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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적 차원

Dalam dokumen 비영리 (Halaman 149-152)

Ⅴ. 프랑클의 의미철학

5.1. 철학적 인간론: 의지의 자유

5.1.4. 영적 차원

프랑클은 1948년 무의식의 신 (

Der unbewusste Gott

)442)으로 철학박사학위를 받 았다. 로고테라피 말하는 차원적 존재론은 육체적 차원과 정신적 차원을 넘어서 영적 차원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프랑클은 인간존재가 신체적이고 환경적인 울 타리에 갇히는 존재가 아니라고 말한다. 내일을 내다보며, 현재의 상황을 넘어 미래를 의식하는 특이한 존재라고 이야기한다. 가냘픈 체구와 연약한 신체를 가진 사람들이 신체적으로 건장한 사람들보다 수용소의 환경에서 더 잘 적응하고 극복하는 데서 인 간이 물리적 조건으로만 사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확인했다.443)

프랑클은 인간이 제약된 자유를 가지고 있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신체적이고 심리

440) Viktor E. Frankl, the Doctor and the Soul, 86-87(159).

441) Viktor E. Frankl, the Doctor and the Soul, 87(160).

442) Man’s Search of Ultimate Meaning(New York: Basic Books; Cambridge, Massachusetts, 2000), 무의식의 신 , 정태현 역 (의정부: 한님성서연구소, 2013)으로 번역되었다. 무의식의 신은 심 리치료와 종교의 문제를 다룬 책으로 초고(Erstfassung)는 1945년 빈의 초청강연을 준비하면서 작성 되었다. 초판(Erstauflage)은 1947년으로 Der unbewusste Gott(Wien: Amandus Verlag)로 출판되 었고 2판은 1949년에 재간되었다. 총 7개의 장으로 구성되었으며, 가장 체계적으로 잘 정돈된 책은 1974년에 나왔다. 1949년에는 동일 주제로 철학박사 학위논문을 제출했고, 1992-2014년 사이에 12 쇄가 간행되었다. 1974년에 3판이 출간되었는데, 7장 이후로 8-11장까지 증보되었다. 19756년에 영 어판 The Unconscoius God으로 출판되었다. 1985년, Oskar-Pfister Preis 수상연설을 달라스에서 열린 미국 심리학회에서 했고, 1988년에 Der Mensch auf der Suche nach einem letzten Sinn(7, Auflage) 오스카-피스트 수상연설문이 12장에 증보되었다. 2000년에 영어판 Man’s Search of Ultimate Meaning로 출간되었고, 한국어 번역은 2013년 정태현 신부에 의해 이루어졌다.(책의 역 사는 2018. 11. 17. 신필재콜로키움에서 발표된 김 진교수의 강의안에서 가져왔다. 이후, 신필재콜로 키움과 날짜로만 표기한다.)

443)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44.

적인 제약이 있음에도 정신적 차원의 입장에서 자유를 확보하는 존재라고 설명하고 있다.

물론 인간이라는 유한한 존재자의 자유는 제약된 자유이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면서 부터 생물학적‧심리학적‧사회학적 상황에 얽매여 있다. 그러나 인간은 이러한 상황과 맞 서는 자유를 지니며, 동시에 이러한 자유는 언제나 남아 있다. 즉 인간은 상황에 대한 태도를 선택할 자유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자기 존재의 신체적‧심리학적 평면(平面)차 원을 초월할 자유가 있다. 그리고 그 위에 새로운 차원이 열려있다. 즉 인간은 신체적 이고 심리적인 현상과는 명확히 구별되는 정신적(noëtic) 현상의 차원으로 들어간다. 인 간은 세계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자기 자신에 대해서도 맞설 수 있게 된다. 인간이란 자 기를 반성할 뿐 아니라 자신의 심판자일 수 있다. 한마디로 인간은 자의식과 양심을 지 니고 있으며, 상호 관련된 특수한 인간현상은 인간을 생물학적‧심리학적 <평면>을 떠나 정신의 <영역>으로 들어가는 존재, 즉 자기 자신을 자기로부터 떼어놓을 수 있는 존재 라는 점에서 볼 때 비로소 이해할 수 있다.444)

인간은 육체적인 조건만으로 살 수 없으며, 정신적인 의미와 영적 의미를 충족시킬 때 실존은 의미로 채워질 수 있다고 보았다. 현대에 실존적 공허와 무의미 증세가 심 화되는 이유는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도 신체적 차원에도 몰두하는 까닭이다. 내적 공 허가 깊어질수록 심리적 고통도 증가되며, 삶의 가치와 의미 상실로 인해 환경적 풍 요 속에서도 정신 인성적 고통은 가중된다.445) 프로이트 이후로 오랜 시간동안 정신 의학은 인간의 정신을 환원될 수 있는 기계로 이해왔기에 인간적인 정신의학이 필요 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실존공허에 시달리는 현대인들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우선, 실존해명작업이 우선 되어야 한다는 야스퍼스의 주장처럼, 프랑클은 의사와 환자간의 인격적인 관계에서 나오는 ‘실존적 상호소통’과 교감을 통해서 삶의 의미를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 다고 보았다.446) 프랑클은 로고테라피, 특히 실존분석이 의도하는 바가 의사의 영혼을 돌봄에 대한 것임을 이야기하고 있다. 물론 종교를 대신하겠다는 의도가 아님도 분명 히 하면서, 종교가 없는 이들에 대한 돌봄의 의무를 논한다.

