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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대학의 교양교육 현황

Dalam dokumen PDF 교양교육의 회복과 재구성(Ⅱ) (Halaman 107-112)

Session 1 Session 1

3. 도쿄대학의 교양교육 현황

3.1. 교양교육의 철학- 리버럴⋅아츠 교육이념

도쿄대학 교양교육의 철학을 살펴보기 위해 간략하게 도쿄대학의 성립과정을 정리해본다. 도쿄대학은 1877년 일본 국내의 유일한 관립(官立) 대학으로 법학, 문과, 이과, 의학의 4개의 학부로 설립되어, 제2차 세계대전 이후 1949년에 신제대학으로 발족했다. 이때 교양학부6), 교육학부를 설치하여 9개의 학부7)와 10개의 부설연구소가 창설된다. 신제대학 발족 당시 모든 대학들은 대학제도개혁을 통해 대학 교육과정 의 전기 2년간 일반교양 교육을 실시하게 되었고, 그것을 ‘교양부’라는 부서에 일임했다. 그런데, 실제로 1947년 교육기본법(教育基本法)과 함께 제정된 학교교육법(学校教育法)에는 이 ‘교양부’라는 조직이 명기 되지 않았다.8) 그런 점에서 일반교양 교육을 담당하는 각 대학의 교양부는 조직적인 면에서 취약한 문제를 가지고 있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러한 상황에서, 도쿄대학은 학교교육법에 명시가 된 독립학부로서

‘교양학부’를 설치한 것이다. 이것을 주도한 이는 바로 도쿄대학의 첫 총장이 된 난바라 시게루(南原繁) 교수와 초대 교양학부 학장이 된 야나이하라 다다오(矢内原忠雄) 교수였다.

난바라 총장은 1949년 첫 입학식9)에서 〈대학의 재건〉이라는 제목으로 일본이 평화문화국가로서 부흥하기 위해서 신제대학의 이념과 신제 도쿄대학이 목표로 하는 과제에 대하여 이야기했다. 개혁의 두 가지 목표 중, 첫째는 기존의 소수만이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연결되는 제도가 아닌 전국에 신제 고등학 교와 대학을 많이 마련하여 능력 있는 사람은 누구나 대학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균등하게 준다는 점이다. 둘째는 기존 대학교육의 내용이 너무 전문적인 것에 편중되어 있던 것을 바로잡아 일반적 교양을

4) 「提言 21세기 교양과 교양교육」 일본학술회의 일본전망위원회 지식의 창조분과회, 2010

5) ‘고학년 교양교육(高年次教養教育)’이란 학부과정의 고학년, 또는 석사⋅박사과정의 대학원에서 이루어지는 교양교육을 의미하며,

‘고도교양교육(高度教養教育)’이라고도 한다.

6) 도쿄대학의 교양학부는 당시 고마바(駒場) 지역에 위치했던 제일고등학교(第一高等学校)와 나카노(中野) 지역에 있던 도쿄고등학교 (東京高等学校)를 재편하는 형태로 도쿄대학의 독립된 학부로서 창설되었다. 도쿄대학은 국내 유일하게 일반교양 교육을 전담하는 독립된 학부를 갖춘 체제로 신제대학을 출발하게 된 것이다.

7) 1949년 법학부, 의학부, 공학부, 문학부, 이학부, 농학부, 경제학부에, 교양학부와 교육학부가 설치되어 9개의 학부로 발족했다.

이후, 1958년에 약학부가 설치되었다.

8) 1947년 제정된 ‘학교교육법’(1947. 3. 31, 법률 제26호)의 제53조에는 다음과 같이 명기되어 있다. “대학에는 학부를 두는 것을 상례로 한다. 다만, 해당하는 대학의 교육 연구상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유익하고 적절한 경우에는 학부 이외의 교육 연구상의 기본이 되는 조직을 둘 수 있다.” 즉, 학부는 대학의 조직으로 명시되어 있지만, ‘교양부’의 경우에는 명시가 없으므로 대학의 임의적 판단에 따라 설치되는 조직이라고 볼 수 있다.

9) 1949년 5월 31일 신제 도쿄대학의 발족과 동시에 교양학부가 창설되었다. 첫해는 구제 고등학교 졸업생이 대거 입학한 4월 12일에 입학식이 있었고, 같은 해 6월에 치러진 입시를 거쳐 7월 7일에 제1회 입학식이 개최되었다. 이때, 입학한 1804명 전원이 고마바 캠퍼스에서 대학교육을 받았다.

