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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발전이론 및 정책의 조정배경

1998년 9월, 북한 최고인민회의는 수정보완 후의 신헌법을 통과시켰

고, 이어서 전국적으로 ‘고난의 행군’을 진행함으로써 김일성 주석의 유 지를 계승하여 ‘주체적 사회주의 강성대국’을 건설할 것을 결정했다. 북 한의 신 헌법 가운데서 경제관련 조항의 특징은 과거의 경제발전이론과 정책에 대해 일부 수정과 보완을 한 것인데, 예를 들어 개인의 상업 활 동을 현행 계획경제체제의 보충형식으로 본 것과 주민이 외지로 여행을 하거나 친척을 방문하는 데 대한 제한을 완화한 것(과거에는 농민은 자 신이 거주하는 마을을 함부로 이탈할 수 없었고 도시주민도 자신이 거 주하는 도시를 마음대로 이탈할 수 없었다), 그리고 제도적 측면에서 비 공유부문의 경제에 대한 억제를 취소한 것 등이다. 한편 최근 반포된 관 련 경제문건들도 더욱 효과적인 새 정책을 통해 그 목표와 효과의 실현 을 보장할 필요가 있다.

1997년 북한이 ‘가격법’을 반포한 후, 1999년 4월의 제10기 제2차 최

고인민회의에서는 또 ‘인민경제계획법’을 통과시켰다. 이들 법률의 출현 은 1994년 김일성 주석이 사망한 후 계속 중지상태에 있던 예․결산 보 고제도가 다시 가동되어 경제의 운영과 관리가 정상화되어가는 것을 나 타낸다. ‘인민경제계획법’을 반포한 목적은 그 동안 비공유 경제부문에서 발생한 혼란상, 즉 계획경제부문의 무관심으로 인해 출현한, 상품이나 물자 등이 농민시장으로 대량․불법 유입된 문제 등을 정비하기 위한 것이다. 만약 과거의 방법을 현재의 경제관리 개선조치와 연계하여 보 면, 북한 정부가 내놓은 새 정책들은 바로 계획경제 시스템의 완비와 경 제의 정상적 운영을 회복하기 위한 것으로, 비교적 현실적인 실용주의 경제정책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북한은 경제관리와 체제의 개선에 대해 여전히 매우 조심스럽고 신중하다. 예를 들어 1995년 이래의 비공유부 문경제의 확산추세에 대해 매년 농민시장의 기한을 제한하거나 취소하

고 때로는 각종 강제성 조치를 취했다. 즉, 55세 이상의 부녀자만 농민 시장에 들어갈 수 있게 허용하고 거래 상품의 종류에 대해서도 제한을 두는 것 등이었다. 그러나 매번 조치가 철저하지 못해 각종 제한조치가 무력했으며 예기했던 성과를 거둘 수 없었다. 그 원인은 비공유부문경제 가 국내의 식량부족 등 경제적 곤란을 해소할 수 있어 긍정적 역할을 하 는 면이 있기 때문이었다.

북한은 신헌법을 통해 경제영역의 32개 부설기구를 23개로 통합하 고, 지방 인민위원회와 지방 행정경제위원회의 통합을 통해 지방행정조 직의 일원화 영도를 실현하여 업무효율을 제고했다. 2001년 3월에는 재정체제를 개선하기 위해 중앙 및 지방의 행정조직을 통합하고 지방 별로 부과하던 ‘각 지구 예산징수체제’를 내각의 각 부문에 대한 직접 적인 실물징수를 위주로 하는 ‘각 부문 예산징수체제’로 전환하여 지방 의 자주권을 확대하고 물자조달능력과 효과를 제고했다. 공장과 기업의 조직정비에 대해서는 경제곤란으로 인해 발생한 부문 이기주위를 극복 하고 기업경영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해 북한은 2001년 1월에 일부 연 합기업을 해산하여 중앙의 관할 하에 귀속시켰다. 그 후 중앙이 관할하 는 기업의 상급 주무기관에 대한 과도한 의존, 특히 기업생산에 필요한 물자를 제때에 공급받지 못할 경우 앉아서 기다리고 의존만 하게 되어 기업 자체의 능력과 역할의 발휘에 매우 불리하게 되었다. 상술한 압력 으로 인해 북한은 같은 해 9월에 다시 연합기업을 조직했고 최근에는 총회사제도도 실시했다. 그 외에 기업의 생산 및 경영 자주권을 확대하 여 기업의 생산 적극성을 동원하기 위해 2002년 2월부터 공장과 기업 간에 자신이 생산한 일부 제품의 직접 거래를 허용하여 필요물자의 공 급부족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도록 했다. 동시에 1996년 이후에는 농업 부문에서 ‘분조’의 규모를 축소하는 정책을 취하고 생산 부문이 계획을 초과하여 달성한 농산품에 대해 자율적으로 처분하는 것을 허용했다.

