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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러 해 풍년을 칭송하다

210)

〔屢豐年頌〕

신(臣)은 “어그러진 기운은 괴이함을 불러오고, 화평한 기운은 상서로움을 불러온 다.211)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보는 것을 통해서 보시고, 하늘은 우리 백성들이 듣는 것 을 통해서 들으십니다.212) 상(商)나라의 죄가 가득 차213) 왕실이 마치 불타는 듯하 여214) 사나운 정사로 위엄을 베풀어 여러 형벌을 받은 자들이 바야흐로 무고(無辜)함 을 상천(上天)에 하소연하였습니다.215) 그러므로 하늘이 은(殷)나라를 버리려고216) 편 안한 음식을 주지 않고, 아울러 나라에 있어서는217) 기근을 거듭 이르게 하였습니 다.218) 우리 주왕(周王)이 백성들을 잘 계승하고 능히 덕(德)으로써 그것을 감당하여 신(神)과 하늘을 주장할 수 있게 되었고219), 유독 범부(凡夫. 紂王)만을 참수하니, 회전 (會戰)하던 그날 아침은 청명하였습니다.220)”라고 들었습니다.

(그러므로) 해로운 이를 제거하고 백성을 편안히 한 공이 진실로 술을 빚은 때 충 분히 편안하여 잔치가 황제에게 미치고 아름다운 상서가 이르니, 해마다 풍년이 드는 일이 우연이겠습니까? 사람의 일은 여기서 감동하고, 재앙과 상서로운 일은 거기에서

210) 송(頌) : 한문 문체의 하나이다. 본래 詩經 에서 비롯된 하나의 시 형식이다. 詩經 의 六義 가 운데 여섯 번째에 위치하고 있다. 頌의 형식은 산문을 쓰거나 韻語를 쓴다. 그러나 頌이 본래 詩 經 에서 출발한 것이므로 운문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보편적이다. 正體는 통편이 4言體이고, 격구 압운이라는 형식을 취한다. 동문선 에는 <洛山觀音腹藏修補文幷頌>, <聖皇朝享太廟頌>, <集 賢殿藏書閣頌> 등 8편의 頌이 실려 있다.

211) “和氣致祥, 乖氣致災.”( 後漢書 .)

212) 원문에는 ‘天視天聽, 自我民聽.’으로 되어 있으나, 書經 원전 “天視自我民視, 天聽自我民聽.”(

書經 , <周書․太甲 中>.)을 따라 국역하였다.

213) “商罪貫盈.”( 書經 , <周書․泰誓 上>.) 214) “王室如燬.”( 詩經 , <周南․汝墳>.)

215) “虐威庶戮, 方告無辜于上.”( 書經 , <周書․呂刑 29章>.)

216) 원문의 ‘故天棄殷’은 書經 원전에는 “故天棄我”( 書經 , <商書․西伯戡黎>.)이나, 원문을 따 라 국역하였다.

217) “竝其有邦.”( 書經 , <周書․太甲 中>.)

218) “不有康食, 饑饉荐臻也.”( 書經 , <商書․西伯戡黎 3章>.)

219) “惟我周王, 靈承于旅, 克堪用德, 惟典神天.”( 書經 , <周書․多方>.)

220) 원문의 ‘獨夫授首, 會朝淸明.’는 詩經 원전에 “肆伐大商, 會朝淸明.”( 詩經 , <大雅․文王之 什․大明>.)으로 되어 있으나, 원문을 따라 국역하였다.

대응합니다. 주(紂)왕이 악을 고치지 않고221) 내가 천명에 순종하지 않으면, 곧 그 죄 가 무거워 서토(西土)의 백성들이 굶주림을 걱정합니다. 천벌을 공손히 시행하여222) 저 흉악하고 잔학함을 다스린다면, 곧 모든 나라가 편안하고 안정되어 (밝고 밝은) 상제가 풍년을 내려줄 것입니다.223) 그렇다면 백성을 은혜롭게 하는 것은 하늘이오, 하늘을 받 드는 것은 임금입니다. 하늘보다 먼저 하여도 하늘이 이를 어기지 않습니다.224) 그러므 로 중화(中和)의 도를 극진히 하면, 천지가 제자리를 편안히 하여 만물이 생육됩니 다.225) 하늘보다 뒤에 하여도 천시를 받듭니다.226) 그러므로 여러 법을 받아들여 황극 (皇極)을 세우면, 하늘과 사람이 감응하여 아름다운 상서가 이어집니다.227) 우리 백성 을 부유한 데에 모아놓고, 이 세상을 태평하고 화락한 지역으로 교화시키어 주는 것이 어떻겠습니까?

