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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즈모 : 중국 북방 방언의 사용

2. 향토적인 방언의 사용

2.2 쉬즈모 : 중국 북방 방언의 사용

서의 사투리는 시어의 확대이자 공간성을 띤 그 지역의 특수 성격을 내포한 향토미를 드러낸다는 점에서 시의 매력을 더해 준다. 김영랑의 시는 한 지역의 방언에 불과하던 언어를 문학적으로 과감하게 활용하고, 그것을 성공적으로 형상화함으로써 전라방언의 문학적 가능성을 크게 확대시키고 있다.

우 높다. 언어사용면에서 주목할 만 한 점은 사회하층 인민들의 생활용어를 방언으로 표현하여 청나라 상층계급의 몰락을 묘사하였다는 점이다.

또한 베이징 방언 중 ‘얼화(兒er)’, ‘계단(台階兒)’, ‘나중(趕明兒)’, ‘얼음(冰分兒)’,

‘이름(人名兒)’, 그리고 ‘말 잘 듣는(頂乖)’, ‘가장 불쌍한(頂可憐)’등의 단어 사용이 특 징적이다. 예전에 엄격하던 것은 비천해졌고, 고귀함 또한 세상이 변하면서 달라졌다.

또, 강성했던 것은 쇠퇴했다. 작가는 지위가 높고 귀한 사람들의 몰락을 표현할 때 방 언을 사용하는데, 이를 통해 궁중의 화려함을 벗어던지며 세속의 순박하고 자연스러움 을 표현하였다. 이는 특수한 분위기를 조성하여 강렬한 비교와 풍자를 진행하며 시의 함의를 풍부하게 한다. 즉, 문어로 표현할 수 없는 효과를 나타내 준다.

“行善的大姑,修好的爺,”

…(중략)…

“可憐我快餓死了,發財的爺!”

大門內有歡笑,有紅爐,在玉杯;

“可憐我快凍死了,有福的爺!”

大門外西北風笑說:“叫化活該!”

…(중략)…

街道上只冷風的嘲諷“叫化活該!”

-「빌어먹어도 싸지(叫花活該)」267)부분

‘5·4 운동’ 이후, 중국에서는 중국공산당이 영도하는 혁명투쟁운동이 거세게 일어나

267)“자비로운 아주머님, 인자하신 어르신”

…(중략)…

“부자 어르신, 배고파 죽겠으니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대문 안의 웃음소리, 따뜻한 난로, 옥으로 만든 술잔

“복 많은 어르신, 얼어 죽겠으니 제게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대문 밖의 북서풍이 비웃으며 하는 말, “빌어먹어도 싸지!”

…(중략)…

거리엔 “빌어먹어도 싸지”라는 차가운 바람의 조롱만 있을 뿐!

고 여러 가지 유파의 문학단체가 대량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대부분의 인민은 여전히 사회의 하층에서 비참한 삶을 살고 있었다. 「빌어먹어도 싸지(叫花活該)」는 당시의 어둡고 고통스러운 사회현실을 심각하고 절실하게 기록하였다.

이 시의 제목 ‘빌어먹어도 싸지’ 중 ‘빌어먹는 자(叫花)’는 ‘비렁뱅이(叫花子)’라고도 한다. 이 단어는 방언으로서 사람을 비하하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비렁뱅이(叫花)’는 표준어에서 ‘거지(乞丐)’, 또는 ‘구걸(乞討)’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쉬즈모는 ‘가장 비천 한’ 방언을 완벽한 예술구조에 잘 담아냈다. 그는 이 시를 통해 사회하층인민에 대한 동정을 잘 드러냈으며, 그들의 삶(군벌통치하)의 암흑, 불행과 고통에 대하여 강렬한 관심과 동정을 표현했다.

그의 시에는 북방방언 ‘어르신(爺)’이 수차례 나온다. 예를 들어 ‘인자하신 어르신(修 好的爺)’, ‘부자 어르신(發財的爺)’, ‘복 많은 어르신(有福的爺)’등이 그것이다. 표준어에 서 ‘어르신(爺)’이란 ‘연장의 남성(年長的男性)’을 가리키며, 비하의 뜻은 들어 있지 않 다. 하지만 북방 방언에서 ‘어르신(爺)’이라는 말은 구시대 관료, 지주 등을 가리킨다.

이러한 ‘어르신(爺)’들은 ‘대문 안의 웃음소리, 따뜻한 난로, 옥으로 만든 술잔’을 사용 하고 있다.

