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건강권에 관한 국내 학술 논문
1990년에서 2014년까지 발행된 국내 학위논문과 학술지논문의 논문명,
31) 많이들 사용하는 신뢰도 계수인 Scott의 파이(pi)와 Cohen의 카파(kappa)는 명목 척도일 때 적합하고 Krippendorff의 알파(alpha)는 명목, 서열, 등간, 비율 척도일 때 사용 가능하기 때문 에 이 연구에는 적합하지 않다(Riffe et al. 지음, 배현석․배은결 옮김 2011: 222-224).
32) 전체 논문 386개의 4.92%임, 코딩 기간이 예상보다 장기화하면서 문헌 선정을 추가로 2차례 더 수행하였고, 예비조사용 논문 19개는 코딩 시작 전에 2차 문헌 선정까지 마친 상태여서, 그 당시 분석대상 논문의 5.1%에 해당하는 비중이었으나, 3차 문헌 선정 시의 21개 논문(석사학 위논문 4개, 학술지논문 17개)은 예비조사용 무작위 표집에 포함되지 못하였다. 그리하고 예비 조사용 논문 19개가 최종적으로 전체문헌의 4.9%가 된 것이다.
초록, 주제어, 목차 가운데 한 영역 이상에서 ‘건강권’ 혹은 ‘健康權’ 혹은
‘보건권’ 혹은 ‘保健權’ 혹은 ‘건강할 권리’가 언급된 논문(이후, ‘건강권에 관한 학술 논문’ 혹은 ‘건강권 논문’)을 최종 분석대상으로 하였다. 문헌 의 발행 시기를 1990년 1월 이후로 제한한 이유는 건강권의 중요한 근거 가 되는 <경제적․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이 1990년 7 월 10일 국내에서 발효되어서 그 시기를 전후로 건강권에 대한 논의가 조금이나마 증가했을 것으로 가정하기 때문이다.33) 검색은 한국교육학 술정보원의 학술연구정보서비스(RISS)에서 3차례 수행했다.34) 원문이 외국어인 경우, ‘보건권’으로 검색된 논문 중 ‘보건’의 의미가 ‘health care’인 경우이거나 ‘보건권’의 의미가 ‘right to health’가 아닌 경우, 논 문이 중복된 경우 분석 대상에서 제외했다. 최종 선정 논문은 박사학위 논문 33개, 석사학위논문 124개, 학술지논문 229개로 총 386개이다. 이들 문헌은 주로 텍스트 데이터의 전자 형태이나 일부 문헌은 인쇄물 형태이 다. 효율적인 연구를 위해 대표성을 갖는 최소한의 표본을 정할 필요가 있지만(Riffe et al. 지음, 배현석ㆍ배은결 옮김, 2011: 144-182) 386개의 건강권에 관한 학술 논문은 시간과 내용 측면에서 대표성을 만족시킬 수 있는 표집 기준을 찾기가 불가능하여 전수조사를 실시하였다.
(2)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일반시민의 숙의과정 산물
한국 사회 일반시민의 건강권 개념을 확인하기 위한 자료 수집에 숙의 민주주의 이론이 기여한다. 숙의 민주주의란 대의민주주의, 자유민주주 의, 참여민주주의, 직접민주주의 등의 한계를 뛰어 넘어 “자유롭고 평등 한 시민들의 공적 숙의가 정당한 정치적 의사 결정이나 자치의 핵심 요33) <경제적․사회적 및 문화적 권리에 관한 국제규약(A규약)>은 “1989년 10월 5일 제39회 국무 회의의 심의를 거치고 1990년 3월 16일 제148회 국회(임시)의 동의를 얻어 1990년 4월 10일 국제연합사무총장에게 최호중 외무부장관 명의의 가입서를 기탁함으로써 1990년 7월 10일부 터 대한민국에 대하여 효력을 발생”하였다(국가법령정보센터 http://www.law.go.kr/main.html).
