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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기~학창시절

⑴ 가족구성원의 메시지

① 외로웠던 아동기 :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강은진의 어머니는 첫 번째 이혼 후 낚시터를 하는 새 아빠와 재혼을 하였다. 강은진은 산으로 둘러싸인 외딴 저수지에서 새 아빠의 눈치를 보

사회화

원천 경험 VAS 메시지

가족 구성원

외로웠던

아동기 남을 돕는 일을 하고 싶다.

엄마의 직업생활

엄마는 멋있고 자랑스러운 직업인이다.

간호사 직업은 장단점이 있다.

엄마의

고생 최대한 빨리, 안정적인 직업을 가져야 한다.

교육기관

낮은 성적 심리상담가, 수의사 직업을 포기한 것은 내 탓이다.

수업,

진로교육 수업, 진로체험과 진로상담은 큰 의미가 없다.

지역사회 도시의

대학병원 간호사 직업의 가능성을 보다.

인터넷

세상과의 소통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를 가장 덧붙임 없이 들을 수 있는 공간이다.

메르스

의료인들 내가 어떤 직업을 선택해도 장점과 단점이 있다.

간호사와

간호조무사 실무경험보다 제도적으로 전문성을 인정받고 싶다.

<표 12> 사회화 원천-강은진 상호작용과 VAS 메시지

며 외로운 아동기를 보냈다. 친구가 없이 혼자 지내는 시간이 많았고, 이 야기를 나눌 사람도 없었던 그 때를 매우 힘들었다고 회상했다. 이 경험 으로 인해 강은진은 남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직업, 남을 도울 수 있는 직업, 성취감을 주는 직업, 사회봉사적인 직업을 선호하는 VAS 메 시지를 형성하게 된다. 예를 들면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줄 수 있는 심 리상담가나, 자신의 외로움을 달래주었던 동물들을 도울 수 있는 수의사 가 되고 싶었다.

P: 중학교 때는 전 상담 쪽 일을 하고 싶었어요. 심리상담가나...왜냐하면 제 가 좀...어렸을 때 초등학교 시절에 외롭게 보냈어요. 집이 낚시터다 보니까 산으로 둘러싸여 있었고...솔직히 좀 눈치를 많이 보는 가정환경이었고...엄 마를...원망을 할 수 있는 상황이었어요. 왜냐면 엄마가 원망스러웠던 건 맞 는데...엄마를 이해 못하는 거는 아니었어요. 엄마가 이혼을 하고 어쨌든 오 빠랑 저가 아주 많이 어렸었어요. 5살이었으니깐...엄마는 막막했을 테니까 자기가 같이 조금 아이들을 키워줄 그런 사람이 필요했을 테니까...근데 저 한테는 조금 힘든 기억일 텐데...많이 외롭고...제가 집에서 혼자 있는 시간 이 많았어요. 제가 무슨 말을 했을 때 집에서 들어줄 사람이 없었어요. 다 들 바쁘고 오빠도...혼자 자기 인생 헤쳐 나가기 바쁜...아직 어리지만...그 럴 때였고...엄마도...집에 굉장히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았어요. [C1]

P: 그래서 중학교 때 되니깐...그 때 외로웠고...작은 거 하나 누군가한테 말 할 수 없었던 그런 생각이 나면서 나도 커서 누군가의 얘기를 들어주고 싶 다. 그런 생각을 하면서 심리상담가나 그런 일을 하고 싶다 생각을 했었어 요. 그 꿈을 좀 많이 꿨어요. 간호사란 직업에도 영향을 많이 미친 게 어쨌 든 불편한 사람을 도와준다는 거는 똑같잖아요. 어쨌든 상담가란 꿈도 누군 가를 도와주고 싶다. 누군가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싶다. 이런 게 있었기 때 문에 더... [C1]

P: 원래는 예전에는 의미 있는 일 하고 싶었어요. 다른 사람한테 도움이 되고 나 스스로도 되게 좋은 성취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 사회봉사도 할 수 있는 이런 직업을 선호했어요. [C1]

P: 마당에서 제가 굉장히 외롭다고 했었잖아요? 집에도 아무도 없고 그래서 혼자 그림 그리다가 답답해서 나오면 강아지들이 있으니까, 강아지들이랑 놀고 했었단 말이에요. 뛰어다니고 동네 이리저리 돌아다니고 했단 말이에 요. 그렇다보니까 강아지를 내가 키우는 동물이라고 여기기보다는, 어렸을 때부터 그렇게 계속 같이 자라오다 보니까, ‘얘는 내 친구야, 얘는 나에게 동물 그 이상이야.’라고. [C2]

P: 그래서 그런 생각을 점점 계속 지속적으로 하게 되면서, ‘동물을 지키고 보호하는 일을 하고 싶다.’고 생각했었어요. [C2]

② 엄마의 직업생활

가) 엄마는 멋있고 자랑스러운 직업인이다.

강은진의 엄마는 두 번째 이혼 후 고향인 금산에 정착하였고, 간호조무 사 자격증을 취득하여 동네 병원 응급실에서 일하였다. 강은진은 어렸을 때부터 엄마의 직업생활 이야기를 상세히 보고 듣고 자랐다. 엄마는 간호 사로서 멋진 직업인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은진이 아프면 엄마가 직접 주사를 놓았다. 동물 이상의 의미를 지니는 애완동물이 위독했던 때 엄마 가 치료해 주던 모습은 가장 기억에 남는다. 강은진의 눈에 엄마는 능숙 하고 친절하며 자랑스러운 직업인이었다.

<멋진 직업인의 모습>

P: 엄마가 감기 걸렸다고 하면 병원에서 링거 가져와서 집에서 놓아 주셨어요.

