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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ssion 1 Session 1

7. 나오는 말

인위적 사회적 거리 두기와 국가 구성원 전체의 안전과 안녕을 위한 강제적 통제는 인간 개개인들에게 정신적 붕괴 또는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결과를 초래하게 되었다. 이러한 위기 상황 속에서 교양 교육담당 자들51)은 도대체 무엇을 할 수 있으며 역할은 무엇인가? 교양교육 담당자들은 역사적으로 나름대로 시대 의 문제를 진단하고 시대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역할이 교양교육자들의 고유한 기능이자 역할이라고 한다면, 코로나19사태의 상황 속에서 철학자들은 무엇을 해야 하며 무엇을 할 수 있는 것인가?

만약에 철학이 시대의 실천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실천학이라고 한다면, 철학은 기존의 시대와 다른 문제, 즉 정신적이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안과 위로의 역할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 코로나 19 상황 속에서 철학의 실천적 역할이란 코로나19로 말미암아 초래하는 정신적 또는 심리적 병폐를 진단하 고 이런 문제로 고민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상담하는 역할이 오늘날의 중요한 역할이 아닐까 한다.

더구나 한국은 전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이다. 코로나19 이전에도 자살률이 높았다면 코로나19 상황에서 자살률은 비슷하다고 하지만, 청소년을 중심으로 10~20대의 자살률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그리고 전체적으로 많은 사람이 정신 건강이 나빠졌다.52) 청소년들이 ‘사회적 거리두기’가 장기화하면서 코로나19로 인한 신체적 질병보다는 정서적 고립에 처한 이들의 정신 건강에 문제가 발생하였고 사회적 고립에 따른 외로움을 넘어서 불안장애 및 우울증이 발생하여 일부의 경우에는 자살을 선택하는 상황이 발생하였다.53)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젊은이들이 인간의 근본적 질문과 대면할 상황이 발생했다고 긍정적으로 해석 할 수도 있지만, 실상은 자신 내면과 직면하면서 불안감과 공포감에서 벗어나지 못하면서 철학적 직면을 회피하는 상황이 발생한다는 사실이다. 현대 사상을 지배하는 포스트모더니즘의 영향 아래 있는 젊은이들은 코러나19 때문에 발생하는 외로움과 고립감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고립된 상태에서 정신적 공허감과 무력감을 이겨낼 삶의 의미와 가치를 발견하지 못한 상태에서 존재론적 무의미와 무가치 속에서 자신의 삶을 의미와 가치를 개철해가는 것이 아니라 삶을 포기하는 정신적 공백 상태에 있는 듯 하다.

이러한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철학상담사들은 최선을 다해서 자신의 임무를 수행해야 할 것이다.

팬데믹 시대는 개인이 원자화되고 분열되는 시대적 특징이 가속화되고 있으며 개인들은 집단적 소통 을 디지털적 수단을 통해서 소통하고 교육받는 디지털 사회가 중심이 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가장 적응할 수 있는 MZ 세대라고 하더라도 대학생 개개인은 사회와 분리된 상태에서는 불안하고 우울증을 느낄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러한 시대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처방과 치유가 교양 교육의 목표가 된 적이 없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 두기에 따른 개인들의 정신적 건강성을 회복하기 위한 교양 교육이 절실하 며 필요해질 것이다. 정신적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교양 교육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개개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켜주는 교육이 교양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기존의

51) 교양교육 담당자란 발표자의 관점에서는 철학전공 교육자가 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다는 의미한다.

52) https://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1009296.html#csidx5d3a59dad17abc0be456f90426c475c 2021년8월21일 기사(서울시자살예방센터는 26일부터 27일까지 이틀 동안 ‘2021 서울 자살예방 국제심포지엄’을 온라인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이후 발생한 사회환경 변화에 따른 정신건강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자살예방 전략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서울시민 코로나19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48.5%가 “코로나19가 정신건강에 부정적 영향을 미쳤고, 정서적으로 고갈됨을 느낀다”고 답했다.)

53) https://imnews.imbc.com/news/2021/econo/article/6303525_34887.html/ 20201년 09월28일 기사(국민건강보험공단 이 작성한 우울증 환자 분석결과에 따르면, 25-29세 여성환자는 2017년 1만 4천여 명에서 2021년 상반기 39,850명으로 175%나 증가했습니다. 같은 기간 전체 우울증 환자는 32% 증가했는데, 젊은 여성 환자는 2배 넘게 폭증했다는 뜻입니다.)

단순한 직업 기초 능력 배양 중심이 아니라 건강한 정신을 유지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능력을 배양할 수 있는 교육이 매우 중요한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팬데믹 시대 교양교육의 목표 전환

- 개인 능력 배양에서 개인 행복감 증진으로”에 대해

이청호(상명대)

인류는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 사태 이후 인류사의 전환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의 변화를 경험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가 교양 교육에 미치는 영향을 탐구하는 것은 팬데믹 이후의 교양 교육의 방향을 설정한 다는 점에서 유의미한 작업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런 점에서 본 발표문에서 발표자는 팬데믹 시대에서 교양 교육의 목표에 대한 시의적절한 논의를 전개하고 있다. 발표자는 팬데믹 사태와 관련하여 백신의 정의의 변화를 살펴보고, 교양 교육의 변천사를 서술한 뒤, 젊은 세대의 정신건강에 영향 및 그 원인을 분석하고, 그에 대한 해결책으로 철학상담의 중요성을 역설하고 있다. 본 토론문은 발표문을 읽으면서 떠오른 질문들을 서술하는 것으로 갈음하도록 하겠다.