심리치료 특히 정신분석이 의도했던 것은 바로 세속적인 고해였다. 반면 로고테라피, 특히 실존분석이 의도하는 것은 의사의 영혼 돌봄이다. 이 문장을 오해해서는 안 된다.

의사의 영혼 돌보기가 종교를 대체해야 한다는 것이 아니다. 기존의 심리치료를 대신하 겠다는 것도 아니며, 다만 이미 이야기했듯이 단순히 보완하고자 하는 것이다. 종교를 가진 사람이 형이상학적인 것에서 안정감을 추구할 때, 우리는 그에게 특별히 할 말도 없고 줄 것도 없다. 그러나 문제는 종교가 없는 사람이 마음 깊은 곳에서 일어나는 질 문에 대한 답을 갈구하며 찾아올 때, 어떻게 해 주어야 할까 하는 것이다. 따라서 의사

444) Viktor E. Frankl, 심리요법과 현대인 , 12-13.

445)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44.

446) 김정현, 철학과 마음의 치유 , 345.

의 영혼 돌봄이 종교를 대신하려는 것으로 의심받을 때 우리는 다만 종교와 전혀 무관 하다고 말할 수 있을 따름이다. 로고테라피 또는 실존분석에서도 우리는 의사이며 의사 로 남고자 한다. 우리는 성직자와 경쟁하려는 것이 아니다. 다만 의사의 행동반경을 넓 혀 의사로서 할 수 있는 일들을 다하고자 하는 것 뿐이다.447)

의사는 목회를 대신하려는 것이 아니지만448), 상황적으로 의료적 영혼 돌보기가 요 청되는 있다고 말하면서, 심리치료가 결국 영혼의 돌봄으로 귀결될 때가 많다고 이야 기한다.449) 의사는 본인의 입장과 상관없이 내담자들이 언급하는 삶의 괴로움과 고통 에 대해서 조언해주는 영혼의 돌봄 속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말한다. 실제로 현 대는 성직자보다 정신과 의사에게 더 많은 신뢰를 가지고 찾아오는 것이 현실임을 이 야기 한다.450) 영혼 돌봄의 일을 피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것이다.

어떤 학자들은 로고테라피는 실존적 정신의학 분야에 정신요법의 테크닉을 발전 시킨 유일한 학파라고 주장한다.451) 왜냐하면 로고테라피가 정신요법에 새로운 지평 을 보여주었는데, 독특한 인간적 요소를 포함시켰기 때문이다. 자기초월 능력과 자신 을 객관적으로 분리하는 능력이다.452) 더불어 영적인 존재로 신앙의 역할을 긍정하고 있다. 프랑클은 “단순히 생각하는 것만을 가지고는 우리 앞에 지고(至高)의 목적이 드 러날 수 없기 때문이다.”는 아인슈타인의 말을 인용하면서, 삶의 궁극적 의미는 초의 미로 믿음의 문제라고 말한다.453)

신과 인간 사이에 놓인 차원의 문제는 인간 스스로 돌파할 수 없으나 궁극적 존재 에 대한 믿음에 의해 중재된 신앙의 역할을 긍정한다.454) 삶에 대한 궁극적 목적이 신앙을 통해 의미에 이를 수 있다고 본 것이다. 각자가 가진 세계관적 신념과 종교적 신앙을 긍정하고 있다.

인간이라는 존재는 상징을 만들어내는 존재이며, 또한 상징이 필요한 존재이다. 인간의 언어는 일종의 상징체계이다. 종교도 마찬가지이다. 언어에 해당되는 것은 종교에서도 마찬가지로 적용된다. 말하자면 어느 누구도 우월감에 차서 어떤 언어가 다른 언어보다 447) Viktor E. Frankl, the Doctor and the Soul, 270-71(330-31).

448)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143(225). “로고테라피 분야에 있는 많은 학자들이 로 고테라피가 종교와 양립할 수 있다는 점을 지적해 왔다. 그러나 로고테라피는 개신교의 정신치료법 도, 가톨릭의 정신치료법도, 유대교의 정신치료법도 아니다. 상식적인 의미에서 종교적인 정신치료법 이란 생각할 수 없다. 정신치료와 신학 사이에 근본적인 차이가 있기 때문이며, 그 차이는 차원적인 차이를 말한다. 우선 둘의 목표가 서로 다르다. 정신치료는 정신 건강을 목표로 한다. 종교는 구원을 목표로 한다.” 프랑클은 로고테라피와 종교가 목표에서 차이를 가진다고 말하지만, 불교의 근본 목표 는 고통으로부터의 구원이라는 점에서 설득력이 떨어지며, 개신교‧가톨릭‧유대교에서 말하는 구원은 단지 영혼의 구원만을 목표로 한다는 것은 소극적인 면만을 파악한 것으로 설득력이 떨어진다.

449) Viktor E. Frankl, the Doctor and the Soul, 271(332).

450) Viktor E. Frankl, the Doctor and the Soul, 271(332).

451) Joseph Lyons, “Existential Psychoterapy: Fact, Hope, Fiction”, Journal of Abnormal and Social Psychology 62: 242, 1961.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116(182)에서 재인 452) Viktor E. Frankl, 용. The Will to Meaning, 116(182).

453)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145(227).

454) Viktor E. Frankl, The Will to Meaning, 145-46(228).

우월하다고 주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각각의 언어를 가지고 진실에 도달하는 것이 가능하며 그리고 마찬가지로 언어를 가지고 거짓에 도달하는 것도 가능하기 때문 이다.455)

Dalam dokumen 비영리 (Halaman 149-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