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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설 지향

Dalam dokumen 비영리 (Halaman 172-175)

Ⅴ. 프랑클의 의미철학

5.4. 로고테라피의 현대적 적용

5.6.1. 역설 지향

첫 번째로 역설지향은 강박신경증‧불안신경증‧자율신경증과 심인성 신경증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 자기이탈(self-detachment)이라는 인간 특유의 능력은 역설지향이 라는 특수한 로고테라피의 기법을 치료목적으로 활용할 때 발휘된다.539) 증상의 악순 환 고리가 발생하는 것을 처음부터 제거하려고 시도하는 인지적 치료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540) 역설지향은 내담자의 태도를 뒤집도록 시도한다. 예를 들어, 무대 공포증 이 있다면 “내가 제대로 무대에서 공포를 느껴 볼 것이다”라고 무대로 올라가는 것이 다. 무대 공포에 시달리는 자신의 모습을 객관적으로 거리를 두고 바라보는 시선을 가짐으로써 극복하게 하는 방법이다.

인간에게 있는 탁월한 능력이 바로 초월, 즉 거리두기 능력이다.541) 한 예로, 친구

538)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62.

539) Viktor E. Frankl, 심리요법과 현대인 , 12.

540)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64. 프랑클은 ‘역설지향’의 방법을 1946년에 처음쓰기 시작했고, 1960년에는 보다 체계적인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했다.

541)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99(158). “로고테라피의 임상적 적용의 실제는 그것이 지닌 인간론적인 의미에서 비롯된 것이다. deflection과 역설의도(paradoxical intention)라고 불리 는 로고테라피의 테크닉은 모두가 인간 존재의 두 가지 본질적 특성, 즉 자기를 초월하고 자기를 이 탈할 수 있는 인간의 능력을 근거로 한 것이다.” Josep Lyons, “Existential Psychotherapy: Fact, Hope, Fiction”,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62: 242, 1961.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116(182)에서 재인용. “어떤 학자들은 실존적 정신의학 분야에서의 로고테라피가 정신요법의 테크닉을 발전시킨 유일한 학파라고 주장한다. 더 나아가 로고테라피가 정 신요법에 새로운 지평을 열어 주었다고 얘기하기도 한다. 말하자면 정신요법에다 독특하게 인간적인 요소를 첨가시켰다는 것이다. 실제로 인간에게만 있는 두 가지 특성, 즉 자기 초월 능력과 자기 분리

중에 머리가 큰 것이 늘 열등감의 이유가 되었는데, 그 친구는 자신의 머리 크기로 여러 가지 농담과 유머를 만들어 냈다. 위축될 만한 여건을 뒤집기 하여, 사람들을 유쾌하게 하는 무기로 삼았다. 역설지향의 방법으로 극복한 예라고 할 수 있겠다. 작 은 키나, 못생긴 외모, 기타의 많은 문제들이 도리어 장점으로 변화되는 예는 많다.

유머는 행동유형의 변화 뿐 아니라 실존적 변환을 가져오는 것으로 프랑클은 유머를 승화시킨 인물이라 할 수 있다.

역설지향은 유머를 통해 그 증상을 ‘아리어니화ironisieren’한다. 프랑클은 하이데거의 염려Sorge나 루트비히 빈스방거의 사랑Liebe처럼 유머도 실존적인 것으로 불러야 한다 고 생각했으며, 이를 치료영역에 구체적으로 적용했던 것이다. 유머 방법의 근저에는 인간 존재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의 회복이 자리하고 있으며, 이는 결국 행동 유형의 변 화, 즉 실존적 전환을 가져온다. 리마이어Jörg Riemeyer는 이러한 의미에서 프랑클을 치료에 유머를 적용한 가장 중요한 선구자로 평가한다.542)

프랑클은 아우슈비츠 수용소와 같은 극단적 상황에서도 유머는 불안과 공포를 이기 는 수단이 될 수 있음을 경험했다. 유머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이탈하여 거리를 두는 능력으로 치료적 역할을 할 수 있다. 예로, 이탈리아 감독이자 배우인 로베르토 베니니(Roberto Benigni)가 주연한 영화, 「인생은 아름다워」는 엄중한 고통 의 상황에서 주인공이 아들과 함께 유머로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를 그려내는 명작이 다.

