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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국 통일외교의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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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편익4: 한반도 통일은 북한의 모험주의적 군사적 도전과 위협을 제거함으로써 동북아시아 국제정세를 안정시킬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한반도 통일은 북한의 핵무기와 대량살상무기를 제거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5) 편익5: 북한의 급변사태 시 중국이 북한의 국내상황을 유지·관 리하기 위해서 투자해야 하는 비용이 막대하므로 중국은 한반도 통일상황으로 진행될 때 한국과 다른 국가들에 그 비용을 전가 하거나 또는 분배할 수 있다.35)

(6) 편익6: 한반도 통일을 통해 중국은 국제적 평화 추구의 ‘룰메이 커(rule maker)’로서 자신의 소프트파워(soft power)를 향상시 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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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군을 계속 주둔시키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다. 이러한 문제는 한반 도 통일을 주도하고자 하는 한국에 가장 큰 정책적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결국 중국의 한반도 통일에 대한 ‘적극적 동의’를 기대할 수 없다

면 ‘소극적 동의’를 유도할 수 있는 정책은 한국의 점진적 ‘중립화’가

가능한 대안일 수도 있지만 여러 국제정치적 상황에서 쉽지 않은 선택 이다.37)

이 문제에서 한국의 대중국 통일외교의 현실적 대안은 한반도 통일 이후 통일한국이 중국의 정치군사적인 위협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논 리적, 현실적 행위를 반복하여 신뢰를 얻는 것이다. 그 전략적 방향은 결국 중장기적으로 한반도 통일과정에 들어가기 전에 현재의 한미동 맹을 넘어선 한일동맹의 현실화를 지연하고, 현재 거론되고 있는 한·

미·일·호의 4자 가상동맹(virtual alliance)과 같은 형태의 미국-일본 중심의 동아시아 군사동맹에 대한 적극적 참여를 유보하며, 미국 중심 의 대중국 정치군사적 봉쇄정책에 대한 참가와 불참의 전략적 모호성

(strategic ambiguity) 유지를 고려하는 것이다. 또한 남중국해를 비

롯한 중국과 이웃 국가들과의 영토분쟁에 중립적인 입장을 견지하고 현재 미국, 일본, 호주가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남아시아의 인도까 지 연결하는 중국 봉쇄 벨트에 대한 참여를 유보해야 한다. 이러한 정 책적 기조 아래 한국은 중국과 양자 간이 아닌 다자간의 군사훈련까지 실시할 수 있다.38)

그러나 이러한 정치군사적인 정책은 결국 한반도 통일로 인한 미국 의 ‘비용’을 급증시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이에 대해 미국이 한국에 대

37) 이것은 북한의 급변사태로 인한 붕괴가 없다는 전제하의 전략이다.

38)중국의 정책커뮤니티에서 낮은 수준의 ‘한중군사동맹’ 수립에 대한 주장도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옌쉐통, 󰡔역사의 관성󰡕 (북경: CITIC Press, 2013).

한 압력을 시도하리라는 것은 명약관화하며 현재의 한국과 통일한국은 향후 오프쇼어 강대국(off-shore superpower) 이론에 기인한 한미동 맹의 정치군사적인 편익을 잃어버리는 치명적인 약점을 유발하는 정책 적 방향이라 하겠다. 이러한 맥락에서 중국과의 정치군사적 거리 좁히 기 정책에서 주의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1)중국의 한반도 통일 에 대한 편익과 비용 구조가 북한에 대한 전략적 이해로 인해 크게 변 하지 않을 것이므로 한국이 희망적 사고(wishful thinking)에 의존한 지나친 기대를 해서는 안 된다. (2)한반도 통일을 위한 기본적인 대중 전략인 정치군사적인 거리 좁히기를 유지하면서 지속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건에 대한 대응은 사안별로 다르게 ‘대미·대중 조화외교’ 의 관점에서 실시해야 한다.39) (3)정치군사적 의제에 대한 한국과 중국 간의 다양한 공식적·비공식적 대화채널은 양국 관계의 단기적 부침과 상관없이 계속 확대되어 정치군사적, 예를 들어 외교전략대화와 국방 전략대화를 2+2 전략대화로 격상시키는 시도를 고려할 수 있다.

