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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외교정보체계 현황

MCIA)

3. 북한 외교정보체계 현황

가. 정보 수집 현황

(1) 출처별 분류

일반적으로 정보는 수집방법에 따라 인간정보

(humint),

기술정보

(techint),

공개출처정보(osint)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189) 이 가운데 인간

정보와 기술정보는 주로 국가차원의 정책결정자들을 위해 정보기관이 수행하는 비공개 정보활동이다.

인간정보는 정보기구 직원인 정보관(intelligence officer)이 계약관계 를 맺고 정보를 제공받는 첩보원과 그러한 관계에 있지 않으면서 정보를 제공하는 협조자 등으로부터 수집하는 정보이다

.

이 때 정보관은 공식적

가장

(cover)과 비공식적 가장 또는 합법적 가장과 비합법적 가장으로

구분된다

.

인간정보 수집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문제점은 첩보의 질을 통제하는 것이다

.

이는 첩보원이 제공하는 첩보의 진실성을 확인하는 데서 발생하

187) 북한 내 수평적 균열구조에 대해서는 장용석, “북한의 국가계급 균열과 갈등구조” (성균관대학교 정치외교 학과 박사학위논문, 2009), pp. 229~235 참조

188) 한기범, 󰡔북한 정책결정과정의 조직행태와 관료정치: 경제개혁 확대 및 후퇴를 중심으로(2000~09)󰡕, p. 3;

Patrick McEachern, Inside the Red Box: North Korea’s Post-Totalitarian Politics (Dissertation submitted to the Graduate Faculty of the Louisiana State University, 2009), pp. 28~29.

189) 아브람 N. 슐스키 외 저, 신유섭 역, 󰡔국가정보의 이해: 소리 없는 전쟁󰡕, pp. 19~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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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한

외 교 정 보 체 계

실 태 조 사

는 문제점이다. 첩보원들은 금전적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첩보를 꾸며

내거나 공개적으로 이용 가능한 자료를 각색하고 다시 포장하여 마치 내부 고위층으로부터 나온 것으로 위장할 수 있다

.

또한 첩보원이 이중으 로 활동할 가능성도 있다. 첩보원이 고의적으로 거짓 첩보를 제공할 수 있는 것이다. 이는 정보수집 대상국가의 현직인사를 첩보원으로 활용하는 경우뿐 아니라 망명자들에게도 적용된다

.

망명자들이 중요한 정보를 제공 할 수 있으나 과연 그들이 순수한 망명자들인지 아니면 상대방을 속이기 위해 정부가 의도적으로 내보낸 인사들인지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인간정보 수집 대상의 성격으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점도 있다. 정보활동 대상국가의 보안기구들이 사회전반을 보다 효율적으로 통제하며 감시하고 있을 경우 인간정보 수집은 그만큼 더 어려워진다

.

또한 규모가 작고 비밀스 러우며 구성원들의 관계가 매우 밀접한 경우에도 인간정보 수집은 어려워 진다. 테러단체나 범죄조직에 대한 인간정보 수집이 이러한 경우이다.

기술정보는 첨단기술을 이용하여 첩보를 수집하는 활동이다. 기술정보 에는 우선 사진정보

(point)나 영상정보 (imint)가 있다 .

직접 접근할 수 없는 대상이나 장소에 대한 영상정보를 원거리 사진기술을 이용하여 획득하는 것이다

.

이는 항공기와 위성이 발달하고 광학장비의 품질과 성능이 개선됨 으로써 가능해졌다. 전자파를 중간에서 엿듣고 정보를 획득하는 과정인 신호정보(sigint)도 기술정보의 일종이다. 신호정보에는 외국의 통신신호 를 도청하여 정보를 획득하는 통신정보

(comint),

원격측정신호를 중간에서 수신하여 분석하는 원격측정신호정보(telint), 레이더와 같은 군사장비에 서 나오는 전자파를 분석하는 전자정보(elint), 지진파나 음파 등을 입수해 핵실험 등에 대한 정보를 확보하는 관측 및 징후정보

(masint)

등이 있다

.

기술정보는 비용이 많이 든다는 단점 이외에도 공중파가 아니라 유선

,

특히 광케이블을 이용해 메시지를 전달할 경우 이를 입수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수집된 정보의 양이 처리능력을 초과하거나190) 정해진 시설이

190) Dana L. Priest and William M. Arkin, “A hidden world, growing beyond control,” The Washington post, July 19, 2010. 상기 기사에 따르면 현재 미국에서 대략 1,271개 정부기관과 1,931개 민간회사들이 반테러, 국토안보 그리고 정보와 관련된 임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1급 비밀 취급 인가(top-secret security clearances)를 받은 사람만도 854,000명으로 워싱턴 D.C. 거주 인구의 1.5배에 달한다. 그리고 입수한 대화록이나 문서들을 해석하는 분석관들은 연간 50,000건의 정보보고서를 공유한다. 그러나 그 양이 너무 많아서 많은 부분은 기계적으로 무시된다. 기술정보와 관련해서 이는 더욱 분명해진다. 통신 도감청을

정 보체 계 실 태조 사

나 연락망이 없는 테러조직과 같이 수집대상에 정보수집 장비들을 정확 하게 조준하기 어려운 경우도 다수 존재한다

.

기술정보의 이러한 단점들 은 인간정보에 의해 보완될 수 있다

.