발표자는 백신의 정의에 있어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는 흥미로운 사실을 제시한다. 발표자에 의하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백신의 정의를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생산하도록 사람의 면역체계를 자극하여 질병으로부터 사람을 보호하는 제품”에서 “질병에 대한 신체의 면역 반응을 활성화하는 데 쓰이는 준비 단계”로 변경하였다고 한다. 이러한 의미 변경은 백신의 정의에서 특정 질병에 대한 ‘면역력’ 보다는

‘보호’의 측면이 강조되고 있음을 뜻한다. 다시 말해 백신은 특정 질병에 대해 완전한 상태의 면역이 이루어지게 하기보다는 어느 정도의 보호만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처럼 약화된 백신의 의미와 더불어 코로나19 바이러스와 관련하여 백신으로 인한 면역 이외에도 자연적인 면역력도 작동하고 있음을 언급한다. 이처럼 백신의 효능이 의심되는 상황에서 ‘백신 접종 의무화’ 정책은 인간의 존엄성을 침해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기한다. 발표자에 의하면, 백신의 부작용이 염려되는 상황에서 개인적 판단에 따라 백신 접종을 거부할 수 있는 권리의 인정, 관련된 충분한 정보의 제공 등이 보장되어야 하는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 이처럼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인간의 존엄성이 침해될 가능성이 본 발표문의 논지, 즉 교양 교육, 혹은 철학 상담과 어떻게 직접적으로 연계되는지 자세히 설명되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발표자는 코로나 팬데믹 상황에서 젊은 세대들이 빈부의 격차와 경제적 어려움, 정신적 공허함 등의 문제들을 경험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로 인해 젊은이들이 자해 및 자살을 시도하게 되고, 정신건강

에도 적신호가 켜지게 된다고 언급한다.

그런데 이러한 정신적 공허함의 원인에 대해 발표문에 제시된 다른 요소들이 미치는 영향에 대한 인과적 설명이 보충되어야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우선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정신적 공허함의 직접적인 원인은 코로나 사태 이후의 불안과 공포, ‘거리두기’ 정책으로 인한 대면적 관계의 감소 등으로 생각된다. 발표자는 이외에도 포스트모더니즘과 같은 다른 요인도 언급하고 있다. 그런데 팬데믹 상황과 포스트모더니즘을 긴밀하게 연계하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물론 발표자는 포스트모더니즘이 젊은이들로 하여금 정신적 공허감에 빠지게 하여 정신건강의 문제를 악화시킨다고 주장한다. 그렇지만 포스트모더니즘이 팬데믹 상황에서 특별히 정신건강에 대한 독립변수로 작용하는 이유나, 막대한 영향력 을 행사할만한 근거가 무엇일지에 대한 설명이 제시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하여 ‘위드코로나’로의 정책 전환이 이루어질 경우 우리의 일상이 코로나 사태 이전의 모습 을 상당 부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그렇다면 정신적 공황의 주요한 원인을 팬데믹 상황에서 경험하게 된 변화라고 볼 경우, 즉 정신적이고 심리적인 문제의 많은 부분이 소위 ‘거리두기’ 정책이 시행되면서 발생했을 것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위드코로나’ 이후에는 점차적으로는 관련 문제 상황들 이 개선될 것이라 기대할 수 있다. 그렇다면 그러한 상황에서도 젊은이들의 정신적 공황은 여전히 문제가 될 것인지에 대해 질문드리고자 한다.

또한 교양 교육의 목표와 관련하여, 다소 철학 교육과 교양 교육이 구분되지 않고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발표자는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시행하는 대학생 핵심역량 진단(K-CESA)에서 제시하는 의사소통역량 함양과 종합적 사고력 증진이 교양 교육을 통해 달성할 수 있는 가시적인 목표라 고 언급하고 있다. 특히 K-CESA의 의사소통 영역은 표현적(expressive) 역량과 함께 논증적 (argumentative) 영역을 동시에 평가하고 있으며 철학을 비롯한 인문학 교육을 통해 해당 영역에서 소기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리고 발표문의 말미에서 “철학은 기존의 시대와 다른 문제, 즉 정신적이며 심리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위안과 위로의 역할을 제공해야 할 것이다.”라는 주장과

“정신적 문제를 치유하기 위한 교양 교육에 중점을 두고 새로운 개개인들이 건강한 삶을 영위하면서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을 신장시켜주는 교육이 교양 교육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공존하고 있다.

이처럼 발표문에서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교양 교육과 철학 교육에 대한 공통의 목표 설정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그러므로 발표자는 교양 교육과 철학 교육이 팬데믹 이후 구별되지 않아야 한다는 주장을 제기하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 조심스럽게 질문하고자 한다. 덧붙여 이러한 목표 설정이 지속적이 고 영구적인 것인지 아니면 일시적이고 일회적인 것인지에 대한 의견을 여쭙고자 한다.

이러한 점과 관련하여 발표자는 팬데믹이라는 위기상황에서는 철학이 그 목적을 달리해야 하며 ‘실천 학’으로서의 철학의 소임을 담당해야 한다고 본다. 즉 젊은이들이 겪는 불안과 공포를 해결하는 것이 철학 본연의 임무라고 지적하고 있다. 그런데 팬데믹 상황에서 젊은이들이 경험하는 불안과 공포는 상담 등의 다른 분야를 통해 더 효율적으로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므로 이러한 임무를 인문학, 그 중에서도 철학이 담당해야 하는 이유에 대한 정당화가 필요한 듯하다. 이와 관련하여 결론에서 언급된

‘철학적 직면’이 모종의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데 그러한 직면의 의미에 대한 보충 설명을 요청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