그런 걸 볼 때마다, 엄마가 굉장히 자랑스럽고, ‘남들이 병원 가서 불편한 침대에서 맞는 링거를 나는 집에서 이렇게 편하게 맞고 있구나.’라는 생각 도 했었고, ...<중략>...얘를 동물병원까지 데려갈 상황이 아닌 거예요. 그런 데 엄마가 링거랑 주사바늘을 들고 오더니 ‘엄마가 꽂겠다.’고... 저는 말 렸죠, ‘그러지마 제발... 엄마 위험해, ○○(고양이) 위험해’라고 말렸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쿨하게 ‘사람이나 동물이나 혈관은 똑같고, 고로 엄마 손

끝에 느껴지는 건 똑같은 거야’라고... ○○(고양이)발을 딱 잡더니, 사람한 테 하는 것처럼 똑같이 하더니, 주사바늘을 놓는 거예요. 그런데 그게 된 거 예요. 그걸 보고서 처음으로 엄마가 정말 제일 멋져보였어요. [C2]

P: 엄마가 술 취한 아저씨들과 싸움을 하거나, 굉장히 힘든 일을 겪는 건 눈 앞에서 본적은 없고, 이야기로만 들었지만, 제 눈앞에서 엄마는 굉장히 능 숙하고, 친절한 간호사였어요. [C2]

나) 간호사 직업은 장단점이 있다.

강은진은 간호사 직업에 대한 거부감과 부담감이 있었다. 엄마는 집에 서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이 적었고, 육체적으로 피곤했기 때문에 가족들 과 대화할 기회도 갖기 어려웠다. 집에 혼자 있는 시간이 많아 외로웠던 강은진은 ‘간호사라는 직업은 가족관계를 소홀하게 하는 직업’이라는 부정적인 생각을 하게 되었다. 또한 술 취한 사람들의 행패, 환자 보호자 와의 실랑이, 파트 타임 근무의 피곤함, 응급실에서의 사망 목격 등 간호 사의 실제 직업생활은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안다. 간호사 직업생활을 옆 에서 지켜보며 강은진은 간호사 직업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어떤 직업이든 장점과 단점을 지니며, 힘들지 않은 직업은 없 다’는 VAS 메시지를 형성하게 되었다. 이러한 태도는 자신의 진로와 직 업을 결정하는 데 영향을 주었다.

<간호사 직업에 대한 거부감>

P: 제가 동물에 관련된 직업을 하고 싶었잖아요. 근데 엄마는 이게 영 맘에 안 들어 하시니까 엄마가 원하는 간호사란 직업을 저한테 계속 말하시는 거예요. 계속 부담감이 들고 거부감이 들면서 그냥 엄마 말을 귀담아 들으 려고 하지 않았어요. 그건 엄마가 원하는 거잖아. 아예 제가 그 고민을 해 야 하는 부분에서 빼버렸어요. 간호사란 직업을. 반항심이었나 봐요. 조금.

[C1]

P: 간호사라는 것은 어떻게 보면, 제 외로움이 간호사라는 직업에 있어서 안 좋은 역할이었어요. 간호사라는 직업은 왜냐하면, 저희 엄마가 간호사시잖 아요, 그렇다보니까 저와 같이 있던 시간이 적었었어요. 집에 오면 피곤하 니까 바로 씻고 주무시니까. 그렇기 때문에 계속 엄마에게서 어떻게 보면, 조금 엄마랑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지 못하니까 가끔 속을 터놓고 얘기할 시간도 마땅치 않으니까, 얘기할 시간도 없고 그러니까. ‘간호사라는 직업 은 굉장히 시간을 많이 뺏어먹고, 가족과의 관계를 소홀하게 할 수도 있는 그런 것이구나.’라고... ‘나중에 내가 간호사가 되면 내 가족에게 소홀하 게 대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에 처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면서 굉장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어요. [C2]

<간호사 직업의 장단점>

P: 아무래도 그 일에 대해 환상만을 갖진 않을 것 같아요. 왜냐하면 저는 엄 마가 매번 야근하고 오거나, 간호사 일을 하면서 엄마가 항상 그래요, 몸이 굉장히 힘들다고. 내 시간 패턴이 무너지는 느낌을 받을 거라고, 아무래도 파트 타임 이니까. 이런 현실적인 단점을 이야기해줄 수 있는 사람이 없다 면, 환상만 가질 수도 있을 것 같아요. 환자를 위해 일하는 사람. 이렇게 하면서 환상만, 단점보다 장점만 더 부각해서 볼 수 있을 텐데, 저는 엄마 가 계속 이야기해줘요. 왜냐하면 엄마는 항상 퇴근하고 오시면, ‘에휴~

오늘 술 취한 사람들이 와서~’ 어쩔 수 없이 그분들이랑 실랑이를 하게 되면 엄마는 자기보다 어리니까 다 동생같이 느껴지고 그러니까 엄마가 나 서게 된대요. 한번은 술 취한 아저씨랑 싸우다가 쓰러지셨대요. 의식을 잃 고...그래서 되게...(울먹울먹)

R: 그렇구나...엄마가 간호사 일을 하면서 힘든 걸 보면서도...이 일을 선택했 어?

P: 힘들지 않은 일은 없다고 생각해요. 육체적으로 힘든 일을 그나마 괜찮아 요. 어떻게 뭘 하든 다 힘든 건 있다고 생각해요. [C1]

P: 간호사 일에 대해서 엄마가 말한 것처럼 피곤하고, 사람들이랑 많이 부딪 히고 하는 게 단점이겠지만, 또 그만큼 나한테 돌아오는 성취감은 장점이고 ... 그런 걸 다 따져보다 보니까, 진로를 선택할 때에도, ‘뭘 하든 다 장점과

단점이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었어요, 그 때. [C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