하지만 대문 밖의 ‘비렁뱅이(叫化)’는 못 본 체 한다. 결국 비렁뱅이는 배고픔과 추 위를 참아야만 한다. 그들은 어르신에게서 ‘따뜻한 동정’을 받을 수 없다. 심지어 나중 에는 ‘차가운 바람’마저도 ‘비렁뱅이(叫化)’를 ‘싸지(活該)’라고 조롱한다. ‘싸지(活該)’는 잔혹한 현실과 시인의 장미 빛 이상세계와의 첨예한 대립으로써 참담한 하층 민중을 나타낸다. 추위와 배고픔에 시달리는 인민들의 비참한 삶을 목격한 시인은 억압감과 화를 참지 못하고 실망하며, 분노하고 원망한다.

緊緊地跟,緊緊地跟,

破爛的孩子追趕著铄亮的車輪 —

“先生,可憐我一文吧,善心的先生!”

…(중략)…

“沒有帶子兒。”

坐車的先生說,車裏戴大皮帽的先生 — 飛奔,急轉的雙輪,緊追,小孩的呼聲。

…(중략)…

“先生!……先生!”

紫漲的小孩,氣喘著,斷續的呼聲 — 飛奔,飛奔,橡皮的車輪不住的飛奔,

飛奔……先生……

飛奔……先生……

先生……先生……先生……

-「선생님! 선생님!(先生! 先生!)」268)부분

서사시「선생님! 선생님!」에서는 한 여자아이가 당시의 가장 ‘문명적이고 서민적’인 언어로 커다란 털모자를 쓰고 인력거를 타고 있는 선생님에게 약간의 먹을 것과 돈을 구걸한다. 아이는 선생님에게 배고픔과 추위에 시달리며 길거리에 누워 신음하는 아픈 엄마를 구해줄 것을 부탁한다. 그러나 선생님은 당시 시정계층이 사용하는 방언인 ‘동 전이 없구나(沒有帶子兒)’로 대답할 뿐이다.

시의 내용을 통해서 ‘동전(子兒)’이란 ‘돈(錢)’을 뜻함을 알 수 있다. 사회하층민이 상 류층에 진심어린 도움을 부탁했을 때 그는 가장 저속한 언어로 회답한다. 시인은 이러 한 정교하고 형상적인 언어의 대비와 함축적인 수법으로 상류사회 사람들의 하층인민 들에 대한 무정함과 경멸을 보여준다. 그리고 이를 통해 하층인민들에 대한 동정과 직 위가 높은 사람에 대한 극도의 분노와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시는 어구가 간결하고 구조가 뛰어나며 리듬과 운율이 풍부하여 인간의 생활과 사상

268)바짝 뒤따르는 걸음,바짝 뒤따르는 걸음 남루한 아이가 반짝이는 인력거를 뒤쫓는다 - “선생님,불쌍히 여겨 주세요,인정 많으신 선생님!”

…(중략)…

“동전이 없구나.”

인력거를 탄 선생이 하는 말,인력거 안에 커다란 털모자를 쓴 선생 -

내달리다,갑자기 모퉁이를 도는 인력거 바퀴,절박하게 뒤따르는,어린아이의 외침.

…(중략)…

“선생님!선생님!”

벌게진 아이가 헐떡거리며,간간이 외치는 소리 -

날듯이 달린다,날듯이 달려,인력거 고무바퀴가 쉼 없이 돌아간다.

날듯이 달린다...선생님...

날듯이 달린다...선생님...

선생님...선생님...선생님...

의 감정을 고도로 집중적으로 반영하고 표현하는 문학 장르이다. 시의 내용과 형식은 불가분의 것으로, 시의 아름다움은 내용과 형식의 유기적 통일성에 있다. 형식이 없는 시는 존재하지 않으며, 내용은 성숙한 형식을 포함한다.

김영랑과 쉬즈모는 모두 시의 형식미를 추구하고 시의 리듬미를 중시한다. 때문에 그들 시는 유별난 언어감각에 기반한 다양한 어휘와 어미의 활용으로 유발되는 리듬감 이 매우 특정적이고 역동적이다. 또, 두 시인은 각자의 생활 터전이었던 지역의 향토 적 방언을 통해 새로운 언어 감각을 발견하는데, 이러한 향토적인 방언들은 시를 더욱 활기차게 만들고 지역적인 색채를 띠게 한다. 시 형식면에서 리듬미와 방언의 사용 역 시 김영랑과 쉬즈모 시의 형식미에 있어서의 공통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