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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국제공조방안

Dalam dokumen 오바마 행정부와 한반도 (Halaman 173-179)

한국이 북핵문제의 본질을 명확히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 한 북한전략, 통일전략을 명확히 하였다면, 다음으로 국제공조전략 이 필요하다. 한국은 동북아의 상대적 약소국이므로, 다른 국가에 게 자국의 전략과 이익을 강요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다만, 문 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정책지식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해서, 국 제협력의 주도권을 최대한 추구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북핵문제 해결과 북한의 미래를 도모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 국과의 협력이 가장 절실하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미국의 오바마 차기행정부의 북핵정책, 북한정책을 한국의 이익과 전략에 맞도록 이끌어 가는 것이 최대의 과제가 될 것이다. 2008년 미국 대통령선 거에서 오바마 후보가 승리한 것은 여러 가지 측면에서 많은 중요성 을 가진다. 첫째, 세계화가 진전되어 지구 차원의 정치가 출현하고, 미국 주도의 질서가 지속되면서 미국 대통령은 지구 전체의 리더로 서 모든 세계인의 관심 대상이 되었다는 점이다. 둘째, 수십 년 만의 경제위기와 이라크 전 등 미국 전략의 위기 속에서, 향후 미국이 나 아갈 방향을 결정 짓는 전환점이 된 선거였다는 점이다. 21세기 전 반기 미국이 패권국으로서 자리를 지켜낼 수 있을지, 아니면 패권쇠 락의 첫 발걸음을 디딜지 결정하는 대통령을 결정하는 선거였기 때 문이다. 셋째, 지난 8년 동안 미국 대외전략의 큰 획을 그은 부시행 정부의 대전략이 상당 부분 근본적인 수정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민주당 정권의 등장은 물론, ‘변화와 희망’을 내건 오바마 후보의 당선은 향후 미국 대외정책의 근본적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는 각 지역, 각 국가들의 향후 상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칠 것 이다.

이러한 변화를 생각해 볼 때, 미국의 북핵정책 역시 대조류의 영

방안

향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2009년 1월 출범하게 될 미국의 오 바마 행정부가 어떠한 대외정책을 추진하게 될지 현재로서 전모를 알 수는 없다. 그러나 가능한 예측 방법은 주요 대외정책담당자의 면면을 살피는 방법과, 선거과정과 인수위 활동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는 정책의 대강을 살펴보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당선 자의 인선정책이 초당적, 혹은 민주당 전체적 지지를 추구하는 이유 는 오바마 당선자 개인의 정치적 지지기반이 취약하기 때문이다. 초 선 상원의원으로서 중앙정치무대의 경험이 일천하고, 민주당 전체를 장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분파적 인사정책은 후일 정책 실패 등 문 제가 발생할 경우, 비난의 대상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미국이 겪고 있는 심각한 경제위기 또한 이유가 될 수 있다.

오마바 행정부가 부딪히고 있는 이러한 정치적 환경은 대외정책 의 방향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 것인가? 대선 과정 중에 오바마 후 보는 공화당, 특히 부시행정부의 대외정책과의 차별화에 모든 힘을 쏟았다. 대테러전쟁의 수행방식에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자 하였 고, 이라크 철군을 약속했다. 북한 등 소위 문제국가들의 지도자들 과 직접대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새로운 공약도 제시한 바 있다. 무엇보다 미국 독주의 일방주의 대외전략에서 동맹국과 더불 어 가고, 국제제도의 승인을 중시하는 리더십의 공유, 조화 중시의 패권을 약속하였다.

오바마 행정부는 유래 없는 경제위기, 민주당 대외정치철학, 오 바마 개인의 정치적 성향 및 입지, 외교관련 부서들의 재정비 등에 기초하여 부시행정부와는 다른 대외전략을 추진할 것이다. 무엇보 다 외교 대전략(grand strategy) 자체의 수정을 도모할 것이다.

미국 외교대전략은 탈냉전기에 ‘우세/제국전략-전면적 개입전 략-선택적 관여(selective engagement)전략-다자주의전략-고립 주의전략’의 스펙트럼 사이에서 움직이고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선

택적 관여전략을 주축으로 전개될 것이며, 부분적으로 다자주의 전 략의 측면을 채택할 것으로 예상된다.2

오바마 행정부 대외전략의 키워드는 협력에 의한 리더십, 파트너 십과 리더십, 전략적 리더쉽 등이라고 할 수 있다. 오바마 행정부는 약화된 미국의 국력, 부시행정부의 대외전략 실패 측면 등을 만회 하는 길로, 동맹국은 물론 국제기구 및 여타국가들과의 적극적 협 력을 모색하는 과정에서, 리더십 부담을 분담하며 국력을 회복하여 새로운 리더십 행사의 길을 모색할 것이다.

오마바 개인의 정치적 기반이 취약하므로, 국내적·대외적 정치 기반을 확보할 때까지 다양한 세력들로 이루어진 협력팀(team of rivals)을 모아, 국력회복을 위한 결정적 순간(defining moments) 을 창조하고자 시도할 것으로 예상해 볼 수 있다. 오바마 개인의 대 외전략 무경험을 만회하기 위하여, 초기 1년여 동안 강하고, 결단력 있는 외교전략가의 모습을 보이고자 노력할 것이며, 이 과정에서 바 이든 부통령, 클린턴 국무부장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도모할 것이다.