역설지향은 주어진 환경의 문제 앞에서 내담자의 증상보다는 태도를 문제 삼는다.

역설지향으로 치료가 될 수 있는 문제들의 대부분은 태도에 의해서 발생하기 때문이 다. 프랑클은 불안의 대상은 불안 그 자체이며, 공포의 대상은 공포 그 자체라고 말 이다.

어떤 증상이 공포증을 유발하고, 그 공포증은 그 증상을 일으키며, 그런 증상의 재발은 공포증을 더욱 심화시킨다. 공포의 대상은 공포 그 자체이다. 환자들은 자주 ‘불안에 대 한 불안’을 언급한다. ‘공포에 대한 공포’를 자세히 조사해 보면, 환자가 불안 발작이 몰고 올 잠재적인 영향에 대해 갖는 불안이 원인으로 판명된다. 그 환자는 그 영향으로 실신이나 기절, 심장마비, 발작이 일어날까 두려워한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공포에 대한 공포가 공포를 증가시킨 것이다.543)

프랑클은 공포증과 달리 “강박신경증의 경우에는 ‘자신에 대한 공포’를 나타낸다.

자신이 자살, 심지어 살인할지 모른다거나, 또는 위험한 징후가 나타날지 모른다는 이 상한 생각에 사로잡히는 경우에 발병한다.”544)고 언급한다. 프랑클은 강박과 불안, 심

능력이 반응 억제와 역설의도라는 로고테라피 기법에 동원되었던 것이다.”

542)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66.

543) Viktor E. Frankl, The Unheard Cry for Meaning, 115-16(182).

544) Viktor E. Frankl, The Unheard Cry for Meaning, 116(183).

인성 신경증들은 이미 결정된 기계적 문제라기보다 태도의 문제545)로 파악하고 이에 대한 해결책들을 제시한다. 프랑클은 자살의 문제도 개인이 충동에 대한 반응태도에 달려 있다고 말한다. 삶에 무언가 의미 있는 것을 보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는 문제라 고 말한다.546) 자살문제에 있어 로고테라피의 긴요함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로고테라피는 삶의 의미는 외적으로 다가오는 운명에 대해 우리가 어떤 태도를 취 하느냐에 달렸음을 적시한다. 프랑클은 “삶의 의미는 적잖이 바로 이 외적인 운명에 대해 우리가 어떠한 태도를 취하는가 하는 데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운명을 형성할 수 없거나 애초부터 운명을 바꿀 수 없을 때 그 운명에 대해 어떤 태도를 취하는지에 달려 있다”547)고 말한다. 또, “왜 살아야 하는지 그 이유를 아는 자는 그 어떤 삶이 라도 견디어 낸다.”548)고 삶의 의미를 강조한다.

자살자의 많은 경우, 살아야 할 삶의 이유 한 가지 또는 몇 가지만을 통해서도 태 도를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시선이 막혀 있는 상태에서 시선전환을 통해 삶의 여러 의미들을 볼 수 있도록 전환시키고, 막힌 상황에서라도 이에 대한 태도의 전환이 일 어나도록 도울 수 있기 때문이다. 프랑클은 사회적 환경이나, 개인적 곤궁이 자살을 불러오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자살에 대해 퍼져 있는 속설 역시 그릇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사실은 경제 공황이나 정치적 위기의 시대일수록 자살자가 줄어든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놀라실 분들이 계실 겁니다. 뒤르크하임과 회프딩 같은 연구자들이 발표한 이 사실은 최근에도 재확인되었 습니다. 가장 오랫동안 평화가 유지된 나라들이 유럽 최고의 자살률을 기록했을 뿐 아 니라, 치고이너 박사가 발표한 다른 통계에 따르면 그라츠와 슈타이어마르크 지경에는 주민들의 생활고가 가장 심했던 1946년에서 1947년 사이에 자살률이 가장 낮았습니 다.549)

