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러티브 탐구에서 주된 자료수집 방법은 심층면담이 차지하게 된다.
연구 참여자들이 자유롭고 진솔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도록 격려하고 연구자와 참여자 사이의 권력관계를 허용하지 않기 위해 화자가 이야기의 주인이 될 수 있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연구자는 면담의 초기에 래포 형성이 완전하지 않고 참여자들이 심층면담의 방식에 익숙하지 않을 것을 예상하여 ‘나의 인생 곡선 그리기’ 활동을 하였다. 이 활동에서 연구 참여자들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질문을 시작하였으며, 연구 참 여자들은 차차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방식에 익숙해졌다. 이후 면담의 질 문과 방향은 이전 면담에서 연구 참여자가 언급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 들어졌으며, 따라서 개별 연구 참여자마다 면담의 질문과 주제, 순서, 방 식이 정형화되지 않은 비구조적 면담이 이루어졌다.
면담의 진행에 있어서는 예비 직업사회화 경험이라는 연구의 초점에서 벗어나지 않도록 매 회마다 면담질문지를 준비하였다. 주제에 대해 자유 롭게 이야기 하되, 이야기의 흐름이 끊겼을 때, 그리고 보다 깊이 있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돕는 데 활용하였다. ‘초기 면담 질문지’는 다음
<표 8>과 같이 선행 이론과 연구 검토를 기반으로 하여 구성하였고, 이 후 매 회 면담마다 이전 면담정리표(부록 2)를 바탕으로 개별적으로 면 담질문지(부록 3)를 준비하였다.
차원 범주 면담 질문 구조
적 차원
사회적 문화적 맥락
∙ 사회의 문화, 종교, 제도 등이 직업과 관련된 나의 삶에 미친 영향은?(한국의 경제 상황, 내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회문제, 교육정책, 경제정책, 진학제도)
사회 적 차원
사회집단 및 조직
∙ 직업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는 어떤 집단에 소속 되어 있는가?(학교, 자격증 준비 학원, 공기업채용반, 구직 동호회 활동, 인턴십, 기업)
∙ 내가 속한 집단의 특성은 어떠한가?
∙ 나와 구성원들은 어떤 가치관을 공유하는가?
∙ 내가 소속된 집단 내에서 지켜야 할 규범은 무엇 인가?
역할
∙ 주위 사람들은 일과 직업 관련하여 나에게 어떠한 기대를 하는가?
∙ 나는 직업인(직업준비인)으로서 어떠한 역할을 하 고 있는가?
업무에의 참여
∙ 나는 어떤 일에 참여했는가?
∙ 그 일의 특성은 무엇이었는가?
∙ 그 일에 참여하면서 어떤 생각을 하였는가?
∙ 그 일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가?
일터의 환경
∙ 일 관련 환경(학교, 기업, 학원 등)은 어떠했는가?
∙ 그 환경에서의 생활은 나에게 어떤 영향을 주었는 가?
개인 심리
적 차원
직업에 대한 태도
∙ 나는 어떤 직업을 갖고 싶은가?
∙ 나에게 직업을 갖는 것은 얼마나 중요한가?
∙ 직업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생 각하는 것은 무엇인가?
적성과 흥미 ∙ 나는 어떤 직업(일)에 적합한가?
∙ 나는 어떤 직업(일)에 흥미를 가지고 있는가?
사회적 지지 ∙ 부모, 교사, 또래, 동료 등이 나를 믿어주고 지지하 는가?
자기효능감
자아존중감 ∙ 나는 직업 생활을 잘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가?
<표 8> 초기 면담질문지
자료의 수집은 IRB 승인 이후 약 9개월 동안(2015년 11월~2016년 7 월) 이루어졌다42). 연구 참여자 1인당 3~6회의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구체적 면담의 일정은 다음 <표 9>와 같다.
참여자
(익명코드) 면담 코드 날짜 초기/후기
구분 면담 시간(분)
한지민(A)
A1 2015.11.25
초기 면담
46
A2 2015.12.02 75
A3 2015.12.09 104
A4 2015.12.18 79
A5 2016.01.13 60
A6 2016.06.14 후기 면담 74
김서연(D)
D1 2016.01.06
초기 면담 85
D2 2016.02.17 95
D3 2016.06.17
후기 면담 78
D4 2017.07.08 83
강은진(C)
C1 2015.12.18
초기 면담
71
C2 2015.12.21 101
C3 2015.12.28 90
C4 2016.07.09 후기 면담 90 김민서(E)
E1 2016.02.17
초기 면담 120
E2 2016.02.25 93
E3 2016.05.12 후기 면담 88
<표 9> 심층면담 일정
면담은 초기 면담(2015년 11월~2016년 2월)과 후기 면담(2016년 5 월 이후)으로 나뉘어 진행되었다. 초기 면담은 고등학교 졸업 직전까지의 생생한 경험을 듣기 위한 것이며, 진로선택과 관련된 내러티브까지 형성 되었다. 후기 면담은 대학 또는 직업교육기관에서의 경험을 수집하기 위
42) 주된 면담 기간 이후에도 2017년 7월까지 연구 참여자의 동의하에 직업교육 경험 과 관련한 면담이 이루어졌다. 또한 연구 참여자 이외에 서울시의 강남지역에 거주하 는 고소득가정의 동갑내기 청소년과의 추가적 면담을 시행하였다. 이러한 추가적인 면 담은 연구의 분석 대상은 아니었으나 현상의 깊이 있는 이해를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한 것이다. 따라서 연구 참여자가 고등학교 졸업 이후 충분한 직업교육 경험을 하도록 6개월~1년 정도의 기간이 지난 뒤에 실시하였다.
면담의 내용은 사전 동의 아래 녹음이 이루어졌으며 전사 작업은 깊이 있는 이해, 사생활 보호 등을 고려하여 연구자가 직접 수행하였다. 면담 직후에는 한 시간 이내 면담 후기(부록 4)를 작성하여 면담에 대한 연구 자의 생각과 의견을 기록하였다. 또한 연구의 전 과정 동안 내러티브 분 석과 이해와 관련된 모든 사항을 연구자 노트(부록 5)에 기록하였다. 이 외에도 참여자의 삶과 체험에 대한 이해의 깊이를 더할 수 있도록 연구 참여자의 고등학교와 동아리 활동 공간 방문, 대학교 방문, 나의 인생 곡 선 그리기 활동, 일기쓰기 활동(부록 6)을 하였으며 다양한 방법의 자료 수집을 시도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