나. 정치경제적인 거리유지 및 경제의존도의 균형화

한국의 대중 경제의존도는 지나치게 높다. 한중 교역 규모는 1992년 63억 8천만 달러에서 2014년 2천 353억 7천만 달러로 약 37배 증가했 다. 또한 한국의 대중국 수출은 1992년 27억 달러에 그쳤으나 2014년

1천 453억 달러로 증가하여 지난 22년간 연평균 20%씩 성장했고, 중

국으로부터의 수입도 동일 기간에 37억 달러에서 901억 달러로 연평 균 16% 정도의 엄청난 상승세를 이어왔다. 특히 한국의 수출액 중 대 중국 수출 비중은 1992년 3.5%에서 올해 상반기 25.3%로 지속적으로

39) 김규륜 외, 󰡔대미(對美)·대중(對中) 조화외교: 국내 및 해외 사례연구󰡕 (서울: 통일 연구원,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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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가하여, 중국이 한국의 최대 수출 상대국으로 올라서게 되었다. 이러한 극단적인 중국 경제에 대한 의존도는 한국의 대중국 정치경제적 협상 력을 매우 제한적으로 만든다. 가장 중요한 정책적 목표는 한국이 ‘중 국’이 없으면 경제적으로 생존이 어려운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의 한국과 한반도가 처해있는 ‘제국들에 끼어있는 중견국’의 상황 이 19세기 말, 20세기 초의 구한말 ‘중국(청)과 일본 (그리고 러시아)’

사이 상황과 다른 점은 한국 자체의 정치, 군사, 경제, 문화적 종합 국 력이 당시의 조선보다 훨씬 강하다는 것과 한국의 선택 옵션이 단지 동북아시아 지역 내의 중국과 미국(일본)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범 위에서 동남아시아 국가들, 대만, 인도, 브라질, 이란, 터키, 영국, 프랑 스, 독일 등의 국가들과도 전략적 협력과 동맹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경제적인 측면에서는 더 그렇다. 한국 정부는 정책적 시야를 동 북아시아에만 국한하지 않는 것이 기본적 조건이지만 아직 그러한 움 직임은 미미하다.

한국의 (중국과 미국, 일본에 대한) 경제적 독립성을 전제로 한 정치 군사적 자율성은 실현 가능한 정책이다. 경제적 독립성이 중요한 이유 는 정치군사적으로는 중국, 미국, (일본, 러시아)를 넘어서 한반도에 영 향을 직접적으로 미칠 수 있는 강대국은 존재하지 않지만 경제적으로 는 많은 국가들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 동북아 안보구도의 대립구도로 고착화 방지

한반도 통일과 관련된 주목할 만한 종합적 연구인 ‘한반도 평화통일 추진전략’에 따르면 동아시아 지역 내에서 미국과 중국이 대립구도로 발전할 때보다 협력구도로 발전할 때 한반도의 통일, 한국이 주도하는 평화통일의 가능성이 커진다.40)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이 증대할

수록 한국의 외교적 입지는 제한되며 한국과 중국의 정치적 협력도 어 려워진다. 중국의 대북한 정책은 미중관계를 중심으로 하는 대국외교 의 하위 정책으로 설정되었고 미국의 대북한 정책도 기존의 한국에 대 한 군사적 보호에서 대중국 정책의 하위 정책화되었다. 이러한 맥락에 서 중국과 미국이 동북아시아를 넘어선 세계 차원의 ‘거대한 체스판