34) 전체 코딩 기간이 예상보다 길어짐에 따라 추가 발표된 건강권 논문을 포함하기 위해 1차 2014년 3월 10일-17일, 2차 2014년 8월 16일-17일, 3차 2015년 12월 7일에 검색을 수행하 였다. 1차 검색에서 332개(86%) 논문을 선정하였고, 2차에서 34개(8.8%), 3차에서 20개 (5.2%)를 선정하였다.
소라고 생각하는 일군의 견해”이다(Held 지음, 박찬표 옮김, 2013:
444-450; 이영희, 2009: 221). 여기서 숙의란 참여자들이 강제․위협․상 징 조작․기만이 아닌 상호학습․토론․성찰을 통해 자신들의 판단․선 호․관점을 변화시켜나가는 동태적 과정이다(조현석, 2006: 4). 이러한 숙의 방식은 특정 시점에 고정된 개인의 선호를 단순 취합하는 방식과 다르기 때문에 개인적 견해의 한계를 극복하고 공적 의사 결정의 질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간주된다(Held 지음, 박찬표 옮김, 2013: 446, 450;
이영희, 2009: 220).
①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목적과 시민패널의 과제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목적은 “일반시민이 참여하는 숙의적 시민참여제도를 통해 한국적 맥락에서 건강권의 내용과 수준을 검토하 고 그에 기초하여 서울시 쪽방주민의 건강권 현황을 평가하고 권고안을 도출하는 것”이었다. 또한 시민패널에게 공식적으로 요청한 과제는 “건 강권의 내용과 수준에 대한 논의를 통해 서울시 쪽방주민의 건강권 현황 을 평가하고 권고안을 마련하는 것”이었다.
②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관계자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에 참여한 관계자는 최종선언문을 도출한 시민패널, 자문 및 의사결정기구인 조정위원회, 강의와 질의응답을 수행 한 전문가 패널, 시민패널의 토론을 촉진하는 퍼실리테이터, 서기, 실무 진으로 구성된다. 시민패널은 서울시에 거주하는 비전문가 일반시민으 로서, 약 3주 동안의 온라인 및 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다음 <표 12>와 같이 14명이 모집되었고, 1명의 중도 하차로 최종선언문 도출까지 참여 한 시민패널은 총 13명이었다.35) 서울시민회의 공정성 확보를 위해 주제
35) 시민패널 모집은 언론 광고와 기사(한겨레신문 생활광고, 라포르시안), 언론 기고(프레시안), 사회관계망서비스, 각종 시민사회단체와 생활협동조합,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 서울시 온라 인 뉴스(서울톡톡), 관악구 H아파트 전단지 부착 광고(10여 동) 등의 온·오프라인 홍보를 통해
와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나 이해관계자는 시민패널에서 배제하였다.
성별 연령 직업 거주지
1 여 60대 무직 강북구 돈암동
2 여 무직 동작구 사당동
3 여 무직 서초구 서초동
4 여 50대 전업주부 송파구 잠실동
5 여 무직 서초구 서초동
6 여 40대 전업주부 도봉구 쌍문동
7 여 전업주부 관악구 봉천동
8 여 30대 유학준비 동작구 흑석동
9* 여 대형병원 약사 용산구 남영동
10 남 20대 대학원준비 강남구 청담동
11 여 취업준비 마포구 공덕동
12 남 장애인활동보조인 서초구 방배3동
13 여 대학생 동작구 상도동
14 남 대학생 종로구 명륜동
주: 선정 초기 시민패널은 총 14명(남 3, 여 11), 최종 13명(남 3, 여 10명) 참가함
*개인 사정으로 중도 하차
표 12.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시민패널 구성
③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진행 경과
2013년 건강권 서울시민회의는 사전활동과 공식적인 전체 일정으로 구성된다. 2013년 9월 6일에서 10월 24일까지 이루어진 사전 활동은 다 음 <표 13>와 같이 조정위원회 구성과 실무진 내부 세미나로 구성된다.