옛날에 성탕(成湯)이 하(夏)나라를 혁신할 때, 학정을 관용으로 대신하였으나, 7년의 가뭄228)으로 여전히 걸(桀)왕의 뒤에 남아 있는 해로운 요소에서 벗어나지 못하였으니, 이것은 곧 진실로 전쟁의 뒤에는 반드시 흉년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 왕의 덕 이 잔악함을 이기고 살인을 버려229) 사람들은 아래에서 화목하고, 하늘은 위에서 감응 하여 협조하는 기운이 두루 통하고, 풍년의 상서로운 징조가 나타나 큰 은혜가 사해 (四海)를 덮어 탕(湯)임금보다 빛이 있습니다.230) 이 어찌 백성만 먹을 것이 풍족하고 즐겁게 지내고231) 죽간(竹簡)을 빛내고 마는 일이 되겠습니까? 이를 시와 음악으로 전 (傳)하여 맑고 깨끗한 종묘에 고(告)하고, 우리 왕의 비할 데 없는 공렬을 밝혀야 합니 다.

221) “紂惡不悛.”( 書經 , <商書․西伯戡黎>.) 222) “恭行天罰.”( 書經 , <周書․泰誓 下>.)

223) 원문 ‘上帝迄用康年.’은 詩經 원전에 “明昭上帝, 迄用康年.”( 詩經 , <周頌․臣工之什․臣工 1 章 - 勸農官>.)으로 되어 있으나, 원문을 따라 국역하였다.

224) “先天而天不違”( 周易 , 乾卦.)

225) “致中和, 天地位焉, 萬物育焉.”( 中庸 , 第1章.) 226) “後天而奉天時”( 周易 , 乾卦.)

227) “襲于休祥.” 書經 , <周書․泰誓 中>.

228) 7년의 가뭄 : “湯有七年之旱, 太史占之曰: 當以人禱.”( 夜航船 卷1)

229) 우리 왕의 ~ 살인을 버려 : 孔子가 말하였다. “착한 사람이 나라를 백 년 동안 다스린다면, 또 한 잔악함을 이길 수 있고 죽임을 없앨 것이다. 라고 하니, 옳구나, 이 말이여.〔善人, 爲邦百年, 亦可以勝殘去殺矣. 誠哉, 是言也.〕”( 論語 , <子路>.)

230) 탕(湯) 임금에게도 ~ 있을 것입니다 : <太誓>에서 말하였다. “우리가 무위를 드높여 은나라를 침범 하였다. 저 잔악한 폭군을 주살하여 우리 공적이 드넓게 펼쳐지니, 이것은 탕 임금에게 광휘 를 안겨주는 일이다.〔我武惟揚, 侵于之疆則取于殘, 殺伐用張, 于湯有光.〕”( 孟子 , <滕文公章句 下> 5~8章.)

231) 지내고: 含哺는 含哺鼓腹의 준말이다. 잔뜩 먹고 배를 두드린다는 뜻으로, 먹을 것이 풍족하여 즐겁게 지냄을 이르는 말이다.

신(臣) 아무개는 삼가 손을 모아 머리를 조아리고 칭송하는 글을 올립니다.

臣聞“乖氣致異, 和氣致祥. 天視天聽, 自我民焉. 商罪貫盈, 王室如燬, 虐威庶戮, 方告無辜 于上. 故天棄殷, 不有康食, 竝其有邦, 饑饉荐臻. 惟我周王, 靈承于旅, 克堪用德, 惟典神 天, 而獨夫授首, 會朝淸明.” 其除害安民之功, 固足以醞釀時康, 燕及皇天, 而休祥之至, 屢 獲豐登, 豈偶然哉? 人事感於此, 災祥應於彼. 紂惡不悛, 而予不順天, 則厥罪惟鈞, 而西土 惟時阻飢, 恭行天罰, 而取彼凶殘, 則萬邦綏定, 而上帝迄用康年. 然則惠民者天; 奉天者辟.

先天而天不違. 故致中和而得位育; 後天而奉天時. 故受多方而建皇極, 天人感應, 襲于休祥.