도입한 점이다. 특히 이 두 번째 목표는 대학의 기능과 사명에 관한 중요한 문제로서, 그 성패 여하에 새로운 대학 제도의 장래의 명운이 걸려 있다고 강조하였다.

또한, 교양학부의 학내신문인 「교양학부보」창간호(1951년)10)에서 교양교육의 목표를 다음과 같이 밝히고 있다.

교양의 목표는 여러 과학의 부문을 연결하는 목적이나 가치의 공통성에 관한 것이며, 그러한 가치 목적에 대해 깊은 이해와 판단을 가진 인간을 양성하는 것이다. 우리의 일상 생활에서 우리의 사유와 행동을 이끄는 것은 반드시 전문적 지식이나 연구의 성과가 아닌 오히려 그러한 일반교양에 의한 것이다. 그것은 궁극적으로 우리가 한 인간으로서 살아가는 인생과 세계에 대한 태도- 결과 도덕과 종교까지 이어지는 문제이다.11)

이때의 난바라 총장이 이야기하는 교양의 목표에는 전문과목을 배우면서 혹은 배운 뒤에도 그러한 지식과 가치를 연결하고 습득하기 위해 교양의 배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후지가키, 2019).

또한, 같은 창간호에 실린 초대 교양학부장인 야나이하라 다다오(矢内原忠雄)의 창간 기념 인사말인 〈진 리 탐구의 정신을-교양학부의 생명〉12)에서도 교양교육의 철학이 엿보인다.

여기(교양학부)는 도쿄대학의 예비 기관이 아닌, 도쿄대학 그 자체의 일부이다. 게다가 매우 중요한 일부로서, 이곳에서 부분적, 전문적 지식의 기초인 일반교양을 익혀, 인간으로서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지식을 갖추고, 또한 끝없이 뻗어나가는 진리 탐구의 정신을 배양해야 한다. 그 정신이야말로 교양학부의 생명이다.

여기서 말하는 ‘부분적 전문적 지식의 기초’, ‘치우치지 않는 지식’, ‘끝없이 뻗어나가는 진리 탐구의 정신’의 일반교양 교육이 바로 리버럴⋅아츠 교육을 가리키고 있다.

2004년 법인화가 되는 과정에서 제정된 ‘도쿄대학헌장(2003)’13)에서도 교육이념인 “세계적 시야를 갖춘 엘리트”의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을 중시하고 있다. 교육목표는 넓은 시야를 가짐과 동시에 고도의 전문적 지식과 이해력⋅통찰력⋅실천력⋅상상력을 겸비하는 한편, 국제성과 개척정신을 지닌 시민 엘리트 의 육성이다. 이를 위해 학부 교육에서 폭넓은 리버럴⋅아츠 교육을 기초로 하여 다양한 전문교육과 유기적으로 결합하는 교육시스템을 실현해감과 동시에 지속적으로 개선에 노력할 것을 밝히고 있다.

그렇다면, 도쿄대학 교양교육의 이념인 리버럴⋅아츠 교육에 대해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도쿄대학에서 는 리버럴⋅아츠 교육을 간단히 정의할 때 인간을 둘러싼 여러 제약과 한계로부터 자유롭게 하는 교육으로 설명한다. 대학에 입학하는 학생들은 입학시험을 치르는 시점의 한정된 지식과 경험, 사고의 한계를 가지 고 있다. 그것으로부터 해방되어, 모든 고정관념과 선입관으로부터 자유롭고, 타자의 이론을 무비판적으로

10) 〈새로운 대학생활-신입생 제군을 위해〉「교양학부보」창간호, 1951. 4. 10 11) 도쿄대학 교양학부 홈페이지 참조.

12) 〈진리 탐구의 정신을-교양학부의 생명〉「교양학부보」창간호, 1951. 4. 10

13) 도쿄대학헌장은 도쿄대학 구성원이 법인화(2004년)가 된 이후에도 어떤 외풍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율적 혁신을 추구할 수 있도록 대학의 이념을 재확립하고, 자치를 위한 운영지침을 상세하게 제시한 것이다. 도쿄대학의 목표로 진리 탐구와 지의 창출, 연구성과의 사회 환원, 인류평화와 복지 발전 등을 내세우며, 교육이념인 ‘세계적 시야를 갖는 시민적 엘리트’의 양성을 위해 교양교육의 시스템 을 중시하고 있다(조관자(2016). “대학의 가능전환과 도쿄대학 비전 2020”, 동서인문 6, 경북대학교 인문학술원, 198.).

