보의 경우가 매우 중요하다

.

대표적으로 고위층 권력 동향에 관한 것이다

.

또는 발신자가 고의적으로 의도하지 않았더라 도

,

발신자의 안목과 생의 경험이 매우 제한적이거나 또는 발신자 자신이 정치적 편견이나 감정에 매우 강하게 사로잡혀 있기 때문에

,

그 발신 내용 이 오류는 아닐지라도 객관적이지 못한 인식틀 속에서 인지되고 소화되어 발신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특히 북한이라고 하는 사회도 지리적

,

계층 적

,

직업적으로 여러 개의 현실을 가지고 있을 수 있다

.

따라서 이와 같은 차이가 발생시킬 수 있는 문제에 대해 유의해야 할 것이다.

다음으로 수집자의 편견의 문제이다

.

이 문제는 수집자의 북한에 대한 인식, 수집의 목적과 방법 등과 관련되어 있다. 수집자의 편견과 목적의 식이 강할수록 수집자의 구미에 맞는 것들만이 인지될 가능성이 높아진 다

.

예를 들어 ‘북한은 (우리가 바라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는 편견이 강한 경우

,

이와 관련된 정보만 인지되거나 또는 그러한 방향으로만 해석 될 수 있다. 또는 ‘북한은 조만간 붕괴할 것이다

’라는 신념이 충만한 경우,

마찬가지로 수집과 해석에서 편향이 발생할 수 있다

.

추가적인 문제점은

장 -

북 한

정 치 정 보 체 계

실 태 조 사

수집자의 안목에 관한 것이다. 북한 연구나 판단은 매우 전문화되어 있

,

따라서 정치, 경제, 사회, 안보 등 각 전문가는 다른 분야에 대한 이해 에서 충분하지 않는 경우가 있다. 따라서 수집된 정보의 맥락을 잘못 판단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이제까지 언급한 발신자와 수집자의 문제는 혼합되어 있을 수 있다.

먼저 발신자가 수집자를 조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북한 최고위층 지도 부의 동향에 관한 정보와 관련해서는 발신자의 영향력이 수집자의 영향 력에 비해서 월등하다

.

사실상 수집자는 발신자가 전하는 내용과 판단을 재차 전달하는 앵무새 역할 밖에 못하는 경우가 있다

.

다음으로 발신자가 수집자의 관심과 요구에 영합하는 것이다. 특히 수집자가 발신자의 정보 에 대해 포상하는 경우에 이러한 위험성이 높아진다. 수집자의 (편향된) 관심이 노출되면

,

발신자는 그에 부합하는 것만을 발신하게 될 위험성이 존재한다.

본 연구는 북한 정치 정보 수집에 대한 실태조사를 2010년

○○

월부터

○○

월까지 실시했다. 이 조사에는 학계, 언론계, 정책 결정 관련자를 망라한 총 20명의 전문가가 참가했다.

전문가 여론 조사 결과를 놓고 보면, 북한 정치를 분석하는 데 있어서 의 인간정보, 공개출처정보, 기술정보 등과 같은 정보 원천별 기여를 분 석할 수 있다

.

한국의 전문가들은 정보 수집에서 공개출처정보(신문

・방

송 등 공개매체 및 북한 공식 문헌)에 대한 의존도가 압도적으로 높다.

다만 이와 같은 공개출처정보의 상당 부분은 탈북자 증언, 북한 내부 통신 등 인간정보를 함축하고 있을 것이다. 따라서 공개출처정보는 상당 부문 인간정보유형과 중복된다고 볼 수 있다. 또한 한국의 전문가들은 탈북자 면담 등을 통해 인간정보를 직접 수집하는 비중도 상당하다고 볼 수 있다. 북한 정치 분석과 관련해서 기술정보는 적어도 민간 전문가 들에게는 접근 불가능한 사항으로 간주할 수 있다. 물론 가끔 언론 매체 를 통해 전화 도청 내용이 보도되기도 하지만, 정보량이나 분석에의 기여 라는 차원에서 볼 때, 그다지 의미가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

이하 전문가 정보 수집에 관한 실태 조사 내용을 자세히 보면 아래와 같다. 북한 내부 권력 동향과 관련된 정보를 수집하는 주요 방법은 무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