(The Grand Chessboard)’41)에서 수를 주고받는 과정에서 북한과 한

반도 통일 관련 문제를 다루게 된다면 한국은 이 과정에서 배제되게 되어 양 강대국의 결정에 종속되어 버리는 결과를 야기하게 된다. 다 시 한 번 강조하지만 한국과 미국의 동맹 관계와 북한과 중국의 동맹 관계가 아무리 동북아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에 기반을 둔다 하더라 도 이는 전 세계적 차원의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협력 구도의 하위전 략의 위치를 가진다. 이러한 동아시아 지역의 구도는 한반도 현안을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논의가 한국과 북한을 배제한 채 진행되어 제2

의 ‘가츠라-테프트 밀약’과 같은 상황을 야기할 수도 있다.42)

한국이 미국과 중국이 전 세계적인 맥락에서 대립하는 구도를 막을 수 있는 국력은 없지만 동북아시아 지역 내에서 중재자 역할은 수행할 수 있다. 그 구체적인 방안으로는 소다자주의(mini-lateralism) 등이 필 요하다. 비슷한 논리로서 한국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comprehensive strategic alliance, 2011년 10월 이명 박-오바마 정상회담에서 격상됨)’과 양립할 수 없다는 것을 부정해야 한다. 전자가 강해지면 후자가 약해진다는 제로섬(zero-sum)적 접근은 국제정치의 현실주의적 분석에 기인하고 여러 면에서 타당성이 있다.

40) 황병덕 외, 󰡔중국의 G2부상과 한반도평화통일 추진전략󰡕 (서울: 통일연구원, 2011).

41) Zbigniew Brzezinski, The Grand Chessboard (New York: Basic Books, 1998).

42) “Kerry to Discuss Korean Reunification with China,” The Chosun Ilbo, February 4,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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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이것의 프레임을 자유주의적 포지티브섬(positive-sum)으로 만 들어갈 수 있는 새로운 프레임을 구성해내야 한다. 한미관계, 한중관계, 미중관계가 상호배타적이 아닌 상호보완적인 관계로 재설정되고 운영 되어야 하며 이를 위한 한·미·중 3자 협의체 등을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설립, 운영할 수 있어야 한다.

결국 중국이 가장 우려하는 것은 ‘한미 포괄적 전략동맹’이 북한을 넘어 중국을 봉쇄하는 한 축으로 작용하는 것이며 기존의 한미동맹이 이러한 맥락에서 해석되어 온 것도 분명한 사실이다. 한국의 입장에서 중국과의 정치군사적 접근이 한미동맹을 약화시키는 것 또한 피해야 한다. 즉, 중국, 미국과의 우호적 관계를 유지하며 한국의 국가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정책의 핵심은 가상적인 미국과 중국의 대립과 갈등이 본격화되어 여러 형태의 충돌이 일어났을 때 한국이 어 느 한쪽에 편승(bandwagon)하거나 연루(entrapment)되지 않도록 하 는 ‘조화외교’의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다. 그 논리적 타당성에도 불구 하고 이것은 이미 최근 논란이 된 한국의 미국과 중국 간의 ‘전략적 모 호성’ 정책의 사례에서 볼 수 있듯이 실현이 매우 어려운 정책이다. 결 국 미중관계의 단기, 중기, 장기적 변화에 따른 한국의 ‘조화외교’를 지 속할 수밖에 없다. 개개의 사안에 대하여 미국과 중국의 이익을 옹호 하고 만약 한 측에 어떠한 형태의 국가이익 피해를 주었다면 이에 대 한 보상을 확실히 하는 것이 필요하다.43)

43)김규륜 외, 󰡔대미(對美)·대중(對中) 조화외교: 국내 및 해외 사례연구󰡕, pp. 146∼161 참조. 대미·대중 조화외교의 유형에서 한국과 중국의 이익이 일치되면서, 미국의 이익과 배치되는 사례 네 가지는 다음과 같다: (1)이명박/박근혜 정부의 한중 FTA지속 추진,

(2)박근혜 정부의 ‘일본과의 역사문제와 일본 정치군사적 재부상 억제’에 대한 한중 공조,

(3)노무현 정부의 ‘동북아 균형자 정책’, (4)이명박/박근혜 정부의 미국 미사일방어체계

(MD) 편입에 대한 유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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