이루어졌다. 신청인은 최대 23명까지 이르렀으나 조정위원회에서 개인 사정, 연락 두절, 전문 식견이나 확고한 입장을 사유로 9인을 제외한 최종14인을 선정하였다.
진행과정 일시 목적 조정위원회 구성 2013.09.06.(금) ∼
2013.10.24.(목) 개별 조정위원 방문 및 위촉 7인의 조정위원회 구성 실무진 내부 세미나 2013.10.04.(금)
am10:00~pm1:00 시민참여제도 및 합의회의 관련 실무 진 세미나
표 13.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사전 활동
사전 활동 이후 2013년 10월 26일에서 12월 14일까지 이루어진 공식적 인 전체 일정은 다음 <표 14>와 같이 시민패널 모집, 1·2차 시민패널 예 비모임, 양일간의 본회의로 구성된다.
진행과정 일시 내용
시민패널 모집 2013.11.04.(월) -
2013.11.28.(목) Ÿ 광고, 홍보 통한 시민패널 모집 Ÿ 언론 기고
1차 시민패널 예비모임 2013.11.30.(토)
pm 2:00-6:00 Ÿ 기초 강의 (인권과 건강권, 쪽방주민 건강권 실태)
Ÿ 시민패널의 조별 토론 및 전체 토론 2차 시민패널 예비모임 2013.12.07.(토)
pm 2:00-6:00 Ÿ 동자동 소개 및 관련 발표(쪽방지역과 보건복지 현황)
Ÿ 쪽방지역 방문 Ÿ 쪽방 주민과의 대화 본회의 1일째 2013.12.13.(금)
am10:00-pm6:00 Ÿ 전문가 패널 강의(인권, 건강권, 사회보 장제도)
Ÿ 전체 질의·응답
Ÿ 시민패널의 개인 선언문 작성 본회의 2일째 2013.12.14.(토)
am10:00-pm6:00 Ÿ 시민패널의 개인 선언문 발표 Ÿ 조별 토론 및 조별 선언문 작성·발표 Ÿ 전체 토론 및 최종 선언문 작성 Ÿ 최종 선언문 발표 및 폐막식 표 14.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의 전체 일정
④ 분석 자료
분석 자료는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 과정에서 시민패널이 직접 작 성한 문서정보36)로서, 구체적으로는 다음 <그림 6>과 같이 1차 시민패
36) ‘문서정보’란 용어는 『사례연구방법』(Robert K. Yin 지음, 신경식·서아영 옮김, p. 175)에서
널 예비모임에서 시민패널이 최초 작성한 ‘건강에 필요한 것들’에 대한 메모와 조별 토론 내용, 2차 시민패널 예비모임에서 쪽방주민과의 대화 이후 조별 발표 내용, 본회의 1일째 시민패널이 작성한 개인 선언문, 본 회의 2일째 시민패널의 조별 선언문와 전체 선언문을 포함한다.
여기서 분석 자료로 건강권에 대한 숙고 과정의 최종 산출물만 포함하 는 것이 아니라 전체 숙고 과정에서 나타난 초기․중간․최종 산출물을 모두 포함한 이유는 이 연구의 목적이 건강권 개념에 대한 분석이라는 점, 시민회의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패널의 모든 산출물이 건강권에 대한 숙고의 정도가 한국 사회의 다양한 일반시민들의 생각을 일부 반영할 것 이라는 점, 그리고 1990년-2014년의 개별 건강권 논문이 자신의 화제와 목적에 따라 건강권 논리구조 및 건강권과 여타 인권과의 관계에서 그 일부분을 다루었듯이 선언문(건강권의 원칙과 기준, 쪽방주민 건강권에 대한 평가와 권고안)의 형식을 제대로 갖추지 않은 시민회의 과정의 산 출물이라도 분석 대상으로서 자격을 지닌다는 점 때문이다. 따라서 다음
<그림 6>과 같이 ‘2013 건강권 서울시민회의’ 과정에서 분석 자료가 생 성된 지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여섯 가지 자료원 중 하나로 소개하고 있다.