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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對)미국 통일외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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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글로벌 수준에서 일극체제의 지속, 아시아 수준에서 동맹 딜 레마의 최소화, 한반도 수준에서 미중 안보 딜레마의 해소를 추구할 것 이다. 한국은 한국 주도의 통일이 이러한 미국의 대외전략 목표에 부 합한다는 것을 강조하고 한반도 통일이 미국과 중국 등 강대국 간 협 상에 따라 진행되지 않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위의 논의 를 토대로 볼 때, 한국의 대미국 통일외교의 구체적 지향점은 무엇이어 야 하는가? 한국 주도의 통일과 통합을 추진하는 우리의 전략은 무엇 인가?

우선, 한국의 통일외교는 미국이 한국 주도의 통일을 지지해야 할 논리(logic)를 제시하는 차원을 넘어서 인센티브(incentive)를 제공해 야 한다. 기존의 통일외교는 미국을 비롯한 주요 강대국이 한반도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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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통해 얻을 이익과 한반도 분단을 통해 지불하는 비용을 강조하는 작업에 집중하였다. 국가별 특징과 입장을 고려한 맞춤형 전통외교 및 공공외교 연구도 활발히 진행되었다.25) 향후 통일외교는 미국을 설득 할 논리 뿐 아니라 이를 뒷받침할 증거와 구상을 보여야 한다. 한반도 통일과 미국 경제, 한반도 통일과 동아시아 안보에 대한 다양한 실증적 연구를 통하여 미국이 한반도 통일에 대하여 선언적 지지를 할 뿐 아 니라 실질적 지원을 하도록 해야 한다.

둘째, 한국은 미국과 더불어 통일 뿐 아니라 통일 이후 양국 협력과 동아시아 지역질서에 대한 논의를 다양한 수준에서 활발하게 진행해 야 한다. 한반도 통일이 미국과 다른 강대국 간 협상의 산물이 되지 않 도록 하기 위해서는 한국의 역할이 중요하다. 한국은 한반도 통일이 민족 문제라는 것을 주지시키면서 통일한국이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 아 질서의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는 바를 강조해야 한다. 한미 양국은 북한문제가 아시아 불안정의 주원인이며 한국 주도의 통일이 불안정 을 해소할 근본적인 해결책이라는 점에서는 그 의견을 같이하고 있다.

그렇다면 미국이 주도하는 아시아 안정과 번영에 기여하기 위해서 통 일한국은 어떠한 모습이어야 하는가?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근간으 로 하고 비핵과 평화를 추구하는 통일한국이 탄생하기 위하여 필요한 미국의 지원은 무엇인가? 이러한 대화에 양국은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 을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되 통일한국의 안정과 번영이 아시아 국제질 서에서 기여하는 바를 설득해야 한다.

셋째, 한국은 독자적으로 북한문제, 한일관계 등에서 다양한 이슈의 연계(link)와 절연(delink)을 고민하고 선택해야 한다. 미국은 북핵위

25) 예를 들어, 배정호 외, 󰡔동북아 4국의 대외전략 및 대북전략과 한국의 통일외교 전략󰡕; 박영호 외, 󰡔한국의 對미국 통일공공외교 실태󰡕 (서울: 통일연구원, 2013).

협과 북한인권을 연계하면서 북한에 대한 압박을 점증시키고 있다. 반 대로 북한은 인권논의를 체제위협으로 강조하고 핵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한다. 한국은 양자의 연계 혹은 절연에 대하여 명확한 입장을 내 놓지 못하고 있다. 한편, 미국은 한국에게 한일관계에서 역사문제를 안 보·경제문제와 분리하여 접근할 것을 주문한다. 반면, 중국은 한국이 공동의 역사인식을 바탕으로 반일 역사공조의 파트너가 될 것을 기대 하는데, 이에 대한 한국의 입장은 명확하지 않다. 한미는 동맹이지만 북한과 일본에 대하여 동일한 입장과 전략을 취할 수 없기에 한국의 목표와 환경 속에서 다양한 이슈와 영역의 연계 및 절연 전략을 설정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그렇지 못할 경우, 앞서 말한 한국이 주도하 는 한반도 통일은 구호에 그칠 공산이 크다.

마지막으로, 한반도 통일 비전을 내부의 다양한 소통과 논의 속에 완성해 가면서 미국을 비롯한 주변국과 공유하여야 한다. 근대국가의 완성과 부국강병의 실현과 같은 19세기적 담론을 벗어나 ‘개인의 행복’

과 ‘민족의 힐링’과 같은 21세기형 담론을 통해 전(全) 사회적인 통일 지향을 이끌어야 한다. 이러한 국내적 논의가 이루어진다면, 주변국의 한국 주도의 통일에 대한 기대와 인식은 자연스레 변할 것이다.26)

재 ‘통일대박(unification bonanza)’ 구호는 우리사회가 ‘국력 패러다

임’에 머물고 있다는 것을 반증한다. ‘어떠한 나라를 만들 것인가?’, ‘어 떻게 광복 100주년을 맞이할 것인가?’, ‘자유와 번영을 넘어서 무엇을 추구할 것인가?’와 같은 질문을 던질 때, 자연스럽게 ‘국격 패러다임’으

26)박근혜 정부의 ‘통일준비위원회’ 발족 등 통일준비 노력을 언급하면서 남북한 이질성과 젊은 세대의 무관심으로 박근혜 대통령이 통일을 지향하는 마지막 대통령이 될 수도 있다는 The New York Times의 사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Is Peaceful Korean Unification Possible?,” The New York Times, December 11,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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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의 전환이 이루어질 것이다. 통일을 단순히 ‘이익’ 관점이 아니라 ‘의 미’와 ‘정의’ 차원에서 접근할 때 미국은 한국을 진정한 가치 동맹의 파 트너로 존중하고 협력할 것이다.

Ⅲ. 대(對)중국 통일외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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