오바마 행정부는 출범 초, 경제위기 극복방안, 외교인선 마무리, 이라크 철군 등 중동문제, 대테러전과 아프가니스탄 문제, 이라크 핵확산 문제 등의 주요 사안에 집중할 것이다. 따라서 아시아 문제 를 본격적으로 다루는 것은 대략 2009년 중후반 이후의 시기일 것 이다. 오바마 행정부 출범 100일 이내 대북 특사 파견, 키신저 등의 주요 인물의 대북 파견 등의 논의가 전개되고 있으나, 현재의 관점 에서 이는 총체적인 대북문제 해결에 있어 가능하지도, 바람직하지 도 않으리라 생각된다.

북핵 문제와 북한 문제는 현재 오바마 행정부 대외전략의 우선 순위에서 밀려 있기 때문에 이에 관한 총체적 검토과정이 있을 것이 다. 특히 클린턴 국무장관 취임 이후, 모든 인선을 새롭게 자기중심 으로 재편하고, 아태차관보의 새로운 임명, 대북 특사 및 북핵 담당

방안

인선 등이 이루어진 후,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해야 북한문제가 다루어질 것이다.

한국으로서는 오바마 행정부와의 초기 단계 조율을 중시해야 하며, 이를 위해 모든 사안에 대해 장기적 대안을 마련하고 있어야 할 것이다. 내년 상반기에 있을 수 있는 한미정상회담이 향후 한미 관계의 초석을 놓는 데 가장 중요한 기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핵문제의 구체적 해결방식에서는 일면 부시행정부의 접근방식 을 계승하면서도, 보다 포괄적인 방식을 취할 가능성이 크다. 6자 회담이 북핵 해체에 유용한 제도적 장치로 성장했다는 견해에 대 해서는 일정한 합의가 도출되어 있다. 북핵 문제를 다루는 데 미국 이 가지는 부담을 공유할 수 있으며, 중국, 한국 등 협력촉진의 역 할을 하는 국가들을 참가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 고 북핵문제를 다루는 큰 틀로서 미북 간의 관계강화를 추진하는 포괄적 방안이 여러 형태를 띠고 등장할 수 있다. 과거 클린턴 행정 부 당시, 조명록 차수의 워싱턴 방문과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평 양 방문 등에서 보여졌듯이, 북핵 문제를 넘어 북한 문제 전반을 다 루는 접근법이 여전히 민주당 인사들에 의해 추진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미북 간의 평화협정 문제, 궁극적으로는 관계정상화와 대 북 지원 문제 등이 총괄적으로 다루어지면서, 북핵문제와 6자회담 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한국은 미국의 변화를 예측하고 주요 사안들을 선점하며 미국 의 정책을 이끌고 나갈 수 있는 전략적 비전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향후 미국은 북핵문제 해결 추구 과정에서 2·13 합의틀을 유지하면 서, 북핵 폐기를 유도하는 한편, 북한과의 협상 이슈를 넓히는 포괄 적 접근방식을 추구할 것이다. 그러나 북핵 문제는 북한 정권과 체 제의 생존이 달린 정치적 사안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북한은 핵을 통해 생존과 미래의 발전을 추구하고 있으므로, 북한에 대한

정치적 보장이 없다면 핵을 결코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따라서 북 한에 대한 정치적 보장과 북한의 미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제시함 과 동시에, 북한이 국제규범에 맞는 개혁과 개방을 할 수 있도록 포 괄적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미국은 북한 문제 자체보다 북핵 문제와 이에 필요한 보상책에 집중하여 왔으므로 북한문제 해결에 관한 방안 마련에서는 한국의 비전이 유용할 것이다.

현재 남북관계는 정체를 넘어 악화의 길에 접어들고 있다. 북한 은 한국이 북한의 정권과 체제에 적대적이라고 가정하고, 한국을 적 대시하면서 미국과의 관계개선에 총력을 집중할 것이다. 미국의 정 책 우선순위에서 북한이 밀릴 경우, 북한은 미국을 자극하여 우선 순위를 높임과 동시에 최대한의 보상을 이끌어 내기 위해 또다른 벼 랑 끝 전술을 구사할 가능성도 있다. 한국은 이러한 국면변화를 예 상하여 한편으로는 미국의 대북정책에 미래 전망을 제시하고, 미북 관계 개선을 이끌어냄과 동시에, 남북관계 개선의 적시를 찾아 대북 정책을 일신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오바마 행정부와의 대북 정책 조율은 물론, 시시각각 변화하는 상황 속에서 한미 간 적절한 역할분담의 구상을 마련해 놓고 있어야 할 것이다.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한미 간의 공조가 가장 중요한 안건이 되 겠지만, 중국, 일본, 러시아와의 공조가 우선적으로 중요하고, 또한 6자회담의 비당사국인 유럽, 캐나다, 호주 등 여타 관련국, 그리고 국제기구와의 공조체제도 중요하다.

노무현 행정부 당시, 한국은 한편으로는 미국과 협력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북한의 입장을 최대한 고려하는 중국과 보조를 취하였다. 중국은 6자회담의 개최국이자, 북한에 대한 최대 지원국 으로서 여전히 북핵 및 북한 문제에 대한 중요성이 높기 때문에 이 러한 협력의 지속은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더욱이 2008년 4월 한·중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중 관계가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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