받아 옮기지 않는 진정한 의미에서의 독립적인 사고를 갖도록 하는 것이다. 이는 일본의 대학이 이전에 사용해왔던 ‘일반교육’과는 다른 의미를 포함한다. 리버럴 아츠(liberal arts)는 라틴어의 ‘artes liberales’

를 영어로 번역한 것으로, 고대 그리스에서 인간이 노예가 아닌 자립한 존재로서 살아가기 위해 배우는 학문을 의미했다. 오늘날 현대의 인간은 스스로를 자유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은 많은 제약에 둘러싸여 있다.

인간을 다양한 구속과 제약으로부터 해방시켜 자유롭게 하는 지식과 기예가 바로 리버럴⋅아츠인 것이다.

도쿄대학은 이러한 리버럴⋅아츠 이념에 따른 교양교육을 네 가지로 나누어 설명한다. 첫째, 지식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교육, 둘째, 경험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교육, 셋째, 사고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교육, 넷째는 영역의 한계로부터 자유로워지는 교육이다. 도쿄대학의 교육이념인 리버럴⋅

아츠 교육의 대표적인 실천으로는 대학에 입학한 신입생 전원이 고마바 캠퍼스에 위치한 교양학부 전기과 정에서 2년간의 교양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이러한 교양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교양학부에 대해서는 다음 장에서 살펴본다.

3.2. 교양학부의 삼중구조

도쿄대학은 학부의 전기과정, 후기과정, 대학원 과정의 중층적인 교육⋅연구의 체제를 이루고 있으며, 이를 ‘삼층구조(三層構造)’라고 한다. 교양학부의 경우, 교양학부 전기과정(1, 2학년)과 후기과정(전공학 부로서 3, 4학년), 교양학부에 연계된 대학원 과정인 총합문화연구과14)로 이루어져 있다. 2020년 교양학 부 조직의 규모15)를 보면, 학부생의 경우 전기과정(1, 2학년)에 6644명, 후기과정(3, 4학년)에 516명, 총합문화연구과 대학원 석사과정에 540명, 박사과정에 655명이 재학 중이다. 교원의 경우는 전임교원이 375명(문과:이과=2:1), 학내 시간강사가 752명, 학외로 373명이 있으며, 직원의 수는 114명이다. 도쿄대 학의 학부 전기과정의 교양교육을 담당하는 기관으로서의 교양학부의 규모를 짐작하게 한다.

도쿄대학의 교육 목적에 따른 3가지 폴리시인 디플로마 폴리시(Diploma Policy)⋅커리큘럼 폴리시 (Curriculum Policy)⋅어드미션 폴리시(Admission Policy)에도 교양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첫 째, 디플로마 폴리시는 어떠한 인재를 육성하여 사회에 내보낼 것인가에 대한 졸업인정 및 학위수여의 방침이다. 도쿄대학 학부 4년간의 교육 중 전기 2년간의 교육을 교양학부가 담당하고 있는 만큼 도쿄대학 의 교육이념을 교양학부가 구현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둘째, 커리큘럼 폴리시는 교육과정의 편성방침으 로 그러한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어떠한 교육과정이 필요한가에 대한 것이다. 학부 교육의 전기과정에서 특정 분야가 아닌 문과⋅이과를 횡단하는 리버럴⋅아츠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후 전기과정에서 후기과 정으로 진학하는 ‘진학선택제도’를 실시하여 후기과정에서 전문교육을 배우도록 한다. 셋째, 어드미션 폴리 시는 그러한 교육과정을 실시하기 위해 어떠한 인재를 선발할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다. 문화⋅이과에 치우치지 않는 학식을 갖춘 인재, 기초 학문을 착실하게 갖춘 학생, 지식을 상호⋅종합적으로 연결하는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것이 방침이다.

14) 대학원 총합문화연구과(総合文化研究科)는 교양학부 후기과정의 교육연구를 선진적으로 발전시켜 새로운 연구영역을 개척하는 종합 형 대학원 과정이다. 전문성과 분야 횡단적 지식을 겸비한 문제발견⋅해결형의 다양한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교양학부에서 총합문화 연구과로 이어지는 ‘전기과정-후기과정-대학원’이라는 일관된 교육⋅연구 조직으로서 학제성과 국제성을 겸비한 지식의 발신지가 되고자 하고 있다.

15) 2020 도쿄대학 오픈 캠퍼스 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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