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팬의 계정에서는 스포츠 스타에 대한 선망이나 스포츠 스타라는 공통 의 관심사로 인해 SNS공간에서 모이게 되었을 때 상호작용이 가능했다. SNS 계정에서 게시물 공유를 통해 스포츠 스타에 대한 자신의 감성을 표현하고 상호 작용하는 기회와 그를 팔로우하는 팔로워에게 시·공간을 넘어서 지속적인 연결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고 있었다. 그러나 이러한 환경 가운데 스포츠 팬은 무의 식중에 팬-팬 또는 스타-팬 간의 면대면 만남이 배제된 상태에서 오는 공허함 과 허전함을 느끼고 있었다. 이는 면대면 만남으로 이어지고자 하는 기대, 즉 게 시물 공유를 통한 현실 세상에서의 직접적인 팬-팬 또는 스타-팬과의 연결을 바라는 관계 형성을 위한 기대의 확장으로 나타났다.
스포츠 스타라는 매개체는 팬들 사이에서 새로운 유대를 형성하는 기초를 제 공하는 존재로 여기고 있었다. 스포츠 스타는 단순하게 개인적 매력뿐만 아니라
개인의 사회적 위치나 문화적 자기 구분에 따라 팬들에게 수용되는 것으로 나타 났다. 즉 스포츠 스타는 팬들에게 사회적 소속을 제공함으로써 유대를 촉진 시 키는 것이다. 따라서 한 스포츠 팬이 특정 스포츠 스타와의 연결고리를 통해서 외부 집단과 구분되는 팬 공동체를 형성하고 있음이 드러나고 있었다.
또한 SNS에서는 스포츠 스타가 직접 네트워크에 개입해 팬들과 상호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대인적 영향력이 확장될 개연성이 생성되게 된다. SNS에서는 네트워크 형성이나 관리가 상대적으로 편리해 스포츠 스타들이 손쉽게 자신의 팔로워를 거느릴 수 있다. SNS를 통한 스포츠 스타의 출현은 새로운 집단의 형 성과 유대를 가능하게 되었고, SNS에서의 스포츠 스타의 개입은 구성원들 관계 의 폭과 깊이에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따라서 스포츠 팬은 SNS에서 연결된 스 포츠 스타와 관련된 팬의 네트워크를 통해서 관계의 진전이 촉진되는 것으로 드 러났다.
가) 스포츠 스타와의 소통
스포츠 팬은 팬 SNS를 생성 후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기 위해 노력하였다. 이 들은 자신들이 찾아낼 수 있는 특정 스포츠 스타 관련 정보들로 SNS를 채워나 갔다. 이에 다른 스포츠 팬들이 자신의 계정을 팔로잉하게 되면 SNS 내의 영향 력이 향상된다. 즉 SNS를 통해 공유하는 스포츠 스타 관련 정보는 타 스포츠 팬에 커다란 영향력을 미치게 되는 것이다. 스포츠 팬은 스스로 자신들이 자체 적으로 재생산해내는 콘텐츠를 통해 영향력을 지니게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 러한 과정을 거쳐 많은 팔로워를 보유하게 되면, 스포츠 스타는 자신의 사진을 게시하는 SNS를 찾아가 살펴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결과 스포츠 스타의 이 목을 끌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는 전략을 사용하는 것이다. 따라서 스포츠 팬은 스포츠 스타와 지속해서 소통을 시도하고자 노력하고 있었다.
<그림 18> ‘스포츠 스타와 소통’관련 댓글
<그림 18>의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팬은 스포츠 스타의 이목을 끌기 위해 댓글을 통해 소통을 지속적으로 시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 아니라 스토 리 기능을 통해 스포츠 스타를 태그해 그들의 소식을 공유하고 있었다. 이를 통 해 스포츠 스타 반응 또한 팬에게 있어서 소중히 여겨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팬의 스토리 게시물을 스포츠 스타의 계정에 재공유를 함으로써 팬은 자신이 스 포츠 스타와 교류를 이어 나가고 있다고 믿고 있었다. 이는 게시물 뿐만 아니라 스포츠 팬의 심층면담에서도 팬이 스타와의 소통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이 명확하게 드러났다.
일단은 제가 직접적으로 선수와 친분이 있지 않은 이상 이 계정이 얼마나 영향력이 있는지를 보여줘야해요. 근데 그 영향력은 고스란히 팔로워 수와 게시물 수로 연관되 죠. 이 두 개가 그들이 생각하기에 어느 정도 많아야지 관심을 가져줘요. 선수의 관 심을 끌기 위해 제 나름의 노력을 하는 거죠. 그냥 일반적인 경기 장면들보다는 선수 들의 일상 및 원정경기 사진들…. 약간 희소성 있는 자료들 위주로 게시물을 올려요.
그러면 선수한테 관심 있는 팬들이 팔로잉 해요. 이 때문에 제 계정의 영향력이 커지 면서 스포츠 스타도 관심 가져줘요. 그러면 그 선수도 제SNS를 팔로잉해주고 그러 면 자연스럽게 선수와의 소통이 가능해져요. 제 게시물에 댓글도 가끔 남겨주고, 리
그램해서 공유도 하면서 그 자료에 감사도 표하고…. 일단은 SNS를 잘 관리(게시물 및 팔로워 수 증가)하면 선수와의 소통은 가능해진다고 할 수 있어요(스포츠 팬c의 심층 면담 중).
저번에 제가 쓴 게시물에 000 오빠가 ‘좋아요’ 눌러주고, 리그램 해서 공유해줬어 요. 그때 기분은 진짜 말할 수 없는 성취감이라고 해야 하나…. 좋다고 해야 하나….
아무튼 행복했어요. 참!!! 저번에는 스토리에서Q & A 질문하기 있잖아요. 그걸로 질 문 올리시더라고요. 그래서 그걸로 답문 보냈는데, 진짜로 답해서 공유해주더라고요. 그날은 진짜 계 탄 줄 알았어요(하하)(스포츠 팬 d의 심층 면담 중)
위의 스포츠 팬의 심층면담에서 제시된 바와 같이 SNS를 통해 스포츠 팬은 스포츠 스타와 일상적인 대화처럼 상호작용을 진행할 수 있다고 관찰되었다. 또 한, 스포츠 팬은 스포츠 스타와의 관계를 위해 희소성 있는 자료를 전략적으로 자신의 계정의 게시물을 올리고 팔로워를 늘림으로써 소통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다. 직접적으로 스포츠 스타가 팬의 SNS에 댓글을 답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지만, 스포츠 팬은 한 번의 스포츠 스타의 반응으로 인 해 계속해서 SNS를 지속하는 것으로 보였다.
사실은000 선수랑 소통하고 싶은데, 저의 경우 저랑 제SNS를 팔로우하는 사람들이
랑 만 소통을 할 때가 많이 있어요. 근데000 선수가 제 계정에 안 오더라도 제가000 선수 계정에 들어가서 그 선수가 남긴 글에 대해 댓글을 남겨요. 그때 그냥 제가 대 화를 하는 거 같아요. 뭐 대답을 해줄 때고 있고 거의 안 하긴 하지만(스포츠 팬 h의 심층 면담 중).
위의 스포츠 팬 h의 심층면담에서처럼 SNS에서 스포츠 스타와의 관계가 직 접적이지는 않더라도 댓글을 남기는 행위를 통해 직접 대화를 하고 있다는 환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