囿吾民於旣富之中, 陶斯世於泰和之域者, 爲如何哉? 昔者, 成湯革夏, 代虐以寬, 而七年之 旱, 猶未免桀之餘烈, 則信乎軍旅之後, 必有凶年. 而我王之德, 勝殘去殺, 人和於下, 天應 於上, 協氣旁通, 豐年效瑞, 大賚四海, 于湯有光者. 豈特含哺斯民, 焜耀竹簡而已哉? 是宜 播之聲詩, 告于淸廟, 用昭我皇無競之烈. 臣某謹拜手稽首而獻頌曰:

아! 아름다워라 주(周)나라여!232) 於皇時周

대대로 밝은 임금 있어 世有哲后

쌀알 같은 우리 백성들이 粒我烝民

이미 많고도 부자이나 旣庶且富

상(商)나라 수(受)233)가 무도하여 商受無道

독(毒)이 구주(九州)에 퍼져 있네. 流毒九有

사나운 불꽃이 미치는 곳마다 虐焰所曁

귀신은 성내고 백성은 원망하니 神怒民怨

상제가 착하게 여기지 아니하여234) 帝用不臧

기근(饑饉)을 내려 망하게 하였네.235) 降喪饑饉

덕이 있는 사람을 두루 구하여 眷求有德

이에 우리 왕을 생각하니 時惟我王

아! 밝으신 우리 왕이 於昭我王

232) 詩經 , <周頌․閔予小子之什․般 1章>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於皇時周, 陟其高山. 嶞山喬嶽, 允猶翕河. 敷天之下, 裒時之對. 時周之命.”( 詩經 .)

233) 수(受) : 殷나라 마지막 폭군의 이름이다.

234) “帝用不臧.”( 書經 ., <商書․仲虺之誥 3章>.)

235) 詩經 , <小雅․祈父之什․雨無正 1章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浩浩昊天, 不駿其德. 降喪饑饉, 斬伐四國. 旻天疾威, 弗慮弗圖. 舍彼有罪, 旣伏其辜. 若此無罪, 淪胥以鋪.”( 詩經 .)

천명을 크게 받으셨네. 受命溥將 은(殷)나라를 이기고 살상을 막아주어236) 勝殷遏劉

온 나라가 마음에 새겨두고 잊지 않고 萬邦宅心

왕을 바꾸지 않으니 不易惟王

상제의 흠명(欽命)이네. 上帝是欽

어그러진 기운을 없애고 消除戾氣

지극한 인(仁)을 만들어 醞釀至仁

태화(泰和)가 모인 곳에 泰和攸鍾

아름다운 상서가 자주 이르네. 休祥屢臻

그 상서가 이 무엇인가 其祥伊何

실상으로 오곡(五穀)이 잘 여물음이니 實惟豐穰

오! 황제여 우리 곡식이 於皇我稼

지붕처럼 쌓이고 다리처럼 쌓였네.237) 如茨如梁

우리 백성이 은혜를 받아 吾民受賜

격양가(擊壤歌)238)로 즐겨 노니 擊壤戲嬉

누가 배부르지 않고 굶주리며 孰飢不飽

누가 옷이 없어 추우랴! 孰寒無衣

옷과 음식239)이 絲身穀腹

풍년이니 우리의 태평이오. 登我太平

농부의 경사는 農夫之慶

우리 왕의 강녕(康寧)일세. 我王以寧

우리 왕의 덕행은 我王之德

상천과 짝하여 뒤처짐이 없고 配天罔隳

홍수가 나를 깨우쳐 주니 浲水警予

순(舜)임금은 백성의 곤궁과 기아를 걱정하네.240) 舜憂阻飢

236) 詩經 <周頌․閔予小子之什․閔予小子>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於皇武王, 無競維烈. 允文文 王, 克開厥後. 嗣武受之, 勝殷遏劉, 耆定爾功. <周頌․閔予小子之什․閔予小子>”( 詩經 .)

237) 詩經 , <小雅․甫田之什․甫田 4章>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曾孫之嫁, 如茨如梁. 曾孫之庾, 如坻如京. 乃求千斯倉, 乃求萬斯箱. 黍稷稻梁, 農夫之慶. 報以介福, 萬壽無疆.” ( 詩經 .)

238) 격양가(擊壤歌) : 풍년이 들어 농부가 태평한 세월을 즐기는 노래. 땅을 두드리며 부르는 노래 라는 뜻으로, 중국 唐堯 때 지어졌다고 한다.

239) 옷과 음식 : 몸을 가리는 실과 배를 채우는 곡식이라는 뜻으로, 입는 것과 먹는 것을 아울러 이 르는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