545) Viktor E. Frankl, The Unheard Cry for Meaning, 71(110). “물론 공격적인 충동은 인간에게 있다. 그것을 우리의 잠재적 조상(原人)에게서 물려받은 유산으로 해석하든, 아니면 정신 역학적 이론 에 따라 어떤 것에 대한 반응으로 보든지 간에 그 사실을 부인하지 않는다. 그러나 인간이라는 수준 에서 보면 공격적인 충동은 개인에게 본질적으로, 그 자체로서per se존재하지 않는다. 항상 개인이 위 해야하는 태도, 오랫동안 취해 온 태도에 달려있다. 이는 자아이탈이라는 인간만의 독특한 능력을 보 여주는 표현이다. 자아초월은 전술한 바와 같이 공격성과 달리 증오가 의도적이라는 사실에서 드러난 다. 그가 그런 충동으로 자신의 정체성을 드러냈는지, 아니면 그것과 자신을 분리시켜 왔는지 선택해 온 데 달려 있다. 결국 관건은 개인과 상관없는 공격적 충동에 대한 태도이지, 그 충동 자체가 아니 다.” Viktor E. Frankl,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 50. 프랑클은 자살에 대해서 “확실하고 절 대적으로 무의미한 한 가지, 그것은 바로 삶을 버리는 것입니다. 따라서 자살은 결단코 삶의 물음에 대한 해답이 아닙니다. 자살은 결코 문제를 해결할 수 없습니다.”라고 평가한다.

546) Viktor E. Frankl, The Unheard Cry for Meaning, 71(110).

547) Viktor E. Frankl,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 111.

548) Viktor E. Frankl,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 135.

549) Viktor E. Frankl, 심리의 발견 , 53. Viktor E. Frankl, 삶의 물음에 ‘예’라고 대답하라 , 29-31. 프랑클은 자살의 이유를 4가지로 분류하여 정돈하고 있다. 첫 번째는, 자살의 이유가 마음이 아니라 육체적인 상태의 결과 때문일 수 있다고 말한다. 이 유형은 육체에 의해 야기된 마음의 불편 을 이기지 못해 강제적으로 자살을 시도하는 경우이다. 두 번째로는, 자신이 당한 일에 대한 분노와 복수를 위한 자살이다. 자신의 목숨을 끊음으로 자신과 관련된 이들에게 일평생 죄의식을 갖고 살도 록 하기 위한 유형이다. 셋째 유형은 단순히 삶이 고달프고 괴로워서 자살하는 사람들이다. 삶의 고 단함이 자살의 이유가 될 수 없음을 환기시키고, 삶이 고난을 극복해 나가는 의미 있는 여정임을 환 기시킬 필요를 덧붙인다. 마지막으로 의미상실로 인한 자살자들로 삶의 의미를 믿을 수 없어 발생하

자살의 문제는 시선의 문제이며, 의미상실과 태도의 문제임을 보여주는 기록이다.

인간은 압력이 커질수록 저항력도 증가하고, 역경이 심화될수록 이겨내는 힘도 증대 된다. 이길 힘이 없어가 아니라 의미를 발견하는 시선과 태도의 문제 때문이다. 프랑 클은 말하기를 “나는 역설지향이 단순히 신경증의 표면을 자극하는 절차가 아니라는 것을 확신한다. 오히려 환자로 하여금 보다 깊은 수준에서 근본적인 태도변경을 수행 하도록 할 수 있어서 유익한 것”550)이라고 말한다.

Dalam dokumen 비영리 (Halaman 172-17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