1998년에는 수정 후의 신헌법에 의거하여 사회협력단체를 대외무역의

주요 주체로 보아 대외무역 분권화의 과정을 촉진하고 경제특구에서 다양화 된 기업 소유제 형식을 실시하여 외국기업이 100%의 투자를 할 수 있게 했다. 그 외에도 나진선봉 자유무역지대의 개발정책을 재조 정했다. 초기에는 북한의 나진선봉지역에서의 경제개발정책의 핵심은 이 지역을 종합적 제조업 생산기지로 개발․건설하는 것이었으나 투자 환경의 열악함과 구상과 현실의 괴리 등의 원인으로 해서 계획에 차질 이 생겨 계획이 진행된 지 12년이 경과되었는데도 뚜렷한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실제 현실에서 출발하여 이 지역의 경제개발 효과를 제고 하기 위해 북한은 이미 이 지역에 제조업 생산기지를 개발․건설하려 던 계획을 포기하고 물류중개기지와 관광지역을 중점적으로 개발․건 설하는 것으로 조정했다. 최근 수년간 북한은 국제사회로부터 더 많은 원조를 획득하기 위해 비교적 효과적인 외교노력을 기울여 약간의 성 과를 거두었다. 그러나 그와 동시에 경제적인 대외 의존도도 높아졌다.

이념적인 면에서 북한은 대내적으로 줄곧 체제의 ‘무결함성’을 강조 해 왔다. 그러나 최근 김정일 위원장이 제시한 ‘경제관리지침’의 이론적 관점과 공개적으로 발표된 경제관련 글들을 보면 여론상 이미 사회주 의 경제체제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상품경제와 가격의 역할을 수 긍하고 있다. ‘경제관리지침’의 이론적 관점이 과거와 비교하여 다른 점 은, 첫째, 계획의 제정과 집행에 있어서 지방 행정기구가 자주권을 행 사하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둘째, 과거 중앙이 직접 세부화 된 경 제지표를 제정하던 것을 도, 시, 군이 자체 실정에 근거하여 제정하도 록 바꾸었으며, 셋째, 계획을 기초로 사회주의 물자교류시장을 조직․

운영하는 것을 계획경제의 일종의 보충형식으로 삼고, 넷째, 기업이 생 산한 상품을 일정 비율로 유용하거나 타 기업과 거래할 수 있게 했으 며, 다섯째, 상품의 가격과 규격에 대한 결정은 원칙적으로 국가가 책 임을 지지만 특수한 상황 하에서는 관련부문이 자율적으로 계획을 세 워 생산 판매하게 했고, 여섯째, 가격 일원화의 틀을 벗어나 수요에 따

라 상품 종류를 확대하고 동일 품종에 대해서는 다양한 규격과 형태로 생산․판매할 수 있게 한 것 등이다. 이러한 방식들은 공개적으로 시장 거래방식을 채택할 수 있음을 암시하는 듯한데, 특히 김정일 위원장이

제시한 ‘경제관리지침’의 고무 하에 북한은 경제관리방식에 대해 조심

스러운 분권화를 실시하고 제한된 범위 내에서의 시장 메커니즘을 이 용하면서 대내적으로는 경제관리의 ‘연속성’을 강조하면서 대외적으로

는 ‘변화성’을 강조하는 이중적 표준을 채택하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