서로 다른 종류의 첩보를 제공하는 인간정보와 기술정보가 보완적인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것이다.

정보수집 대상 국가의 구체적인 의도나 주요 사실들에 대해 첩보활동 이나 기술정보 등 비공개 출처로부터 습득되는 정보의 중요성에도 불구 하고 공개정보의 중요성도 간과되어서는 안 된다

.

국가적인 정보판단에 사용되는 정보의 대부분이 공개정보이기 때문이다. 국가에 따라 다르지 만 양적인 측면에서 전체 정보의 75~90%가 공개출처에서 나온다

.

정보 분석 과정에서 활용되는 자료들은 대부분 신문, 잡지, 책자, 라디오, TV, 전화번호부

,

고속도로 지도

,

역사‧지리 관련 서적, 학술저널

,

주요 인사의 연설문

,

자서전, 정부 및 국제기구의 간행물 등 공개 자료들이다. 냉전이 종식되고 폐쇄적인 국가들이 감소되어 정보 공개가 많아지는데다 정보 화 사회로 접어들고 인터넷 등이 발달하면서 공개적으로 획득할 수 있는 정보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

191) 특정한 현안에 대해 민간 부문이 정부보다 더 많은 전문가와 정보를 갖고 있다

.

정보가 분산된 시대에 정부 기관들 은 더 이상 정보와 지식의 세계를 지배할 수 없다. 또한 우발적이거나 갑작스런 사건들은 대부분 비밀

(classified)

출처들이 관리할 수 없는 지 리적 영역이나 분야에서 발생하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192)

협상을 통한 국제관계 관리라는 좁은 의미의 외교정책활동193)과 관련 된 정보의 경우에도 공개출처는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외교의 특성 상 정부 간 공식적인 접촉이 중요하지만

,

외교정책 자체가 국내외 여론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는 점에서 당국과 국민들 간의 소통이 매우 중요할 수밖에 없는 영역이기 때문이다. 또한 정부 간 협상에서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상대방에게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해야 하고 상대국

담당하는 국가안보국(NSA: the National Security Agency)은 매일 17억 개의 전자메일, 전화통화 그리고 다른 유형의 통신들을 가로채서 그 중 일부를 70개의 분리된 데이터베이스에 저장한다. 그러나 이를 제대로 다룰 수 있는 충분한 번역가나 분석가는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다.

191) 문정인 편저, 󰡔국가정보론󰡕 (서울: 박영사, 2002), pp. 107~108.

192) Quiggin, Thomas, Seeing the Invisible: National Security Intelligence in an Uncertain Age (Singapore: World Scientific Publishing Co. Pte. Ltd., 2007), pp. 158~167.

193) 얀 멜리센 편, 박종일 외 역, 󰡔신공공외교: 국제관계와 소프트 파워󰡕, p. 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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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 교 정 보 체 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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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의 여론을 움직이기 위해서라도 비공개 협상뿐 아니라 공개적인 선전

이나 입장표명이 중요하다는 점에서 외교정책활동과 관련해서는 공개출 처 정보가 주목된다.

북한의 외교정책 활동에 대한 정보도 일반적으로 다양한 정보들이 갖 고 있는 장단점을 지니고 있다. 북한 체제의 폐쇄성으로 인해 앞서 살펴 본 다양한 정보들의 한계들이 더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 특히 정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공개정보조차 개방적인 사회보다 양적으로나 질적으 로 더욱 부족한 게 현실이다.

한편 이 글은 북한의 외교정책활동에 대한 정보를 다루지만, 인간정보 나 기술정보와 같이 국가적 정보기관에 의해 수집되고 분석되어 정책결 정자들에게 제공되는 정보를 직접적으로 다루지는 않는다. 이글이 학계 나 언론계 등 민간부문에서 유통되는 정보를 중점적으로 다루기 때문이 다

.

아울러 외부에서는 정부의 정보수집 기관들과 정책결정 그룹 내에서 유통되는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사실상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 다. 이렇게 본다면 앞서 정책결정자들을 위한 국가정보기관의 생산물인 인간정보나 기술정보 등은 정부가 민간부문에 제공하는 정보로 재분류 된다. 즉 출처가 정부 당국인 정보로 분류된다.

이 글이 또한 북한의 외교정책 활동에 대한 정보를 다룬다는 점에서 정보 출처의 일반적인 특성보다는 정보 출처가 속한 국가별

,

지역별 분류 가 보다 유용할 수 있다. 즉 북한의 외교정책활동에 대한 정보를 북한 내부, 남한 내부 그리고 해외(제3국

)로 분류하는 것이 상대 국가를 전제

로 한 외교정책활동을 분석하는데 보다 유용한 방식일 수 있다. 이는 외교정보의 특성상 각국 정부가 접촉을 통해 획득한 정보가 매우 중요한 비중을 차지할 수밖에 없는데다

,

각국이 처한 상황이나 입장에 따라 그러 한 정보 자체가 일정하게 가공되어 전달되는 경우들이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정보를 가진 국가들이 같은 사실을 두고도 관련국들에게 전달 하거나 언론에 브리핑을 하면서 강조점을 달리할 수 있고

,

때로는 일부만 발췌해서 전달하거나 공개함으로써 자국의 이해관계를 강하게 반영시키 는 경우가 일상적으로 발생한다.

따라서 이 글은 지역별 특성에 따라 북한 내부, 남한 내부

,

해외(제3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